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탈북자 색출을 위해, 중국에서 검거돼 강제송환된 10대 탈북 청소년 중 일부를 비밀정보원으로 교육한 뒤 중국에 재파견하고 있다고 국내 선교 단체들이 13일 주장했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서울 사당동 소재 두리하나 선교회는 “지난 4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됐다가 6월 초 중국에 다시 나타난 A군(18)이 자신이 소위 탈북자 색출조인 ‘특무(特務)’라는 사실을 고백했다”며 A군이 쓴 편지를 이날 공개했다. 이 선교회는 지난 6월 탈북 ‘길수 가족’들이 중국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실 농성을 통
민주당 유재건(柳在乾), 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 등 여야의원 7명은 `북한이탈주민의 난민지위 인정 촉구결의안'을 13일 국회에 제출했다.대표발의자인 조 의원은 결의안 제출 배경과 관련, '1990년대 이후 북한의 경제난 등으로 대규모의 북한이탈 주민이 발생, 현재 중국 동북3성 등지에 최소 1만명에서 최대 30만명에 이르는 북한이탈 주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난민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기본인권 향유를 위해 이들에 대한 난민지위가 국제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2일 장길수군 가족의 한국 입국 이후 중국이 대대적인 탈북 동포 검거에 나섰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중국에 10만~30만명의 탈북 동포가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대통령 특사를 중국에 파견해야 한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중국 정부는 장길수군 가족 사태로 당한 국가적 망신을 탈북자 검거로 보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탈북 동포들이 북에 송환됐을 때 그들에게 닥쳐올 것은 무서운 고문과 죽음 뿐”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대북 퍼주기도 좋지만 정작 햇볕이
정부는 앞으로 국내 불법체류 재중동포들의 자유왕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송출비리 근절과 조선족 입국범위 확대를 위해 관련부처는 물론 시민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재중동포에 대한 무차별추방에 항의하며 20일째 단식농성 중인 재중동포 교회 서경석 담임목사는 10일 오후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로부터 재중동포들의 자유왕래 등 제도 개혁과 `자녀초청 포기각서'를 제출한 경우라도 재중국 자녀 초청가능 등을 골자로 하는 개선방안을 전달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서 목사가 공개한 법무부 개
중국이 장길수군 일가족 난민 신청사건 전후로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동북 3성 지역에 있는 탈북자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 국내 북한 선교 단체들로부터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북한 선교 단체인 두리하나 선교회는 9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durihana.com)를 통해 탈북 소년 유철민(11)군이 최근 중국의 단속 강화로 인해 제3국으로 피신하던중 탈진해 숨졌다고 주장했다.이 선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철민군이 제3국에서 숨졌다는 연락은 지난 7일 철민군과 함께 피신했던 탈북자로부터 받았다고 전
지난 98년 4월 굶주림을 피해, 아버지 손을 잡고 사선을 넘어 북한땅을 탈출했던 유철민(11)군이 남한 품에 안기기 직전인 지난 7일, 중국과 몽골 국경을 넘다 탈진해 숨졌다. 이 같은 사실은 탈북자를 지원하는 선교단체 ‘두리하나’가 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철민이의 죽음을 전세계에 알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공개됐다. 두리하나 관계자는 “철민이가 다른 탈북자 4명과 함께 중국과 몽골 국경을 넘다 사막에서 길을 잃은 뒤, 30여시간을 헤매다 탈진한 상태로 쓰러져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단란했던 철민이 가정이 깨진
대북 지원식량이 군부와 정보기관, 정부에 의해 전용되고 있다는 유엔특별보고관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세계식량계획(WFP)이 삭제를 요청하는 등 양측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보도했다. 불어일간지 `르 탕'은 6일 유엔인권위의 장 지글러 식량권 담당 특별보고관이 제57차 유엔인권위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90년대들어 심각한 기아에 빠져 있는 북한을 위해 WFP와 여러 비정부기구(NGO)들이 엄청난 노력을 경주해왔으나 대북 지원식량의 대부분이 군부와 정보기관, 정부에 의해 전용되고 있다는 것이 점차 확실해지고 있다'고 지
지난 3월 5일자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지는 한 탈북자의 머나먼 탈출행로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타임지는 최근 새로 서울에 지국을 내고 한국사회뿐 아니라 북한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북한문제에 대한 외신의 직접취재 러시는 새로운 현상으로 꼽을 만하다. ◇ 뉴스위크의 다카야마 기자.그동안 북한은 언론의 사각지대였다. 기사의 진실성을 뒷받침할 만한 증언자나 물증 확보의 어려움이 주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고 수십만명까지 추정되는 탈북자들의 존재가 이러한 변명을 더이상 어렵게 만들고 있다.3월 커버스토리 주 필
한나라당 인권위원회(위원장 안상수)는 5일 탈북난민 인권실태 조사를 위해 7일부터 10일까지 북경을 방문, 현지에서 이들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또 9일부터 11일까지 최근 탈북한 장길수군의 그림전시회를 국회 의원회관 1층에서 열고, 판매수익금을 장길수 어머니 구명운동 및 탈북난민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3일 ‘감옥 국가에서의 탈출’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과 UN에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적극 대처를 촉구했다.포스트는 “장길수군 가족의 용기가 탈북자들의 고통을 드디어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켰다”면서 “UN과 부시 행정부는 뒤에 남겨진 수천 가족들이 유엔난민담당관(UNHCR)과 접촉할 수 있도록 진지한 운동을 시작함으로써 탈북자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설은 한국 내에서는 1180여만명이 탈북 난민에 대한 유엔의 관심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이들에 대한 한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 중국 정부의 북한 난민 처리에 항의하는 인권 단체들의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준비되고 있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북한에서 인도주의적 원조 활동을 펼치다가 추방된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Norbert Vollertsen)은 “베이징의 2008년 올림픽 유치 여부가 결정될 7월 중순 이전에 중국과 그 이외 다른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장길수군 가족의 망명을 주선한 인권단체들이 시위를 계획중이라며, 시위의 목적은 북한 난민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말고 보호하도록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상황을 비롯해 강제송환자들의 처우에 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지난해 북한이 제출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보고서에 대해 29개항의 질의서를 보냈으며, 여기에는 다른 나라에 망명을 신청한 북한 주민 및 강제송환자의 처우에 관한 법과 관행을 상세히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질의서는 특히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북한으로
