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에 대해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것을 "재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하 중사는 2015년 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매설한 지뢰 폭발로 '몸이 공중에 떴다가 피투성이가 된 두 다리가 철조망에 걸린 채 쓰러지는' 참사를 겪었다. 그런데도 보훈처가 '전(前) 정권 영웅'운운하며 훈련 중 부상자처럼 취급한 데 대해 "이제 북과 싸우다 죽으면 전사(戰死)가 아닌 공사(公死)가 되느냐" "어떤 군인이 몸 바쳐 나라를 지키겠느냐
국가보훈처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에 대해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목함지뢰 사건은 2015년 비무장지대(DMZ) 우리 측 수색로 출입문 바로 앞에 북한이 몰래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해 우리 군인 두 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 군 조사 결과, 북한이 우리 군 수색대를 겨냥해 매설한 것으로 명백히 밝혀졌다.전상은 적과의 교전이나 이에 준하는 직무 수행 중 입은 상이(傷痍)를, 공상은 교육·훈련 등의 상황에서 입은 상이를 뜻한다. 따라서 하 중사의 부상은 전상이 당연한데도 보훈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때 방송에서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 서로 만날 기회조차 안 준다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2000년 첫 이산가족 상봉 이후 만남 정례화나 규모 확대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북한이 이 문제를 철저히 대남(對南) 협상 카드로 써먹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남쪽 정부'란 표현까지 쓰며 마치 우리에게도 북한만큼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과거 남북 관계가 냉랭했던 시기에도 우리 정부는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만남엔 공을
북한이 10일 또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9월 하순 미국과 토의할 용의가 있다. 새 계산법을 갖고 오라"고 한 지 7시간 만이다. 다음 협상에서 선(先) 제재 해제 등을 들어달라는 것이다. 북은 열흘 전만 해도 미국의 대화 요청을 묵살했다. 그런데 미 국무장관이 8일 "김정은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트럼프를 거론하며 경고하자 곧바로 '대화 용의가 있다'고 반응했다. 트럼프를 이용하는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국내 정치 혼란에 가려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북핵 위협이 계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어떤 시점에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자신의 핵 능력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일 등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 포함된 (핵) 억지에 대한 신뢰 때문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핵 협상이 실패하면 북이 아시아의 마지막 핵보유국이 아닐 것이라는 키신저 전 장관의 말이 맞을까 우려된다"고도 했다. 북 비핵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 대표가 '
동구권 붕괴 때 북한 급변 사태 구상했으나北 핵무장 등 더 강해지고 南 흔들리는 역사의 아이러니 남주홍 경기대 명예교수·前 국정원 1차장1989년 11월 초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이듬해 10월 초 동독이 붕괴되면서 독일이 통일되자 우리는 매우 흥분했다. 이제 남은 유일한 분단국으로서 다음은 우리 차례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1991년 말 구소련이 해체되고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와의 국교를 정상화하자 북한도 동독처럼 어느 날 갑자기 붕괴되리라는 기대감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에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가 중심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완전한 돈 낭비"라고 했다. 트럼프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근 김정은에게 아주 멋진 편지를 받았는데 그는 한국이 '워 게임'(연합 훈련)을 하는 데 화가 나 있었다. 나도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지시로 기존 연합 훈련은 폐지하거나 축소됐고, 지난주 종료된 훈련도 컴퓨터 시뮬레이션 가상훈련일 뿐이었다. 돈이 얼마나 드는지도 모르면서 '돈 낭비'라고
김정은, 하노이회담 결렬의 서운감과 배신감을 위기 고조로 표출김일성·김정일도 못한 한미훈련 영구 중단 엿보여… 우리 대책은 무엇인가 태영호 前 북한 외교관20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었다. 누구나 훈련이 끝났으니 김정은의 '새벽 미사일 공세'도 잠잠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훈련 기간 많은 사람이 필자에게 김정은의 미사일 공세가 미·북 협상 재개 전에 밀렸던 미사일 실험을 다 해치우자는 군사적 목적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김정은 개인의 즉흥적인 결심에 따른 것인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의 김정은이나 심지어 북 외무성 국장이 '오지랖 넓다' '겁먹은 개처럼 요란하게 짖어댄다' '바보' '맞을 짓 말라'는 모욕적 표현으로 조롱해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우리와) 쓰는 언어가 다르다"는 황당한 설명까지 해가며 북을 감싸고 돈다.그런 사람들이 국내 문제에 보인 태도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국내 한 방송사가 문 대통령 사진 아래 북한 인공기를 배치하는 단순 그래픽 사고를 낸 적이 있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친(親)정부 언론이었고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국제사회는 전쟁을 도발한 집단·국가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2차 대전 이후 연합국은 일본과 독일 전범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6·25전쟁 발발 이후 70년이 다 되어가지만 우리나라는 북한에 어떠한 법적 책임도 묻지 않고 있다. 북한의 전쟁 도발로 수백만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지만 북한 정권을 처벌하지 못하고 있다.북한은 6·25전쟁 때 치밀한 사전계획 아래 대한민국 사회지도층, 지식인을 포함한 민간인 10만명을 강제로 납북(拉北)했다. 남한에 남은 가족들은 납
