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지 열흘째인 4일 현재까지 핵실험을 단정할 만한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당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 이후 남한 상공과 동해 상공에서 포집한 대기 성분을 분석하고 있지만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 핵실험 후엔 크립톤(Kr-85)과 크세논(Xe-135) 등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이 대기로 방출되는 데 이 가운데 크립톤은 수십 년간 공기 중에 남아 핵실험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된다. KINS는 북한
2일 열린 조선일보-CSIS 포럼 3차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실제 중국이 할 것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 정부 고위 관리는 "중국은 과거에 북한에 압력 넣기를 꺼렸으나, 최근 들어 북한이 너무 나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력이 증강되고,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북한의 모든 화물은 중국의 항구와 영공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대량살상무기
◇27일 멀리 북한이 바라보이는 중국측 압록강변에서 중국 단둥 주민들이 저녁 바람을 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6자 회담에 정면대치되는 이번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수년간 펼쳐온 '조용한 외교(quiet diplomacy)' 입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뉴시스중국 단둥(丹東)에서 북한 변경(邊境)관광이 3년만에 재개됐으나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 실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준비 등 북한이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박창달)은 4일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 도심서 연다. 총연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용산동 용산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회원 1만5천여명이 참석하는 '북한 핵실험 범국민 규탄 대회'를 열어 정부에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할 예정이다. 총연맹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준비는 한반도 안보와 세계 평화 질서에 위협을 가하는 도발이다"라며 "이제는 국민이 광우병 정국을 걱정하는 촛불이 아니라 북핵 위협을 걱정하는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연맹은 이 행사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회담의 틀과 유용성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반도 비핵화’를 지향해 2003년 8월 처음 시작된 6자회담이 2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생명력을 다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등 대결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6자회담을 중심으로 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있다.제임스 스타인버그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회담의 틀과 유용성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지향해 2003년 8월 처음 시작된 6자회담이 2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생명력을 다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등 대결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6자회담을 중심으로 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있다. 제임스 스
미화 100달러 위조지폐인 '슈퍼노트'의 존재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2005년 9월 'BDA(방코델타아시아) 사태'의 시발점이 됐던 미국 정부의 위조지폐 제조 일당 소탕작전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스모킹드래곤'이라 불렸던 이 작전은 불법적인 달러위조를 포함한 범죄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14개 미 정부 부처에서 200여 명의 전문가가 동원돼 펼쳐졌다. 미 법무부는 2005년 8월 비밀요원 중 남녀 한 쌍을 연인 관계로 가장해 미국 뉴저지 앞바다에서 선상 결혼식을 열고 무기와 위조지폐, 마약, 위조담배를 미국에 밀수한 혐의를 받는 범
◇사진은 지난 2006년 10월 미국의 권위있는 군사전문지 '글로벌 시큐리티'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차 핵실험 가능 지역으로 주목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주변 지오아이 위성사진./연합북한의 2차 핵실험(5.25) 이후 열흘째가 되도록 핵실험 증거로 간주되는 방사능 물질들이 검출되지 않은 데 대해 북핵 전문가인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은 "이번 핵실험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화강암 지대에서 100m 이상 지하로 들어간 실험장에서 폭발이 이뤄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폭발이 일어나면 실험장 갱도가 막히고 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기술이 일정수준 이상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월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장거리 로켓이 비행거리 확장뿐 아니라 고난도 기술로 손꼽히는 로켓의 자세제어 능력과 관성.위성 통합항법시스템 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4일 국방대에 따르면 무기체계분야 전문가인 권용수 교수는 지난달 29일 원광대에서 열린 국방안보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북한 미사일 위협과 전망'이란 논문을 통해 "북한이 공개한 로켓 발사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로켓기술이 상당한 수
방한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4일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현인택 통일장관과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잇따라 만나 북한의 핵실험 이후 양국 공조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특히 스타인버그 부장관을 수행중인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차관은 이날 별도로 과천청사에서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만나 국제금융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금세탁과 위조지폐 방지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통해 국제사회가
방한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 오찬을 함께 하고 권종락 외교부 1차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도 만나 북한 핵실험을 비롯한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대책과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한.미 양국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통일된' 대응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북 제재결의안에 '금융제재' 방안을 포함하기 위해 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를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북한의 도발에는 강경 대응해야 하며 도발이 있으면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 본부장은 이 날짜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하지만 대화의 문을 닫지는 말아야 하며 제재 후에는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본부장은 이어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응하지 않으면 북한은 우리의 제안을 들으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경험상 대화만으로는 어떠한 결론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 쪽에서 긴장
군 당국은 2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는 별도로 3~4기의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에 돌입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군 당국은 이날 김학송 위원장(한나라당) 등 국회 국방위원들이 합참 군사지휘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참석자들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보고했다. 군 당국은 "깃대령 일대에서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 여러 대를 포착했으며 최소한 3기 이상이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6자회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미국의 원칙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조선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일 미국 워싱턴에서 공동 주최한 '오바마 행정부 시대의 한미관계 전망' 세미나에 참가한 이 관리는 그러나 "6자회담이 다시 열려도 과거에 했던 방식의 협상과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의 후계문제가 최근 북한 도발의 이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후계자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북한이 곧 협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안보 위기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이 책임 소재와 해법을 놓고 정반대의 견해를 보이는 집회를 연다. 진보 진영인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이하 추진회의)' 관계자 10여명은 3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용산동 미8군 기지 정문 앞에 모여 북미 평화협정 체결과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수남 추진회의 의장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은 미국이 압력을 줬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선 미국이 먼저 북한과 대화에 나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3일 서울 행보는 분주했다. 2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 위협을 서슴지 않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히 파견된 '오바마의 특사' 같은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 일정을 마치고 전날 늦게 서울에 도착한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과 공식 회담하고 곧바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이동, 유명환 외교장관과 면담을 겸한 협의를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이상희 국방장관을 예방한다. 이번 연쇄회담을 통해 북한의 잇따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3차례의 요격 실험을 바탕으로 요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국장인 패트릭 오라일리 중장이 2일 밝혔다. 오라일리 중장은 이날 미 국방대학(NDU)에서 열린 미사일방어 회의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그런 시나리오에 따른 3차례 실험에서 3번 모두 요격에 성공했지만, 미사일방어(MD)체계를 조정해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중 질문에 답하면서 요격 실험을 통해 목표 미사일을 특정 지점에서 요격하는 미국의 능력이 "극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일 북한 핵실험 강행 등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북한은 더 위험하고 추가적인 도발을 하는 대신 비핵화를 향한 협상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권종락 외교부 1차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우리로서는 한.미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서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을 다시 비핵화 프로세스로 되돌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이날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특정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3남 김정운이 대외적으로 '대담성'과 '지도력'을 과시하기 위해 2차 핵실험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최근 '세종논평'에 게재한 '북한의 2차 핵실험 배경과 대북전략 과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김정일이 만 25세 때 당내에서 핵심적 지위에 있던 '갑산파' 간부들에 대한 숙청을 주도, '대담성'을 과시한 것처럼 김정운도 핵실험 강행이라는 '대담한 결정'을 통해 그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불식시키려 시도하고 있을 가능성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일 “북한이 먼저 대화의 유용성을 깨닫는 것이 대화가 효과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대화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면서 “북한을 대화에 나오도록 하는 게 어렵다는게 문제”라고 말했다.보즈워스 대표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