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級 비밀 우라늄 시설, 北에 '최소 1곳 이상' 존재정부는 미국과 보조 맞추며 북한에 핵 리스트 제출 설득해야 임민혁 논설위원북한이 지금까지 내놓은 '비핵화 카드'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을 꼽는다면 평양선언에 포함된 '영변 핵시설 폐기'다. 북한은 영변이 '핵 계획의 심장부'라며 값을 높여 부른다. 폐기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제재 완화, 종전선언 등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정부도 이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은 '영변 폐기&
核 도발과 실험 중단·협상까지… 北, 파키스탄 모델 연구한 듯미·중·영·불 '北 의지' 안 믿어… 우리만 '환상'에 빠진 것 아닌가 안용현 논설위원1945년 2차 세계대전 마무리를 위해 미·영·소 3국 정상이 만날 때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상하리만치 스탈린에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동유럽에 대한 스탈린 야욕을 알면서도 모호하게 넘어갔다. 아직 끝나지 않은 대일(對日) 전쟁에서 미군 피해를 줄이려면 소련 참전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해 4월 루스벨트 사망으로 대통령
민주당의 美 하원 장악 후 트럼프 국내 政爭 늪 빠져 한반도 문제 흥미 잃을 수도미국의 '진정한 동의' 없이는 남북한 관계 전면적 확대 不可… 美·北 극적 합의도 물 건너가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지난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은 중대한 재편을 예고한다. 세계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수주의적 선동을 많은 미국인이 배격했고, 동맹과 자유무역에 대한 국내 지지가 강력함을 보여줬다. 국내적으로는 향후 2년간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이 훨씬 제약되고 정당 간 정쟁
북한 문제 비중 작아져 장기전 채비하는 모습대북 외교 작동 않을 땐 볼턴 등 강경파 나올 것 강인선 워싱턴 지국장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간 싸움 하지 않겠다. (비핵화가) 2년이든 3년이든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는 북핵 문제와 관련, "제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서두를 것 없다"고 했다. 이날은 "서두를 것 없다"는 말을 일곱 번쯤 했다. 제재 완화에 목을 매는 북한이 급하지 미국은 전혀 급할 것이 없다는 '선언'으로
이용수 정치부 기자북한의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수행차 방북한 대기업 총수들 앞에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며 면박을 줬다는 얘기가 처음 나온 건 지난달 29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였다. 야당 의원의 질의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리선권의 '냉면 발언'은 기정사실이 됐다.누군가의 망언·설화(舌禍)가 일주일 넘게 기삿거리가 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냉면 발언' 논란은 열흘 가까이 뜨겁다. 정부로선 달갑지 않을 것이다. 대북 정책에
文 정부 출범 후 거의 모든 가치 구도 바뀌고 사회 양쪽으로 극명하게 갈려北 향해서는 올인하고 대한민국 분열은 수수방관해… 국정 목표 스스로 허물어 김대중 고문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적어도 데모만큼은 없어질 줄 알았다. 최소한 줄어들기라도 할 줄 알았다. 과거 데모의 핵심이 대부분 반(反)보수·친(親)좌파 단체였던 만큼 언필칭 그들이 세웠다고 자랑하는 좌파 '촛불 정권'에 주먹을 들이대고 목소리를 높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데모는 하루도 거를 날이 없다. 서울 광화문은 그들에게 자리를 전세
견제와 균형이라는 공화정 원리를 무시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文 정부국민경제 망가지고 협치 위협받게 된 것은 '청와대 정부'의 獨善 때문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문재인 정부 2년 차가 끝나 간다. 하지만 한국 경제엔 먹구름만 가득하다. 사회는 산산이 분열되어 있다. 우리 공동체의 총체적 위기다. 경제 위기를 빌미로 보수가 반동을 꾀한다는 집권 세력의 음모론은 궤변에 불과하다. 지리멸렬한 보수 야당은 반격은커녕 제 앞가림조차 못한다. 문 정부는 촛불을 업고 중앙 권력과 지방 권력을 장악했고 사법부와 언론을 재편했다. 한
평양서 냉면 겨우 삼키고 돌아오니 특보가 '다 모이라' 이게 지금 한국 정치와 경제권력이 경제에 올라타고 온갖 오기와 독선, 기행 양상훈 주필경제에 대한 어두운 소식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 뉴스는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직간접으로 연관된 근로자가 177만명이라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나. 한국 자동차의 위기는 일시적인 것도 아니라고 한다. 누가 중국 관계자에게 한국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사드 보복"이라고 항의하자 그 관계자는 "사드 보복 아니다. 당신들이라면 같은 품질 차를 더 비싼 돈 주고 사겠
안용현 논설위원이 본 북한 GDP의 허와 실 안용현 논설위원북한 경제학자가 최근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지난해 북한이 3.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의 2017년 국내총생산(GDP)이 307억달러(약 35조원)로 2016년 296억달러보다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7월 발표한 '지난해 북 GDP 성장률 -3.5%'를 반박하는 성격이다. 최근 평양을 다녀온 여권 인사들은 "홍콩·싱가포르와 구별이 안 될 정도"라며 북 성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평양의 신축 건물만 보고 경제성장을 거론하는 건
北, 월남자·해외 도주자 가족 등 '동요 계층' 규정하고 철저한 감시정책 반대하면 '종파 분자'로 처단 리 소테츠 일본 류코쿠대 교수북한이 즐겨 쓰는 '우리 민족끼리'는 한민족 모두를 지칭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실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배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북한 사회안전부(현 안전성)가 만든 '주민등록 사업 참고서'를 보면 그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주민을 출신 가정에 따라 25개의 성분(신분)으로 분류하고, 수령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3계층으로 나눈다. 요즘도
