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내부에 개혁추진 세력이 부재하고 그나마 있던 개혁동력도 많이 저하됐기 때문에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하기 위해선 외부로부터 무역통상과 경제협력이 긴요하다고 중국의 챠오 위즈 베이징대 교수가 주장했다.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조선경제연구실 주임인 챠오 교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북한의 장래와 국제사회의 대북정책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북한 핵심 권력층의 고령화와 과거 개혁세력의 숙청 등을 들어 북한 내부의 개혁동력 고갈을 설명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해 국방위원회 위원과 중앙당
정부의 방북(訪北) 불허 조치로 피해를 보았다며 남북 경제 협력 사업을 벌여온 한 기업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했다.1992년 남북 경협이 시작된 후 정부 정책에 반발해 기업이 소송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섬유가공업체인 안동대마방직 김정태 회장은 25일 "정부가 남측 기술자들의 방북을 계속 불허하는 바람에 평양 공장을 가동하지 못해 회사가 도산 위기에 빠졌다"며 "대통령께 2차례 탄원서를 보내고 통일부를 상대로 호소를 했지만 성과가 없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5일 긴급회의를 열고 우리 정부를 포함한 개성공단 실무 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대회의실에서 김학권 회장 등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현 실태를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통행과 인력 수급, 긴급 자금 지원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장 등 임원진이 수차례에 걸쳐 개성공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남북 실무 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길어지면서 입주기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 `개성공단 기업 살리기 대책회의'를 위해 모인 30여명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남북 경색 국면 속에서 개성공단의 존립 자체가 위기를 맞고 있는 데 대해 남북 당국을 성토하는가 하면 통행과 인력 수급, 신변 안전 등 대책 마련의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비공개였던 협회 대책회의는 이날 `한계 상황에서 더 숨길 필요도 없다'는 일부 업주들의 격앙된 목소리 때문에 방송 카메라 등 언론에 공개한 채 진행됐다. 가죽 장갑 제조업체로 개성공단에 2차로 입주한 ㈜범양글러브의 윤병덕 대표가 먼
오늘은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한군이 전면 남침을 시작한 지 59년째가 되는 날이다. 그 전쟁으로 국군은 31만명이 전사하거나 부상했고, 민간인은 100만명이 넘는 사상자와 행방불명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뒤의 우리 모습은 그야말로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부러워하는 참상이었다.세상의 어떤 나라도 이 정도 피해를 당한 사건이 있었으면 100년, 200년 대대손손 기억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그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훈을 되새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이 나라는
◇북한인권단체연합회와 남북포럼 등 남북문제 관련 4개 단체 회원들이 '개성공단 납치억류 국민석방운동 시민연대'를 결성하고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에 억류된 유모씨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북한은 19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3차 남북 접촉에서 장기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44)씨 문제에 대해 “인차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들이 23일 밝혔다. ‘인차’는 북한에서 ‘이내(곧)’ 또는 ‘앞으로’라는 의미로 사용된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 내에서 ‘인차’의 뜻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며 “인차가
개성공단 문은 닫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지, 아니면 “남측이 스스로 지쳐 물러나기를 기대하면서”(양무진 경남대 교수) 펼치는 지구전(持久戰)인지. 북한이 19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제3차 남북 당국 간 접촉에서 돌연 작년 12월 1일부터 시행한 공단 통행 및 상주인원 제한 조치를 풀 용의가 있다고 밝혀 진의가 무엇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은 작년 말 개성공단을 오가는 통행 횟수를 하루 19회에서 6회로 줄였고 남측 상주인원도 880명으로 제한했었다.북한은 그러면서도 토지임대료로 5억달러를 내고 근로자 월급을 300달러로 올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북한은 더 이상 과거 방식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개성공단 문제에 관한 북한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응한 한.미간 확고한 공조와 함께 유엔의 제재에 대한 모든 가입국들의 이행 노력을 설명하면서 북한은 더 이상 과거 방식이 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
1989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남북 경제협력이 파국(破局)으로 치닫고 있다. 개성공단이 북한의 일방적인 ‘근로자 임금 4배 인상’ 요구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고, 개성 이외 북한 내륙 지역에 진출한 기업들도 “조만간 문을 닫을 판국”이라고 하소연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던 기업의 철수가 15일 시작됐다.이날 오후 5시20분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신촌리 통일로(路) 옆의 모피의류업체 ‘스킨넷’ 공장. 비상등을 켜며 도착한 5 트럭 2대가 공장 마당에 미싱기 16대, 책상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안 1874호를 수시간 만에 '우라늄농축' 카드로 맞받아쳤다. 북한은 6자회담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제기해온 우라늄 농축 의혹을 "헛소리"라며 절대 부인해왔지만, 이번에는 우라늄농축 '기술개발' 수준도 아닌 당장 가동이 가능한 '시험단계'라고 명시하며 국제사회에 공개적으로 '우라늄-플루토늄' 두 갈래의 핵무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천명한 것이다.'플루토늄 추출' 방식인 북한의 기존 핵 프로그램은 가동 여부를 외부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반면, '우라늄 농축' 방식은 은닉성이 강해
