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최고인민회의 결정’이라며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폐지 방침을 밝혔다. 이들 기구는 모두 남북회담과 경제협력 등을 담당해온 기구다. 최고인민회의는 이 결정을 공지하면서 “대한민국과는 언제 가도 통일을 이룰 수 없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연말 발언을 반복했다.조평통은 1961년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외곽 단체로 시작한 대남 기구다. 겉으로는 통일을 위한 각계각층의 연대 기구를 표방했으나 실제로는 국내 인사 및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남한 내 국론 분열 및 친북 여론 조성을 위한
세계가 ‘두 개의 전쟁’으로 몸살을 겪는 가운데, 유럽과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병력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장기 진지전과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지상전 등을 목격한 유럽 국가들은 병사 증원을 위한 징병제 부활 논의에 돌입했다.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등이 과거 폐지했던 징병제를 되살릴지 검토 중이다.대만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새롭게 도입한 ‘1년 의무복무병’이 처음 입영한다. 당초 4개월이던 군 복무 기간을 1년으로 늘린 것이다. 대만의 복무 기간 연장은 대선 1년여 전 일찌감치 결정
최근 북한이 ‘대사변’ 등을 언급하며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16일 국무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기만전술과 선전·선동을 물리쳐 나가야 한다” “‘전쟁이냐 평화냐’ 프레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보냈다. 올해 한국 총선(4월)과 미국 대선(11월) 일정을 염두에 두고 북한이 본격적인 정치 심리전을 벌이며 안보 불안, 내부 균열을 노리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지금 대한민국 정부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전쟁이냐 평화냐’를 협박하는 전술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몇 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과 관련해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균열시키기 위한 정치 도발 행위”라며 “우리 국민과 정부는 하나가 돼 북한 정권의 기만 전술과 선전, 선동을 물리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일 ‘초토화’ ‘대사변’ ‘주적’ 등의 표현을 쓰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저녁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만나 10초 이상 악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접견실에 들어선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최 외무상을 보고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청하고, 인사말을 나눴다.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국영 로시야1 방송의 크렘린궁 담당 기자 파벨 자루빈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대화하는 내용의 또 다른 동영상을 올리며 “소리는 없지만
지난해 말 북한에서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던 열차가 전력난으로 전복돼 수백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RFA는 함경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26일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전기 부족으로 전복돼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당시 금골행 열차는 함경남도 단천역을 지나 동암역에서부터 해발 700m의 리파역으로 오르던 중이었다. 그러다 전력난으로 열차가 뒤로 밀리면서 뒤편 객차 7개가 탈선해 산밑으로 굴러 떨어졌다고 한다. 당시 단천역 주변에는 폭설이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한·미·일 3국 전력이 참가한 해상훈련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됐다. 3국 9개 함정이 참여한 연합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의 ‘한국 완전 점령’ ‘불변의 주적’ 등 대남 위협 메시지가 이어지고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는 가운데 한·미·일 연합 훈련이 진행된 것이다.합동참모본부는 17일 “이번 훈련에는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구축함 ‘왕건함’과 헬기 1대,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이지스순양함
북한이 14일 신형 고체 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주장했다.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변칙 기동까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북 주장이 맞다면 동북아 안보를 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북한은 이날 남북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라면서 “자그마한 하나의 불꽃도 거대한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잇단 군사 도발과 대남 관계 단절로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북한 김정은이 언급한 “대사변”이 허세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잇따라 던지고 있는
북한은 지난해부터 미사일·어뢰·잠수함 등 종류별로 신무기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들 무기가 북한 주장처럼 군사적으로 완성 단계인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안보 전문가들은 “체제 유지를 위해 김정은 정권이 총력을 기울여 신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블러핑’이 섞여 있다고 해도 안심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조선중앙통신은 15일 “북한 미사일총국이 진행한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미·일 미사일 방어체계(MD) 시
북한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남측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회의는 남북대화와 협상, 협력을 위해 존재하던 이들 기구를 폐지하기로 했다며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결정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회의는 “근 8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 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영토 조항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헌법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공화국이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모순적인 기성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한 이상 주권행사 영역을 정확히 규정짓기 위한 법률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몇 배로 응징할 것”이라며 “‘전쟁이냐 평화냐’를 협박하는 재래의 위장 평화 전술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도발 위협에 굴복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발표에 대해선 “우리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균열시키기 위한 정치 도발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와도 다르다. 우리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가 “2024년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미국이 비핵화보다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로버트 갈루치 전 특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놓고 충돌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의 독려 여부와 상관없이 중국 지원에 나설 수 있다”며 “이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동북아에 있는 미국의 자산과 동북아 동맹국에 대한 핵위협을 가할 수 있다. 적어도 한국이 대만 사태에 개
러시아 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공식 러시아 방문에 맞춰 북한과 전방위적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도 했다.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의 방북은 가까운 시일 내 이뤄질 수 있고 날짜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푸틴이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할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 대표단이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미사일이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동북아시아 안보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발표가 사실일 경우 기존 미사일보다 기습공격에 능하고 사거리는 더 멀면서 요격망을 회피할 수 있는 신무기를 확보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조선중앙통신은 15일 “북한 미사일총국이 진행한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미·일과 공조하에 해당 미사일 발사가 성공적이었는지
우리 군은 15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한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주장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군은 이날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한국형 3축체계 등 자체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을 할 경우에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 조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임 문재인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가 철수됐는지 현장 검증을 제대로 안 한 채 ‘군사적으로 불능화됐다’고 발표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이적행위나 다를 바 없다”고 15일 지적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말만 듣고 우리 안보를 무력화한 가짜평화론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장비를 동원해 북한의 GP 지하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파괴했다는 북한의 주장만 듣고 끝냈다니,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중대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 첫 경선인 공화당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유세 현장에서 북한 김정은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터프하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과의 정상 회담 등을 자신의 ‘외교 성과’로 내세우면서 “(김정은과의 관계 덕분에) 미국은 안전했다”고 주장했다.트럼프는 이날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대 강당에서 가진 유세에 나와 “나는 세계에서 가장 터프한 지도자들과 협상을 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을 차례로 언
군사분계선(휴전선) 일대 최전방 ‘감시초소(GP·Guard Post)’는 비무장지대(DMZ) 안의 사실상 요새다. 우리군 GP는 두께 50∼200㎜ 정도로 두껍게 지은 철근 콘크리트 방벽으로 만들어져 ‘작은 철옹성’으로 통한다. 반면 북한 GP는 감시대를 제외한 대부분이 지하화돼 있다. 북한 GP는 160여 개로 80여 개인 우리 GP의 배 이상이다.우리 군은 문재인 정부 시절 9·19 합의에 따라 GP 11개 초소를 철거해 지상 침투 감시 능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2년 1월 1일 발생한 탈북자 출신의 월북 사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정의하며 대남 사업 부문 기구에 대한 정리·개편 지시를 내린 이후 대남 방송 송출 중단 등 후속 조치가 진행 중이다. 북한이 과거 남파 간첩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채널이었던 ‘평양방송’은 12일 오후부터 수신되지 않고 있다. 이 방송은 과거 자정쯤 김일성·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亂數)를 읽어 남파 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렸다.북한이 통일 전술 차원에서 유지해 온 각종 남북 교류 협력 기구와 단체도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지시에 따라 “대적(對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