북한 식량난이 정말 심각한 것인지 의심하게 하는 소식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TC)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이 중국에서 수입한 밀가루 등 식량이 담배나 과일보다 더 적었다고 한다. 밀가루 수입은 1644만달러였지만 담배는 1765만달러, 과일·견과류는 2600만달러나 됐다. 쌀 등 곡물은 180만달러에 그쳤다. 밀가루 수입은 작년 1분기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반면 담배·과일 등 기호 식품 수입은 해마다 늘었다. 정말 굶을 지경이 된 사람이라면 식량보다 담배나 과일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겠나. 요
림일 탈북작가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인 동시에 '지상·해상·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는 남북 군사 합의를 어긴 것이다.지난해 남북 정상이 판문점과 평양을 오가며 "한반도에 봄이 왔다"며 한바탕 소란을 피운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인가"라며 개탄하는 국민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 들린다. 북한에 쌀을 주지 않아서 저러는가. 아니면 '오지랖 넓은 중재자' 꼴이 미워서 그러는가.북한이 야만적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남한의)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은 물론 단독적인 군사훈련도 항구적 평화를 갈망하는 겨레의 지향에 대한 도전"이라며 "전략 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북의 이런 언급은 신형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해 위기를 고조시킨 뒤 나왔다. 북한이 쏜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은 궤도가 복잡하고 하강 시 방향 조정이 가능해 요격이 어렵다. 우리 군의 핵미사일 대응 체제를 무력화시킬 만큼 위협적이다. 외국 전문가들은 "명백히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우리가 하는
북한이 9일 오후 평안북도 구성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도 북한이 지난 4일 쏘았던 러시아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전문가들은 4일 발사 사진만 보고 단박에 미사일 종류를 구별해 냈고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책상 위엔 탄도미사일 궤적을 그린 도면이 있었다.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닷새가 지나도록 미사일인지 확인이 안 된다며 계속 "분석 중"이라는 입장이었다. 집권 2년 만에 모든 경제지표가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대표 업적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北 미사일 도발하면서 다른 쪽으로 식량난 호소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김정일이 썼던 전략인도적 식량 北으로 들어가면 韓美 굴복시킨 전리품 선전할 것 태영호 前 북한외교관김정은이 강원도 원산에서 '전술유도무기'와 방사포 등 단거리 무기들을 무더기로 쐈는데 이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대응이 이상하다. 북한 언론들이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는 표현으로 전술유도무기에 자동추진장치가 달려 있다는 점을 공개했고 대부분 군사 전문가가 러시아식(式) '이스칸데르 미사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6일 저녁 전화 통화에서 북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안보 상황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 달성 방법에 대해 의견 일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7일 통화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긴 것이라고 일본 매체는 전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보다 하루 늦은 7일 밤 통화했다. 청와대는 "(북 발사를) 면밀히 분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일본보다 왜 늦느냐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북 단거리
노석조 정치부 기자서울은 봄이 한창이지만, 지난달 25일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는 여전히 겨울이었다. 밤 10시가 되자 대부분 식당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캄캄한 거리 한쪽에, 자정이 다 되도록 불을 켜놓고 영업을 하는 식당이 있었다. '평양관'이란 북한 식당이었다. 가냘픈 북 여성 두 명이 약 50석 규모의 식당에서 주문을 받고, 계산을 하고, 바닥을 쓸고, 잔반 처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짬짬이 노래를 부르며 공연도 했다. 얼굴엔 피곤함이 가득했다. 주방 안쪽의 구석에는 작은 침실이 있었다. 자정
북한이 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과 300㎜ 신형 방사포 등을 발사했다. 18개월여 만인 북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북한이 한동안 자제하던 도발을 재개한 의도는 뻔하다. '비핵화 의지'를 부풀려 제재 해제를 얻어내려던 계획이 '하노이 노딜'로 틀어지자 다시 군사적 긴장을 높여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김정은은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고만 했지만, 최초 보고를 받은 뒤
양승식 정치부 기자북한이 1년 6개월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지난 4일 오전. 군 일부 부대에서는 휴일임에도 '비상대기령'이 떨어졌다. 어린이날 연휴를 즐기려던 많은 군 간부는 약속을 취소하고 부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비상대기령은 해제됐다. 한 일선 부대 간부는 "대기령은 해제됐지만 북한이 발사한 게 뭔지 설명은 없었다"며 "그냥 '발사체'라고만 들었는데 그러면 왜 비상대기령을 내린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군 지휘부는 결국 '양치기 소년'이 됐다. 군은 처음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5일 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장거리 미사일이나 ICBM은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북과 협상할 모든 의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북이 탄도미사일 발사 사진을 공개했는데도 '미사일'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그것들(they)'이라고 지칭했다. "국제적 경계선을 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번 도발이 '북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란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문제 삼지 않으려는 태도는 두 차례 미·
