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등이 금지한 불법 교역을 지속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지난 7일 북한 선적 화물선 ‘백양산 1호’로 추정되는 선박이 러시아 극동 보스토니치 항구에 정박 중인 위성사진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선박은 불법 석유 이송에 연루된 혐의로 유엔에 적발된 적 있으며, 지난달에도 같은 항구에 모습을 드러냈었다.CSIS가 함께 게시한 또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러시아 선적 화물선 ‘마리아호’로 보이는 선박이 북한 나진항에 정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리아호는 북
미국과 일본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결속을 다지는 가운데, 중국이 5년만에 최고위급 인사를 북한에 보내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지렛대로 쓸 수 있는 ‘북한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은 11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북·중 관계가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자오러지는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2일 “남북통신선은 재난 발생 시 소통 협의라는 차원에서 우리뿐 아니라 북한 주민에게도 필요하다”며 “북한에 하루빨리 남북통신선 복원을 촉구한다”고 했다.김 장관은 이날 KBS라이프 채널 ‘재난안전 119′에 출연해 “전쟁 중인 국가도 핫라인을 설치해 비상시 재난에 대응하도록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남북은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5시 마감통화를 해왔으나 북한의 무응답으로 연락채널이 끊긴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6일 마지막 통화 이후 판문점 내 남북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연락에 1년
날씨와 무관하게 언제든 촬영이 가능한 우리 군의 군사 정찰위성 2호기가 8일 우주 궤도 진입 후 지상 교신에 성공했다.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가 탑재된 정찰위성 2호기의 성공적 발사를 계기로 대북 군사 동향에 대한 더욱 면밀한 감시·추적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방부와 방위사업청(방사청)은 8일 오전 8시 17분쯤(미국 현지 시각 7일 오후 7시 17분)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를 미국 플로리다 소재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정찰위성 2호기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평양의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김정은이 완공을 앞둔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가구 주택 건설 현장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김정은은 화성지구 거리를 걸으며 손으로 이곳저곳을 가리키거나 화성지구 축소 모형을 지휘봉으로 짚으며 세부적인 지시를 내리는 등의 장면을 연출했다. 그런 김정은 주위를 따르는 간부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수첩이 들려 있었다. 김정은의 지시를 받아적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김정은의 지시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 사령관은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 체계를 전장(戰場)에서 사용하며 시험하고 있다”며 “사용 절차나 기술, 유지보수 등 북한이 다시 가져갈 교훈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쓰고 있고, 이를 통해 북 미사일의 실전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얘기다.플린 사령관은 6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 등 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개발과 시험 발사가 우려스럽고, 여러모로 불안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기에 한국을 보호하는 한미
북한 주민들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중국산 수산물이 한국으로 대량 수입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는 북한 노동자가 번 외화가 핵(核)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되지 못하도록 다른 나라의 북한 노동자 고용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이다. 이렇게 가공된 중국산 수산물이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이 인권을 탄압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을 자신도 모르게 지원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본지가 미 워싱턴 DC의 비영리 단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로부터 확보한 중국 회사의 무역 자료 및 수출
북미·유럽 32국의 군사 동맹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 4일 창설 75주년을 맞았다. 나토는 반세기 가까이 유럽 내 공산주의 확산을 막는 방어선 역할을 해왔고,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권위주의 진영의 안보 위협에 맞선 범(汎)서방 동맹으로 진화 중이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을 초청하는 등 한국의 안보 파트너로도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75주년을 맞은 나토 분위기는 경축 일색만은 아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권위주의와 자유 진영의 대치 전선이 한반도와
한국의 두 번째 군사 정찰위성이 한국 시각 8일 발사돼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하고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군사 정찰위성 2호기는 한국 시각 8일 오전 8시 17분(현지 시각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메리트아일랜드의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약 45분 뒤인 오전 9시 2분쯤 발사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당초 9시 11분쯤 예정됐던 지상국과 정찰위성 2호기 간 예비 교신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부는 “오전 10시 5
