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14일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너무 약하다"며 "종북(從北)이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들이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 인사들만 해도 한 달에 3~4차례씩 내 사무실을 찾아와 일본 납치자 관련 동향을 묻고 대책을 논의한다"며 "그에 비하면 우리 정부는 신경을 쓰는지 안 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주자 때부터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서 믿고 기다렸는데 지금까지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납북자 송환은 기대도 하지 않으니 이 대통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성사된 야권의 4·11 총선 후보 단일화와 정책 연대를 칭송하고 나섰다.노동신문은 19일 ‘선거 승리를 위한 야권련대’란 글에서 “남조선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개혁세력의 연대·연합활동에서 주목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명숙·이정희의 야권연대 합의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신문은 두 당의 연대 협상이 순탄하지 않았음에도 타결에 이른 점을 높이 평가하며, “남조선 각계에서는 ‘그 의미가 자못 크다’ ‘국회의원 선거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하며 환영하고 있다”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북한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청진 소식통과 27일 통화했다며 "김정은이 작년 9월 당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기 직전 함경북도 청진 출신의 20대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북한의 당과 군 간부 사이에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 여성은 김정은보다 두 살 아래로 김일성대를 졸업하고 이 대학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다. 아버지는 청진시 대학 교원, 어머니
한국의 대북정책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프랑스의 유력지 르 몽드 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 몽드는 몇 주 전부터 남·북한간 대화 재개 움직임이 부쩍 두드러진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말을 앞두고 그동안 별 효과를 내지 못한 대북정책으로 인한 난관을 제거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지금까지의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대북정책 결과는 다른 불만 요인들과 함께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패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위기 변화를 감지한 한나라당이 새로운 정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르 몽드는 홍준표 한나라
북한 김정일 정권이 A∼C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 최고위급 인물들이 2천160명 정도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8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주최로 서울 중구 `사랑의 열매회관'에서 열린 `황장엽 선생 추모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황 선생은 북한의 청산대상을 최소화하자는 현명한 대안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소장에 따르면 현재 김정일 정권은 노동당과 정권의 최고위 인사 2천160명을 A급(216명), B급(415명), C급(1천529명)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으며 A급에는 리영호 총참모장
북한이 남한의 일부 단체가 노동당 창건일(10·10)에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전면전쟁'까지 거론하는 등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논평을 통해 "반공 광신자들이 우리 당 창건일을 맞으며 임진각에서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할 계획까지 거리낌 없이 공개했다"며 "삐라 살포는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동족에 대한 공공연한 전쟁행위"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특히 최근 북한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자로부터 독침테러를 당할 뻔한 박상학씨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언급하며 "북과 남 사이에 첨예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20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북핵문제와 6자회담, 남북경협, `5ㆍ24조치'를 비롯한 대북정책 기조 등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또 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남북러 가스관 사업, 북한 인권문제, 탈북자 문제, 국군포로 문제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의원들은 인권문제 등에 대한 통일부의 소극적 태도 등을 문제 삼아 `통일검토부'라고 비판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꽉 막힌 남북관계를 거론하며 변화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해법에 있어서는 민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0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제가 아는 아는 범위에서는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지금 정상회담이 어디서 꾸며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질문에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류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언급, "신변안전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으면 재개하지 못한다"며 거듭 북한의 선(先)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신변안전을 보장했다'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발언에 대해선 "현
국가정보원이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에 대한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탈북자 출신 40대 안모씨를 붙잡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16일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1990년대 말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안씨를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잠입ㆍ탈출) 등으로 구속했다.북한 특수부대 출신인 안씨는 검거 당시 독침 등 암살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 출신인 박 대표는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해온 인물이다.국정원은 안씨의 위장 탈북 여부와 함께 테러 기도가 북한의 지령에
북한 공작조가 김관진 국방장관을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가 입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0일 "북한이 김 장관을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가 있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으며외부 행사가 있을 때는 사전 점검을 한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김 장관을 겨냥한 북한 암살조의 규모와 형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의 외부 이동 때 수 명의 무장 헌병이 사복차림으로 경호를 벌이고 있으며 외부식사 때에도 식당과 주변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인 지난해 12월
