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남북관계는 동서독관계 같이 될 것 같다."설계기 남북 2차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측 가족 리임순(81)씨를 만난 이연숙(79·여) 전 국회의원이 24일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개별상봉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2차 상봉에서 간호사 일을 하다 북으로 끌려간 언니 리임순씨를 만났다. 언니는 전쟁 당시 시립간호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지만 인민군이 후퇴할 때 북으로 잡혀갔다. 당시 언니는 고등학교 2학년인 18살, 이 전 의원은 중학교 2학년인 15살이었다. 이 전 의원은 이산상봉 소감에 대해 "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진행 중인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이틀째인 24일. 남북 이산가족들의 뜨거운 혈육의 정은 금강산의 매서운 추위도 녹이는 듯 했다.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됐던 개별상봉은 조금 미뤄진 오전 9시 25분에 시작됐다. 예정보다 행사시작이 조금 지연됐다.당초 알려진대로 우리측 가족이 북측 상봉단의 숙소로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각 팀별로 새로운 방을 배정해 양측 가족들이 그 방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개별상봉이 진행됐기 때문이다.또 금강산호텔 내 전력공급 차질로 엘레베이터 가동에도 시간이 걸리며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2차 상봉이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양측 가족들은 24일 오전 개별상봉을 시작으로 2일차 일정을 소화한다.개별상봉은 우리측 가족들이 북측 상봉단이 머물고 있는 금강산호텔로 이동해 비공개로 각 방에서 진행되며 미리 준비한 선물도 개별상봉을 통해 교환하게 된다.양측 가족들은 2시간여 동안 개별상봉을 통해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 뒤 정오에 금강산호텔에서 역시 2시간 동안 공동중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후 오후 4시부터는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2번째 단체상봉을 진행한다.2번째 단체상봉은 통상 과거에는 숙소 인근에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첫날인 23일 남측 기자 1명이 북측 출입사무소(CIQ)에서 9시간 가량 입경을 거부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북측은 남측 취재진의 노트북 안에 있던 북한인권법 관련 파일을 문제 삼았고, 해당 기자는 오후 1시께 수속을 밟다 입경을 거부당했다. 북측은 우리측 카메라기자를 상대로도 신고하지 않은 외장 하드와 USB를 가져왔다며 한때 소동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CIQ 내부만 알면 넘어갈 수 있으나 평양에 보고돼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며 남측 취재기자 억류가 불가피함을 강조했으나, 결국 남측과
설 계기 1·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한 북측 가족들은 평양과 개성 등 부자동네에 살거나 북한 사회에서 중산층 정도의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20일부터 진행된 이산상봉 행사에서 북측 가족들은 자신이 북에서 받았던 훈장을 주렁주렁 펼쳐놓고 자랑하거나 공훈증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또 북측 가족 중 다수가 대학과정을 마친 고학력이거나 교수나 농장 지도원 등 소위 '잘 나가는' 주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23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진행된 2차상봉단의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산가족 최고령자인 이오순(9
남북 이산가족 상봉 북측단장인 이충복 적십자 북측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장장 70년 가까이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을 허물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충복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2차상봉 우리측 초청 만찬에서" 오늘의 상봉을 시작으로 북과 남은 마음을 합치고 뜻을 모아 대결과 분렬의 골을 메우고 통일의 봄을 앞당겨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지금 금강산에는 흰 눈이 두텁게 쌓여 있지만 우리들 마음 속엔 따뜻한 봄기운이 흘러넘치고 있다"며 "(상봉)
