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법규 및 기존 계약 무효를 선언한 데 대해 "북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는 없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측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에 북측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통보하고 이를 수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유감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우리로서는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북측이 이를 전혀 논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북한이 15일 개성공단 관련 법규와 계약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철수'라는 최악의 카드를 빼들자 입주 기업들은 당황해 하면서도 공단 철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주 기업들은 북측의 선언을 `공단 폐쇄 엄포'로 받아들이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실무회담의 진전을 주문했다.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 토지임대료와 임금, 세금 등 기존 계약들의 무효를 선언하고, 자신들이 새로 제시할 조건을 남측이 무조건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면 공단에서 철수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부회
= "답답하다는 말 외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1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온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북한이 이날 개성공단 계약 무효를 선언하고 공단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7월부터 공장 라인을 가동했다고 밝힌 플라스틱 사출업체 직원 이모(53) 씨는 입경 절차를 마친 뒤에도 한동안 남북출입사무소를 떠나지 못하고 담배만 피우며 답답한 심정을 달랬다. 그는 "새로운 계약을 받아들이게 되면 당장 임금이 4배 이상 올라가게 돼 기업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 밖에
정부는 북한이 15일 개성공단에 주어졌던 모든 특혜를 무효화하고 관련 법 개정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데 대해 통일부를 중심으로 북한의 의도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또 북한의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회담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은 북측 발표직후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참모진으로부터 즉각 관련 보고를 받았다. 통일부 역시 북측의 통지문을 접수한 즉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통일부가 이날 오전 10시께 오는 18일 실무회담을 열자고 북측에
북한이 15일 개성공단 관련 법규 및 기존 계약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개성공단이 다시 기로에 섰다. 북한의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지난해 말 상주 허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통행시간대를 대폭 축소한 `12.1조치' 당시와 세 차례의 통행 차단조치가 내려졌던 지난 3월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 기간에 이어 개성공단은 또 한 번 `바람 앞의 등잔불'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의 `열매'로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05년 본격 가동된 개성공단은 2007년 말까지만 해도
개성공단 계약변경 문제에 관한 남북 당국간 접촉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개성공단을 국제공단화함으로써 남북경협사업이 북한의 대남 압박수단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12일 오후 '개성공단 문제와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서울 4.19기념도서관에서 개최하는 포럼에 제출한 발표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향후 대북 투자와 남북경협은 북한의 약속 불이행시 대담하게 철수할 수 있는 자금력이 충분한 대기업과 공기업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가 2007년 10월 7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1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 등 4개 납북자 관련 단체들은 2007년 10월 5일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다./조선일보DB“언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도 모르고, 어디에 묻히셨는지도 모르지만 아버지의 한(恨)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린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 생전에 이 소식을 들으셨으면 무척이나 기뻐하셨을 텐데.”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57) 대표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국가보훈처는 최근 최씨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공단 입주기업 법인장 100여명을 대상으로 보건위생 및 산업안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6일 진행된 보건위생 교육에서는 질병관리본부 사무관이 참석, 식품을 매개로 한 질환의 증상과 예방법, 공단 근로자의 건강보호를 위한 공중위생 관리 강화 방안 등을 강의했다고 관리위는 소개했다. 이 교육은 지난달 개성공단 한 업체에서 북측 근로자들이 대거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복통을 앓은 이후 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7일 산업안전 교육에서는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
귀환한 납북어부 진정팔(71) 씨가 3일 오전 11시께 별세했다. 진 씨는 귀환한 납북어부 8명 가운데 처음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밝혔다. 진 씨는 1967년 4월 서해 어청도 근처에서 어선(천대호)을 타고 고기를 잡다 납북돼 34년간 억류돼 있다 2001년 9월 극적으로 북한 탈출에 성공, 2002년 최 대표 등의 도움으로 귀환했다. 진 씨는 지난해 말 폐암말기 판정을 받고 부산 영도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아내 박석순(71) 씨와 북한에서 태어난 막내를 포함해 4남이 있다.
