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지난 2일 우리 영해를 침범했던 북측 청진2호가 우리 측 군함과 교신할 때 "6·15 북남협상 교환시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하는 것이 자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으로 결정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기사보기)이 밝혀지자, 남북당국간의 '제주해협 통과 밀약설'을 제기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했다.이회창 총재는 “사실여부를 다 따져봐야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큰 일”이라고 말했고, 권철현 대변인은 “남북간에 이면합의가 있었는지, 또 (작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자동차 안 단독회
국방위, 제주항로 '이면합의설' 추궁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가 작년 6·15 남북협상에서 이미 결정됐다는 북한 선박의 교신내용(본지 14일자 1면)이 보도되자,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는 발칵 뒤집혔다.야당은 “우리 해군 및 해경 함정과 북한상선간 교신내용은 6·15정상회담에 밀약 또는 이면합의가 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추궁했고, 여당은 “있을 수 없는 억측”이라며 반박했다.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이 “조선일보에 보도된 교신내용이 맞느냐”고 김동신 국방부 장관에게 묻자, 김 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군사전문가 지만원씨북선박에 "검색하게 해달라" 거꾸로 사정북한 상선들과의 교신록 전문이 밝혀졌다. 두드러진 것은 6월 2일 오후 12시45분부터 6월 3일 오전 9시30분까지 무려 21시간에 걸쳐 이뤄진 청진2호와 우리 해군 수원함과의 교신 내용이다. 이 교신 내용엔 현재 우리 군이 처해있는 처지와 심리상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참담함 그 자체다.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해군함정은 상부에 보고하기 전에 무조건 경고·정선·검색한 후 경우에 따라 나포해야 한다. 이는 연합사 자동 교전규칙이자, 우리 해군의 권한이다.
북한의 ‘청진2호’가 우리 함정과의 교신에서 말한 ‘6·15 북남협상 교환시’란 무슨 의미일까. 6·15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정상회담 때’ 아니면, ‘공동선언문?─??뜻일까. 그러나 고위층 출신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정상회담을 ‘력사적인 평양상봉’ ‘담화’ ‘회담’ 등으로 표기하고, 김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의 회담은 ‘최고위급회담’으로 표기해왔기 때문에 반드시 정상회담을 지칭하는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정상회담 이후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진행된 여러 회담에서 거론됐다는 의미로 사
네차례 장관급회담에 눈길제주해협을 침범했던 북한 상선 ‘청진2호’가 “6·15 북남협상 때 제주해협 자유통항이 결정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정부는 “거론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등 일각에선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6·15와 그 이후 남북 당국자가 공식, 비공식으로 만난 자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설사 ‘이면 합의’가 있었더라도 누가, 어떤 자리에서, 어떤 방법으로 했을지 짐작하기는 어렵다.당장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3일 평양공항에서 숙소인 백화원영빈관까지 가면서 배석자
북한 선박 1척이 지난 13일 밤 또다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김동신 국방장관은 지난 7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 선박이 영해나 NLL을 다시 침범할 경우 직을 걸고 무력대응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수수방관하면서 소극적 대응을 했다. 일각에서는 군이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기본임무 수행마저 일일이 권부의 「결재」를 받아 시행한다고 비판한다. 안보원칙에 충실해야 할 강군이 대표적인 「무소신 안보관료 집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판이다. ◆ 군 소극 대응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NL
지난 13일 밤 11시 45분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 남포2호(2천400t급)는 14일 오후 8시께 NLL 끝점인 강원도 저진항 동방 218마일 공해상으로 빠져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또 이날 오후 3시께 우리 해군 을지문덕함에 의해 최초 식별된 북한 소형 화물선 대성 422호(946t급)는 오후 8시 현재 서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밖에서 북상중이며, 15일 오전 2시30분께 서해 NLL 서방 13마일 공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오사카에서 출항한 대성 422호는 선원 13명과 의류를 싣고,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13일 “우리가 입수한 내부 정보에 따르면 (남북관계에)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답방) 시기는 못박을 수 없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시 남양동 가뭄대책 현장을 방문, 지원 활동을 벌인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관계가 부시 미국 행정부 등장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어느정도 인정하나 미국이 다시 햇볕정책을 지지해 앞으로 남북 관계가 새 힘을 얻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런 터에 6·15공동선언의 평가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야당을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어
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던 북한 관광 프로그램이 북한 당국의 갑작스런 비자발급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1일 `미주 세계일보'(6.1)를 인용,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그룹관광 여행사인 어드벤처스사(Adventures Abroad Worldwide Travel Ltd.)가 올해 8박9일 코스의 북한 관광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 정부로부터 그룹비자를 발급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어드밴처스사는 오는 16일과 8월11일, 9월8일 등 3차례에 걸쳐 최대
동해 해양경찰서는 11일 동해시 묵호항 선적의 꽁치잡이 유자망 어선 수성호(82t급·선장 김봉춘) 선원들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조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선장 김씨에 대해 월경(越境)의 책임을 물어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해경은 선원들을 조사한 결과, 수성호가 지난달 27일 오후 8시40분 고성군 저진항 동쪽 95마일 군사분계선 인근 해상에서 그물을 걷던 중 북방한계선을 넘어갔으며, 북한지도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으로부터 7발의 총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春川=金昌祐기자 cwkim@chosu
