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의 북한쪽 해상 2곳으로 최대 90여 발의 해안포를 발사하고 우리 군도 한차례 경고사격을 가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서해상에서 연례적인 포실탄 사격훈련을 했으며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오늘 오전 9시5분부터 10시16분까지 해안포 30여 발을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NLL 해상으로 발사했다"며 "탄착지점은 전날 북한이 선포한 2곳의 항행금지구역내이며 NL
한·미 정보당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5월 “탈북자들은 사살하거나, 체포시 10년간 노동교화형에 처하라”고 지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종전에는 탈북자 중 남한으로 가려다 붙잡힌 경우만 교화소(중범죄자 수용)에 보내는 등 엄하게 처벌했다.한·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정일은 2007년부터 체제 통제를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탈북자 단속을 위해 북·중 국경지역에 철조망과 감시카메라를 설치했고 ‘사살 지시’까지 내렸다. 2007년 하반기에는 국경지역에 감시·검열 조직을 별도로 파견했다. 김정일의 매제이자
올해 첫 남북 공식 회담인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다음 달 1일 개성공단에서 열린다. 남북은 19~21일 개성에서 해외공단 합동시찰 평가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북한 국방위원회(위원장 김정일)의 ‘보복 성전’ 협박 이후 엿새 만이다.통일부 당국자는 “양측은 이날 오전 우리 대표단이 철수하기 직전까지 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마지막 인사하는 자리에서 북측이 우리측의 2월 1일 개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담 의제에 대해 남북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어 회담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당국자는 “근로자 임금 인상
남북은 해외공단 합동시찰 평가회의 이틀째인 20일 향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풀 ‘선결 과제’에 대한 합의 도출을 시도한다.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중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마무리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날 양측은 지난 달 12~22일 중국.베트남 공단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있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협의할 의제를 조율한다. 남측은 전날 제시한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의 해결과 체류자 신변안전 보장 강화 등
최근 북한 국방위원회의 초강경 대남 성명 발표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던 남북한 당국자들의 해외공단 시찰 평가회의가 19일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통일부는 18일 “북한이 오늘 오후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명의로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 측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방북 동의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 등 우리 측 회의 참가자 9명과 지원 인원 7명 등 총 16명은 19일 오전 11시10분께 경의선 육로로 방북, 개성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북측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통일
정부는 오는 26~27일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간 실무접촉을 갖자는 북한의 제의를 검토한 뒤 이르면 15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오늘 오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관련 전통문을 접수했다”며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검토 후에 입장을 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접촉 제의와 관련, 일정 조율의 여지는 남겨두되 일단 수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해 11월25일 기자 간담회에서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관광객 신변
지난해 9월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지대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5명의 탈북자가 북송돼 현재 북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밝혔다.이 방송은 ‘탈북자를 돕는 국내 인권운동???언급을 인용, “이들 탈북자 5명은 지난해 10월8일 북송됐고 이달 8일 재판이 열렸다”며 “(재판)결과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보위부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부각이 돼 더 심하게 처벌될지 아니면 단순 탈북으로 처벌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 인권운
북한은 지난 달 12~22일 남북한 합동으로 진행한 중국.베트남 공단 시찰때 개성공단 현안 협의를 위한 실무회담의 조기 개최를 강력하게 희망했던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은 시찰 과정에서 임금 문제.근로자 숙소 및 출퇴근 도로 건설.작업장 환경 개선, 3통(통행.통관.통신) 해결 등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조기에 개최하자는 뜻을 남측 시찰단에 전했다. 북측 단원들은 억류 근로자 유성진씨 석방, 통행제한 조치 해제, 해외공단 합동시찰 등 남측이 제기한 개성공단 관련 요
정부는 개성공단에 소방차 5대를 지원하고 정식 소방서를 신설하기로 북한과 합의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정부 소식통은 이날 “최근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소방차가 3대에 불과한 개성공단에 5대를 추가로 지원하고 컨테이너식 가건물 형태인 현 소방서도 정식 소방서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이어 “소방시설 확충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의 60% 이상이 섬유와 봉제 등 화재에 취약한 업종인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정식 소방서가 신설되면 현재 21명인 소방서 근무인력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를 위해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 최근호(11.14)는 "개성공업지구의 발전전망은 크며 그를 위한 충분한 조건들도 마련되어 있다"면서 "화해의 국면에 들어선 북남관계의 현실적 요구에 맞게 개성공업지구건설을 비롯해 화해와 협력사업들을 적극 추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15일 북한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신문은 '화해와 협력의 길에서-개성공업지구 관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2002년 11월13일 '정령'을 통해 개성공업지구를 지정한 지 7주년이 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오늘 조선반도에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인 28일 금강산 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남북가족들이 떠나는 버스 창문 사이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고 있다 . 