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78년 납치한 고교생 김영남씨는 南派 간첩을 길러내는 교관이 됐고, 당시 김씨를 납치했던 간첩 김광현씨는 1980년 붙잡힌 뒤 轉向해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뒤바뀐 두 사람의 팔자와 그들이 사는 이 나라의 운명이 어떤 소설보다 기막히다. 이 人生 流轉의 原因은 남북 분단체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때도 없이 공작선을 띄워 같은 동포건 외국 국민이건 가리지 않고 납치해온 북한이란 집단이다. 김영남씨와 김광현씨의 뒤바뀐 삶은 그런 북한의 범죄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미국 하원은 이달 말 김영남씨의 아내였던
북한에 납치됐다 사망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씨의 배우자가 남한 출신의 납북자인 김영남씨로 확실시된다는 일본 당국의 발표가 있었다. 1978년 8월 5일 군산 앞 선유도에서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북되어 생사를 모르던 김영남씨가 일본측 조사과정을 통해 메구미씨의 딸인 김혜경의 생부로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지게 된 셈이다. 2002년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방문 이후 지난 4년 동안 납북문제로 뜨겁게 달아 있던 일본으로서는 또 하나의 성과이며 그 불씨가 이제 현해탄 건너 한반도까지 전해진 셈이다. 김씨를 납치했던 북의 남파
남·북한과 미·중·일·러의 6자회담 대표가 모두 참석한 동북아시아협력대화는 6자회담의 불씨를 살려내지 못했다. 사실은 한반도 문제 논의의 中心 테이블이 6자회담에서 미국의 對北 직접 압박으로 바뀐 것이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에 이어 8일부터 미국인과 미국 관련 기업·단체들이 북한선박을 빌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미국도 6자회담에 별 미련이 없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가 북한이 납치한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이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작년 6월 韓美한미 정상회담의 대화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한은 100달러 위조지폐를 잘 만들며 미국에서는 위조지폐를 만들면 감옥에 보낸다”고 말했다고 하는 등 부시 대통령이 사용한 단어까지 상세하게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이 정상회담 내용을 작년 11월에도 두 차례 보도했었다.얼마 전 퇴임한 리언 러포트 前전 駐韓주한미군 사령관은 在任재임 중 가장 힘들었던 일에 대해 “한국 정부나 관련 인사들이 한미同盟동맹 협상 현안을 여러 차례 언론에 흘린 것이다. 作戰計劃작전계
남·북한과 미·중·일·러의 6자회담 대표가 모두 참석한 동북아시아협력대화는 6자회담의 불씨를 살려내지 못했다. 사실은 한반도 문제 논의의 中心중심 테이블이 6자회담에서 미국의 對北대북 직접 압박으로 바뀐 것이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에 이어 8일부터 미국인과 미국 관련 기업·단체들이 북한선박을 빌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미국도 6자회담에 별 미련이 없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가 북한이 납치한 요코다 메구미의
"대한민국에는 정부가 없다" 납북피해자에게 세금걷는 정부는 약탈자일 뿐정부가 될 것인가 약탈자로 남을 것인가군산 앞바다에는 섬들이 많습니다. 이름하여 고군산군도라고 하지요. 지금은 간척이 많이 진척되어 지명으로만 남아 있는 섬이 여럿 있고, 새만금 둑까지 완성되고 나면 그 나마의 섬도 부족해져서 군도라고 하기엔 좀 어색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 고군산군도에서 으뜸으로 아름다운 섬은 선유도입니다. 뭍으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에 황해라고는 하나 사방이 탁 트인 푸른 바다입니다. 새만금 둑도 보이지 않는 바다 가운데에 그는 있습니
柳浩烈 고려대교수·북한학북한에 납치됐다 사망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씨의 배우자가 남한 출신의 납북자인 김영남씨로 확실시된다는 일본 당국의 발표가 있었다. 1978년 8월 5일 군산 앞 선유도에서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북되어 생사를 모르던 김영남씨가 일본측 조사과정을 통해 메구미씨의 딸인 김혜경의 생부로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지게 된 셈이다. 2002년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방문 이후 지난 4년 동안 납북문제로 뜨겁게 달아 있던 일본으로서는 또 하나의 성과이며 그 불씨가 이제 현해탄 건너 한반도까지 전해진 셈이다. 