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정책 냉·온탕 오갔지만 남북 관계 근본적 변화 없어北 오만·불손과 南 '인내'라는 지금의 비대칭적 관계는 비상식적이기에 불편해이제 북한 문제는 멀리 보고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맞춰야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며칠 전 북한이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면서 '참 독특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뜻대로 일이 안 풀리는 경우 분노와 좌절감을 표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있을 텐데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과거에 북한이 우리 대통령이나 미국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우리 정부와 국민을 향해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얼굴 사진에 담배꽁초와 담뱃재를 뿌린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하고, 우리 군(軍) 등을 상대로 '큰 경을 칠 것' '조선반도(한반도) 전쟁' 운운하면서까지 협박하고 있다. 그런데 올 3월 전국 고교에 배포돼 140만 학생이 배우는 한국사 교과서는 완전히 딴세상이다. 8종 검정교과서 모두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다루며 남북 화해 무드를 강조한다. 대통령과 김정은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이 지경까지 오니 화도 나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했다. 북한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더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는데 대다수 한국 국민은 북의 이런 모습이 그다지 놀랍지 않다.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북한도 정상 국가라면 기본을 지켜달라"고 했다.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윤 의원은 2018년 3월 대북 특사로 평양에 다녀오고 3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런 사람이 북을 정말로 &
북핵 폐기·인권 손도 못 대고 종전·제재 완화 대변했는데 사무소 폭파에 김여정 조롱 김창균 논설주간며칠째 험한 막말로 겁을 주던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날려 버렸다.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잘난 척, 정의로운 척, 평화의 사도처럼 처신머리가 역겹고 꼴불견"이라고 말 폭탄까지 보탰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무슨 문제가 있었길래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나. 뭔가 어그러지고 탈이 난 건 분명하다. 그러나 그 주어가 대북 정책인지는 의문이다. 대북 정책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북한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북한을 움직이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했다. 정부가 남북 평화의 상징으로 꼽아 왔고, 국가 예산 180억원이 투입된 건물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파괴했는데도 대포 대신 폭탄을 사용했으니 그나마 낫다는 것이다. 북한이 사람을 죽여도 고사총 대신 소총을 쓰면 '그게 어디냐'고 할 텐가. 북한을 일단 감싸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것 같다.송 의원은 앞서 "북한 상황이 백인 경찰에게 목이 눌려 질식사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와 비슷하다"고도 했다. 북한이
북한이 17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최전방 GP에 군대를 다시 주둔시킬 것이라고 했다. 서해 NLL 인근에서 포 사격 재개 방침도 발표했다. 남북 군사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이다. 판문점 선언은 전날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깼다. 문재인 정부와 서명한 핵심 합의문을 휴지로 만들었다. "서울 불바다설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사전 계획대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대북 전단은 핑계일 뿐이다. 한국이 미국을 움직여 대북 제재를 해제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이번 위기는 값을 계산해야 종결된다
북한이 16일 개성에 있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김여정이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지 사흘 만이다. 우리 세금 약 180억원으로 지은 건물이 김여정 한마디에 가루가 됐다. 연락사무소 설치는 2018년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것이다. 이번 폭파는 북이 판문점 선언을 파기한다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북을 달랜다며 '전단 금지법' 만들고 탈북민을 수사 의뢰하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고 했지만 북은 '그걸로는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블로그에 "북한은 민주주의 국가"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그 근거로 정식 국명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국회의원 역할을 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은 모두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뽑는다" "놀랍게도 3개씩이나 되는 정당이 합법적 승인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와 비슷한 네 가지 (선거) 원칙을 명시했다"고도 했다. 읽는 눈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다.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는 노동당이 한 명씩만 추천한다. 비밀 투표라고 하지만 투표 방식 자체가 반대표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한국에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을 총참모부에 넘겨주겠다"고 했다. "군대는 인민들의 분노를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김씨 남매가 군에 '행동'을 지시한 만큼 실제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김여정이 탈북민 전단을 맹비난하자 우리 정부는 "전단 금지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김여정이 남북 통신선을 끊자 정부는 우리 국민인 탈북민을 고발한다고 했다. 어떻게든 김씨 남매의 진노를 풀어보려 했지만 김여정
北의 '남조선과 결별할 때'는 다음 정권 상대하겠다는 의미 김대중 칼럼니스트4·15 총선 후 문재인 정권은 더욱 거만해지고 보다 교만해지고 그 어느 때보다 무소불위로 가고 있다. 일부 사람은 저들이 총선에서 저렇게 이겼으니 이제 자신감을 갖고 주위를 살피며 안전 운행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과거 자기들, 자기 사람들한테 불리하게 작용했던 사안들, 과거 보수 정권 때 법적으로 처리됐던 사건들까지 들추면서 '재조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한 진보 진영의 교수는 "지금의 진보는 자기 확신