2009.9.28/연합 금강산에서 열린 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 1차 행사가 28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작별 상봉을 갖고 종료됐다. 2차 행사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역시 금강산에서 열리며 북측 99명이 남측 가족 450명을 만날 예정이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한시간동안 호텔 2층 연회장에서 진행된 작별 상봉에서 다시 닥쳐온 생이별을 앞두고 통곡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8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여부와 관련,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조치가 있었으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에 대한 식량 및 비료 등의 인도적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원 원장은 또한 민간단체의 대북(對北) 지원물자가 반출이 안된 채 인천항에 쌓여있는 것과 관련, "전략물자가 아니라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잘 지냈니? 엄마도 건강히 잘 지냈어."올해 만 100세로 이번 상봉행사 통틀어 최고령자인인 김유중(경기 파주시) 할머니가 58년 만에 만나는 셋째딸 리혜경(75)씨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다. 김 할머니는 이번 상봉에 황복(여.77), 희경(여.72 ), 경희(여.62), 도성(남.58)씨 등 1남3녀의 자식을 모두 데리고 혜경씨를 만난다. 김 할머니가 북에 있는 셋째딸 혜경씨를 만나기까지는 꼬박 58년이 걸렸다. 16살 꽃다웠던 딸을 반세기가 지나 노인이 돼 만나게 됐으니 그 셀레임이 말로 다할 수 없는 듯했다. 그런 탓에 눈
26~28일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만나고 있을 때 남한에서는 피눈물을 흘리는 두 납북자 가족이 있었다. 우리 정부가 가깝게는 지난 7월 말까지 남측 가족과 연락이 됐던 이들 납북자들을 이번 상봉에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북측이 ‘연락 두절’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상봉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달 전에도 연락이 왔었는데”28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에 따르면 1975년 8월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배 ‘천왕호’를 탔다가 납북됐던 선원 허정수(56)씨는 지난 7월까지 최
"아버지! 아버지!"58년 동안 남쪽의 아버지를 기다려온 북녘의 자녀 3명은 26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휠체어를 탄 아버지가 멀리서 나타나자 앞다퉈 달려가 무릎을 꿇었다. 북쪽의 큰 아들 윤승선(69)씨와 큰 딸 옥선(67)씨, 작은딸 규환(64)씨는 "아버지"를 외치며 한 명씩 절을 올렸다. 승선씨는 "아버지! 아버지! 저 알아보시겠어요. 저예요"라고 외쳤다.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아버지 윤기달(89)씨는 자녀들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금세 눈물을 떨궜다. 개성이 고향인 윤씨는 1.4 후퇴때 세 자녀와 아내를 두고 혼자
정치권은 26일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처음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 환영하며 이 행사의 정례화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인도적 교류는 이념과 사상의 장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며 "통일의 그 날까지 상봉행사가 정례화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오늘의 상봉을 계기로 그동안 나누지 못한 정을 나누는 따뜻한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며 "금강산관광, 개성관광 등 기존의 남북간 교류와 협력의 대표적인 사업들이 재개되기를 간절하
"동생이 납북되고 생사조차 모른 채 22년을 살아왔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 꿈만 같습니다."1987년 1월 15일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 중 북한 경비정에 납북된 동진호 선원 진영호(49)씨의 누나 곡순(56)씨는 26일부터 열리는 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곡순씨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동생을 만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날 너무나 꿈만 같아 전화를 어떻게 받았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이번 상봉 행사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만 참여한다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곡순
남북 이산가족은 추석을 맞아 이뤄진 상봉행사의 첫날인 26일, 반세기만의 만남의 기쁨으로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단체 상봉은 지난해 7월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으나 빈 건물로 남아있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북측의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과 처음으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북측 가족,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행사장 도착=0..북측 가족 200여명을 태운 평양 번호판 버스 4대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 도착한 시각은 이날 오후 2시35분
26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북측 막내 아들 완식(68)씨를 60년만에 안은 남한의 최고령 상봉자 정대춘(95)씨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 한을 풀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정씨는 고향인 황해도 평산과 서울을 오가며 사업을 하던 중 전쟁으로 북한의 두 아들 및 딸과 소식이 끊겼다. 남측 아들 태근(48)씨는 "아버지는 북한에 있는 자식들을 보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했다"면서 "10년 전부터 '정대춘'으로 상봉신청을 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이번엔 북한에서 쓰던 이름인 '정운영'으로 신청했는데 상봉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정대춘씨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6일 남북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적십자의 사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제는 남북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역설했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을 인솔하고 방북한 유 총재는 이날 저녁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이 끝난 뒤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만찬 답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만남이 한 번에 그치는 만남이 아니라 다시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