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미국과 북한에서 주거니 받거니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는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아름다운 친서'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나도 (연합훈련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비용 지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한·미 동맹의 기둥이었던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을지프리덤 가디언 등 3대 연합훈련은 트럼프·김정은 회담을 거치며 사실상 폐지됐다. 11일부터 열흘간 실시될 예정된 이번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이 6일 국회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에 중대한 위협인가'라는 야당 의원 질문에 "큰 위협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 실장은 "군사적 능력은 우리가 북한보다 훨씬 더 앞서고 있다"고도 했다. 핵이 없는 나라가 핵을 가진 국가보다 '군사 능력이 훨씬 앞서고 있다'고 한다면 세계 안보 전문가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다. 정 실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는 9·19 남북 군사 합의 위반이 아니다"라고도 했다.북한 김정은은 우리 전역을
북한이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또 쐈다. 북한이 '대남 경고'라고 밝힌 미사일, 방사포 도발은 2주도 안 돼 4번째다. 매번 발사 장소를 바꾸고 사거리, 정점 고도도 바꿨다.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 방어망을 피해 한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협박이다. 북한은 이날 한·미 훈련을 비난하면서 "남조선은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도 "남북 경협으로 평화 경제가 실현된다면 단숨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해 국민을
북한이 6일 만에 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김정은은 이 미사일이 "남한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미사일의 과녁이 미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이라는 것이다. 북의 신형 이스칸테르 미사일은 불규칙 비행으로 요격을 회피하는 능력이 특징이다. 우리 공군 비행장이나 항만이 이 미사일을 막지 못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심각한 사태다.그런데 최근 북의 미사일 도발 이후 한·미에는 전에 없던 괴상한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계속 반복돼 일부러
미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이 25일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한국·일본과 위기 상황 때 비전략(nonstrategic) 핵 능력을 공유하는 새로운 개념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일이 '핵무기 공유 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핵 공유 협정을 통해 대북 추가 억지 효과를 얻고 북 도발을 억제하도록 중국에 대한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도 했다. 북핵 문제를 잘 아는 육·해·공 실무급 장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것이다.보고서는 핵 공유 방법으로 '
트럼프 미 대통령의 '김정은 낙관론'에 부정적 견해를 밝혀온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곧 경질된다고 한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비판이 경질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한다. 코츠는 올 초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 지도자들은 정권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고 장담하던 트럼프가 좋아할 리 없었다. 트럼프는 "정보기관 사람들은 학교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했다. 그러나 코츠는 '김
북한 김정은이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가 "남조선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라고 했다. 한국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한·미 훈련을 문제 삼았다.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고도 했다. '남조선 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다.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이 미·북 간 중재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는 북한 외무성 국장이 "남조선 당국자가 말한 남북 교류 물밑 대화 같은 것은 없다"고 면박을 주더니 이번엔 김정은이 직접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혀 언짢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는 '북 미사일이 한국·일본 같은 우리 동맹에는 위협'이라는 질문에 "그(김정은)는 미국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 단거리 미사일이고 매우 일반적인 미사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남북)은 분쟁을 벌이고 있고 오랫동안 그래 왔다"고도 했다.트럼프가 동맹을 가벼이 여기는 인식을 노출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한·미 간 무역 불균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 카드로 쓰려
북한이 25일 새벽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월 9일 이후 77일 만이다.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일이 터진다. 아침에 눈뜨기가 겁날 정도다. 동해를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밀고 들어오던 러시아와 중국이 마침내 독도 영공까지 건드렸다. 중국은 국방 백서에서 사드를 다시 문제 삼고 나왔다. '사드를 추가 배치 않는다, 한·미·일 군사 동맹은 않는다, 미국 주도 미사일방어체제(MD)에 가입 않는다'는 안보 주권 포기 선언까지 내주며 사드 문제를 해결했다던 우리 정부만 바보가 됐
북한이 8월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을 문제 삼으며 우리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하려던 쌀 5만t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최근 WFP 평양사무소와 실무 협의 과정에서 '남한 쌀 거부' 입장을 전했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이 직접 주려던 식량을 퇴짜 놓은 적은 있어도 WFP를 통한 간접 지원까지 걷어찬 경우는 없었다. 통일부는 "북의 최종 답변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지만 북은 한·미 훈련을 빌미로 김정은이 약속했던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 협상마저 응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북 식량
