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관광사업에 참여키로 함에따라 2년7개월째 접어든 이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관광공사라는 사업파트너를 맞은 현대아산은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재정문제에서 일단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북한이 육로관광, 관광.경제특구 지정을 약속한 데 이어 관광공사가 사업에 동참함에 따라 현대아산은 그동안 기획에만 머물러온 금강산 일대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또 관광공사의 참여로 다른 민간기업의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자금 숨통 트인 현대아산 = 여행객의 지속적
여야는 20일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사업 컨소시엄 참여 방침이 알려지자 공기업 참여의 타당성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관광공사의 참여는 육로관광 합의에 따른 장래 수익성과 금강산 관광사업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체적으로 판단한 일'이라며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 대변인은 '특히 육로관광이 이뤄진다면 50년만에 도로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며, 긴장해소와 한반도 평화, 화해, 협력의 구체적인 실천을 의미하는
금강산 육로관광이 도로 연결공사와 관련한 남북 당국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경우 내년 초부터 가능할 전망이다.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정상화하면 개성과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관광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20일 한국관광공사와의 금강산 관광 공동사업 합의서 조인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김 사장은 '최근 화진포에서 고성간 13.7㎞ 연결구간에 대한 위성사진과 정밀지도를 입수, 면밀히 점검한 결과 유실된 부분을 조금만 보수하면 버스통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남북 당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에 대해 전문가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우선 정부 당국자들은 “관광공사가 사업의 수익성을 감안해 독자적으로 사업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하지만, 사실상 정부가 사업에 뛰어든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들이다. 관광공사가 정부투자기관으로, 이는 현 정부가 줄곧 강조해온 ‘정경분리’ 원칙과 배치된다는 것이다.송영대 전 통일원 차관은 “정부가 정경분리 원칙을 어기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의 실현을 위해 금강산 관광 지속이란 북측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것이며, 동시에 햇볕정책의 상
◇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이 20일 서울 관광공사 사옥에서 금강산 사업 참여를 발표한 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최근 중단 일보직전 상태였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다시 굴러가게 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관광공사 전체 지분의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정부가 금강산 사업에 뛰어든 셈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가 빚을 내 사업을 지속시키려는 것이어서 사업 자금 문제가 계속 쟁점이 될 전망이다.◆
관광공사의 금강산사업 참여 방침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회의, 당무회의 등 이날 열린 각종 회의에서 “이것은 망하는 길”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등 강경 발언들이 속출했다.김만제 정책위의장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이제 정부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인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이 상태에서는 한 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국영기업체인 관광공사가 참여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넣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공감 없는, 일방적 퍼주기식 대북사업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19일 북한 선박의 영해 침범사건과 관련, “북한 상선에 무장 헬기를 보내 병력을 투입하고 정선시킨 뒤 검색하고 영해 밖으로 나가도록 하는 등 강력대응하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이 최고위원은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이렇게 말하고 “비무장 상선에 위협을 위한 사격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남북 화해에도 방해되나 북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정선, 검색 등 북한 상선에 대한 강력 대응은 국제법에 어긋나며 적절한 조치가 아니라는 민주당의
북한 상선들이 우리 영해를 처음으로 침범했던 지난 2일 저녁 김동신 국방장관은 청사로 되돌아와 군을 지휘했으나, 군의 작전을 총괄하는 조영길 합참의장은 청사 대신 공관으로 가 그곳에서 지휘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군에서 긴박한 일이 발생할 경우 군 수뇌부들은 국방부 지하벙커 지휘통제실에서 지휘하는 것이 통례다.20일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조 의장은 이날 남성대 골프장에서 운동을 마친 뒤 골프장 식당에서 저녁을 먹다가 북한 상선 「백마강호」가 오후 7시10분쯤 추자도 서쪽 15마일 영해상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후 저
미국은 18일 경수로 건설 지연으로 인한 전력 손실 보상을 요구한 북한의 전날 성명을 일축했다.미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Richard Boucher)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대북정책 성명에서 분명히 밝혔듯이, 우리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준수 등을 포함한 제네바 기본합의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보상을 위한 어떤 특별한 근거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계속 추구할 작정”이라고 말해,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IAEA의 사찰을 앞당기는 방안 등 부시 대통
