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북한 노동당 대남 전략의 핵심인 '종전(終戰)' 이야기가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지난 17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그들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했다.북(北)에서 말하는 '종전'의 의미를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는 모양이다. 양파 껍질처럼 벗기고 벗겨도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 노동당 대남 전략의 본질을 곁에서 설명해 줄 사람도 없는 듯하다. 북한이 말하는 '종전'은 '남조선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오는 27일 드디어 2000년, 200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파격적인 감성 행보와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으로 인해 이번 회담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남다르다. 이참에 한반도에 갈등과 분쟁이 사라지고 진정한 평화가 안착하기를 진심으로 염원한다.2014년 가을 강원도 평창에서는 '세계생물다양성협약(CBD)' 제12차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 당시 환경부 장관의 요청으로 대체 의장직을 맡은 나는 거침없는 매국 행위를 저질렀다. 기조연설
이길성 베이징 특파원김정은의 올 3월 방중에 이어 시진핑의 6월 방북설이 나오는 2018년 북·중 관계는 여러모로 1972년을 닮았다. 시 주석 취임 후 5년간 거듭된 북의 도발과 그에 따른 제재로 원수처럼 지내던 북·중이 최근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단번에 밀착했기 때문이다.문화대혁명 기간 서로 문을 닫아 잠갔던 46년 전 북·중은 '미·중 수교 회담'이라는 외부 충격을 시발점으로 문턱이 닳도록 왕래했다. 당시 환갑이던 김일성은 1972년에만 세 번 중국에 갔다. '미 제국주의에 함께 맞섰던' 중국이
트럼프, 美北 정상회담 수용 후 CIA 국장 평양 파견하면서 시리아 정밀 타격으로 北 견제정상회담 안 할 수도 있다 경고 강인선 워싱턴지국장지난 1일 남측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하던 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평양에 있었다고 한다. 미·북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잘 아는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그날 '동평양대극장'에서 남측 예술단의 공연 시각이 두 차례 변경된 배경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폼페이오의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북측은 "더 많은 사람의 관람 편의를 위해" 시간을 바꿨다고 했지
주한 미군 떠나면 서울 무사할까… 北 '평화 공세'는 제재 효과 아닌가정상회담 잔뜩 기대만 부풀었다가 산산조각 나지 않으려면北核 폐기·대북 제재에 대해 韓·美 행정부가 미리 합의해야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지난주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업무를 시작했다. 국무장관 지명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상원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두 사람과 짐 매티스 국방장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 등으로 이뤄진 미국 고위 외교·안보팀이 처음 다뤄야 할 외교 정책 과제 중 하나가 다음
北 여성 근로자 옌볜서 대거 이동… 中 묵인 속에 '대북 제재' 구멍북 미사일 개발 돕는 정황도 포착… '굴종 외교' 벗어나 中 속셈 直視를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가 무너질 조짐이다. 이달 초 옌볜자치주 허룽에선 북한 여성 근로자 400여 명이 한꺼번에 시내를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문을 닫았던 북·중 합자 의류·봉제 공장들이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수출 금지 품목인 북한산 수산물이 단둥과 훈춘의 식탁에 오른다. 중국 당국의 지침과 묵인 없이는 불
北 김정은의 "땅딸보" 발언 화제정상 국가 지도자像 보여주고자 활달하고 인간적 모습 연출하지만北 지도자들이 견식 있고 능수능란한 모습 보여줄수록 나라는 가난해지는 사실 직시해야 리 소테츠 일본 류코쿠대학 교수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초 한국 특사단을 만나 "난 땅딸보"라는 농담을 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놓고, 한국 정부 관계자가 "어렵게 만들어진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를 해치는 보도를 삼가 달라"고 했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 정보 당국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얘기를 종합해보면 김정은의 키는 169~172㎝ 정도인
탄핵 이후 과거 운동권들, 행정·사법부 등 공권력 장악철 지난 민족·민중주의로 대한민국 70년史를 왜곡·폄하새는 양쪽 날개로 난다더니 "왼쪽 날개로만 날겠다"는 건가 류근일 언론인한국은 지금 몇 시인가? 어디에 와 있는가? 어제와 다름없어 보이면서도 확실하게 달라진 오늘-혁명이다. 이 혁명을 정확하게 인지(認知)하지 않고서는 지금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 없다. 대한민국 70년사(史)를 긍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선호하는 처지에선 이 혁명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앞으로 제대로 살
중국·아시아國 등의 도전으로 韓 '국제적 명성' 퇴색될 수도북핵·국내정치 빠져 큰안목 결여… 중요 정책들 '5년 시한부' 덫 우려해방 후 70년 성과 폄훼 말고 분열 막으며 국민 화합해야 반기문 前 유엔사무총장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하이난(海南)섬에서 보아오 포럼이 열렸다.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이 1978년 출범시킨 보아오 포럼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해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이번 포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3년 만에 참석하였다. 또 미국과 중
