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하순 발표한 `2008년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이 "지독하게" 나쁘다고 평가한 가운데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미국을 "인권유린의 선수권 보유자"라고 주장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인권유린의 선수권 보유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인권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은 자기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걸고들 때면 그 무슨 인권문제를 약국의 감초처럼 꺼내들곤" 하지만 "미국으로 말하면 인권에 대하여 말할 처지에 있지 못한 나라"라며 관타나모 수용소 사례
◇(오른쪽)최명남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연합자료사진북한은 3일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매우 심각한 인권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측에 인권개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최명남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는 이날 답변권 행사를 통해 "북조선의 인권문제에 관한 남한 수석대표의 부적절한(impertinent) 언급은 대결과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참사는 "이는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의 역사적 북남수뇌회담(남북정상회담)의 합의 내용 및
1975년 8월 동해상에서 조업 중 납북된 어선 ‘천왕호’ 선원 윤종수(67)씨가 3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정부 당국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3일 “윤씨가 작년 5월 탈북해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에 들어가 9개월을 기다린 끝에 지난달 하순 한국에 돌아왔다”며 “조만간 가족들과 상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윤씨는 아내(68)와 외동딸(26)을 데리고 일가족 탈출을 시도했지만 아내와 딸은 탈북 도중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탔던 천왕호 선원 33명 중 고명섭(65), 최욱일(69), 이한섭(61)
정부가 3일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북한이 당사국인 인권조약상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인권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는 비교적 원론적 입장을 밝힘으로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인권은 인류보편적 가??遮?점을 들어 지난해 처음으로 대북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일각에서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신각수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깊은
정부는 3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이 인권조약상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인권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신각수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는 북한의 심각한(dire)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에 공감한다”면서 “북한이 국제인권법과 북한이 당사국인 인권조약상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면서 인권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북한은 시민적ㆍ정치적 권리규약,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권리규약,
미 국무부는 25일 북한의 인권기록이 여전히 지독하게 나쁜 상황이라며 북한 인권문제는 북미관계 정상화 대화에서 한 부문을 차지하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국무부는 중국과 러시아, 구소련 연방국, 이란, 짐바브웨, 미얀마, 베트남 등도 인권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또 앞으로 미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 우려에 대해서도 유의하겠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인권문제에서 과거 부시 행정부와는 확연하게 다른 길을 걸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08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은 거의 모든 부분에 걸쳐 주
지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씨와 그의 일본인 교사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다구치 야에코씨 가족 간의 면담이 이달에는 이뤄지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의 면담이 추진중에 있으며 날짜와 장소는 현재 조정중”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장소와 일정이 모두 미확정”이라며 “면담이 이달 내에 이뤄지기는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양측의 만남이 이달 말께 한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9일 국회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안에 대해 “입법취지는 공감하지만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을 어떻게 실효적으로 개선할지의 문제, 남북관계 상황 등을 종합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이 같이 밝힌 뒤 “통일부는 이 법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취하는데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부처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법률 심사 과정에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인권은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북한 인권도 거기서 벗어
◇2007년 8월 21일 탈북자들이 중국과 라오스의 국경인 윈난산을 넘고 있다./한용호 AD hoyah5@chosun.com웨일린 쾅 주미 중국대사관 정무담당 공사참사관은 18일 "중국내 탈북자 처리는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점을 못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쾅 공사참사관은 이날 미 상원 건물에서 열린 한미문제연구소(ICAS) 주최세미나에서 "탈북자들은 중국내 법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에 따라 처리되고 있는 만큼 잘못된 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중국내 탈북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그들이
미국 민간단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건, 의료, 식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나선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8일 전했다.월드비전은 황해북도 연탄군 도치리에 설치한 태양열발전기 사업 대상을 칠봉리 등 인근 마을로 확대했으며,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에 있는 라면 공장과 두유 제조공장에 올해 첫 지원분 밀가루를 보냈다.빅터 슈 월드비전 북한사업국장은 “이달초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 황해북도 연탄 등을 방문, 지난해 지원한 물품의 전달 여부를 확인하고 북한 당국자들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논의했다”고 말했