남북적십자 ‘첫 접촉’ 40주년…이산가족 2만2천명 상봉정?ㅁ본瀯鑽?변화에 교류도 요동쳐“오마니…, 오마니…”. 예순여덟 살의 할아버지는 아흔 살을 앞둔 모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의 얼굴을 앙상한 손으로 쓰다듬었다. 두 모자 얼굴은 온통 눈물로 범벅되고 말았다.2000년 8월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6·15 남북공동선언’의 첫 가시적 조치로 이뤄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연출해냈던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다.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은 남북이 본격적인 이산가족 상봉시대로 이어진 이날의 행사를 만들어내기까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의 학자가 사실상 휴교 상태인 북한 대학들이 올해 신입생도 뽑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원 한국연구소장은 "지난주 방북해 대학 몇 곳을 돌아봤는데 올해 신입생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며 "방문한 대학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대학이 같은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방송에 말했다. 톨로라야 소장은 "대학생은 건설 현장에 나가고 없었고 교수들이 고등학생들에게 특별수업을 하고 있었다"며 "북한은 대학생을 평양의 10만가구 건설현장 등에 동원하고
대한적십자사는 3일 북한 지역의 수해 피해 지원을 위해 생필품과 의약품 등 50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한적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집중호우로 북한의 황해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인적ㆍ물적 피해는 물론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에게 인도주의와 동포애적인 차원에서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적은 북측에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지원 물자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
2일 본지가 중국 내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김정은에 대한 군내 우상화작업 선전 교육자료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해 일어난 북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선전담당자를 위한 '강습제강(강연 자료)'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문건은 올해 초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노동당 산하 무역회사와 거래가 잦다는 이 소식통은 "북한 선전일꾼들이 올해 초부터 이 자료를 토대로 전군에서 김정은에 대한 절대 충성을 요구하는 교육을 하고 있으며, 교육 뒤에는 시험까지 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우상화 내용 시험도 봐이 자
북한 간첩단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은 월간지 '민족21' 관계자들이 북한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아 활동했다는 단서를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공안당국은 작년부터 민족21 관계자들에 대한 내사를 벌여왔으며, 지난달 민족21 주간인 안영민씨와 그 부친인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 민족21 편집국장인 정용일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공안당국은 이 과정에서 민족21 관계자들이 일본에서 정찰총국 공작원을 접선해 지령을 받고 남한에서 수집한 정보를 보고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자료들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일 황해남도 청단군 등 폭우 피해를 본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최근 이어진 폭우와 홍수로 황해도, 강원도, 함경남도를 비롯한 각지에서 주택과 농경지를 비롯해 공공건물, 공장, 도로, 다리, 철길, 제방이 파괴·매몰·침수됐다고 전하며 "피해지역에서 복구사업이 군중적으로 힘있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피해지역들에서는 긴급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세우는 한편 파괴된 건물들을 다시 일떠세우고 도로와 다리를 원상복구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김덕룡 대표상임의장)는 2일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주민을 돕기 위해 밀가루 300t(1억8천만원 상당)을 개성 육로를 통해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26일 밀가루 300t을 지원한 데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2차분을 보낸 것으로 '굿네이버스'와 '남북평화재단 함께나누는세상'의 성금으로 마련됐다. 민화협은 매주 화요일 밀가루를 보내 8월 말까지 총 2천500t의 밀가루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3일 참여단체와 공동으로 구성한 방북대표단이 사리원을 방문해 탁아소와 유치원 등 지원시설을 대상으로 분배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200여명을 도(道)별로 소집해 상봉 행사에 대비한 강습(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북한은 통상 남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안하기 2~3개월 전 이 같은 준비작업에 착수한다.북한 내 이산가족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에 따르면, 북한 각지의 이산가족들은 지난 6월 말 거주지 관할 인민보안원(경찰)들로부터 "곧 북남으로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상봉행사가 있으니 도청 소재지로 집결해 강습을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최 대표는 "함북 청진, 황북 사리원, 평북 신의주
황해남도 태탄군 등지에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북한 중·북부지역의 농경지가 상당 부분 침수되고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에 기록적인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앞으로도 수백㎜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보여 북한의 피해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후 "조선 각지에서 12∼15일 내린 무더기비로 피해가 났다"며 "1만5천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그중 1만 정보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1정보는 3천평(약 9천917.4㎡)이므로 북한의 농경지 피해는 148.7
최근 유럽연합(EU)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 것처럼 대상 지역과 인구적 특성 등을 반영한 '표적지원'이 바람직한 대북 식량지원 방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동준 서울대 교수는 15일 한반도평화연구원이 서울 종로구 함춘회관에서 개최한 포럼에 발표자로 나서 "표적지원과 감시체제가 결합되면 식량지원에 덧붙여진 오명을 피하면서도 북한 주민을 지원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수는 "대북 식량지원이 북한의 식량수급과 가격안정, 북한내 가족 해체 및 기아 감소 등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에 기여한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 정권의 재정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