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김여정과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 지시로 "대남 사업을 철저히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한다"며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다. 청와대와 노동당 핫라인도 끊었다고 한다. 김여정이 탈북민의 대북 전단 발송을 맹비난한 지 닷새 만에 "죗값 계산"이라며 내린 조치다. 이날 "첫 단계 행동"이라고 한 만큼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 같은 추가 행동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김여정이 4일 '전단 금지법'을 만들라고 하자마자 통일부는 "준비 중"이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서로 '김여정 하명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탈북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강력히 저지하고 막는 그런 모양새를 비치면 (북한도) 좀 조용히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북 김여정이 "전단 금지 법이라도 만들라"고 엄포를 놓자 즉각 "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 대한민국 군대를 동원해 우리 국민들을 제압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민간인을 상대로 군을 투입하는 것은 '계엄'을 떠올리게 한다. 평통 수석부의장은 대통령의 대북 멘
우리 정부가 북한 김여정의 대북 전단 봉쇄 요구에 즉각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한 것에 대해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통일부 장관 출신인 평통 수석부의장은 "북은 최고 존엄에 대한 도전을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북의 사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이 우리 대통령을 겨냥해 '삶은 소대가리' '겁먹은 개' '못 본 척하는 놈' '저능' '바보'라고 하는 건 괜찮지만 김정은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과 국민이 북한 집단에 능멸 조롱당하는 것은 이제 뉴스도 아니지만 어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이 4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보내기를 비난하며 우리 정부가 막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각오하라"고 했다. "(전단 금지) 법이라도 만들라"고 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나는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는 놈이 더 밉더라"고 했다. 여기서 '못 본 척하는 놈'이란 문재인 대통령을
미래통합당과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 합당이 새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까지도 안 될 것이라고 한다. 통합은 선거 공약인데 차일피일 미룬다. 이미 민주당은 예정대로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했다. 통합당과 한국당 당선자들은 "국회 개원 전까지 합당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도 야당 통합이 미뤄지는 것은 한국당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진척시키지 않은 채 꾸물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지도부 의원은 어제 "9월 정기 국회 이전까지는 합당이 어렵다"고 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합당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된 쉼터에서 정대협과 민변이 탈북자들의 월북(越北)을 회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중국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 종업원 12명과 함께 탈북했던 지배인 허강일씨의 증언이다. 이에 따르면 2018년 10월 서울 연남동 위안부 쉼터에서 당시 정대협 이사장이던 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민변 변호사 등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월북 권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두 달 뒤에는 윤 당선자 남편 연락으로 탈북 종업원 3명과 함께 경기 안성의 위안부 쉼터에서 정대협 관계자와 양심수 후원회 회원들
민변 소속 변호사의 월북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탈북자가 신변 위협을 느껴 해외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 여종업원 열두 명과 함께 탈북했던 지배인 허강일씨는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와 그의 남편, 민변 소속 변호사가 탈북 여종업원들에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했다"고 폭로하는 과정에서 망명 경위를 털어놨다.허씨에 따르면 작년 1월 어느 날 저녁 50대 초반의 낯선 여성 두 명이 아파트를 찾아왔다고 한다. 주민번호와 이름을 두 번씩이나 바꾸고 숨어 지내던 허씨의 거주지가 노출된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북 매체가 전했다. 또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했다. '핵 억제력'은 북한이 자신들의 핵 개발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22일간 잠행하던 김정은이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핵무기와 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북은 미·북 대화 국면으로 눈속임을 하면서도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 북은 지난해 핵탄두를 실
통일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사실상 실효성이 상당 부분 상실됐다"며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데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우리 군인 46명이 숨지고 나서 취한 대북 제재다. 이 정부도 차마 이는 없애지 못하고 있다가 총선 압승을 계기로 폐지를 밀어붙이는 것이다.북이 천안함 폭침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한다면 5·24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북은 10년이 지나도록 천안함 폭침에 대해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 어떤 사과도 하
지난해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환영인파에 인사하고 있다.photo 뉴시스1994년 7월 7일 저녁 북한 최고지도자 김일성이 평양에서 160㎞ 떨어진 묘향산 별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사들이 달려와 병원으로 후송하려 했지만 극심한 폭우로 헬기가 뜰 수 없었다. 도로도 진흙탕으로 변해 육상 수송도 지체됐다. 의사들이 뒤늦게 그의 흉부를 절개해 심장을 소생시키려 했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7월 8일 새벽 2시 김일성은 사망했다. 그로부
