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화 모습 생중계로 부정적인 이미지 희석해" 文 대통령 인터뷰서 밝혀北核은 폐기 않고 그대로인데 金에 대한 경계심만 풀어져… 그게 진정한 한반도 평화인가 김창균 논설주간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났을 때 '평양을 방문해 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전달한다고 한다.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으니 한번 만나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는데 그런 권유를 한 이유가 궁금하다. 교황이 김정은에게 핵을 버리라
최원우 사회정책부 기자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와 기차로 고국에 방문하는 꿈, 여러분과 함께 꼭 이뤄내고 싶은 꿈"이라고 했다.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이 철도 연결에 착수했다"고 했다. 그가 서울에서 남북 철도를 강조한 날, 평양에서도 남북 철도 얘기가 나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제 협력은 철도 협력을 시작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정상화, 경제공동특구, 동해
임민혁 논설위원이 본 한·미 외교채널의 현주소 임민혁 논설위원지난달 말 차관급 인사 이후 외교부 안팎에서 '미국·북핵통(通) 배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번 인사로 그나마 고위직에 남아 있던 몇 안 되는 미국통들마저 옷을 벗었다. 모든 사안을 미국 중심에서 바라보는 외교부가 과거 정부에서 북한·북핵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게 현 정부 사람들의 인식이다. 이 때문에 '북·미 라인' 등으로 불리며 외교부 주류를 형성했던 엘리트들이 지금은 "우린 적폐 아니냐"고 자조하며 몸을 낮추고 있다. 외교부
국방부의 "해주 점령" 허위 발표, '남침 유도한 북침설' 근거로 둔갑西海서 고립될 우려 다시 불거져 유석재 기자북한이 특수부대와 해안포 기지를 집중 배치해 놓은 황해도 옹진반도는 38선 이남이라, 6·25전쟁 이전엔 국군이 주둔했다. 그러나 다른 남한 땅과 육로로 이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방어에 취약했다. 육로로 가려면 해주를 거쳐야 하는데 해주는 그때도 북한 땅이었다.'전면전이 벌어진다면 보급이 어려운 옹진반도는 고립될 것'이란 우려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현실이 됐다. 압도적인 화력을 갖춘
美 본토 공격 가능한 ICBM 포기하는 대신 기존 핵전력 묵인받는 정치적 타협 추진핵무장한 北, 주한미군 철수 한·미 동맹 해체까지 꿈꿔… 국민의 '냉철한 자각' 절실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前 국립외교원장엊그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 "(트럼프 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가 했던 것보다도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회담 전후 항상 입장이 바뀌어 왔다. 올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전까지 회담 목적이 북핵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
사실상 종교 자유 없는 북한… 30년째 교회·성당 하나씩뿐지하교인 '신앙 自由' 얻도록 꾸준히 관심 갖고 요구해야 김한수 종교전문기자남북한 간에 굵직한 정치 이슈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평양을 찾은 이들은 변화된 거리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실제로 화면에 비친 평양의 일부 거리 모습은 정상적인 국가 수도(首都)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새로 만들었다는 대동강 수산물식당은 보여도 새로 지은 교회나 성당은 없었다. 북한 전역에 교회와 성당은 여전히 1980년대 말 평양에 문을 연 봉수교회와
김정일, 中 개혁 개방 격찬하더니 핵 실험으로 북·중 관계 급랭김정은의 파격 행보도 '닮은 꼴'… 非核化 진심인지는 불분명 최유식 중국전문기자1994년 집권 이후 6년간 중국을 쌀쌀맞게 대하던 김정일이 최고 권력자 자격으로 중국을 처음 방문한 건 2000년5월 말이었다. 장쩌민 주석을 만난 그는 "중국의 개혁·개방은 위대한 성과를 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은 옳았으며, 조선노동당과 정부는 이 정책을 지지한다"고 했다.1983년 후계자 신분으로 처음 중국을 찾아 상하이, 선전 등을 둘러본 김정일은
전현석 정치부 기자국방부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합의한 서해 완충수역 설정에 대해 "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전환했다"며 요즘 홍보하고 있다. 서해 안보에 구멍이 생기고 북방 한계선(NLL)이 무력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걸 갖고 유불리를 따지는 건 어리석다"고 했다. 안보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지난달 19일 남북이 서명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서 완충수역은 서해 NLL을 기준으로 우리 측 해역이 85㎞이고 북측은 50㎞다.
