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상선 남포 2호(2400t급)가 13일 밤 11시45분께 강원도 저진항 동쪽 35마일 지점의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사건과 관련, 일각에서 우리 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13일 오후 6시 20분께 우리 군에 처음 포착된 남포 2호는 이날 오후 11시 45분께 동해 저진 동방 35마일 지점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NLL 남단 5마일 해상에서 계속 동쪽으로 항해했다.당초 남포 2호는 이날 자정이 조금지나 NLL을 넘어 계속 남하했으나, 우리 해군 함정이 오전 2시께 'NLL 외곽으로 우회하라
지난 2일 제주해협을 침범했던 북한상선이 '작년 6.15 북남협상 교환시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하는 것이 자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나 `영해통과 이면합의' 논란이 일고 있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북한 상선과 우리 해군 및 해경함정과의 교신내용을 공개하고 '이는 그동안 6.15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제주해협 통항에 대한 밀약이 있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임을 밝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김기배(金杞培)
한나라당은 14일 북한상선의 제주북단 영해통과가 `6.15 북남협상 결정'이라는 북한선박의 주장과 관련, '만약 사실이라면 국기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대통령은 `영해통과 결정'과 같은 이면합의가 있었는지 즉각 밝히라'고 촉구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김기배(金杞培) 총장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6.15 정상회담의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 진상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국회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진실규명에 나서기로 했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작년 6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측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최근 보도된 북측 선박과의 교신 내용중 6.15 공동선언에는 북측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그렇게 세부적인 사안까지 논의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6월2일 제주해협을 통과한 북한 상선 '청진2호'가 우리측 해군함정과의 통신에서 '작년 6.15 북남협상 교환시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하는 것이 자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잘 알고 있다'고
13일 밝혀진 우리 해군 및 해경 함정과 영해 침범 북한 선박들의 교신 내용에 따르면, 북한 선박은 “영해 통과 문제는 6·15 때 합의된 것”이라면서 “민족끼리 왜 방해를 하느냐. 도발하지 말라”는 주장을 거듭했다. 이는 북측의 영해침범이 남측 현 정부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은 우리 함정과 북한 선박들과의 교신내용 요약.◆북측 청진2호와의 통신내용(2일 낮 12시45분~3일 오후11시)(우리측)수원함=홍도해협 통과는 곤란하다. 제주도 남단으로 항해해 달라.청진2호=왜 통과할 수
지난 6월2일 제주해협을 침범했던 북한 선박 ‘청진2호’가 우리측 해군함정과의 통신에서 “작년 6·15 북남협상(정상회담) 교환시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하는 것이 자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잘 알고 있다”고 밝혔던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북한선박이 제주해협 통과가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결정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또한 6월4일 오후 제주해협을 침범했던 북한의 ‘대홍단호’는 우리 해군함정이 ‘영해 진입 불???통보하자, “여기는 국제법상 통항 항로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귀
"아..그게..."곤혹스런 국방부◇ 14일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임만섭 합참 지휘통제전 과장이 북한의 잇따른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한 정부 방침을 따져묻는 질문들을 받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기룡기자 krlee@chosun.com북한 상선 1척이 지난 13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또다시 침범했다. 그러나 강력대응방침을 밝혔던 군 당국은 소극적으로 대처, 사실상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합참은 14일 『북한 상선 남포2호(2400t급)가 13일 밤11시45분쯤 강원도 저진항 동쪽 35마일 지점에서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13일 “우리가 입수한 내부 정보에 따르면 (남북관계에)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답방) 시기는 못박을 수 없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시 남양동 가뭄대책 현장을 방문, 지원 활동을 벌인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관계가 부시 미국 행정부 등장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어느정도 인정하나 미국이 다시 햇볕정책을 지지해 앞으로 남북 관계가 새 힘을 얻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런 터에 6·15공동선언의 평가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야당을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어
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던 북한 관광 프로그램이 북한 당국의 갑작스런 비자발급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1일 `미주 세계일보'(6.1)를 인용,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그룹관광 여행사인 어드벤처스사(Adventures Abroad Worldwide Travel Ltd.)가 올해 8박9일 코스의 북한 관광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 정부로부터 그룹비자를 발급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어드밴처스사는 오는 16일과 8월11일, 9월8일 등 3차례에 걸쳐 최대
지난 5월 27일 우리 어선이 동해상에서 북한 무장선박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사실은 충격적이다. 북한은 어선에 대해선 월경해 불법어로 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도 나포는 가능하지만 어떤 경우든 총격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당국이 피격어선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한 것은 그동안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상선을 묵인해온 우리군 당국의 대응과 너무나 대조적이다.군과 해경은 지난 8일 이전에는 피격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히고 있다. 해경은 『동해 해경 형사가 주변에서 「한 어선이 북측으로부터 총을