유럽의회 소속 글린 포드 의원은 19일 유럽연합(EU)이 2005년까지 향후 5년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사업에 종전의 7500만달러(미화기준)보다 많은 8750만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포드 의원은 이날 통일연구원과 주한 유럽연합(EU)대표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이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공동개최한 `한반도의 변화와 유럽' 제하의 국제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특히 경수로 건설시기가 당초 2003년보다 7년정도 지연될 예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북한이 신뢰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9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했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당4역회의후 브리핑에서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 문제와 관련, 대북관계 평화기조를 평가하는 국민여론과 국제여론이 증가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전반과 안보문제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의한다'고 밝혔다.전 대변인은 또 야당에 대한 공개질의를 통해 '야당이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시 교전규칙에 따른 대응, 즉 정선을 명하고 (승선)검색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고 있는데 비무장 상선이 정선에 응하지 않을 때 나포.발포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은 19일 '남북 해운합의서는 교역물자 수송지원을 위한 것으로 무해통항권과 무관하며, 북한측과 어떤 협의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정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정전 국가인 우리 현실을 고려할 때 무해통항권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유사 사태 발발시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장관은 '국방부에서 답변할 문제지만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지금보다 경고 수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 장관은 남북 해운합의서의 주요 내용으로 ▲해상운송의 연안 운송화
북한 선박의 ‘우리 영해 통과 사전합의’ 주장과 우리 군의 수세적 대처 등이 담긴 북한 선박과의 교신록 공개와 관련, 여야는 19일에도 논란을 벌였다. 이에 따라 현행 군사기밀 제도의 효용성에 대한 해묵은 논란도 재연되고 있다.민주당 유삼남 의원은 이날 당4역회의 전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 교신록은 분명히 3급 비밀”이라며 관련자 처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과 박세환 의원 등은 “이번에 공개된 교신록은 국가안전보장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기밀 가치가 전혀 없다”며 “특히 지난 4일 국방
한나라당은 19일 “이 정권이 추진해온 남북 해운합의서안 초안에 ‘남북 국적 선박의 자유로운 운항’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사실이 국회 비공개열람을 통해 확인됐다”며 해운합의서안 공개를 요구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에서 “긴장완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위 ‘자유로운 운항’을 무턱대고 보장하려는 의도는 사실상 영해의 무해통항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해로든 육로든 항공로든 북한과의 통행 합의는 국회동의와 같은 사전절차가 필요하고,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최구식기자 qs1234@chos
한국관광공사가 현대아산과 함께 금강산 관광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 이르면 20일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19일 밝혔다.관광공사는 관광이 활성화될 때까지 사업 추진비로 800억~9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남북협력기금을 비롯한 정부 기금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은행 대출이나 기금에서 지원받은 자금으로, 우선 이달 말까지 현대아산의 북한 내 자산인 온정각과 온천장 주변 편의시설을 매입해, 현대가 이 돈으로 북한측에 지불키로 한 2200만달러(29
국회 긴급현안 질의/ 안보공방 거듭여야는 19일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를 통해 북한 선박의 영해·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안보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무원칙하고 무기력한 정부의 대응은 주권 포기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비무장 상선의 월선에 무력대응하자는 건 냉전 사고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련은 『북한은 상선을 앞세워 NLL 무력화를 기도하고 있다』면서도 『불필요한 우리 내부의 정쟁은 중단하자』고 나섰다.◆ 정부 대응 논란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은 “정부가 사태 초반부터 「무해통항권」을
중국 지린(吉林)성과 장백산자연보호국은 중국쪽 백두산 관광 입장료를 인상하고, 무료 입산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연변일보가 최근 보도했다.지린성에서 개최한 백두산 입장권 가격협의회의는 입장료를 기존 40위엔(元)에서 60위엔으로 인상하고, 무료 입산도 통제하기로 했다.장백산자연보호국 서련우 부국장은 '지난해 백두산 관광객 수는 17만 명인데, 무료 입산자가 3만 명으로 드러나 문제가 된다'며 '이미 엄격한 무료 입산통제 제도를 만들었고, 무료 입산을 허가하는 증표를 준비한 상태'라고 밝혔다.무료 입산이 가능한 이들은 옌볜
안보문제와 관련한 여야의 충돌이 전면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북한 선박의 영해통과 사전합의 주장과 우리 군의 수세적 대응이 담긴 교신록 공개, 이에 대응한 국군기무사의 야당 의원 보좌관 소환 통보, 정부의 NLL(북방한계선) 관련 대책 변경설, 거듭되는 김대중 대통령의 김정일 위원장 답방 희망을 둘러싼 논란, 6·15 평가에 대한 여야 수뇌부 간의 감정대립 등 안보 관련 이슈들이 한꺼번에 첨예한 정치쟁점으로 부상했다.한나라당은 17일 밤 고문단·총재단·지도위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영해통과 남북 밀약설과 NLL 축소설 등에 대한 국정조
안보문제에 대한 여야 충돌은 현재 제기돼 있는 모든 현안이 다 걸려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 양쪽 수장이 직접 개입하고 있고, 피차 견해의 차이는 한없이 커 해소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3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 공청회에서 ‘6·15 이후 대북정책은 실패’라고 말하자, 청와대에서 즉각 ‘그렇게 말하는 분은 천상천하에 단 한 분’이라고 비난하면서 지펴진 불씨는 남북 교신록 공개(14일 본보 1면)로 뇌관에 옮아붙었고, 즉시 폭발했다.◆김정일 답방=한나라당 대변인실은 17일 지
한나라당은 북한 선박의 영해.북방한계선 침범 및 영해통과 `이면합의' 논란과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18일 국회에 제출했다.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조만간 제출키로 입장을 정리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정조사 대상은 밀약설과 북방한계선(NLL) 축소조정 및 북한상선과의 교신내용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특히 박세환(朴世煥) 의원이 공개한 교신내용외에 국방부가 대면보고에서도 공개치않은 북한선박과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