유엔 인권이사회가 김정은 정권이 한류(韓流) 처벌을 위해 만든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을 폐지 또는 개정하라는 권고를 담은 북한인권결의를 4일 컨센서스로 채택했다. 김정은 시대의 ‘3대 사회통제 악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들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에 모두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올해도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53국과 함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55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통과된 결의안에는 북한 정권이 “사상, 양심, 종교, 신념, 의견, 표현, 결사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은 사이버 안보를 위협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교과서 같은 사례로 대량살상무기와 핵 비확산체제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아리아 포뮬러’ 회의에서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50개 이상의 유엔회원국의 금융 시설이 북한 해커들에게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아리아 포뮬러’ 회의는 안보리 이사국(15개국)의 요청으로 열리는 비공식회의로, 안보리 공식 의제로 설정되지 않은 주제나 이사국간 이견 등으로 공식회의가 어려운 주제를 논의하
한국의 두 번째 군사 정찰위성이 오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메리트아일랜드의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내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지난해 말 첫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한 지 3개월여 만의 일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전천후로 초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독자적 감시정찰 능력이 증대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지난달 미국으로 운송된 정찰위성 2호기는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된다. 발사 44분여 후 추진체에서 정찰위성이 분리돼 궤도에 진입하고 그로부터 9분여 후 해외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던 공수부대 강하 훈련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추락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훈련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동행해 쌍안경을 들고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북한 항공육전병(공수부대) 공수 훈련 도중 추락 사고가 일어났다. 훈련 당시 강풍으로 낙하산이 펴지지 않거나 서로 엉키면서 다수의 군인들이 추락해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자 가운데는 20대 초반의 어린 병사도 포함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당시 딸 주애를 데리고 이 훈련을 참관했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3일 주장하고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 공격 무기가 태어났다”며 “핵무기화와 더불어 모든 미사일의 고체연료화, 탄두 조종화도 실현했다. 근 10년간에 걸치는 우리의 간고한 국방 과학 연구 투쟁의 고귀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했지만, 북한이 추적과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멀지 않은 미래에 한미 미사일 방어망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북한이 2일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우리 정부가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 지난달 18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15일 만의 도발이다. 한·미·일 3국은 이날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향한 경고 성격으로도 해석됐다.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600여 km를 비행한 뒤 동해 상에 떨어졌다.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본다면 비행거리가 짧은 편이다. 그러나 러시아 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피하기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시험발사는 해당 미사일의 전반적인 설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무기체계의 믿음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통신은 전했다.그러면서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
국제축구연맹(FIFA)은 평양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거부한 북한에 몰수패를 결정한 데 이어 1500만원가량의 제재금 징계까지 내렸다.FIFA는 2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4차전 일본과의 홈 경기 개최를 거부한 북한축구협회에 1만 스위스프랑(약 1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일본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닷새 전 돌연 북한 측은 홈 경기 개최가 어렵다고 통보했다.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이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무산된 가운데, 조현동 주미대사는 2일 “유엔 제재 체제, 안보리에 대한 국제 신뢰를 훼손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 대사는 “미국과의 물 샐틈 없는 공조를 통해 대북 제재의 엄격한 이행을 국제 사회와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조 대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북 간 무기 거래를 포함
우리 정부가 북한을 출발해 중국에서 러시아로 가던 화물선 1척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남해상에서 나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2017~2021년 대북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선박 여러 척을 억류해 조사한 적 있지만 영해에서 나포한 것은 이례적이다.이번에 억류된 선박은 과거 토고 선적을 지녔던 화물선 ‘더 이(DE YI)’호로, 지난달 30일 전남 여수항 인근 해상에서 해경에 나포됐다. 현재 부산 암남공원 앞바다 묘박지(錨泊地·선박이 해상 정박하는 곳)에 정선해 있다.이 선박은 지난달 17일 중국 산둥성 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일 오전 6시 53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했다.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미·일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