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후 일본에서 제기되고 있는 '적기지 공격론'에 대해 "재침책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재침 전쟁을 일으킨다면 천백배의 보복의 불벼락을 안길 만단의 군사적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장송곡을 불러오는 무모한 적기지 공격론'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 반동들은 그 어떤 방법으로든지 해외 침략전쟁의 불을 기어코 지피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의 미사일 발사기지에 대한 공습을 그 불씨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일본 군국주
북한의 2차 핵실험의 대응책으로 `군사적 옵션' 가능성이 등장해 주목된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일련의 강제적 조치를 점증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비(非)군사적인 옵션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른 방안(군사적 옵션)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물밑으로 가라앉아 있던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 문제가 다시 공론의 장에 나온 셈이다.앞서 지난 1994년 1차 북한 핵위기 당시 이른바 `북폭론'이 제기됐었다. 당시 페리 전 장관이 이를 입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03년 5월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지난 4월 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운반로켓 은하2호에 실려 발사된 인공위성 광명성2호./연합자료사진최근 핵실험으로 대외 고립이 심화된 북한이 외화 확보를 위해 테러지원국 등으로 대량 살상무기의 밀수출을 크게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최근 지하 핵실험과 함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증폭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무기 수출은 이란과 시리아 등 테러지원국에 집중되고 있으며 군부 독재정권인 미얀마는 물론 미국의 동맹국인 이집트, 파키스탄 등으로도 이뤄지고 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 북한 2차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으로 북한의 해외금융계좌 동결을 비롯한 금융제재에 착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함에 따라 중국이 이에 찬성할지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의 해외금융계좌 동결은 석유 공급 중단과 함께 북한에 가장 위협적인 양대 제재 수단이지만 다른 대북 제재조치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없이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경로를 통해 흘러 나오고 있는 사실들을 종합하면 중국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 분노와 배신, 그리고 안보 위협까지 느껴 웬만한 선까지는 국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6자회담을 주축으로 한 비핵화 시도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까지 한 마당에 핵 보유를 막기 위한 협상의 틀이 더는 의미가 없을뿐더러 6자회담이 일일이 6개국의 의사를 물어야 하는 다자 회담으로 신속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북핵 후속 대응 조치를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 결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미국에서는 대화보다는 압박 수단에 대한 논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분위기다.이런 상황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남북관계가 긴장상태로 치닫는 가운데 '북한 핵문제와 남북관계' 학술회의가 29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박영호 통일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북한지도부의 정세변화에 대한 불감증과 남한의 국가발전 전략, 국제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 고통스럽지만 북한체제 정상화를 목표로 대북정책을 중단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북한의 대남 압박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 표시이면서 과거처럼 공세적 전술로 남한 정책변화를 이끌려는 오판에 근거한다"며 "당분간 남북관계는 교착국면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중 절반 이상이 28일 빠져나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 이르는 NLL 해상에는 그간 280여척의 중국 어선들이 떼지어 조업하고 있었으나 전날 하루 동안 160여척이 백령도 서쪽 해상으로 완전히 철수했다는 것이다. 현재 NLL 해상에는 120~130여척의 어선들이 조업을 하거나 해상에 닻을 놓고 쉬는 모습이 군당국에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군은 중국어선의 돌연 철수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고하는 징후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중국 어선 조업과 북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 일본측 조문대표로 방한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를 만나 노 전 대통령 영결식과 북핵 문제 등을 놓고 환담했다.이 전 부의장과 후쿠다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 참석한 뒤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갖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해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이날 오찬은 이 전 부의장이 마련한 것으로, 이 전 부의장은 지난해 2월 이명박 당선인의 ‘일본특사’로 방일했을 당시 후쿠다 총리에게 이
◇한국, 일본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유엔본부에서 북 핵실험에 대한 강경결의안 채택 회의를 속개해 초안을 회람하고 세부 제재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박인국 유엔대표부대사(왼쪽)가 수잔 라이스 미 유엔대표부대사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뉴시스미국 정부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라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이 단기적으로는 어렵다고 보고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의 연대를 통해 금융제재, 선박 임시 검문 등을 강화해 북한을 압박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9일 전했다. 신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27일 북한의 2차핵실험에 강력히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북한의 핵 실험 이후 북한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시 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중인 이상희 국방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여러가지 일을 많이 했다"고 말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와 협상의 장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회동에 참가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시 부주석은 이어 "중국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북한이 27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통해 총체적인 대남(對南) 협박을 가해 왔다. 정전협정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고, 우리측 서해5도의 법적 지위와 주변수역에서의 한·미 해군 함선 및 일반 선박의 안전 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2차 핵실험에서 보듯 북한은 최근 들어 예고한 도발은 꼭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만큼 한반도의 위기지수가 비등점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볼 수도 있다. ①“PSI는 정전협정위반·선전포고”북한이 이날 던진 대남 메시지 중 첫째는 “남측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
