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군사적 타격 엄포까지 서슴지 않는 등 강경하게 나오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불안 속에서 긴급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와중에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은 남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를 선언하자, 이에 반발 27일 성명을 통해 "서해 상 선박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입주 기업들 사이에 불안이 증폭되자 개성공단협회 김학권 회장 등 임원진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최악의 상황
정부는 26일 전날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남북관계 상황 악화 가능성에 대비, ‘북측 인원과의 접촉을 가급적 자제할 것’ 등을 포함한 체류인원 신변안전관리지침을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지침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금강산 관광사업소를 중심으로 현지 인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 정부와의 연락체계를 유지하도록 요청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지침에는) 개성과 금강산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이 현지에서 북한 측 인원과의
◇남북간 '개성접촉'이 진통을 겪고 '개성공단'의 운명 또한 불투명한 가운데 21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이 짙은 안개에 갇혀 희미하다./연합자료사진북한의 입장을 비공식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남한에선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지만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원만히 추진시키려는 것은 북측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남측이 “대결”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신문은 이날 ’개성공업지구의 기초는 우리민족끼리 이념’이라는 기사에서 남한 정부의 “적대행위” 속
북한이 25일 핵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극도로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일부 입주기업 대표는 `이제는 정말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김학권 회장은 "지금은 사태를 좀 더 지켜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투자기업들의 입장을 나름대로 조만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유창근 부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말미암은 민감한 시기에 발생한 사건이라 경황이 없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들
정부는 25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실시와 관련, 후속 대응 차원에서 개성공단 방문을 제외한 우리 국민의 북한 방문을 당분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고려, 개성공단 이외 북한 지역 방문을 당분간 유보토록 할 방침”이라며 “내일(26일)부터 평양지역과 금강산 인근지역에 대한 방문을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다만 개성공단 사업은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된 인원의 방북은 내일 이후에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천
◇22일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통일부의 현안보고를 듣기 위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개최됐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2일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억류 문제가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남북협상의 전제 조건은 아니라면서도 두 사안이 함께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 ‘유씨 문제가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협의를 위한 선결 조건이냐’는 질의에 “선결 조건이라는 표현은 안 쓰지만 개성공단 문제를 풀면서 이 문제도 같이 풀려야 한다고 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2일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통일부의 현안보고를 청취하는 자리에서 정부의 대처 방향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여야 의원들은 최근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일방통보 및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이용해 남한을 끌고다니려 하고 있다”며 “과거 정부가 한 것을 지엽적인 문제를 보면서 끌려다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같은 당 이춘식 의원은 개성공단 운영에 대한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 “북한 주장이 억지도 있지만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불의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입주기업들의 설비투자 손실을 보전해주는 ‘경협보험’의 보장 한도를 현행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통일부는 최근 개최한 제2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위원장 현인택 통일부장관) 서면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협보험 한도액 인상 방안을 의결, 관계 부처 실무협의를 거쳐 관련 규정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경협보험에 따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는 사유에는 북한 당국에 의한 투자재산 몰수 및 박탈 또는 권리행사 침해, 각종 북한내
북측이 최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전년도 경영실적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독촉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측 개성공단 관리 당국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최근 회계검증에 필요한 입주기업들의 경영실적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에 제출을 독촉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원래 개성공단 관련 규정에 따라 올해 3월31일까지 투자액 100만달러 이상인 기업 등 총 62개 업체가 전년도 회계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중 3분의 1 정도만 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에 북측이 재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하 총국)이 지난달 말 개성공단 내 표석과 같은 도로시설물 파손 시 최고 1만 달러의 벌금을 규정한 ’개성공업지구 도로 관리 세칙 초안’을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통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총국이 통보한 ’도로 관리 세칙 초안’에 따르면 남측은 22종의 도로시설물을 파손했을 때 표석의 경우 1만 달러, 꽃나무(가로수) 30달러 등의 벌금을 내야 한다.초안은 또 무단 도로 차단(1천 달러), 안전대책 미비 도로 공사(500달러), 월별 도로 점검 불이행ㆍ도로보호구역 내 나무.자갈 방치와 주차장 아닌 지