헌법 원칙 맞게 통일 추진해야 공동 번영과 평화 가능해北 주민 삶·인권 내팽개친 김씨 왕조 체제는 대안 못 돼 배성규 정치부장최근 청와대와 여권이 2014년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기획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정권 바뀌니 정반대 비난을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 대박론을 들고나왔을 때 '통일이 미래다' 시리즈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이 국회에서 "지금
김정은이 한 겸손한 말과 파격적인 행동은 모두 한국 국민 겨냥한 계산된 행위진정한 한국의 대변인은 북핵 폐기·평화에 희망 갖되 '의심'하는 5100만 자유 국민 양상훈 주필블룸버그통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 대변인'으로 호칭한 데 대해 청와대의 반박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 때만 해도 이런 보도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제는 한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북한과 김정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뭐가 어떠냐'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가졌을 수도 있다. 김정은과 만나면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은 헌법과 국회를 무시한 반(反)헌법적 행위라 할 만하다. 국회 동의 대상은 조약의 형식과 실질을 갖추어야 하는데 판문점 선언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조약은 국제법 주체들이 권리·의무 관계(법적 관계)를 설정하는 서면 합의를 말한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은 남북 쌍방의 구체적 권리·의무를 명시하고 있지 않다. 조약은 합의 사항을 '… 한다'고 표시하는 반면 판문점 선언은 '…(노력)하기로 하였다'고 규정해
"공화당원들도 운동화를 삽니다."미국 프로농구의 전설인 마이클 조던이 1990년 중간선거 때 한 말이라고 한다.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던 어느 공화당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조던은 당시 나이키 전속모델이었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 표명이 나이키 판매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우려해 중립을 지킨 것이다. 조던이 실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기업들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얼마나 조심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용되고 있다.요즘은
자유주의 배척하는 국제적 판의 이동 틈새 삼아北의 '김일성 민족 신화'와 南쪽 '386 민족운동' 세력이 함께 새로운 시대 만들겠다고자유 대한민국에 희망은 있나 류근일 언론인평양 남북 회담 이후 한반도는 어디로 가고 있나? 이걸 세계사와 한반도사의 어떤 추세로 봐야 할까? 한 관점으로 이런 게 있을 수 있다. 한반도 전체가 '자유주의를 떼어버린 민주주의'로 가고 있다고.김정은 북한은 원래 '자유 없는 민주주의'다. 이쪽 운동권도 지난번 헌법 개정안과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에서
이하원 도쿄 특파원진도7의 강진(强震) 이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에 지난달 초 취재하러 갔을 때다. 지진 피해 지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자주 목격한 것은 기자와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일련의 자위대 트럭 행렬이었다. 트럭 옆에는 '재해(災害) 복구 지원'이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달려 있었다. 군용 차량이 대민 홍보용 플래카드를 옆에 걸고 있었던 것이다.일본의 일반 국민이 자위대 존재를 느끼는 것은 지진, 태풍, 폭우를 비롯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가 많다. 홋카이도 지진뿐만 아니라 올 7월 서(西)일본 폭우 때도
이솝 '우화'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며칠 전, TV 채널을 돌리는데 어느 지상파 방송에서 우리나라 재벌들이 '쪼그라들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었다. 어느 재벌 총수는 갑질을 하다가 사표를 내야 했고 어느 기업 대표도 갑질로 곤경에 처했고, 삼성도 휴대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작년도보다 몇 % 하락할 것이라고 신나서 떠드는 것이었다.세계시장에서 삼성의 매출 감소가 기뻐할 일인가? 삼성 휴대폰의 세계점유율이 떨어져서 한국 상품의 성가(聲價)가 동반 하락하고 우리의 산업 전반이 위축되어도 삼성이 한 방 맞으면
김일성 "남조선 해방이 평화" 주장, 韓·美 동맹 허무는 것이 北 목표평화 지키는 건 의지 아니라 능력… 섣불리 안전장치 허물어선 안 돼 이춘근 한국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금년 1월 1일 김정은은 자신의 사무실에는 언제라도 미국을 핵 공격할 수 있는 핵 단추가 놓여 있다고 말했고 트럼프는 자신의 핵 단추가 훨씬 크고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존재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한반도에는 평화의 '언어'와 '무드'가 난무하고 있다. 거의 모든 담론이
평양에선 그렇게도 열려 있던 대통령이 경제엔 왜 그토록 편협하고 불통일까왜 평양에서 했듯이 산업 현장을 누비고 기업을 껴안지 않나 박정훈 논설실장충남 당진의 농협 지점에 복면강도가 들었다. 전동 못총으로 직원을 위협해 27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은 3시간 만에 자수했다. 놀랍게도 근처 먹자골목에서 영업하는 50대의 삼겹살집 여사장이었다. 자수 당시 그는 만취해 있었다. 빚은 느는데 장사가 안돼 홧김에 술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아무리 애써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절망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일주일
美 정부 최고 관심사는 북한의 '核 신고' 여부"비핵화 2년, 3년 문제 안 돼" 트럼프의 '속마음' 뭘까 강인선 워싱턴지국장요즘 미·북은 서로의 협상 창구를 불신하는 것 같다. 트럼프 행정부는 김영철 북한 통전부장을 껄끄러워하고, 북한 김정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못 미더워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온 리용호 외무상에게 굳이 공개 초대장을 보낸 배경엔 거친 강경파 김영철과 협상하기 쉽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김정은으로선 폼페이오가 트럼프와 다른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평양에서 군사 분야 합의로 NLL무력화·서북 5개섬 고립… 북한軍 감시·타격도 불가능자체 훈련 중단까지 약속해 우리 장병들은 '바람 앞 등불'… '국민공청회'로 끝장 토론해야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9월 평양 공동선언'의 핵심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다.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안보에 문제가 없고 북한이 오히려 양보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의 군사 지식과 양심만 있다면 황당한 왜곡임을 알 수 있
대한민국 현대사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 '정치의 위력' 증명하는 현장부동산 광풍·실업 대란 속에 민심의 신뢰와 지지는 신기루… 南北문제 '국민적 동의'가 우선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잔치는 끝났다. 9월 평양 정상회담은 극장 국가 북한의 솜씨를 증명했다. 하지만 말의 성찬(盛饌)도 한반도 상황의 엄중함을 가리지 못한다. 핵 리스트나 핵 폐기 일정 같은 실질적 비핵화 조치는 이번에도 빠졌다. '평화, 새로운 미래'를 외친 평양 공동선언은 역설적으로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험난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