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사실상 실효성이 상당 부분 상실됐다"며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데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우리 군인 46명이 숨지고 나서 취한 대북 제재다. 이 정부도 차마 이는 없애지 못하고 있다가 총선 압승을 계기로 폐지를 밀어붙이는 것이다.북이 천안함 폭침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한다면 5·24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북은 10년이 지나도록 천안함 폭침에 대해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 어떤 사과도 하
지난해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환영인파에 인사하고 있다.photo 뉴시스1994년 7월 7일 저녁 북한 최고지도자 김일성이 평양에서 160㎞ 떨어진 묘향산 별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사들이 달려와 병원으로 후송하려 했지만 극심한 폭우로 헬기가 뜰 수 없었다. 도로도 진흙탕으로 변해 육상 수송도 지체됐다. 의사들이 뒤늦게 그의 흉부를 절개해 심장을 소생시키려 했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7월 8일 새벽 2시 김일성은 사망했다. 그로부
이달 초 북한이 우리 군의 서해 방어 훈련을 비난하자마자 청와대가 군 고위 당국자들을 불러 질책했다고 한다. 지난 6일 해·공군은 분기마다 하는 훈련을 했고 7일 국방일보는 예년처럼 이를 보도했다. 그런데 북한이 8일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이라고 비난하자 청와대 안보실이 "왜 그런 내용이 보도됐느냐"며 경위를 따졌다는 것이다. 15일 청와대는 당시 회의는 인정하면서도 "질책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8일 작성한 '보도 경위 보고서'에는 "주요 민감 사안 홍보 시, 청와대 및 관계 부처 사전
[朝鮮칼럼 The Column]10년 전 연평도 기습 포격 때 北 방사포 능력 '엉망진창'이후 우리 국방과학硏 집중 해킹, 현 '4종 세트' 등 엄청난 발전포·미사일 이어 전략핵잠 기술도 고스란히 넘어갔을 가능성… 우릴 공격하는 부메랑 되려나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前 국립외교원장10년 전 북한은 연평도에 대한 기습 포격을 감행했다. 한국전쟁 이래 처음으로 우리 영토가 북한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부대의 무차별 포격으로 유린당했다. 안타깝게도 민간인 두 분이 희생되고 해병대원 두 분이 전사했
군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북한군의 우리 GP(감시 소초) 총격이 '우발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든 핵심 근거 중 하나가 북 고사총의 사거리였다. 고사총 유효 사거리가 1.4㎞이기 때문에 1.5~1.9㎞ 떨어진 우리 GP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도발은 유효 사거리 내에서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합참의 국회 보고에는 고사총 유효 사거리가 3㎞로 명시돼 있다. GP를 조준 타격하기 충분한 거리다. 합참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합참은 총격이 발생한 게 북한군의 근무 교대 시간이었다면서 그래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을 주장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국민들이 저에 대해 북한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전망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라고 했다. 북 외교관 출신인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지만, 북은 엊그제 김정은이 걸어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역시 탈북민 출신으로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도 사과문을 냈다.두 탈북민 출신 당선인이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혼선을 일으켰
北의 적반하장 대응, 東獨 호네커서 실마리 찾아야'독 묻은 사과' 같은 교류 확대… 김정은 응하지 않을 것 김태훈 논설위원·출판전문기자북한은 이번에 더 화끈했다. 지난해 판문점 선언 1주년 때는 공동 기념행사를 갖자는 우리 측 제안에 "자중하라"고 나무라기만 했다. 그런데 선언 2주년을 맞은 올해엔 남쪽을 향해 총질을 했다. 그것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간 철도 연결과 실향민 상호 방문, 이산가족 상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였다.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러브콜을 보낼 때마다 무시·
김정은 사망설에 대한 과도한 공격,김정은의 등장에 대한 과도한 반색,국가채무 확대에 대한 과도한 주장,공통의 이유가 있다 선우정 부국장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나타나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야당을 향한 공격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한 사람들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 "거짓 선전·선동" "관종(관심종자)임을 입증"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심각한 안보상 위해" 등 준비된 듯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들이 탈북민이란 이유로 "공산주의에 평생 충성했던 과오를 만회하기 위한 과잉스러운 충성"이란
북한군이 지난 3일 우리 군 최전방 감시 초소(GP)를 총격할 때 사용한 화기가 14.5㎜ 기관총(고사총)이라고 한다. 웬만한 장갑차도 뚫는 위력이라고 한다. 자칫했으면 우리 장병의 목숨이 위태로웠다. 그런데 우리 군과 청와대는 피탄 직후부터 '오발 가능성'을 흘리며 제대로 된 항의도 하지 않았다. 북 고사총은 구조상 오발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그런 고사총탄이 오발로 1.5㎞ 이상 떨어진 우리 GP를 4발이나 탄착군(彈着群) 형태로 명중하는 것은 더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다. 총격 다음날인 4일 북은 우리 군의 F-3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군 정찰위성 예산이 169억원 삭감됐지만 국방부는 "전력화에 문제없다"고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 등을 밀착 감시하는 정찰위성은 유사시 북 군사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 대북 감시망 운영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에도 필수 조건이다. 청와대는 작년 정찰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람으로 치면 눈·코·귀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런 핵심 전력 예산이 뭉텅이로 잘려 나갔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군은 또 공중전에