북한은 11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2차 남북 접촉에서 북측 근로자 임금을 현재 수준의 4배로 인상하고, 토지임대료는 이미 납부한 금액의 31배를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북측은 이날로 74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44)씨에 대해선 “별일이 없다”고만 밝혔다. 이날 북한이 ‘폭탄 요금’을 제시함에 따라 개성공단 폐쇄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북은 북측의 요구사항을 계속 논의하기 위해 19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75달러(사회보험료 포함) 수준인 근로자 1인당 월급을 300달러
"개성공단 임금 수준 베트남보다 높아" "더 지켜보자" 의견도북한이 현 75달러 수준인 개성공단 근로자 1인당 임금을 300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하자 입주기업들은 "북한의 요구대로라면 개성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당장 내일부터라도 중국·베트남으로 대체 생산 기지를 알아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측이 토지임대료를 이미 납부한 대금의 31배인 5억달러를 요구한 것과 관련, 계약 당사자인 토지공사는 "이미 납부한 임대료를 다시 올려달라고 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못 박았다.◆"지금도 인건
청와대는 12일 북한이 개성공단 토지임대료를 현재의 31배 수준인 5억달러로 인상하고 북측 근로자 임금도 월 300달러로 4배 올리라고 요구한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예상을 뛰어넘은 토지임대료 인상안에 대해선 "황당하다"며 북한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너무 강한 요구를 했다. 임금도 황당하지만 토지 임대료는 더욱 황당하다"면서 "그런 요구는 못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쪽으로 공을 넘기고
한나라당은 12일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 임금을 지금의 4배가 넘는 월 300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억지주장"이라고 비판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이런 억지 요구를 들어주려면 철수할 수밖에 없으니 개성공단에서 우리기업을 철수시키려는 것 같다"며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도 이제 개성공단에서 더이상 사업을 할 수 없어 철수해야 된다는 주장이 비등하고 있음을 북한 당국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우리 국민은 지금 북한이 토지 임대
북한이 11일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토지임대료로 5억달러를 요구하면서 6.15공동선언 이행 문제를 집중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터무니없는 토지임대료 요구는 6.15선언 이행을 우리 정부에 압박하는 정치적 목적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군사적 요충지인 개성공단 부지는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며 군사 요충지를 남한에 내 준 것은 6.15 공동선언 때문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이어 “
정부는 12일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임금.토지임대료의 대폭 인상을 요구한데 대해 “정부의 기본 입장은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수준에서 이와 같은 조건들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으려면 우리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고 개성공단의 경쟁력이 유지되는 수준이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오는 19일로 예정된 차기 회담 대책에 언급, “북측이 제기한 요구사항들은 남북
평양을 비롯해 북한 내륙지방에서 임가공 생산과 남북간 농.수산물 및 광산물의 교역 사업을 하는 남북경협 기업인들이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가칭)'를 만들어 남북관계의 악화로 인한 경협사업의 위기에 공동대응책을 모색키로 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열고 "현재의 남북간 경색은 민간 부문의 경제 교류협력까지 고사 상태로 내몰고 있어 이에 따른 조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며 남북 당국에 "민간기업의 자유왕래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시의적절하게 마련"할 것을 촉구
"최선을 다해 북측과 협의하고 좋은 성과를 가져오겠습니다."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 등 우리 대표단 10명은 11일 차분한 표정으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개성으로 떠났다. 이날 오전 8시30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대표단은 1차 남북접촉 때의 굳은 모습과는 달리 차분한 표정으로 출경수속을 밟았다. 김 대표는 출경에 앞서 취재진에게 "현대아산 직원을 포함해 개성공단의 어려운 문제 등을 북측과 충분히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8시48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에 참석차 방북하기 앞서 11일 아침 일찍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모인 대표단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앞서 4월21일 1차 ‘개성접촉’때에 이어 이번에도 수석대표를 맡은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는 방북에 앞서 오전 7시10분께 엄종식 회담본부장과 한 티타임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20여명의 기자에게 미소를 보이며 “이렇게 아침 일찍 오셨네요”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우리 근로자가 북한에 74일째 억류돼 있다는 사실과 종잡을 수 없는 회담 전망이 어깨를 눌러서인지 김 대표의 표정은 이내
남북 당국은 11일 오전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약 50분간 실무회담을 개최, 개성공단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 양측 각각 5명씩 참석, 기조발언문을 통해 자기 측 입장을 밝히고 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오전 11시30분에 일단 산회했으며 회의를 오후에 계속 이어갈지 여부는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와 북측 개성공단 지도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박철수 부총국장 등 양측 대표들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40분 늦은 이날 오전 10시40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