미국 국무부는 30일 북한의 최근 거듭된 위협 고조 행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합의에 따라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한 입장을 유지했다. 국무부는 이날 `2008년 테러보고서' 발표를 통해 이란과 시리아, 수단, 쿠바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거듭 지정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핵검증 합의에 따라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된 뒤 이번 보고서에서부터 테러지원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을 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로널드 셜리처 국무부 대테러 담당 조정관 대행은 기자들의 질문에 "소위 (대테러 노력
북한의 조선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1일 남한이 현대아산 개성사업소 직원 유모씨에 대한 북한 억류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데 대해 "남조선 당국과 보수세력이 계속 이렇게 나오는 경우 사태는 더욱 엄중해지며 개성공업지구 사업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측 총국 대변인은 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말하고 유씨가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우리의 존엄높은 체제를 악의에 차서 헐뜯으면서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해당 법에 저촉되는 엄중한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해당 기관에서는 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관련, 북측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개성공단 입주기업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28일 서울 구로동 산업단지공단에서 정기 총회를 갖고 "남측 체류 인원에 대한 신변 보장은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며 이를 준수하지 않는 것은 개성공단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요인이 된다"고 말했다.협의회는 이날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3통(통행·통신·통관)의 제한과 지연으로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북한 근로자를 위한) 합숙소 건립 지연으
"유씨, 공단 안에 있지 않다" 소문도개성억류 한달… 해결 난항29일로 31일째인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억류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8일 "유씨 문제와 앞으로 진행될 남북 협상은 분리되기 어렵다"며 정부의 '연계 협상' 의지를 강조했지만 칼자루를 쥐고 있는 북한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어서 문제다.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억류 직원 문제가 앞으로 있을 (개성공단 임금 인상 등에 관한) 대북 협상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현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29일 오전 개성공단을 또 간다. 직원 유 모 씨가 북측에 억류된 이래 유 씨 접견과 석방을 위한 조 사장의 방북은 지난달 3일부터 시작해 이번이 여덟 번째. 조 사장은 그간 개성공단을 출.퇴근 또는 며칠간 체류하는 형식으로 북한을 방문, 개성공단 사업을 관장하는 중앙개발지도총국 관계자들을 비롯해 평양과 연락을 담당하는 참사 등과 수시로 접촉하는 노력을 펼쳤다. 유 씨 석방 문제가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얽혀 남북 당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아무런 힘이 없지만 소속사 사장으로서 역할은 다해야
국가인권위원회는 29일 북한이 지난달 30일부터 개성공단 근로자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억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 입장을 나타냈다. 인권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유씨를 억류하며 접견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남북이 체결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와 북한이 가입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씨에 대한 변호인 접견을 보장하고 그 밖의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며 유씨를 조속히 석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씨가 억류된 뒤
개성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가 이르면 이번 주내에 유엔에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9일 “유씨의 가족들과 억류문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기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서두르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내에 진정서 접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인권이사회에 진정서를 내는 주체는 유씨의 가족이며 정부는 측면지원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진정서는 ‘북한이 한국인 직원을 잡아놓고 접견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명백한 인권탄압’이라는 취지를 담게될 것으로 알려졌다.진정서
◇21일 오전 남북한 당국자간 접촉을 위해 방북하는 김영탁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 대표단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출경장에 들어가고 있다./연합남북한 당국자가 현정부 출범 후 양자현안을 놓고 처음 북한 땅에서 만났던 ‘개성접촉’이 있은 지 29일로 만 일주일이 경과하면서 정부 안에서 대북 ‘신중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개성접촉 이후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조기에 다음 접촉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부 안에서 도드라지는 듯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차분한 접근’ 쪽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이 같은 정부의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이 4월 22일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룸에서 남북 당국간 접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정부는 30일째 북측에 억류된 개성공단 직원 유모씨의 안전 상황을 매일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유씨의 건강 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일부가 28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아산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신변이나 건강, 안전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개성공업지구 내에 있다'는 정도의 상황확인은 매일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물론 직접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8일 개성공단에서 억류된지 30일째를 맞은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와 관련, “북한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억류 사건은) 앞으로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씨에 대한 북한의 장기 조사에 대해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억류”라고 규정한 뒤 “이는 개성공단의 본질적 문제라고 보고 있다”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8일 개성공단 근로자 유모씨 억류 문제와 앞으로 전개될 대북 협상이 현실적으로 일부 연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억류직원 문제가 앞으로 있을 대북 협상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앞으로 협상에서 이 문제(억류직원문제)가 완전히 분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 북한은 (억류직원 문제와 관련) 남북합의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달째 왜 이 사람이 붙잡혀 있는지, 왜 조사받는지 정부는 전혀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