이달 초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7년 연속 선정한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 도어즈’의 실무자들이 최근 일반 관광객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7일 전했다.이 단체의 린지 베시 씨는 VOA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북한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지목했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입국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며 “관광비자를 받는 것부터 들어가고 나오는 데 문제가 없었고, 일부 장소에서는 기도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평양에 도착한 뒤 북한 당국이 일행
김동섭 논설위원 dskim@chosun.com 인구학자들은 인구 센서스가 제대로 안 되는 대표적 국가로 중국과 인도, 북한을 꼽는다. 중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오지도 많아 애초부터 전수(全數) 조사가 쉽지 않다. 인도 정부는 2001년 인구가 10억명을 넘었다고 발표한 이래 인구조사를 손 놓은 상태다. 교통망이 나쁘고 집에서 낳는 아기가 많기 때문이다. 북한은 1993년 첫 센서스 이후 식량난으로 굶어 죽은 사람과 탈북자가 많아지면서 추계치로 인구를 발표한다.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이 작년 10월 보름 동안 북한에서 인구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16일 “어린이들의 지상낙원”이라고 북한 당국이 선전하지만 실제론 어린이들이 각종 군사훈련과 중노동에 동원되는 실태를 고발한 책 ’왕이라 불리는 아이들’을 출판했다.’Child is King of the Country’라는 제목의 영문판과 함께 출간된 이 책에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된 탈북 청소년 40명과 성인 탈북자 10명의 심층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실었다.이 책엔 2001년 유럽에서 광우병 파동이 발생하자 독일 정부가 육류시장 안정을 위해 대량 도축, 북한에 지원한 쇠고기마저 북한
북한의 총인구는 작년 10월 기준 2천405만 1천21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이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UNFPA가 작년 10월 북한에서 실시한 인구센서스의 예비결과를 입수해 "북한의 인구는 군(軍)시설 거주자 70만 2천373명을 포함해 모두 2천405만 1천218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평안남도가 405만 1천706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양시 325만 5천388명, 함경남도 306만 6천141명, 평안북도 272만 8천617명 순이었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국제분쟁에서 ’당사자 해결 원칙’을 강조하면서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분쟁의 악화만을 초래하는 제재와 무력사용과 같은 강권적인 조치들은 철저히 배격”해야 하고, 이를 위해 안보리 결의들이 “총회의 승인하에서만” 효력갖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가한 것 등에 대한 불만 표시로 보인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국제분쟁들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설에서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미국 국무장관이 된 힐러리 클린턴은 과연 중국의 면전에서 인권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꺼내들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인터넷판에서 클린턴 장관이 다음주로 예정된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에서 민감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경제에 치중했던 대 중국 관계를 인권이나 환경처럼 어려운 문제로까지 확대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에 따르면 이런 전망을 내놓은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대 중국 관계의 폭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클린턴 장관은 최근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의 대중 관계
반세기전 미국인에게 입양됐던 한국계 미국인이 암 투병 속에서 전 재산을 털어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를 돕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1일 소개했다.캘리포니아에 사는 한상만(64)씨는 자신의 한국 성과 미국인 양아버지인 고 아더 슈나이더씨의 성을 딴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을 설립,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도우면서 특히 북한 어린이 돕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한씨는 지원물자 분배의 모니터링 문제로 북한 당국과 협의가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지난 1월 처음으로 북한의 사리원과 평성 등 고아원 어린이
북한인권단체연합회와 탈북인단체총연합회는 10일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인권 개선에 더욱 적극 나서고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막아 줄 것을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공개서신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탈북자들을 유엔난민협약에 따라 난민으로 인정하고 강제북송하는 정책을 중단하도록 권고하고 중국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이들은 오는 19일 방한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에 대해 분명히 언급해줄 것과 국내
"매년 전 세계에서 970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는데 이 중 25%는 백신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백신은 남북한 미래 세대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북한을 포함한 72개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 사업을 펴는 국제 기구 '게비 얼라이언스(GAVI alliance)'의 동남아 총괄 책임자로 최근 방한한 란자냐 쿠마(49·사진) 박사는 7일 "한국 통일부·유니세프와 함께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게비 얼라이언스가 2002년
미국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가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7일 보낸 서한에서 작년 연장된 북한인권법의 성실한 이행과 북한인권특사 지명 등을 통해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펼칠 것을 요청하고, 국제사회가 탈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미국이 지도력을 발휘할 것을 당부했다고 VOA는 전했다. 위원회는 특히 북한 정치범수용소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국제적십자사 등이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