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金 화기애애 보면서 감옥 속 이·박 처지 대조돼對北 화해·관용 필요하나 그 半이라도 국내 화해를남북 회복 이끈 文 대통령 通北封右 아닌 통북통우 하길 양상훈 주필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반갑게 만나 손을 잡고 걷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감옥에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우리 국민에 끼친 죄(罪)로 치면 이·박 두 사람의 백배, 천배는 될 북한 정권과 저렇게 다정하게 감격의 상봉을 하는데 아무리 정치적 반대편이라고 해도 같은 나라의 전(前) 정부 사람들이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길래 이토록 잔인하게 짓밟히
이도형 아르거스(Argus) 회지 '현상과 진상' 발행인많은 사람이 평화협정을 말하지만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평화협정이란 교전국 간에 전쟁을 그만하고 평화를 회복하자는 것인데, 강화(講和)조약이라고도 한다.이 협정은 보통 승자와 패자 간의 약정으로, 승자는 영토를 회복하고, 패자에게 배상·무장해제 등을 부과한다. 우리는 영토와 대다수 국민의 확보, 그리고 전과(戰果) 면에서 승자다.1차 대전 후 1919년 6월 베르사유조약은 미·영·불 연합국(승자)이 독일(패자)에 무력으로 탈취한 영토 반환, 전쟁
북핵 위기 25년 동안 對北 정책 냉·온탕 오락가락남·북·미 頂上 임기초 담판, 햇볕논쟁 결판낼 기회맞아핵폐기면 민족 번영 門 열고 사기극이면 南南갈등 끝내야 김창균 논설위원북 비핵화 담판의 쾌속 행진을 보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아버지를 뛰어넘는 결단력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김정은의 판돈 지르는 솜씨가 과감한 것은 분명하지만 김일성, 김정일에겐 그런 기회 자체가 안 주어졌다. 김일성은 197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카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자 파키스탄 대통령을 통해 직접 만나고
"北 정치범 수용소는 강제 노역·공개 처형 일상화" 최대 12만명 감금 추정처참한 人權 상황 묵살한 채 추구하는 평화는 독재자에게 왕관 씌워주는 꼴 류근일 언론인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왜 자기 희곡 '존 왕(王)'에 등장하는 콘스탄스의 입을 빌려 '페인트칠한 평화'란 말을 만들어 썼는지는 문외한으로선 알 수 없다. 평화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가 있다는 뜻이었을까? 마하트마 간디도 윌슨 미국 대통령의 파리 평화 회의를 위선적 평화로 보았다. 군비 확장에 몰두하는 서양 강대국들의 '입술 위 평화
文대통령 취임 첫 訪日에 10시간 만에 서울 돌아와中은 나흘 일정에 삿포로까지… 反日 프레임 버려야 '꿈' 이룬다 이하원 논설위원지난주 일본 열도에서 주목받은 외국 정치인은 중국 총리 리커창이었다. 리커창은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9일)를 계기로 8일부터 4일간 방일(訪日)했다. 한·일(韓日) 못지않게 중·일(中日)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 이례적이다. 10일엔 내년에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만났다. 리커창의 '중·일 관계의 정상적 궤도 복귀' 발언이 제목으로 뽑혀 나
[100] 이성아,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민변(民辯)이 북한에 억류되었던 한국계 미국인 세 사람이 석방된 기쁨에 재를 뿌렸다. 2년 전에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가 집단으로 이탈해서 한국에 입국한 13명을 북송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이 이들을 '납치'해 왔고 따라서 한국도 납치 국가이므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의 송환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는 '변론'인 모양이다.나는 솔직히 우리나라 국정원이 몸 성한 젊은이 13명을 중국에서 납치해서 한국까
김일주 통일부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 위원지난 2일 서울 중구 명동 중국 대사관 앞에서 2008년도 서울 평화상(賞) 수상자인 수잰 숄티 여사와 한변 등 많은 북한 인권 NGO(비정부기구)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이크를 잡은 수잰 여사는 "한국의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 출신이신데, 북한의 인권 문제는 왜 이렇게 후퇴하고 있는가?"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비핵화만이 북한 문제의 모든 것이 아니다. 북한의 인권 문제야말로 북한의 핵 문제 못지않은 메가톤급 세계적 뉴스요, 경천동지할 충격적인 지구적 이슈다. 북한의 요덕수용소 등 여러
김명성 정치부 기자통일부는 지난 12일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판문점 선언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파주에서 전단 15만장과 USB 1000개 등을 대형 애드벌룬을 이용해 북쪽으로 날려보낸 데 대한 반응이었다.통일부는 지난 4일에도 이 단체의 전단 살포에 대해 판문점 선언 위반을 거론하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유관 부처와 합동으로 대처해나갈 예정"이라며 공권력을 동원해 살포를 제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통일부의 이 같은 강
서독의 동독 지원 경험 보면 好意 베푸는 게 좋은 결과 가져오는 것 아니야北 요구 무조건 수용은 안 돼…독재 정권과의 '우리 민족끼리' 修辭는 더 이상 울림 없어 윤희숙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 집회에 개근하다시피 한 친구 녀석은 아들과 헌법에 대해 얘기하기가 즐겁다며 웃었다. 젊은 시절 시위를 쫓아다닐 때도 냉소했던 헌법을 이제는 신뢰할 수 있다고 했다.헌법재판소가 밝힌 파면 사유는 권력을 남용한 데다 그것을 은폐함으로써 법치와 대의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했다
▲ 김지수 문화부장‘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판문점에서 랑데부를 하던 날, 전국의 평양 냉면집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쳤다.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으니 맛있게 드시라'는 김 위원장의 재담이 군침을 자극했을 터.나도 을지로3가역 공구 상가 골목에 있는 을지면옥을 찾아가 기다림 끝에 냉면 한 그릇을 먹었다. 메밀 함량 7:3 쫄깃하고 묵직한 면으로 배를 채우고 육수와 동치미가 배합된 맑은 국물을 들이키니, 고요한 절간에서 풍경 소리 퍼지듯 ‘슴슴