정부가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19-2 동맹 연습' 명칭에서 '동맹' 표현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2019년 두 번째 한·미 훈련이란 의미인 '19-2 동맹' 대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 등 이번 연습 목적이 드러나는 이름을 쓰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애초 19-2 동맹이란 명칭을 쓰기로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지난 3월 첫 번째 훈련이 '19-1 동맹 연습'이었다. 명칭 변경은 북한이 지난 16일 "'19-2 동맹'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6일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하며 "군사 연습 중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북미) 정상회담에서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상봉 때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했다. 트럼프가 작년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달 판문점에서도 김정은에게 '한·미 훈련 중단'을 약속했다는 주장이다. 판문점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은 미 국무장관과 북 외무상만 대동한 채 53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는데 내용은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당시 트럼프가 '훈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의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경기도 안성 하나원 입구에는 흔한 플래카드 하나 없었다. 통일부 장·차관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차관급)은 모두 불참했다.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언론 취재는 봉쇄됐고 기념행사 사진 한 장도 공개되지 않았다. 10주년 행사 때는 전·현직 통일장관들은 물론 경기지사, 국회의원, 취재진이 대거 참석했었다. 통일부는 "기념식을 간소하게 내실 있게 치르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나원 기념식 치르는 게 알려질까 봐, 그래서 "탈북민은 배신자"라는 북이 불쾌해할까 봐서라는
정경두 국방장관이 3일 국회에서 "6·25전쟁은 김일성과 노동당이 벌인 전쟁 범죄라고 생각하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4초 동안 침묵했다. "6·25가 전쟁 범죄인가 아닌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3초 동안 머뭇거리다 "어떤 의미로 말씀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6·25가) 북한이 남침을 기획하고 침략한 전쟁이라는 것에 동의하는가"라는 세 번째 질문을 받고서야 "북한이 남침, 침략한 전쟁으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6·25 당시 북 검열상과 노동상으로 김일성을
아베 일본 총리가 TV 선거 토론에서 "한국은 (대북) 제재를 잘 지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가 간 약속(한·일 청구권)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대북) 무역 관리 규정도 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출 관리상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고 한국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도 했다.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 이유로 '북한'을 끌어들인 것이다. 아베는 "개별 사안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의 측근들은 노골적으로 '북한 관련설'을 흘리고 있다. 자민당 간사
우리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예고된 날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이벤트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다음 날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여야 모든 정당 대표들이 평양을 함께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역시 일본의 보복을 걱정하는 말은 없었다.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역사 문제와 미래지향적인 협력, 투트랙으로 나눠 관리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과거사에 대해서는 무작정 목소리를 높이고 거기서 촉발된 일본의 보복에 대해선 아무런
정경두 국방장관이 3일 북한 목선의 '해상 노크 귀순' 사건에 대해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다"고 했다. 이번 은폐 의혹의 핵심은 지난 15일 목선 최초 발견 장소에 대해 해경·경찰·합참검열단이 전부 '삼척항 입항'이라고 상부에 보고했는데 이틀 뒤 국방부 브리핑에서 '삼척항 인근'으로 둔갑한 이유와 경위였다. 삼척항까지 자력으로 '입항'했다면 '표류'가 아니라 '귀순'이라는 뜻이다. 김정은 심기를 건드릴 사안이다. 당시는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북·미도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 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미·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정작 중요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는 한 발짝도 나아간 게 없다. 문 대통령 말처럼 적대 관계가 종식됐다면 미국의 '적대시 정책' 을 핵개발 명분으로 삼아온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 북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앞으로 북핵 폐기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언제든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 이 경우에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서 북핵 폐기를 위한 의미 있는 합의는 사실상 없었다. 2~3주 내에 미·북 간 실무 협의가 시작된다는 정도였다. 미국 언론은 "북한이 핵무기를 언제, 어떻게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견해차는 좁혀진 것이 없다"고 했다.김정은의 생각이 그대로인 한 북한 실무자들이 핵 시설 신고와 검증에 합의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트럼프는 "빠른 시간 내에 북핵을 없애겠다"는 장담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핵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사
북한 목선의 '해상 노크 귀순' 사건을 초기에 조사했던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이 최초 보고서에 '북 어선이 삼척항에 입항했다'고 명시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는 북한 목선 침투 지역을 관할하는 23사단과 동해 1함대의 경계 태세를 지적하는 내용도 담겼었다고 한다. 알려진 대로 사건 이틀 후 군 브리핑에서는 북한 목선이 발견된 곳을 "삼척항 인근"이라고 했고, 경계 태세에 대해선 "문제없었다"고 발표했다. 최초 검열실 보고서에서는 정확한 사실이 담겨 있었는데 브리핑에서는 엉뚱한 내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