이달 초 북한이 우리 군의 서해 방어 훈련을 비난하자마자 청와대가 군 고위 당국자들을 불러 질책했다고 한다. 지난 6일 해·공군은 분기마다 하는 훈련을 했고 7일 국방일보는 예년처럼 이를 보도했다. 그런데 북한이 8일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이라고 비난하자 청와대 안보실이 "왜 그런 내용이 보도됐느냐"며 경위를 따졌다는 것이다. 15일 청와대는 당시 회의는 인정하면서도 "질책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8일 작성한 '보도 경위 보고서'에는 "주요 민감 사안 홍보 시, 청와대 및 관계 부처 사전
[朝鮮칼럼 The Column]10년 전 연평도 기습 포격 때 北 방사포 능력 '엉망진창'이후 우리 국방과학硏 집중 해킹, 현 '4종 세트' 등 엄청난 발전포·미사일 이어 전략핵잠 기술도 고스란히 넘어갔을 가능성… 우릴 공격하는 부메랑 되려나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前 국립외교원장10년 전 북한은 연평도에 대한 기습 포격을 감행했다. 한국전쟁 이래 처음으로 우리 영토가 북한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부대의 무차별 포격으로 유린당했다. 안타깝게도 민간인 두 분이 희생되고 해병대원 두 분이 전사했
군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북한군의 우리 GP(감시 소초) 총격이 '우발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든 핵심 근거 중 하나가 북 고사총의 사거리였다. 고사총 유효 사거리가 1.4㎞이기 때문에 1.5~1.9㎞ 떨어진 우리 GP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도발은 유효 사거리 내에서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합참의 국회 보고에는 고사총 유효 사거리가 3㎞로 명시돼 있다. GP를 조준 타격하기 충분한 거리다. 합참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합참은 총격이 발생한 게 북한군의 근무 교대 시간이었다면서 그래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을 주장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국민들이 저에 대해 북한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전망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라고 했다. 북 외교관 출신인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지만, 북은 엊그제 김정은이 걸어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역시 탈북민 출신으로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도 사과문을 냈다.두 탈북민 출신 당선인이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혼선을 일으켰
北의 적반하장 대응, 東獨 호네커서 실마리 찾아야'독 묻은 사과' 같은 교류 확대… 김정은 응하지 않을 것 김태훈 논설위원·출판전문기자북한은 이번에 더 화끈했다. 지난해 판문점 선언 1주년 때는 공동 기념행사를 갖자는 우리 측 제안에 "자중하라"고 나무라기만 했다. 그런데 선언 2주년을 맞은 올해엔 남쪽을 향해 총질을 했다. 그것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 철도 연결과 실향민 상호 방문, 이산가족 상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였다.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러브콜을 보낼 때마다 무시·
김정은 사망설에 대한 과도한 공격,김정은의 등장에 대한 과도한 반색,국가채무 확대에 대한 과도한 주장,공통의 이유가 있다 선우정 부국장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나타나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야당을 향한 공격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한 사람들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 "거짓 선전·선동" "관종(관심종자)임을 입증"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심각한 안보상 위해" 등 준비된 듯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들이 탈북민이란 이유로 "공산주의에 평생 충성했던 과오를 만회하기 위한 과잉스러운 충성"이란
북한군이 지난 3일 우리 군 최전방 감시 초소(GP)를 총격할 때 사용한 화기가 14.5㎜ 기관총(고사총)이라고 한다. 웬만한 장갑차도 뚫는 위력이라고 한다. 자칫했으면 우리 장병의 목숨이 위태로웠다. 그런데 우리 군과 청와대는 피탄 직후부터 '오발 가능성'을 흘리며 제대로 된 항의도 하지 않았다. 북 고사총은 구조상 오발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그런 고사총탄이 오발로 1.5㎞ 이상 떨어진 우리 GP를 4발이나 탄착군(彈着群) 형태로 명중하는 것은 더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다. 총격 다음날인 4일 북은 우리 군의 F-3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군 정찰위성 예산이 169억원 삭감됐지만 국방부는 "전력화에 문제없다"고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 등을 밀착 감시하는 정찰위성은 유사시 북 군사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 대북 감시망 운영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에도 필수 조건이다. 청와대는 작년 정찰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람으로 치면 눈·코·귀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런 핵심 전력 예산이 뭉텅이로 잘려 나갔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군은 또 공중전에
북한군이 3일 오전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GP(감시 초소)를 향해 수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GP 외벽에 총탄 4발이 박혔다. 우리 군에 대한 직접 타격은 5년 만이다. '건강 이상설'이 돌던 김정은 등장 하루 만이다.군 관계자는 "행위(총격) 자체는 군사 합의 위반이지만 의도적 도발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감쌌다. "전방 시계(視界)가 안 좋았다" "북한군 교대 시간이었다" "남북 GP 간 거리가 멀었다" "우리 GP가 더 높았다"며 오발 사고 가능성을 흘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과 관련한 온갖 소문과 추측이 열흘 넘게 쏟아지고 있다. 어제 영국·일본 언론은 '중국 정부가 북한에 의료진을 급파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김정은이 엄청난 위중 상태일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후 미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중태'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고, '식물인간 상태'라는 일본 보도도 있었다. 청와대가 "북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하는데도 이런 관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