언제 올지 몰라 대문 잠그지 않고 살았던 어머니의용군 끌려가 죽은 줄 알던 오빠와 누이도 상봉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23일 가지각색의 사연을 품고 첫 단체상봉에 나서 60여년만에 가족들을 만났다. 이날 오후 3시7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진행된 이산상봉 단체상봉에는 북측 상봉대상자 88명과 남측 가족 357명이 60여년 만에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눴다.북측 남궁렬(87)씨는 꿈에 그리던 딸 남궁봉자씨를 만났지만 터져 나오는 슬픔에 차마 얼굴을 보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북에서 낳은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내 눈물 부모님 묘소에 떨어져 금잔디 나게 해달라 빌었어""큰형은 국군으로 갔는데 둘째형은 인민군 끌려가…""어머니, 내가 언제 올지 몰라 대문 안잠그고 살았단 말이오"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가 23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북측에서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88명이 남측의 가족 357명과 만났다. 남측 가족 중 절반 이상은 이날 만난 북의 가족에 대해 "전쟁통에 인민군에 끌려갔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에 참여하는 우리측 가족 357명이 23일 오후 1시 20분 상봉장소인 금강산 관광지구에 도착했다.이들은 숙소인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에 여정을 푼 뒤 점심을 먹고 오후 3시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북측 상봉단 88명과 첫 단체상봉을 진행할 예정이다.전날 오후 집결지인 속초 한화콘도에 모인 우리측 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동해안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간단한 수속을 마친 뒤 민간인통제구역(DMZ)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지역으로 들어갔다.양측 이산가족은 첫 단체상봉에서 2시간여동안 60년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이 2박 3일간의 짧은 상봉 일정을 마치고 22일 귀환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만남. 이별을 앞둔 금강산 호텔 앞 버스 승차장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가 됐다.[앵커]이별의 슬픔은 금강산 호텔 앞 버스 승차장에서도 계속 됐습니다. 이번 만남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아 이산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버스 창문을 사이에 두고 눈물로 작별을 고하는 이산가족들의 모습, 바로 분단의 아픔입니다.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유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리포트]금강산 호텔 앞에서의 고별식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재회 이틀째인 21일 개별상봉과 공동 점심식사를 통해 정담을 나눴지만 대화 도중 북측 가족의 체제선정성 발언과 정치구호가 되풀이되면서 곳곳에서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김진황씨는 이날 오전 북한 외금강호텔에서 이뤄진 개별상봉 상황을 설명하며 이복형제 김춘순(67)·진천(65)씨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진황씨는 "나라에서 55세 이상 되면 연금을 준다고 하면서 계속 그런 얘기를 하니까 마치 사상교육 받은 기분"이라며 "통일이 빨리 돼야한다는 얘기를 자꾸 했는데 장군님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 통일에 각자가
구급차를 타고 이산가족 상봉에 나선 김섬경(90)씨와 홍신자(83)씨가 21일 건강상태 악화 탓에 북측 가족을 뒤로 하고 조기 귀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씨와 홍씨는 이날 외금강호텔 내 숙소에서 북측 가족과 개별상봉을 마친 뒤 낮 12시30분께 숙소를 출발, 오후 1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강원도 속초로 귀환했다.앞서 홍신자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객실 709호에서 북측 동생 홍영옥(82)씨와 조카 한광룡(44)씨를 만나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몸이 불편한 신자씨 대신 남에서 함께 온 딸 이경희(58)씨가 주로 영옥씨와 이
오전 개별상봉, 겨울옷·초코파이·의약품 북측 가족에 선물세트 선물 "수령님 준비해주신 것" 북측에선 백두산 들쭉술 등 3종이산가족상봉 이틀째인 21일 남북 양측의 가족들은 전날 첫 상봉에 이어 이날도 혈육 간 정을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우리측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은 전날 저녁 가족들과의 만찬에 이어 이날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화기애애했다.1972년 서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오대양호의 선원으로 탑승했다가 납북됐던 형 박양수(58)를 만난 남측의 동생 박양곤(52)씨는 이날 오찬장인 금강산호텔로