北 '완전한 非核化' 의사 처음?김일성이 1950년대부터 조선반도 비핵·평화체제 주장87년 레이건에게 문서로도 전달… 결국은 미군 철수, 동맹 철폐김정은이 遺訓 넘을 수 있을까 권대열 논설위원'남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은 이 한 문장으로 의미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문구도 무슨 의미일지 잘 봐야 한다고 말한다. 북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을 어떻게 써왔는지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의준 워싱턴 특파원조만간 열릴 미·북 정상회담의 결과는 어떨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모두 행동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보면 어느 정도 실마리는 잡을 수 있다.지금껏 세계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켰던 정상회담은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첫 미·중 정상회담이었다. 그는 취임 전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했고, 정상회담 직전까지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하지 않으면 우리(미국)가 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
반대자는 '적폐'로 몰고 我軍의 '내로남불'은 잊고 좌회전 일관한 '정치적 확신범'美·北 정상회담 성공하고 6월 지방선거마저 승리하면 안보·경제 견제할 세력도 사라져 김대중 고문1년을 지켜본 문재인 정권의 실체는 한마디로 '정치적 확신범'이었다. 오로지 자기들의 신념에 따라 눈감고 귀 닫고 좌회전에 매진한, 좋게 말해 의지의 연속이었고 비판적으로 보면 오만과 불통의 과속이었다.연역적으로 관찰하건대 그들에게는 몇 가지 기본 룰이 있다. 한국 보수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환멸을 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 양자 회담을 갖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방일(訪日)은 6년 5개월 만이다. 평창올림픽 때 아베 총리가 방한(訪韓)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답방하면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가 회복된다는 의미가 있다. 한·일 양국 관계는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1년부터 소녀상·독도·위안부 문제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출범 직후 '위안부 문제 해결 없인 한·일 정상회담도 없다'고 했다가 2015년 12월 가까스로 위안부 합의를 이뤘지만
새 관점 제공하며 나태함 막는 유용한 敵친구보다 더 가까이 두고 '긴장' 놓지 말아야같은 나라 안에서 서로를 敵으로 몰고 反目해선 안 돼 박성희 이화여대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살면서 기대 밖의 도움을 받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친한 사람이 늘 도움을 주는 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배반을 하거나 상처를 주는 것은 주로 친한 사람들이다. 겉으로는 친하지만 속으로는 적이나 다름없는 사람(friendemy)도 있다.다정(多情)이 오히려 병(病)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한 미국의 사회학자 마크 그래노베터의 사회연결망 이론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로 구성된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남북의 정상이 경제 협력을 다짐했지만 완전한 북핵 폐기가 이뤄지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릴 때까지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에서 북한 산림녹화는 매우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이다.북한은 국토의 70% 이상이 산(山)인데 거의 모두 민둥산이다. 나이가 지긋한 독자라면 어렸을 때 보던 바로 그런 산 말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일본과 매사를 事前 의논하고, 北 끌어안는 새 질서 함께 구축미·북, '상호 관세 면제 조약' 맺어 북한산 제품과 美 생산재 맞교역미국과 남북한 모두에 '윈·윈'… '中의 北 경제 장악'도 막아 김진명 소설가미·북 회담은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다. 국내 사정 등으로 당장 큰 공적이 필요한 트럼프에게 북한의 핵 포기야말로 최고의 치적일 수밖에 없다. 핵 보유는 수단일 뿐 최종 목표는 정권 유지인 김정은 또한 미국과 틀어지려 하지 않는다.그러나 북한의 핵 포기가 남북의 밀월 시대를
회담 개최 날짜 계속 바꾸고 장소 후보지도 왔다 갔다 해北, 작년 하반기 美에 대화 타진… '대도박'이 北 '사기극' 막을 수도 강인선 워싱턴지국장미·북 정상회담을 약 한 달 앞두고 워싱턴에선 거의 매일 관련 회의가 열린다. 하지만 참신한 분석이나 전망을 기대하긴 어렵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unconventional)' 예측 불허의 대통령이 모든 것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예측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대부분의 토론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어쩌면 트
정지섭 국제부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기 열흘 전 한반도에서 8000㎞쯤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의 지도자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南)과 무스타파 아큰즈 수반(北)의 만찬 회동이었다. 면적은 한반도의 25분의 1, 인구는 울산과 비슷한 122만명인 키프로스는 우리와 '남북 분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그리스계와 터키계(8대2)로 나뉜 주민들은 종교·언어·문화 차이로 반목(反目)했다. 1974년 친(親)그리스 군부
정용석 단국대 명예교수·前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는 정전(停戰)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러나 평화협정은 북한에 의해 미국과 베트남 간 '파리평화협정'처럼 주한 미군 철수와 적화 고리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미국과 베트남은 1973년 파리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베트남 통일이 무력이 아닌 평화적 수단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