여권 핵심 관계자들은 북한의 무도한 도발 협박에 반박하고 비판하기는커녕 "북한 말이 맞는다"고 감싸기 바쁘다. 민주당 3선 의원은 15일 "'(한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북한 표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고 했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위원장을 맡은 의원도 "비방 안 하기로 한 (남북) 합의를 우리가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민생은 제쳐두고 김정은 달래기에 총력전을 펴온 것이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이었다. 그런데도 북이 화를 내자 잘못은 우리에게 있다고 고개를 조아린다.내 탓만으로도 부족한지 미국
통일부가 10일 대북 전단을 보내던 단체 2곳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에 대한 정부의 법인 설립 허가도 취소하기로 했다.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린 전단이 승인받지 않은 '대북 반출 물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에서 '반출'은 "매매·교환·임대차·증여·사용 등을 목적으로 하는 남북 간 물품 이동"으로 규정돼 있다. 주로 남북 교역에 적용됐다. 대북 전단을 '반출 물품'이라고 고발한다니 코미디 아닌가. 과거 노무현 정부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이용해
북한이 9일 김여정과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 지시로 "대남 사업을 철저히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한다"며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다. 청와대와 노동당 핫라인도 끊었다고 한다. 김여정이 탈북민의 대북 전단 발송을 맹비난한 지 닷새 만에 "죗값 계산"이라며 내린 조치다. 이날 "첫 단계 행동"이라고 한 만큼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 같은 추가 행동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김여정이 4일 '전단 금지법'을 만들라고 하자마자 통일부는 "준비 중"이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서로 '김여정 하명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탈북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강력히 저지하고 막는 그런 모양새를 비치면 (북한도) 좀 조용히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북 김여정이 "전단 금지 법이라도 만들라"고 엄포를 놓자 즉각 "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 대한민국 군대를 동원해 우리 국민들을 제압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민간인을 상대로 군을 투입하는 것은 '계엄'을 떠올리게 한다. 평통 수석부의장은 대통령의 대북 멘
우리 정부가 북한 김여정의 대북 전단 봉쇄 요구에 즉각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한 것에 대해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통일부 장관 출신인 평통 수석부의장은 "북은 최고 존엄에 대한 도전을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북의 사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이 우리 대통령을 겨냥해 '삶은 소대가리' '겁먹은 개' '못 본 척하는 놈' '저능' '바보'라고 하는 건 괜찮지만 김정은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과 국민이 북한 집단에 능멸 조롱당하는 것은 이제 뉴스도 아니지만 어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이 4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보내기를 비난하며 우리 정부가 막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각오하라"고 했다. "(전단 금지) 법이라도 만들라"고 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나는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는 놈이 더 밉더라"고 했다. 여기서 '못 본 척하는 놈'이란 문재인 대통령을
미래통합당과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 합당이 새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까지도 안 될 것이라고 한다. 통합은 선거 공약인데 차일피일 미룬다. 이미 민주당은 예정대로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했다. 통합당과 한국당 당선자들은 "국회 개원 전까지 합당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도 야당 통합이 미뤄지는 것은 한국당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진척시키지 않은 채 꾸물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지도부 의원은 어제 "9월 정기 국회 이전까지는 합당이 어렵다"고 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합당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된 쉼터에서 정대협과 민변이 탈북자들의 월북(越北)을 회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중국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 종업원 12명과 함께 탈북했던 지배인 허강일씨의 증언이다. 이에 따르면 2018년 10월 서울 연남동 위안부 쉼터에서 당시 정대협 이사장이던 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민변 변호사 등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월북 권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두 달 뒤에는 윤 당선자 남편 연락으로 탈북 종업원 3명과 함께 경기 안성의 위안부 쉼터에서 정대협 관계자와 양심수 후원회 회원들
민변 소속 변호사의 월북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탈북자가 신변 위협을 느껴 해외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 여종업원 열두 명과 함께 탈북했던 지배인 허강일씨는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와 그의 남편, 민변 소속 변호사가 탈북 여종업원들에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했다"고 폭로하는 과정에서 망명 경위를 털어놨다.허씨에 따르면 작년 1월 어느 날 저녁 50대 초반의 낯선 여성 두 명이 아파트를 찾아왔다고 한다. 주민번호와 이름을 두 번씩이나 바꾸고 숨어 지내던 허씨의 거주지가 노출된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북 매체가 전했다. 또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했다. '핵 억제력'은 북한이 자신들의 핵 개발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22일간 잠행하던 김정은이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핵무기와 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북은 미·북 대화 국면으로 눈속임을 하면서도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 북은 지난해 핵탄두를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