북한군이 3일 오전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GP(감시 초소)를 향해 수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GP 외벽에 총탄 4발이 박혔다. 우리 군에 대한 직접 타격은 5년 만이다. '건강 이상설'이 돌던 김정은 등장 하루 만이다.군 관계자는 "행위(총격) 자체는 군사 합의 위반이지만 의도적 도발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감쌌다. "전방 시계(視界)가 안 좋았다" "북한군 교대 시간이었다" "남북 GP 간 거리가 멀었다" "우리 GP가 더 높았다"며 오발 사고 가능성을 흘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과 관련한 온갖 소문과 추측이 열흘 넘게 쏟아지고 있다. 어제 영국·일본 언론은 '중국 정부가 북한에 의료진을 급파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김정은이 엄청난 위중 상태일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후 미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중태'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고, '식물인간 상태'라는 일본 보도도 있었다. 청와대가 "북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하는데도 이런 관측이
우리 외교 안보가 길을 잃은 건 진짜 위협이 어디서 오는지 분간 못 하는 '위협 인식 오류' 때문북한·중국이 '실존적' 위협인데 이를 제대로 못 보거나 안 보니 대북정책 왜곡과 한미관계 파탄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前 외교안보수석문재인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고 유례없는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고 세계 12위 경제 대국의 국제적 존재감은 사라졌다.중국과는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려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주권 국가의 기본권을
北 13종 생물학무기 보유… 코로나 사태 추이 유심히 볼 것북한 신종무기 4종 세트 섞어 쏘면 한·미 방어체계 무력김정은, "사이버전은 인민군대 타격 능력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 유용원 군사전문기자·논설위원1973년 10월 6일 이집트 육군 공병들이 수에즈 운하 이스라엘 쪽에 높이 솟아 있던 모래 방벽을 향해 배를 타고 돌진했다. '욤 키푸르(유대교 전통의 속죄일) 전쟁'으로 불린 제4차 중동전의 시작이었다. 최대 높이가 39m에 달했던 이 모래 방벽과 방어진지들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침공에 대비해 구
北 미사일 능력 급격 향상… '서울 불바다'를 넘어 이젠 '남한 불바다' 위협에 직면예방적 공격 못 하고 완벽한 방어 어렵지만 최소한의 방어 능력은 갖춰야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세계가 코로나19의 공포에 휩싸여 있는 사이, 3월 한 달 동안에 북한은 네 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신형 미사일 발사 직후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 무력의 발전과 변화에서 일대 사변'이라고 자평했다.북한의 행태는 허장성세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와 신형 미사일은 우리
외교부는 1994년부터 매년 30년이 경과된 기밀문서를 공개해왔다.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일부 극비 문서를 제외하고 한·일 수교, 김대중 납치, 아웅산 테러 등 주요 현대사를 둘러싼 외교 내막을 숨기지 않고 공개했다. 그때 누가 무슨 일을 했고 무슨 말을 했는지 상세히 밝혔다. 그런데 외교부는 31일 1989년 1년 동안 기록된 외교 문서 24만여 쪽을 공개하면서 당시 최대 현안이던 '임수경 방북' 관련 내용은 거의 통째로 뺐다.그해 6월 대학생 임수경을 평양에 밀파한 건 전대협이었다. 전대협 의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서해 도발로 순국한 우리 장병 55명을 추모하는 국가기념일이다. 군 통수권자라면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기념식에 참석해야 마땅하지만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과 다른 국내 일정을 이유로 계속 불참했다. 문 대통령의 10분에 걸친 기념사에서 '북한'이란 단어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순국 장병들이 누구의 공격으로 희생됐는지를 숨기는 추모사도 있나.이날 분향하는 문 대통령에게
북한이 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또 쐈다. 이달에만 9발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고 북도 코로나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북·중 국경의 북한군 부대에서 코로나 감염 의심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주한 미군 사령관은 "코로나 때문에 북한군이 한 달간 봉쇄됐다가 최근 훈련을 재개했다"고 했다. 중국과 국경을 닫는 바람에 1~2월 대중 식량 수입이 작년 11~12월보다 90%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그 여파로 북한 내 식량 값이 30~40% 뛰었다고 한다. 특권
친북 단체인 대학생진보연합이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이들은 통합당 유세 현장에서 '친일 후보' '적폐 척결' '신천지와 무슨 관계냐' 같은 근거 없는 비방 피켓을 들고 후보를 둘러싸며 고성을 질렀다. 후보를 따라다니며 길을 막거나 불법 촬영도 했다고 한다. 통합당 오세훈·나경원·황교안·김태우 후보 등이 이런 방해로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고 일부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까지 했다.대진연은 지난해 미국 대사관저에 난입한 운동권 단체다. 서울 광화
북이 21일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이 '북한판 에이태킴스'라고 한다. 수백 개의 자탄(子彈)을 뿌려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한다. 이 미사일을 평북 서해안에서 쏴 내륙을 관통시킨 뒤 동해상 섬에 명중시켰다. 사거리와 정확도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고 봐야 한다.북은 세계 최대라는 직경 600㎜ 초대형 방사포와 요격 회피 기동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발사에도 성공했다. 이 3종 미사일 모두 이동식발사대(TEL)를 쓰고 연속 발사와 저고도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방사포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