김씨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이 한국인 납북자라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밝혀냈다. 그는 고등학교 학생이던 1978년 전북 선유도에서 실종된 김영남씨다.일본 정부가 이를 확인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1977년 니가타 현에서 실종된 요코다가 북한 정보원에 의해 납치됐다는 정보가 있자 2002년 고이즈미 총리가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그것이 사실임을 實吐실토받았다. 일본 정부의 自國民자국민에 대한 확인작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94년에 사망했다는 요코다가 생전에 납북 한국인과 결혼해 살았다는 소문이 있자 200
김창기 · 편집부국장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대외 정책이 초기와는 달리 안정되어 가고 국익에 입각한 현실주의 노선을 걷는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이라크 파병을 관철했고, 미군기지 재배치 협상도 원만히 매듭지었으며, 최근에는 내년 봄까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는 발표도 했다.이런 일련의 정책 노선은 역설적이게도 야당과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여당 및 노 대통령 지지층 안에서는 상당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확실히, 과거 “반미(反美) 좀 하면 어떻습니까”라던 노 대통령에 비하면 지금은 달
▲ 류근일/ 언론인 TV 뉴스에서 라디오의 무슨 대담 프로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양극화’ 떠벌리기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마치 지금의 한국사회가 볼셰비키 혁명 직전의 러시아처럼 느껴진다. 한 줌도 안 되는 황실, 귀족, 부농, 자본가들이 절대다수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의 고혈을 쥐어짜 맹꽁이 같은 뱃살을 키우고 있는 사회…. 그 제정(帝政) 러시아가 바로 오늘의 한국적 양극화의 무대인 양 암시하고 있다.이 도식적 양극화 논리를 가지고 구(舊)좌파 권력진영은 참으로 투박하기 짝이 없는 관념적 대치구도를 설정하고 있다. 좋은 학교, 강남
뉴라이트가 지향하는 사회는 ‘작은 정부, 큰 시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성숙한 시민사회’가 동행(同行)해야 비로소 선진 한국의 기본 골격이 갖춰진다. 뉴라이트는 모든 형태의 근본주의(fundamentalism)를 배격한다. 시장을 신뢰하지만 그것이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시장의 맹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이와 관련, 뉴라이트는 ‘시장의 실패’보다 ‘정부의 실패’가 인류에게 더 큰 재앙을 안겨 줬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래서 시장의 맹점을 정부가 모두 보완해야 한다는 사고를 경계한다. 예컨대, 국가권력의 강제력
美미 재무부는 30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擴散확산을 지원한 스위스 회사의 미국 내 자산을 凍結동결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이 탈북자 김춘희씨를 北送북송한 데 대해 “중국의 처리 방식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人權特使인권특사는 “올해가 북한 難民난민 수용의 轉機전기가 될 것이다. 북한 개성공단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9일 미 상원 法司委법사위는 북한을 비롯한 불량국가(rogue state)의 대량살상무기나 위조지폐와 같은 범죄행위에 대해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특별비자를
요덕스토리는 특이한 뮤지컬이다.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손바닥이 터질 듯이 박수를 치지만, ‘앙코르’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어느 한 장면을 다시 불러 들으려면 너무나 가슴이 아리기 때문이다. ‘커튼콜’ 때 탈북자 출신의 정성산(鄭成山) 감독은 어김없이 무대로 올라간다. 지난 15일 개막 이후 30일로 24번째. 참혹해서 그저 극(劇)으로만 믿고 싶은 관객에게 정 감독은 “여기에서 불과 몇 시간만 달리면 그 수용소가 있다”고 못을 박는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을 그린 요덕스토리는 뮤지컬로서 모든 악조건을 다 갖고
