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의 피터 헤이즈 소장은 28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미국의 대응방안에 대해 "군사적 행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며 사태를 훨씬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헤이즈 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군사옵션 검토' 주장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군사적인 행동은 언제나 가능한 것인데 그것이 (굳이)언급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앞서 이날 한 토론회에서 "군사적 행동을 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련의
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국들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이번 사태 발생 후 3차 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해외 금융계좌 동결 등 대북 제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이 참여하는 P5+2 회의는 지난 26일 2차회의에서 결의안 초안에 포함될 다양한 의견들을 수집한 뒤, 미.일이 중심이 돼 1차 초안을 마련했다.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초안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강도 높은 어조로 비난하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에 2006년 10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1718호에 명시된
일본의 집권 자민당 내에서 ‘북한의 핵기지 선제공격론’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할 뿐 반대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북한의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26일 열린 ‘국방부회 방위정책 검토 소위’ 자리에서는 선제공격에 필요한 ‘적(敵)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자민당 소속의 중·참의원 30명가량이 출석한 회의에서 나가타니 겐(中谷元) 당 안전보장조사회장(전 방위청 장관)은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지 말고 (타격) 능력을 갖추는 것이 억지력”이라고 주장했다. 육상 자위대 출신
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군사적 타격’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대해 미국이 갈수록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Obama) 미 행정부는 최근 대북정책을 점검하면서 북한에 대해서 취할 정책과 절대 반복하지 말아야 할 정책의 목록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DC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새 결의안 테러지원국 재지정 금융제재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이언 켈리(Kelly) 국무부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북한이 지난달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고 25일엔 2차 핵실험을 했다. 핵무기 개발 등 북한의 과학기술 능력 전반에 대해 10년 넘게 연구해온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을 27일 인터뷰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과학자이자 북한문제 전문가인 이 팀장은 “북한이 5~10년 내에 소형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차 핵실험의 폭발력에 대한 추정치가 5~20㏏까지 제각
버락 오바마(Obama) 미 행정부가 연일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강경한 대응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힐러리 클린턴(Clinton) 미 국무장관은 27일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는 한편 6자회담에서의 약속을 파기하는 선택을 했다”면서 “이런 행동에는 상응하는 결과(consequences)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클린턴 장관은 이날 이집트 장관과 회담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를 무시했으며, 주변국들에 계속 도발적이고 호전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직면
◇29일 오전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조업을 중단한 채 북한 석도 주변에 모여 있다./연합28일 연평도 주민들은 불안감과 허탈감에 휩싸였다.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서해 5도의 인근을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협박하면서 주민들은 또 한 차례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주민 김영식씨는 “차라리 연평도를 북한에 팔아 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북한의 협박 대상이 돼야 하는 처지를 한탄하며 하는 말이다. 주민 하득재(71)씨는 “일년 열두 달 불안감에 떠는 것도
다음 달 16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최근 2차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우선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존의 한미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내용을 담은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발표함으로써 양국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밝혔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양국 외교 당국이 현재 초안을 다듬고 있는 선언문에는 한미 간의 굳건한 군사동맹이 동북아 평화와
한미 연합사령부는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8일 오전 7시15분 부로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CON·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등급 격상했다.그러나 방어준비태세(전투준비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DEFCON)은 현재와 같은 4단계 수준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북한 미사일, 전투기, 전차, 함정, 병력의 이동, 교신내용 등을 분석해볼 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져 워치콘은 격상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남북 충돌이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돼 데프콘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2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결의에 대해 "제재를 동반한 결의문이라는 틀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추가 제재를 포함한 결의문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소 총리는 또 일본의 독자적인 추가 제재에 대해 "제재의 의미가 있는냐는 의문이 상당히 많은 분들로부터 나오고 있지만, 일본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데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 대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미국 상원의 존 케리 외교위원장(민주)은 28일 중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조치와 관련, 양제츠 외교부장은 북한의 행동이 잘못됐으며 (응당한) 결과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중국은 뉴욕(유엔)에서 논의하고 있는 대응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닷새간 중국을 방문한 케리 위원장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과 함께 양 외교부장을 비롯한 관리들을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하게 된 데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핵개발에 대한 강대국의 '이중 잣대'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칼럼니스트인 세이머스 밀네는 27일자 신문에 실린 기고문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핵무기에 대한 '열망' 때문만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있었던 미군의 이라크 침공을 목격한 뒤 "무기 시찰단을 받아들여 군축에 나선다고 해서 전쟁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전쟁을 자초할 수도 있다"고 판단, 자위 차원에서 핵개발에 매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8일 “이제까지 우리는 북핵 저지를 위한 여러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핵 개발을 저지하는게 아니라 이미 개발된 핵을 사용할 수 없게 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북한 핵실험 강행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 국회에서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북한은 알다시피 지금 핵을 가지고 광란의 춤을 추고 있다”면서 “북한이 빨리 이성을 회복하고 건전한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집권여당으로서
한나라당은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한나라당은 결의문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라며 “‘산소와 같은 안보’를 지켜내는데 한치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결의문은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공멸을 초래하는 반민족적 행위란 사실을 엄중 경고한다”며 북한의 핵 포기와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또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면밀한 국제 공조로 이번 안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내고 동시에 북한이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다각적
영남대학교 통일문제연구소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 핵문제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학술회의는 오는 2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통일정책연구협의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한정치학회 등과 공동으로 열려 제1회의에서 박영호 통일연구소 연구원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북한의 핵기술 개발역사와 수준, 전망'을 각각 발표한다. 제2회의에서는 김대규 경주대 교수가 '북한의 개혁개방 현황과 전망'을, 권무혁 영남대 교수가 '남북 교류협력과 전망'을 각
브라질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對北) 제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EFE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브라질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브라질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두 정상은 북한 핵실험을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아소 총리는 또 브라질 정부가 신속하게 국제사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미국이 한국에 '핵 억제력'으로 제공키로 한 '확장억제'의 개념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핵 억제력 제공은 '핵우산'(nuclear umbrella)과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라는 개념으로 표현된다. 핵우산이 포괄적이고 정치적 개념이라면 확장억제는 핵우산을 보다 군사전략적 차원에서 구체화한 개념이다. 일부 정치권에서 핵우산을 구체화하도록 미측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핵우산과 확장억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주장이라는 게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중국과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유일한 우방인 중국과 관계가 멀어졌다면서 "북중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은 (북한에) 치명적 실수"라고 28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그동안 김정일 정권의 붕괴와 그에 따른 난민유입 사태를 우려해 대북제재에 소극적이었지만 이제는 적극적인 제재에 나설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중국이 오래된 고객(북한)으로부터 조용히 플러그를 뽑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제사회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즉각적이고 가차없이 대응할 가능성이 크며, 북한은 이번 도발이 일으킬 국제사회의 분노를 오판했다고 미국의 외교전문가가 진단했다.미국의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의 브라이언 클라인은 28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핵실험의 종국적인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그 호전성은 의도와 달리 정반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우선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과 함께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미국은 가까운 시기에 북한과 개별적이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없고, 6개 당사국은 북한
◇28일 한미연합사령부가 북한이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오전 7시15분부로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등급 격상시킨 가운데 해군 참수리호가 연평도 해상에 대한 경계근무에 나서고 있다./연합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28일 오전 7시15분부로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등급 격상했다. 워치콘 2단계는 북한의 도발위협이 심각한 상황에서 발동되는 것으로, 한.미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