북한이 2015년 말부터 35건의 국제 해킹으로 20억달러(2조4400억원)를 탈취했으며 그중 한국이 10건의 피해를 봤다고 유엔 대북제재위가 전문가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국의 전체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킹을 당한 17개국 중 한국이 최다 피해국이라고 한다. 한국 10건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1~2건씩이었다. 한국 피해만 수억달러일 것으로 추정된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암호 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2017~2018년 최소 4건의 북 공격으로 6500만달러(794억원)를 털렸다. "북 해커들이 한국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일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와 임대료를 수금하러 다녔던 일화를 소개하며 "(뉴욕) 브루클린 임대 아파트에서 114.13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방위비) 10억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고 했다. 한국민이 다른 사람도 아닌 미국 대통령에게서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은 없었다. 사람들은 이를 트럼프의 협상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이 침략을 당했을 때 트럼프가 어떤 행동을 할지 생각해야 한다.지난 70년 가까이 한반도 평화가 유지돼 온 것은 북이 남침해 올 경우 대규모 추가 증원 전력이 한반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며 "그들(한국)은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했다. "한국과 나는 합의를 했다"고도 했다. 전날 트위터에는 "한국이 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돈을 상당히 더 지불하기로 동의했다"고 적었다. 물론 협상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거짓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트럼프에게는 이 역시 협상술일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아주 위험한 영토'를 지키는 데 50억달러가 든다. 그들은 5억달러만 준다"고 했다. 황당한
윤형준 정치부 기자북한 선전 매체는 7일 한·미 연합 연습을 비판한 글에서 "공화국의 신형 전술유도 무기 위력 시위에 질겁한 남조선 당국이 또다시 '대화' '평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어 만사람의 조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틀 전 "남북 경협으로 평화 경제 실현되면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는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정조준한 것이다. 하루 전 북한은 대남 타격용 신형 미사일을 동해로 쏜 뒤 외무성 대변인을 내세워 "맞을 짓을 하지 말라"는 협박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동안 대내외의
주말 사이 미국과 북한에서 주거니 받거니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는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아름다운 친서'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나도 (연합훈련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비용 지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한·미 동맹의 기둥이었던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을지프리덤 가디언 등 3대 연합훈련은 트럼프·김정은 회담을 거치며 사실상 폐지됐다. 11일부터 열흘간 실시될 예정된 이번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이 6일 국회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에 중대한 위협인가'라는 야당 의원 질문에 "큰 위협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 실장은 "군사적 능력은 우리가 북한보다 훨씬 더 앞서고 있다"고도 했다. 핵이 없는 나라가 핵을 가진 국가보다 '군사 능력이 훨씬 앞서고 있다'고 한다면 세계 안보 전문가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다. 정 실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는 9·19 남북 군사 합의 위반이 아니다"라고도 했다.북한 김정은은 우리 전역을
北 방사포, 최대 속도 마하 6.9… '이스칸데르'에 맞먹는 속도고도 낮아 탐지·요격 어렵고, 남한 주요 전략 목표 공격 가능多重 방어체계 구축하고, 유사 시 발사 전에 타격해야 유용원 군사전문기자·논설위원지난 5월 초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던 '실전(實戰) 상황'을 경험했다. 당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간의 교전으로 5월 4~5일 이틀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탄 700여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요격 미사일 '아이언 돔
북한이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또 쐈다. 북한이 '대남 경고'라고 밝힌 미사일, 방사포 도발은 2주도 안 돼 4번째다. 매번 발사 장소를 바꾸고 사거리, 정점 고도도 바꿨다.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 방어망을 피해 한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협박이다. 북한은 이날 한·미 훈련을 비난하면서 "남조선은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도 "남북 경협으로 평화 경제가 실현된다면 단숨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해 국민을
북한이 6일 만에 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김정은은 이 미사일이 "남한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미사일의 과녁이 미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이라는 것이다. 북의 신형 이스칸테르 미사일은 불규칙 비행으로 요격을 회피하는 능력이 특징이다. 우리 공군 비행장이나 항만이 이 미사일을 막지 못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심각한 사태다.그런데 최근 북의 미사일 도발 이후 한·미에는 전에 없던 괴상한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계속 반복돼 일부러
'평양발 경고장'과 중·러 도발… 정부 반응 헷갈리고 우려돼한·미 동맹과 한·일 공조는 갓끈과 같아 한쪽 끊어지면 쉽게 날아간다는 게 北 전략 태영호 前 북한 외교관지난 한 주간 나라가 전례 없는 외교·안보 불안감에 휩싸였다. 일제로부터 독립해 자주독립 국가로 우뚝 선 지도 70여 년이 지났는데 '구한말 시대가 재현되는 것 같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김정은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동해에 빨리 작전 배치하고 신형 단거리 미사일 등 전략·전술 무기 체계를 연속적으로 개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