‘개혁과 자주를 외쳐온 노무현 정부가 보수와 동거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요사이 부쩍 늘었다. 노 정부의 보수와의 동거정치에 대해 실망과 불만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고, 양자의 동거관계는 노 정부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정치를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기준은 객관적으로 여러 가지 있겠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남북관계와 한미관계에 대한 이념과 정책의 차이, 그리고 요사이는 북핵문제 접근법과 해결방안에 있어서의 차이가 현실적으로 큰 기준이 되고
현인택 · 고려대 정외과 교수 ·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북한 핵문제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최근 조선일보의 특집 ‘대북 금융제재 6개월, 그 후’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진단과 분석 가운데 한 가지 공통된 상황 인식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최근 미국, 중국, 북한의 범상치 않은 행보는 북한 핵문제가 내용과 전략 면에서 훨씬 복잡한 새로운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음을 예시하고 있다. 과연 미국의 대북정책은 패러다임적 변화를 하고 있는가. 아직은 그것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북한 위폐문제가 미국에 전략적 주도권을 준 것만은 틀림
뮤지컬 ‘요덕 스토리’에 관객이 밀려들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입장권이 매진됐고 평일 예매율도 70%를 넘는다. 千辛萬苦천신만고 끝에 무대에 오른 지 10여일 만의 극장 앞 풍경이다. 처음엔 실향민을 비롯한 중·노년층이 좌석을 메웠으나 지금은 초·중·고생과 대학생, 직장인으로 폭이 넓어지고, 멀리 지방에서 일부러 올라오는 관객도 많다. 공연 내내 객석에선 한숨과 숨죽인 흐느낌이 흐르고, 홈페이지에는 ‘차라리 저것이 먼 나라 이야기였으면…’ 한다는 괴로운 관람 후기들이 넘친다. 어린이에서부터 전직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객이 다
朝總聯 기관지인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얼마 전 “조선은 2008년까지 기간공업과 농업에서 3년 연속계획을 집행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북한이 이렇게 중장기 경제계획을 세워 집행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어려워졌다고 보고 당분간 自力更生으로 간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작년 6월 당시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부시 대통령 재임기간에 협상은 無用하다. 남은 3년 동안 버티기로 作心했다”고 했었다. 북한의 이런 결심이 미국이 僞幣를 문제 삼아 對北 금융제재를 하면서 더
금강산에서 離散이산가족 행사를 취재하던 남측 공동취재단 21명 전원이 23일 북한의 취재방해에 항의해 철수했다. 북은 SBS와 MBC 등 남측 취재단의 방송사들이 ‘납북’, ‘나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위성송출을 저지했다. 북측 요원들은 중계차에 밀고 올라가 기사 사전검열을 시도하는가 하면 방송용 테이프를 빼앗아갔다가 돌려주기도 했다. 해당기자들에게 북한을 떠날 것을 요구하다 응하지 않자 10시간 동안 고령 이산가족들의 남쪽 귀환을 막았다. 그래 놓고도 북은 기자들이 철수하자 도리어 “다시는 금강산 相逢상봉 때 들어올 생각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가 북한에 의해 훼손되고 농락당한 지 오래다. 언론 자유의 블랙홀로 불리는 북한은 끊임없이 남한의 언론 자유마저 집어삼키려 해 왔다. 이런 가운데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취재하기 위해 갔던 한국 기자단이 23일 북한의 취재 제한에 항의해 전원 철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남북 교류가 열리고 한국 기자들의 입북(入北) 취재가 시작된 이래 우리 기자들이 북한의 언론 자유 침해에 공동 대응해 철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언론 자유 수호와 정상적 남북관계를 위한 중대 선언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20일부터 열린 13차
민주화운동했다는 사람들도 “北 인권운동 나서지 마라” 피맺힌 아우성 외면하는 잔인한 이중박해의 궤변 게오르규의 ‘25시’는 2차 대전 당시의 루마니아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나치스에 학대받고, 그런데도 얼굴이 순종 게르만족처럼 생겼다 해서 엉뚱한 ‘꼭두각시 영웅’ 대접을 받고, 그리고 그 ‘전과(前科)’ 때문에 전쟁 후에는 또 연합군의 포로로 계속 이단자 취급을 받고…. 이 오갈 데 없는 ‘중음신(中陰身)’ 신세는 오늘의 한국 하늘 아래에도 엄연히 존재한다. 바로 탈북자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할아버지가 반동이라’ ‘김부자(金父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