정치권 반응북한 선박의 영해침범 사태에 이어, 우리 어선에 대한 북한의 총격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10일 한나라당은 “정부가 우리 어선에 대한 북한의 총격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선박을 정선시키지 않았다면 영해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북한식으로 우리가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맞섰다.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떠내려간 그물을 건지려고 북방한계선을 넘어간 우리 어선에 북한이 총격을 가함으로써 영해침범 행위에 대한 남과 북의 대응방식이 사뭇 다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여당은 야
북한 유조선 주작봉5호(2천200t급)가 10일 오후 서해 백령도 외곽 북방한계선(NLL)을 우회해 북한으로 넘어갔다.합참에 따르면 동해 청진항을 출발, 서해 남포항으로 항해하던 주작봉5호는 지난 9일 낮 12시40분께 제주도 서쪽 33마일 지점인 공해상에서 처음 식별됐으며, 이날 서해 소청도 서남쪽 90마일 공해상을 통해 북쪽으로 항진했다.또 러시아 나홋카를 출발, 남포항으로 향하는 북한 유조선 유선호(2천t)는 현재 제주도 서귀포 동남쪽 65마일 공해상을 항해하고 있다.유선호에는 승무원 30명이 타고 있으며, 휘발유 4천t을 싣
◇ "이렇게 갑니다"김운규 현대아산 사장이 10일 북한측과 합의한 금강산 육로관광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도를 통해 육로관광 노선을 표시해 보이고 있다.현대아산과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3가지 핵심 현안에 합의함에 따라 고사(枯死) 위기에 몰렸던 금강산 사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고, 10일 현대측은 말했다. 지금까지 해상관광만 가능했던 금강산 관광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육로관광이 병행(竝行) 운영되게 됐고, 관광대가를 관광객 수에 비례해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적자 운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
현대와 북한이 금강산 육로관광 사업에 사실상 합의함에 따라 국방부도 실무팀을 구성, 현재 진행중인 경의선 철도 및 도로 개설공사 과정에 준(準)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유엔사 협의와 비무장지대(DMZ) 관리권 이양북측과 DMZ공사규칙 협의DMZ내 지뢰제거 및 도로공사 본격착수 등의 순서를 밟겠다는 것이다. 또 경의선의 경우처럼 유사시 공격로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비, 각종 장애물 및 방어용 무기 배치 등 군사적인 대비책을 강구중이다.우선 DMZ 내에서 공사를 하기 위해선 DMZ의 군사분계선
동해 해양경찰서는 11일 동해시 묵호항 선적의 꽁치잡이 유자망 어선 수성호(82t급·선장 김봉춘) 선원들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조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선장 김씨에 대해 월경(越境)의 책임을 물어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해경은 선원들을 조사한 결과, 수성호가 지난달 27일 오후 8시40분 고성군 저진항 동쪽 95마일 군사분계선 인근 해상에서 그물을 걷던 중 북방한계선을 넘어갔으며, 북한지도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으로부터 7발의 총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春川=金昌祐기자 cwkim@chosu
지만원한국 영해를 북한 상선이 마음껏 드나들어도 우리 군이 원칙에 따른 대응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가운데 가장 핵심은 상대가 바로 민간선박이란 점 때문이었다. 원칙대로 하자면 간단하다. 정선을 명하고 나포하든가 선박의 앞쪽에 발포해 영해 침범을 막으면 된다. 하지만 누구도 노골적으로 “왜 쏘지 못했느냐”고 말하지 않았다. 왜? 아무리 교전수칙이 있다고 하지만 비무장 상선에 발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딘지 찜찜한 구석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런 시험을 북한군은 ‘원칙’으로 응수했다. 지난 5월 28일 우리의 82t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은 9일 “금강산 관광에 관한 기본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설봉호편으로 방북했다 9일 오전 7시 30분 동해항으로 돌아온 정회장은 “그동안 협상을 벌여 온 육로관광, 관광특구지정, 육로관광에 대해 (남북이) 기본 합의서에 도장찍고 악수했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육로관광에 대해 “양측이 남.북 정부에 빨리 협상하도록 건의키로 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육로로 금강산에) 갈 수 있게 빨리 건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회장은 “(남북)당국 협상에 따라 착공시기는 결정될 것”이라며 “육로관광건설에는
중단위기에까지 내몰렸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현대와 북한의 ▲육로관광 ▲관광특구 ▲대가조정문제 합의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번에 양측이 합의한 세가지 문제는 금강산 관광의 사업성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만 하는 필수조건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수익이 남는 경제사업’이 되는 기틀을 갖춘 셈이다. 그동안 정부가 정상화에 앞서 현대에 요구해온 문제들이 해결됨에 따라 사업 활성화를 위한 부분은 결국 정부의 몫으로 남겨질 전망이다. 우선 육로관광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남북 양측의 국경선 문제라는 점에서 실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 당국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자가용과 버스를 타고 휴전선을 통과해서 육로로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게 된다.또 북한은 오는 8월까지 금강산 지역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법률을 제정, 이 지역에서 투자자의 재산권과 관광객의 자유 통행을 보장하며, 현대는 매월 1200만달러씩 북한에 지급해온 관광대가를 6월분부터 관광객 수에 비례해 사업성에 맞는 선에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지난 주말(9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이런 내용의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에 합의
북한 선박의 영해침범사태를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8일 2라운드를 벌였다. 민주당은 전날까지의 수세적 자세를 완전히 바꿔 ‘우리가 무엇을 잘못 했느냐’고 나왔고, 한나라당은 ‘주권을 팽개친 정권이 이럴 수 있나’며 반발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자세 급변엔 청와대의 ‘진노’가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민주당의 이날 반격은 7일 오후 김중권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우리 군은 이런 사태가 재발시에는 교전수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방침과는 내용이 다른 것이었다. 민주당 내에선 북한상선 사태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