◇북한의 개성공단관련 법규 및 계약 무효화 선언 이후 남북 당국자간 실무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18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평상시와 같이 근로자들이 출경을 기다리고 있다./연합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남북관계의 경색에 따른 사업 불안으로 주문량이 줄어든 결과 최근 일부 기업의 경우 일감이 떨어지자 북측 근로자들을 집단휴가 보내는 등 경비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기업 A사의 대표는 2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발주가 뚝 끊기고 작업 물량이 줄면서 근로자들을 어쩔 수 없이 휴가를 보내는 기업들이 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1일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귀포KAL호텔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개성공단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통해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를 고려할 때 특구방식이 아니고는 외부와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은 불가능하며, 개성공단이야말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은 남북이 협력해 서로 실질적 이익을 도모하는 가장 대표적인 윈윈사업으로, 북한에게도 큰 경제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통지
현 정부 출범후 북한 땅에서 열린 첫 남북 당국간 대화였던 ‘개성접촉’이 있은지 21일로 한 달째가 되지만 남북관계의 기상도는 여전히 ‘먹구름’이다. 4월21일 개성접촉에서 북한은 ‘개성공단 특혜 전면 재검토’를 통보하면서 “남측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강’의 메시지와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개성공단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온’의 메시지를 동시에 던짐으로써 정부를 혼란스럽게 했다. 당시 북한의 속내와 관련, 개성공단을 접는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20일 북한 개성공단내 현대아산 직원 억류사태와 관련, “개성공단 폐쇄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공단 내에서 우리 국민을 철수하는 게 (정부로서는) 최소한의 조?굡箚?말했다.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 국민을 볼모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북한을 대변하려는 듯한 일부 사람들의 생각과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는 ?굼繭箚?지적했다.그는 “(억류 기간이) 52일이 지났는데도 정부가 하는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가 제의했던 지난 18일 남북 당국 간 개성실무회담이 무산되면서 정부가 개성공단과 관련한 전방위 의견수렴에 나선 가운데 19일 개성공단이 짙은 안개에 갇혀 있다./연합정부가 개성공단 철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성공단 철수론'과 관련, "누구나 여러 가지 의견을 얘기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현재 철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급증했음에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통행 제한.차단 조치 등 악재 속에 올해 1~4월 개성공단 교역액이 작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4월 개성공단 남북교역액 규모는 2억2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억2천200만달러에 비해 약 0.45% 줄었다. 특히 로켓 발사가 있었던 4월 개성공단 교역액은 5천800만달러로, 작년 4월 5천921만달러에 비해 약 2% 감소했다. 개성공단 교역액의 절대 감소폭은 크지 않지만 입주 기업수가 작년 4월 69개에서 올해 4월 104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18일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신변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유씨를 이렇게 억류하고 있는데) 우리도 개성공단 폐쇄선언을 하고 사무소와 기업들을 철수부터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 최고위원이 현대가(家)가 주도적으로 개척한 개성공단 폐쇄를 주장하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현안보고 자리에서 "국가의 제1책무는 자국민 보호인데 현재 정부가 무엇을 하고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가 제의했던 18일 남북 당국간 개성실무회담이 무산되면서 정부가 개성공단과 관련한 전방위 의견수렴에 나서 주목된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홍양호 차관이 18∼19일 이틀에 걸쳐 연이어 정치권 인사들과 입주기업대표를 만나 개성공단 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것.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홍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이정희 의원, 박 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외통위 소속 의원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차례로 만난다.홍
‘위기의 개성공단 해법’을 주제로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개성공단 문제의 해결책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일부 참석자는 남북간 신뢰 구축을 위해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주장했지만 최근 북한의 계약 무효통보를 비판하면서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계약무효를 선언한 배경으로 ‘남한의 대북 적대정책’을 꼽은 뒤 “남측이 근로자 숙소 문제 등에서 전향적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양 교수는 또 “개성공단의 폐쇄는 남북관계의 파탄을 의미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9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보고 있으며 북한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은 적자가 해소되는 시기에 고려할 수 있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협회는 개성공단 임금인상 및 토지사용료 조기지불 등 북한의 요구사항과 관련, 입주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5~30일 전화와 팩스로 실태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말했다.협회는 또 개성공단 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은 55.1달러로 낮은 편이나 사회보험료, 식대.간식.버스비, 작업복 및 물품비용 등을 포함하면 1인당 월 110~112달러가 투입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