사실상 정권 교체 없는 北·中, 발목 잡힐 약속·합의는 꺼리고 정권 바뀌는 韓·美 약점을 노려북 非核化도 1년 이내 끝내야 안용현 논설위원김정일은 1983년부터 2011년까지 9차례 방중(訪中)했다. 정상국가 관계의 최고지도자가 만났다면 합의문이나 공동 성명, 공동 보도문 등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서로 합의했거나 인식을 같이한 내용을 공개 인증하는 절차다. 그런데 김정일 방중 역사에는 이런 문서가 하나도 없다. 지난달 김정은의 첫 방중도 마찬가지였다.김정일 때처럼 공동 보도문도 없이 북한과 중국이 각자 알아서 정상회담 결과를 보
20년 전 北 미사일 발사 이후 日 군사용 첩보위성 개발 박차로켓 능력은 美·러시아에 필적… 자체 로켓 없는 한국과 대조적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일본의 군사용 첩보위성은 북한 김정은의 동태(動態)까지 들여다보는 능력을 갖고 있다. 북한 미사일의 운반이나 발사 준비 상황뿐만 아니라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위해 건물을 나서는 모습까지 포착할 수 있다. 올해 3월 27일 오후 1시 34분, 일본의 일곱 번째 첩보위성이 우주 공간에 배치되었다.1998년 8월 31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지
[오늘의 주제] 주한 美대사 낙마한 빅터 차, 10개월 만에 처음 입 열었다… 南北, 美北 회담 그리고…- 트럼프 거대 이벤트에 관심"평화가 왔다" 승리선언 후 폼페이오 등에 일 맡길 것협상은 자기 功… 그 후 잘못되면 부하 탓- 南北회담이 1차 관문文대통령 비핵화 주저땐 美·北회담 연기될 수도… 볼턴은 北제재완화 안해- 왜 낙마했나지금도 그 이유 모르겠다… 백악관 맘이 왜 변했는지 트럼프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됐다가 낙마(落馬)한 빅터 차(57) 전략국
北核 해결 없는 관계 개선은 '사이비 정책'으로 변질 우려'햇볕정책' 원론적으로 옳지만 핵 포기 없으면 성공 힘들어 김근식 경남대 교수·정치외교학2007년 10월 4일, 필자는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 영빈관에 있었다. 그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정상선언에 합의했고, 김정일은 성대한 환송 오찬을 마련했다. 배속김치가 전채(前菜)로 나오고 칠면조구이와 왕새우찜에 이어 전복즙상어날개와 쏘가리찜, 비둘기철판구이와 송이버섯 등이 등장했다. 푸짐하고 화려한 점심 메뉴였지만 남북 정상선언은 휴지 조각이 됐다
정시행 국제부 차장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만나 "미국이 우리 체제를 확실히 보장하고 전면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핵을 포기할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리비아 학습 효과'다.북한은 2011년부터 "리비아 방식은 (미국이) 안전 담보와 관계 개선이란 사탕발림으로 무장해제한 다음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리비아 정권이 미국의 확실한 담보 없이 핵무장을 풀었다가 무너졌으니, 자신들에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란 얘기다.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
南北 정상회담 이후 '대화 무드'에 NLL 원칙 후퇴할까 우려 일어안보는 말 아니라 軍事力이 기준… 軍 일부 무소신에 戰力 위축 걱정 유용원 군사전문기자19년 전인 1999년 6월 북한 경비정들이 연일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하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4대 교전(交戰)수칙'이라는 작전지침을 내렸다. '첫째, NLL을 지켜라. 둘째, 우리가 먼저 발포하지 말라. 셋째, 상대(북한)가 발포하면 교전수칙에 따라 격퇴하라. 넷째, 전쟁으로 확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북한 핵은 對美用이고 同族에게는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 퍼져 나가북의 화려한 '가요무대' 裏面엔 탄도 미사일·핵 탄두 위협핵 동결 환상 벗어나 폐기 천명을 윤덕민 前 국립외교원장·한국외대 석좌교수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호 실험 성공을 바탕으로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은 평화 공세와 함께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과의 담판을 앞두고 김정은은 세(勢) 규합에 나섰다. 러시아·일본도 나설 채비다. 한반도의 핵 게임판에 강대국들이 속속 입장하고 있다.이 가운데 늦어도
최근 서울 북촌에 위치한 다락방구구에 남북 협력이나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모였다. 교수, 연구원, 기자, 의원, 변호사, 학생, 감독과 PD 등 소속도 다양했다. 이날 주로 나눈 이야기는 남북 해빙 무드를 반영한 신(新) 남북협력 모델이었다.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강국임을 자부하며 국민 소득 3만 달러를 앞둔 남한이 국민 소득 146만원에 불과한 북한과의 협력, 그것도 테크놀러지 분야에서 ‘윈-윈(Win-Win)’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을까. 희토류 20억톤에 달한다는 북한의 지하 자원 개발이 아니고 말이다.
정상회담서 非核化 합의해놓고 1~2년간 이행 과정에서北에 시간 벌어준 걸 깨닫고 '도돌이표' 돌아가는 것이 지뢰 강인선 워싱턴지국장5월 미·북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기만 한다면 의외로 잘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모르겠고 북핵 문제가 해결된 듯한 착각을 주는 이벤트로서는 성공할 수도 있다. 워싱턴엔 급작스럽게 결정된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와 회의가 여전히 먹구름처럼 드리워 있다. 하지만 최근엔 "성공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라는 특이한 두 지도자가 마주
정지섭 국제부 기자"이스라엘인을 포함해 누구나 자기 나라에서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 아랍 세계의 맏형을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실세(實勢)인 빈살만 왕세자가 최근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불법 점령하고 있다"며 70여년간 똘똘 뭉쳐온 아랍 진영의 단일 대오(隊伍)가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발언으로 팔레스타인이 받을 충격은 엄청날 것이다.25년 전인 1993년 오슬로평화협정이 체결됐을 때만 해도 이런 모습은 상상조차 힘들었다. '영토와 평화의 맞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