장길수군 가족 망명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재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인권기구가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상황을 비롯해 강제송환자들의 처우에 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유엔인권이사회는 최근 북한이 제출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보고서에 대해 29개항에 달하는 질의서를 보냈으며 이 질의서에는 다른 나라에 망명을 신청한 북한 주민과 강제송환자에 관한 처우에 관한 법과 관행을 상세히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질의서는 특히 유엔난
한승수 외교통상장관이 영국, 프랑스 및 스위스 제네바를 순방하기 위해 1일 오후 출국했다. 한 장관은 도착 다음날인 2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루트 뤼베르스(Ruud Lubbers) 고등판무관과 만나 장길수군 가족들의 한국행과 관련, UNHCR측이 보여준 인도주의적 처리에 사의를 표명하고, 탈북자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한 장관은 이번 방문기간에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 위베르 베르딘 프랑스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화해·협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경제·통상
정부는 탈북자 장길수군 일가 7명이 30일 입국함에 따라 금주 일련의 계기를 통해 탈북자 후속대책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키로 했다.정부 고위당국자는 1일 '이번주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 협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등을 통해 앞으로의 탈북자문제 해결방안과 남북관계 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이번 사건의 국제적 관심증대로 향후 자칫 난관에 닥칠 수 있는 재중 탈북자 문제의 원만한 해결과 남북관계에 가져올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를 위한 것으로 풀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은 29일 장길수군 가족의 망명사건을 계기로 중국내 탈북자 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위한 UNHCR과 중국당국의 대화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론 레드몽 수석대변인은 이날오전(현지시간) 유럽유엔본부에서 있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UNHCR 베이징 사무소에서 농성을 벌여온 탈북자 7인이 제3국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한 중국당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레드몽 대변인은 거듭 '탈북자들가운데 일부(small percentage)는 망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
인권단체 `국제인권협회(SIDH)' 프랑스 지부는 중국정부가 북한 주민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의 정치적 망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있는 것을 28일 비난했다.SIDH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정부가 이들 북한 일가족이 정치적 억압을 피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난 때문에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몰고가는 위선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성명은 공개처형이 자행되고 수용소가 존재하는등 북한이 인권보호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국가들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심지어 인권보호 면에서 문제가 많은 중국조차도 북한인들에게는 피난처로 보
국제사회에서의 난민 문제는 해묵은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20일 제1회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월 현재 전세계 난민은 2200여만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난민 사태를 살펴본다.◆ 베트남 =사람들의 뇌리에 본격적으로 난민에 관한 이미지를 각인시켜 준 것은 베트남의 ‘보트 피플’이었다. 1975년 호치민(胡志明)이 이끄는 공산 월맹에 의해 베트남이 적화통일되자, 자유월남 치하에서 살던 베트남인들이 보트에 몸만 싣고 대거 탈출했다. 당시
세계 각국의 언론 매체들은 장길수군 가족 집단 망명 추진 사건을 주요 국제뉴스로 연속 보도하면서 중국·몽골·러시아 등에 숨어사는 다른 수많은 탈북자의 비참한 처지와 북한 송환 탈북자들이 당하는 박해도 함께 고발하고 있다. 특히 ‘탈북자’의 지위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탈북자에 대한 근본적이면서도 제도적인 해결책을 강구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8일 길수군 가족 사건을 국제면 톱으로 상세히 보도하면서 “유엔과 중국이 그동안 피하려 해왔던 고질적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장길수군 가족 망명 요청 사건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북한 등 관련 당사국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국제기구는 물론 세계 주요 언론과 민간단체들이 탈북자의 실상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탈북자 지위와 처리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다.미국 국무부는 27일 길수군 일가족의 난민 요청과 관련, 공식 논평을 통해, “우리는 사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UNHCR은 이들이 중국에 있는 동안 필요할지도 모르는 보호조치를 결정하고 난민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을 위한 항구적인 해결책을 확인해 승인하는 권한을 유엔 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