현대와 북한이 금강산 육로관광 사업에 사실상 합의함에 따라 국방부도 실무팀을 구성, 현재 진행중인 경의선 철도 및 도로 개설공사 과정에 준(準)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유엔사 협의와 비무장지대(DMZ) 관리권 이양북측과 DMZ공사규칙 협의DMZ내 지뢰제거 및 도로공사 본격착수 등의 순서를 밟겠다는 것이다. 또 경의선의 경우처럼 유사시 공격로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비, 각종 장애물 및 방어용 무기 배치 등 군사적인 대비책을 강구중이다.우선 DMZ 내에서 공사를 하기 위해선 DMZ의 군사분계선
◇ "이렇게 갑니다"김운규 현대아산 사장이 10일 북한측과 합의한 금강산 육로관광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도를 통해 육로관광 노선을 표시해 보이고 있다.현대아산과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3가지 핵심 현안에 합의함에 따라 고사(枯死) 위기에 몰렸던 금강산 사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고, 10일 현대측은 말했다. 지금까지 해상관광만 가능했던 금강산 관광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육로관광이 병행(竝行) 운영되게 됐고, 관광대가를 관광객 수에 비례해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적자 운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
북한 유조선 주작봉5호(2천200t급)가 10일 오후 서해 백령도 외곽 북방한계선(NLL)을 우회해 북한으로 넘어갔다.합참에 따르면 동해 청진항을 출발, 서해 남포항으로 항해하던 주작봉5호는 지난 9일 낮 12시40분께 제주도 서쪽 33마일 지점인 공해상에서 처음 식별됐으며, 이날 서해 소청도 서남쪽 90마일 공해상을 통해 북쪽으로 항진했다.또 러시아 나홋카를 출발, 남포항으로 향하는 북한 유조선 유선호(2천t)는 현재 제주도 서귀포 동남쪽 65마일 공해상을 항해하고 있다.유선호에는 승무원 30명이 타고 있으며, 휘발유 4천t을 싣
지만원한국 영해를 북한 상선이 마음껏 드나들어도 우리 군이 원칙에 따른 대응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가운데 가장 핵심은 상대가 바로 민간선박이란 점 때문이었다. 원칙대로 하자면 간단하다. 정선을 명하고 나포하든가 선박의 앞쪽에 발포해 영해 침범을 막으면 된다. 하지만 누구도 노골적으로 “왜 쏘지 못했느냐”고 말하지 않았다. 왜? 아무리 교전수칙이 있다고 하지만 비무장 상선에 발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딘지 찜찜한 구석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런 시험을 북한군은 ‘원칙’으로 응수했다. 지난 5월 28일 우리의 82t
정치권 반응북한 선박의 영해침범 사태에 이어, 우리 어선에 대한 북한의 총격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10일 한나라당은 “정부가 우리 어선에 대한 북한의 총격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선박을 정선시키지 않았다면 영해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북한식으로 우리가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맞섰다.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떠내려간 그물을 건지려고 북방한계선을 넘어간 우리 어선에 북한이 총격을 가함으로써 영해침범 행위에 대한 남과 북의 대응방식이 사뭇 다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여당은 야
지난 5월 27일 우리 어선이 동해상에서 북한 무장선박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사실은 충격적이다. 북한은 어선에 대해선 월경해 불법어로 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도 나포는 가능하지만 어떤 경우든 총격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당국이 피격어선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한 것은 그동안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상선을 묵인해온 우리군 당국의 대응과 너무나 대조적이다.군과 해경은 지난 8일 이전에는 피격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히고 있다. 해경은 『동해 해경 형사가 주변에서 「한 어선이 북측으로부터 총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자가용과 버스를 타고 휴전선을 통과해서 육로로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게 된다.또 북한은 오는 8월까지 금강산 지역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법률을 제정, 이 지역에서 투자자의 재산권과 관광객의 자유 통행을 보장하며, 현대는 매월 1200만달러씩 북한에 지급해온 관광대가를 6월분부터 관광객 수에 비례해 사업성에 맞는 선에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지난 주말(9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이런 내용의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에 합의
중단위기에까지 내몰렸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현대와 북한의 ▲육로관광 ▲관광특구 ▲대가조정문제 합의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번에 양측이 합의한 세가지 문제는 금강산 관광의 사업성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만 하는 필수조건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수익이 남는 경제사업’이 되는 기틀을 갖춘 셈이다. 그동안 정부가 정상화에 앞서 현대에 요구해온 문제들이 해결됨에 따라 사업 활성화를 위한 부분은 결국 정부의 몫으로 남겨질 전망이다. 우선 육로관광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남북 양측의 국경선 문제라는 점에서 실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 당국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은 9일 “금강산 관광에 관한 기본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설봉호편으로 방북했다 9일 오전 7시 30분 동해항으로 돌아온 정회장은 “그동안 협상을 벌여 온 육로관광, 관광특구지정, 육로관광에 대해 (남북이) 기본 합의서에 도장찍고 악수했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육로관광에 대해 “양측이 남.북 정부에 빨리 협상하도록 건의키로 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육로로 금강산에) 갈 수 있게 빨리 건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회장은 “(남북)당국 협상에 따라 착공시기는 결정될 것”이라며 “육로관광건설에는
북한 상선의 최근 잇따른 우리측 영해침범은 향후 대외교류 확대를 대비해 제주해협을 관통한 단축통로를 개설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이같이 분석한 뒤 '북한의 단축통로 개척 이면에는 경제적인 실리 추구 의지가 깔려있다'고 말했다.북한은 앞으로 이같은 의도를 배경으로 제3국 선박에 적용되는 제주해협의 무해통항권의 인정을 기정 사실화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할 것으로 국방부는 예상했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그동안 연안 위주로 경계근무를 해왔던 해군 경비전력을 연안과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