북한 김정은에 대한 배려와 환심의 1할만 야당과 보수 쪽에 써도 '성군' 소리를 들었을 것우리 국민 둘로 갈라놓고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건… 최보식 선임기자그럴 기회가 없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인터뷰하면 '본인은 한쪽 진영을 위한 대통령에 만족하는가?'라고 첫 질문을 하겠다. 어떤 반응일지 짐작된다. '반쪽짜리 대통령'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 자체를 자신에 대한 모독으로 여길지 모른다. 그는 여전히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라는 취임사 구절을 기억하고 있
하노이서 실패한 김정은, 美에 입장 변경 요구하지만트럼프 재선 캠페인 전 남은 시간은 8개월뿐미 재무부·볼턴팀은 이미 새로운 제재 리스트 작성 수미 테리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선임 연구원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두 달 동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바쁘게 움직였다. 자신의 권력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려고 신형 전술 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고,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을 공격하는 한편,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총괄한 책임자를 교체했다. 최근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북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취임 후 첫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지 꼭 1년이 지났다. 그날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온 겨레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가 실제로 그렇게 흘러왔다면 오늘 두 정상은 한자리에서 그동안의 이행 사항을 자축하는 행사를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문 대통령 대신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달려갔다. 판문점 선언을 상징하는 수확으로 꼽혔던 남북 연락사무소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전쟁 억제 핵심은 반격 연습… 방어만 하면 北 오판 불러워게임 연습만 하는 군대, 유사시 제대로 못 싸워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 예비역 육군 중장판문점 선언이 있은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북한은 핵 능력 완성으로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진 핵·미사일 시험을 유보하는 대신 대북 제재 이행을 느슨하게 하고 한·미 공조와 우리 안보 태세를 심각하게 흔들었다. 이 중 한·미 연합 연습·훈련의 중단은 남북 군사합의서와 함께 우리 안보의 치명타가 되고 있다.6·25전쟁 이후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튼튼
文 대통령 '北 대변인' 불리는 동안 아베, '미국의 代行者'로 나서'청구권 자금' 미끼로 대북 협상 대타 될 수도두 사람은 서로 배척함으로써 득을 보는 권력자일 뿐 김대중 고문문재인 정부가 대북(對北)·대미(對美) 문제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우리 국익에 관한 중대한 손실 하나를 잊고 있었다. 대일(對日) 관계다. 문 정부하에서 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친일'을 적폐로 몰아 공격하고 반일(反日)로 국민 정서를 몰아가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이라 지칭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한 번 더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날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 외교는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했다.민주당에선 "저열하고 치졸한 험담"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하는데 공안 검사 기질을 못 버렸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입장을 대변해 주고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공인된 사실이다. 동맹국인 미국 의원들이 "한국
이용수 정치부 차장"부럽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배가 아프네요."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미국과 일본이 외교·국방 장관 회의, 이른바 '2+2 회의'를 가졌다는 소식에 6자회담 수석 대표를 지낸 A씨가 보인 반응이다. 주요 외신들은 2+2 회의를 마친 두 나라 장관 네 사람이 국무부 청사 '벤 프랭클린 룸'에 도열해 회견하는 장면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전직 외교부 차관 B씨는 "두 달간 세 차례 정상회담만으로도 밀월인데 2+2까지 한다는 건 미·일 관계가 수사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공고하다는 객관적
윌리엄 샤이러 "제3공화국의 융기와 쇠망"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지난 14일 골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의 우승은 감동적이었다. 10년 전 골프 황제 우즈가 도덕적 해이로 몰락했을 때 많은 팬이 실망하고 분노했다. 그 후 우즈는 부상과 불명예, 실의의 진창에서 허우적거렸으나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옛 기량을 회복했다. 그의 재기는, 인간은 각오가 철저하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듯해서 참으로 기뻤다.하노이에서 비 맞은 개가 되어 평양으로 돌아간 김정은이 '재기'할 길이 있을까? 김정은이 자기 국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강화 등 한반도 평화 질서를 만드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노이 노 딜' 이후 우리 정부의 '중재자론'은 사실상 미·북 양쪽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미 상원은 "한국은 미·북 사이의 중재자가 아닌 미국의 동맹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고, 김정은은 "오지랖 넓은 촉진자, 중재자 행세를 그만하고 민족의 이익을 위한 당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