美 주도의 '새 판 짜기'는 중국 고립 위한 전략의 일환… EU·日에도 '反中 통상 동맹' 요구새 무역 질서 동참 앞두고 미국과의 관계 악화되면 車·반도체 등 충격 벌어질 것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고 지난달 말 타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항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사실상 금지한 부분이다. USMCA 3국 중 하나가 비(非)시장 경제국과 FTA를 체결하는 경우, 다
北 김정은에게 호감 갖고 '강철대오' 같은 연대 의식 지닌 전대협 출신 정치인들, 국민의 장래에 도움되어야 황대진 정치부 차장얼마 전 전대협 출신 여권 인사를 만났다. 김정은이 진짜 핵을 없앨지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김정은은 자신과 북한이 살려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했다. 거짓말할 사람 같지 않았다는 것이다.자기 형과 고모부 등 수백명을 죽인 사람을 어떻게 믿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건 내부 권력 투쟁에서
여당은 '20년 집권론' 외치는데 범보수 대통합은 지지부진탄핵 평가는 후대 역사에 넘기고 對北 인식 등 쟁점 놓고 토론해야 이선민 선임기자남북관계와 경제·원전 정책 등에 있어 문재인 정부의 폭주(暴走)가 계속되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범(汎)보수 정치권이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그러들 줄 모르는 문 정부의 국정 전횡(專橫)을 막으려면 보수 우파는 물론 중도 보수까지 아우르는 '빅 텐트'를 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개헌을 통한 근본적인 체제 변혁 시도와 더불어민주당의 '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한다면 기독교도 고문·처형 현장에서학살자에게 香油 부어주고 순교자·지하 교인들 배신하는 셈치열하게 惡과 싸워온 교황이 진실·人權·善 외면해선 안 돼 류근일 언론인"기독교인들은 더 힘든 도정(道程)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로 간주돼 체포되면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즉결 처분을 당하기도 한다.".iwmads{z-index:999!important;transition:max-height 400ms ease-in-out;-webkit-transition:max-height 400ms e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이희숙 변호사위기의 순간,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어딜까? 가족과 연인,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나라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달 초 수년 전 나라에 보호를 요청한 탈북민을 오히려 북한이탈주민 인정마저 취소하고 형사 재판 피고인으로 세운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이뤄졌다.피고인 A씨는 북한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16세까지 살다가 북한으로 이주했다. 그는 아버지 국적을 따라 북한 국적을 인정받았고, 결혼해 자녀를 낳아 20년 넘게 북한에서 살다가 홀로 탈북했다. 이후 중국
정지섭 국제부 기자두 미군 장교는 열두 해 터울로 임관했다. 루이지애나에서 성장한 선배는 학군사관 후보생(ROTC)을 거쳤고, 로드아일랜드 토박이 후배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고향도 학력도 달랐지만 군인으로서 궤적은 빼닮았다. 주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찰스 캠벨(재임 기간 2002~2006년)과 토머스 밴달(2016~2018년) 얘기다.한국은 둘의 유사점이 극대화된 곳이다. 긴박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미군 지휘관을 맡은 점부터가 그렇다. 2002년 7월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미선이·효순이 사
송승종 대전대 교수·군사학대북 확성기 전면 중단, 초라하게 치러진 70주년 국군의 날 행사, 군 전방시설 공사 중단, 한국형 요격미사일 개발 지연 등 논란 많은 군사적 사안들이 올 들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남북 화해 협력 시대가 무르익어 태평성대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중대한 국방·군사 관련 문제들과 관련된 의사 결정을 청와대가 주도하고, 군 수뇌부는 여기서 소외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정부에서 민·군(民軍) 관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강력한 군사 전문 직업 집단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상정한
명색이 동맹국이고 북핵 위협 당사자인 한국의 대통령이'反美 공동 전선' 구축에 앞장선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 최보식 선임기자유럽 순방의 여독(旅毒)이 풀렸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이 날 어떻게 보고 있을까'를 맑은 정신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당초 순방의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나, 미국에 '북한 제재를 완화해주자'는 말이 잘 안 먹히자 자신의 편에 서줄 연합군(聯合軍)을 찾아나선 것처럼 비쳤다. 명색이 동맹국이고 북핵 위협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강한 대북 제재
유럽 순방서 수모만 겪어놓고 "기대보다 잘됐다" 자화자찬교황이 방북 확답 준 양 발표… 교황청은 "심각한 준비 필요" 김창균 논설주간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유럽 순방에 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한 것을 듣고 또 한 번 놀랐다. 일반 평가와 너무 동떨어진 얘기기 때문이다. '또 한 번'이라는 말을 쓴 것은 순방과 관련해 놀란 일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이라는 메시지를 들고 유럽 순방에 나섰
靑, '촛불 민주주의' 자랑하며 상대방은 惡이라고 "궤멸" 운운법치·관용 없이 獨善 치달으면 전체주의 독재와 다를 바 없어 이동훈 디지털편집국 정치부장미국의 대북(對北) 정책은 다음 달 6일 중간선거 이후 또 요동치게 돼 있다. 어느 방향으로 물꼬를 틀지 지금으로선 예측하기도 어렵다. 과거에도 그랬다. 2년마다 국회의원(하원)을 뽑고 4년마다 대통령 선거를 하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선거와 덩달아 흔들렸다. 북핵 문제가 불거진 1990년대 이래 미·북 협상사(史)를 돌이켜보면 미국이 북한 목을 틀어쥐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