[앵커]남북 이산 가족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상봉, 오늘 이틀째입니다. 그곳 분위기와 앞으로 일정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남북 출입사무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임우재 기자, 오전 개별상봉은 이제 끝났겠네요?[리포트]네, 남측 이산가족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북측 가족과 개별적으로 만났습니다. 잠시 후 정오에는 금강산호텔 2층 연회장으로 이동해 남측과 북측 가족들이 점심 식사를 함께 합니다.오후 2시에 점심식사를 마치면 가족들은 외금강호텔에서 휴식시간을 갖고 다시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오후
20일 오후 북한 강원 고성 금강산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남북이산가족 상봉 만찬에서 유중근 대한적십자사(왼쪽 세번째) 총재와 리충복 북측 중앙위 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문현 한적 실행위원, 지영철 북측중앙위 중앙위원, 유중근 총재, 리충복 북측 중앙위 부위원장, 이덕행 한적 실행위원, 박용일 북측 중앙위 실행위원 20일 오후 북한 강원 고성 금강산 호텔에서 제19차 이산가족 단체상봉이 열렸다.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21일 상봉장소인 북한 금강산에 내리던 눈이 그쳐 개별상봉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다만 제설작업 중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쌓인 눈으로 인한 불편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우리측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 북측가족 178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북한 외금강호텔에서 비공개 개별상봉을 한다. 상봉행사는 오전 9시 정각에 시작됐다.다만 구급차를 타고 상봉장을 찾았던 김섬경(90)씨와 홍신자(83)씨는 건강상태 악화 탓에 외금강호텔 내 숙소에서 북측 가족과 개별상봉을 마친 뒤 오
2010년 10월 이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중단됐던 금강산호텔 일대는 3년 4개월이란 세월만큼 변해 있었다고 20일 금강산 공동취재단은 전했다.우선 상봉 장소인 금강산 호텔 옆에는 최근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석판에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권력 세습이 이뤄졌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상징물이었다. 최근 내린 폭설로 인해 주변 설경은 뛰어났지만, 상봉 장소인 금강산호텔과 숙소로 쓰일 외금강호텔은 눈에 띄게 낡아 있었다. 건물 외벽 곳곳의 페인트가 벗겨졌고, 간판도 빛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는 1972년 12월 서해에서 조업하다 납북된 오대양61호 선원 박양수(56)씨, 1974년 2월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납북된 수원33호 선원 최영철(59)씨 등 납북선원 2명이 남측의 가족들과 40여년 만에 재회했다. 형 최선득(71)씨와 동생 영철씨는 40년 만에 만나자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동생 영철씨는 “얼마 만이야. 건강한 거 보니 반갑다”고 말을 꺼냈고, 선득씨는 “40년 전 얼굴 그대로야”라고 말했다. 두 형제가 만나는 자리에는 북측 안내원 2명과 보
"내가 죽더라도 니가 누나를 꼭 찾아라"황해도 옹진이 고향인 김명복 할아버지(66)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들고 20일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열리는 금강산을 찾았다.김 할아버지는 1·4후퇴 때 부모와 함께 전쟁을 피해 내려와 누나 명자(68)씨와 헤어졌다. '곧 볼 수 있겠지' 했는데 그렇게 64년이 흘렀다. 돌아가신 김 할아버지의 선친은 돌아가시기 직전 "내가 죽더라도 꼭 니 누나를 찾으라"고 말했다.그 유언장을 들고 김 할아버지는 이날 '명자 누나'를 만났다. 두 남매는 서로를 바라봤다. 그리고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듯
이산가족 상봉이 시행된 20일 부모와 자녀, 또는 부부간의 재회가 눈길을 끌었다. 오랜 세월 헤어져 지낸 탓에 상봉 도중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고향이 황해도인 이금자(85)씨는 이날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 헤어진 아들 박흥건(64)씨를 만났다. 이씨는 아들 박씨와 며느리 오춘택(59)씨를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울고 나서 분위기가 어색해지려 하자 이씨와 박씨는 서로 가지고 온 사진을 함께 보며 북한에 남아있던 일가친척의 안부를 물었다.평안남도 출신 이만복(90)씨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