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연말 전원회의에 벤츠를 타고 등장한 것과 관련 해당 차량의 제조사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유입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벤츠 등 고급 차량은 사치품으로 분류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다.벤츠 본사 공보실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 간부들이 벤츠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언론을 통해 공개된 차량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벤츠 측은 “15년 넘게 북한과 거래 관계가 없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를 엄격히 준수하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받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사용했다고 미 백악관이 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기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 등 무기 지원을 받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경고해왔다. 그런데 거래가 이미 이뤄졌고, 북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는 것이다. 북한은 무기 제공의 대가로 인공위성 및 핵추진 잠수함 등 군사무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 정부는 밝혔다.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 발사대와 수십발의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정보와 관련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정식으로 문제제기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미국대사는 4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북한 무기 금수(禁輸)를 규정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오는 10일 열리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제재 위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북한이 작년 말부터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콘크리트로 보강하고 인근 경의선 육로 등에 지뢰를 매설한 것을 우리 군이 확인했다.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최전방 GP 복원에 나선 지 두달여만이다.군 소식통은 5일 “북한이 지난해 11월 목재로 복원했던 혜를 콘크리트 초소로 보강한 것이 식별됐다”고 했다.북한은 작년 11월 말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직후 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GP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이 GP에 목재로 경계초소를 만들고 병력과 장비를 투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정황이 있는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신형 탄도미사일 KN-23으로 추정된다. 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북한이 포탄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지원한 사실을 수개월 전에 포착했고,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탄도미사일은 KN-23으로 보인다고 한다.KN-23은 북한이 신형전술유도탄으로 부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2018년 2월 북한군 열병식 때 공개된 이후 2019년 5월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이 미사일은 하강시 요격 회피용 변칙 기동을 하는 러시아 이스칸데르-M과 외형이
북한이 5일 오전 서해 해안에서 서해상으로 포격 도발을 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오전 9시부터 11시쯤까지 약 2시간 동안 200여발의 포격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다.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합참은 “이번 포격은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이 일방
우리 군이 5일 북한의 해안포 200여발 발사에 맞서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국군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서북도서에서 대응사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군에 따르면 백령도에 배치된 해병 6여단과 연평도 소재 연평부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에서 K-9 자주포 실사 이 이뤄진 것은 9.19 군사 합의 이후 처음이다.앞서 합참은 북한이 이날 9시부터 11시까지 약 2시간 동안 200여발의 포격 도발을 했다고 밝혔다.인천 옹진군 연
13년 만에 초계함에서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난 천안함이 3일 서해상에서 해상 사격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지난달 23일 2함대에 작전 배치된 이후 첫 훈련이다.해군은 이날 “동해와 서해, 남해 전 해역에서 새해 첫 함포 사격 훈련과 해상 기동 훈련을 펼쳤다”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적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와 대적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훈련에는 구축함, 호위함, 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13척과 항공기 3대가 투입됐다. 1함대의 강원함·김수현함, 2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3일 담화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로”라고 했다. 핵·미사일 폭주 책임을 우리 정부에 전가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범죄자가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핑계 대는 것과 같은 궤변”이라고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총선을 앞두고 ‘남남 갈등’ 유발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대남 심리전과 사회 불안을 야기할 각종 공작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김여정은 이날 ‘대한
한미가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의 연합전투사격훈련 중인 사실을 4일 전격 공개했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남남 갈등’을 유발(정부 고위관계자)”하는 대남 담화문을 지난 2일 밤 내놓은지 이틀만이다.육군은 이날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예하 번개여단과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여단이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새해 첫 연합전투사격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해군이 제1·2·3함대 구축함 등을 동원해 동·서·남해 해상 전역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펼쳤는데, 육군도 주한미군과 함께
북한에 17개월 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미국 송환 후 엿새 만에 숨진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씨의 부모가 미국 재무부에 북한 동결 자산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미국 내 북한 자산이 있는지 확인해 아들의 죽음에 대한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해서다.VOA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대외 제재 담당국인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달 19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재무부가 파악해 동결한 북한 자산을 웜비어 부모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인정해 달라는 보호
북한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만경대 학생소년 궁전에서 진행된 ‘2024년 설맞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4월 총선 등을 겨냥한 전술(국지)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북 전술 도발에 대해 국방부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즉·강·끝 원칙은 적이 도발하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하겠다는 의지로, 이를 위해 선조치 후보고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적 도발 시 현장 지휘관의 판단과 대응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현장부대가 아닌 상급부대와 기관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 김정은이 연초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를 지시하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군과 정보 당국은 올해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 등 한미 주요 정치 일정에 맞춰 북이 고강도·하이브리드(고·저강 혼합형)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 해상 국지 도발뿐 아니라 최전방 일부 지역을 침투해 주민 납치극을 벌이는 하마스식 도발을 벌일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서울·경기 수도권 등 대남 핵 타격을 목표로 하는 전술 핵탄두를 실제 폭파하는 7차 핵실험을 올해 강행
주유엔 한국 대표부는 앞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안보리 회의 소집을 직접 요청하겠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안보리 이사회에 속해 활동한다. 안보리 이사국은 안보리 회의 발언과 투표, 결의안 제출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날 안보리 이사국들과 비공식 협의를 갖고 1월 회의 일정과 의제 등에 논의했다. 황 대사는 협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1월 안보리 의제에는 북한 관련 이슈가 없지만 필요시 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 다시 부여해줬다”고 비판했다.김여정은 2일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세지’라는 제하의 담화를 내고 “새해에도 윤 대통령이 우리 국가의 군사적 강세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계속 특색있는 기여를 하겠다는데 대해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하는 바”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국방부는 3일 북한 김여정의 담화에 대해 “범죄자가 오히려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핑계를 대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며 궤변에 불과하다”고 했다.국방부는 대변인실을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힘에 의한 평화’ 추구 때문에 북한이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궤변이라는 것이다.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을 ‘태엽감은 장난감 자동차’에 비유하며 “통일준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김 장관은 이날 통일부 시무식에서 “지난해말 개최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도발적 언사들을 쏟아냈다”며 이렇게 말했다.김 장관은 “북한 정권은 올해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북한을 ‘태엽 감은 장난감’에 비유했다. 김 장관은 “봉쇄전략을 입안하여 평화적으로 자유세계의 냉전 승리를 이끈 미국 전략가 조지 케넌은 어린 시절 갖고 놀던 ‘태엽 감은 장난감 자동차’ 비유를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선중앙통신 뉴시스국가정보원은 2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전후한 시점에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이날 김정은의 대남 관련 지시 발언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우리 주요 정치 일정 등을 앞두고 연초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내년 초 남한에 파장을 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는 김정은 지시는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 발언에는 빠져 있는 내용이다. 정보 당
“위성 카메라 반사경을 우리나라에서 미 LA(로스앤젤레스)까지로 늘렸을 때 반사경의 표면 가공 오차는 과속방지턱 높이 정도까지만 허용됩니다.”지난달 17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KARI)에서 만난 군 정찰위성 1호기 개발 관계자는 정찰위성 1호 전자광학(EO) 카메라 제작 정밀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LA까지의 거리는 약 1만㎞에 달하는데 과속방지턱 높이인 10㎝ 정도의 오차만 허용될 정도로 초고정밀 제작 과정을 거쳤다는 얘기다.군 정찰위성 사업은 ‘킬 체인(Kill Chain)’ 등 북 핵·미사일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