북한이 27일 정전협정에 구속받지 않겠다며 ‘군사적 행동’을 예고함에 따라 우리 군이 북측의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육·해·공 입체적으로 도발하며 긴장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군에 경계 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 현재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북방한계선(NLL) 인근 수역이다. 북한 판문점대표부가 이날 성명에서 서해 5개 도서 인근 NLL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서해상이나 서해안 지역에서 지대함 미사일 또는 해안포 발사, 함대함 미사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전시(戰時)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주장과 ‘핵 주권 회복론’ 등이 제기되고 있다. 북의 핵(核) 무장 현실화에 맞서기 위해 한미연합사 체제를 유지하자는 ‘한미동맹 의존론’과 우리 스스로 핵 능력을 갖추자는 ‘핵 자주론’이라는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최근 “전시작전권 전환이 절차적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제처의 공식 의견을 받아냈다. 국가 안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수백조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을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유엔 안보리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북·러 정부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것도 연기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20여분간 계속된 통화에서,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신속히 대응한 데 대해 먼저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이번에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조속히 채택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버락 오바마(Obama)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류가 워싱턴 DC에서 형성되고 있다.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원칙을 ‘양보’해서는 안 되며 “더 이상 북한에 끌려 다녀서도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이런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미 유력 일간지들의 사설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사설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사태를 “위기나 긴급 사안으로도 다루지 말라”고 주문했다. 빌 클린턴(Clinton), 조지 부시(Bush) 전 행정부처럼 북한의 도발행위에 놀라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초대 수석대표를 역임한 제임스 켈리(Kelly)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6일 “북한의 핵 실험 이후, 한반도의 해상, 육지 국경선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스러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켈리 전 차관보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은 정권 이행기로, 내부적 상황이 매우 불안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맞아 동요하고 있는 남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 미
미국 백악관은 27일 북한이 위협과 성가심을 통해 주목을 받으려 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결코 위협을 통해서는 자신들이 `갈망'하는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와 관련해 정전협정 무력화와 전쟁을 경고하며 반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위협에 대해 "단지 자신들의 고립만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우리는 확실히 위협을 심각히 우려한다"면서도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들(북한)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러시아가 과거 에 비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러시아는 핵실험이 실시된 25일 북한의 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이라고 명백히 규정하면서 유감의 뜻을 밝힌데 이어 26일에는 불과 이틀 후로 예정된 북한과의 정부 간 통상경제 및 과학기술 위원회 개최를 무기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이어 27일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를 소환해 다시 유감을 표명하면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내리 사흘째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같은 날 러시아 당국자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미국이 한국에 '핵 억제력'으로 제공키로 한 '확장억제'의 개념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핵 억제력 제공은 '핵우산'(nuclear umbrella)과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라는 개념으로 표현된다. 핵우산이 포괄적이고 정치적 개념이라면 확장억제는 핵우산을 보다 군사전략적 차원에서 구체화한 개념이다. 일부 정치권에서 핵우산을 구체화하도록 미측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핵우산과 확장억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주장이라는 게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 핵실험을 한 데 이어 25~26일 동해에서 단거리 미사일 5발을 잇따라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고 급기야 남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선언에 `군사적 타격' 위협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군사적 타격 위협이 비록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차원의 성명을 통한 것이었지만 이번 위기 국면에서 처음으로 합참이 공식 대응 성명을 낸 것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대남 전위기구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곧바로 "전시에 상응한 실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