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끌어온 북한과 미국의 핵대결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는 양상이다.’진정한 변화’를 기치로 내건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뒤 한동안 추이를 지켜보던 북한은 장거리 로켓발사에 이어 2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위기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이에 맞서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죄고 북한의 미사일 수출 등을 통제하기 위한 ’화물검색’이 포함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제2의 ’BDA(방코델타아시아) 사태’를 연상하는 강력한 금융제재 카드를 꺼내들 태세다.결국 북.미의 최고 수뇌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
일본의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무상은 7일 중국의 양제츠(楊潔지)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양 외교부장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양국 각료급 경제대화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이다.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나카소네 외상은 이날 별도로 열린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유엔안보리에서 막바지 협의중인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가 조기에 채택될 수 있도록 중국측에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북한이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한 북핵 6자회담에 관해서도 회담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한편 회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지난달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클린턴 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서 나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와 관련, “우리는 이 문제를 들여다볼 것이며 이를 위한 절차가 있다”면서 “분명히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그들의 최근 지원 증거들을 찾아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최근들어 국제적으로 테러지원활동을 벌인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테러지원 재지정 검토가 시작단계라며 “우리는 방금 이에 대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현재의 북핵사태 해법으로 군사적 압박을 비롯한 대북 강경노선의 채택을 경계하면서, 국제사회는 6자회담 복원 등 정치.외교적 대화 노력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는 5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문을 통해 최근 북핵 상황 악화의 원인.배경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의 분석들이 다양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명확해야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목표는 북한과의 정치적.외교적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며, 특히 6자회담의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연쇄 미사일 발사실험에 맞서
북한은 올해 안에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연내에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징의 외교.안보 소식통들은 5일 북한은 수년 전부터 군부의 주도아래 핵탄두를 가진 ICBM 개발을 추진한 결과 이의 제조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탄두 ICBM의 완성을 위해 이달 중순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ICBM을 시험 발사하는 데 이어 연내에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했다.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글로벌시큐리티(G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시험재개는 일시적으로 중단되긴 했지만 지난 20년 가까이 진행돼온 협상절차를 갑자기 반전시켰다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5일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문에서 북한 핵문제는 단순한 지역문제가 아니라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이제 기본적으로 2가지안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북핵문제는 미국으로서는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물론 강대국으로 재부상하는 러시아, 핵심 동맹인 한국, 일본과의 관계 등과 관련되는 문제이자 테러단체 등에 대한 핵확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이 5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과 북핵 문제 협의에 들어갔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스타인버그 부장관 등 대표단이 5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면서 이날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과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부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잇따라 만난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그밖에도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도 별도 회동
미국 국무부가 북한 국경 침범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을 협상하기 위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북한에 파견할 수도 있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언 켈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기자들이 소속된 커런트 TV의 설립자인 고어 전 부통령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켈리 대변인은 고어 전 부통령이 자신의 방북 추진 문제를 국무부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 디지탈글로브가 지난 3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북한의 퐁동리 미사일 기지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을 면밀히 분석한 한 이미지 전문가는 이 미사일 기지가 사용 준비를 마친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뉴시스북한이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대를 완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AP통신은 4일(현지시각) 미국 위성회사인 디지털 글로브사(社)가 찍은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을 완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안보 정보 분석 싱크탱크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팀 브라운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
색스비 챔블리스 상원의원 등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8명은 북한의 최근 도발행위와 관련,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챔블리스(조지아) 의원 등은 2일 클린턴 장관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북한은 테러지원 활동을 결코 중단한 적이 없으며, 여러가지 보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을 즉각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려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수 주간 북한은 수 차례의 핵 및 미사일 실험을 했으며, 이는 역내(동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과 관련, 오는 11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한다. 미 상원은 청문회 일정 예고를 통해 "북한 다시 벼랑끝으로 되돌아가나"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는 현재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수행해 한국, 일본, 중국 순방에 나선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비롯해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 협력안보프로젝트 국장, 대북지원단체인 머시코의 낸시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3일 크렘린궁이 발표한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과의 인터뷰 전문에서 "우리는 경제적 절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포함, 그런 프로그램들을 저지하기 위해 특정한 메커니즘을 도입하거나 현 사태를 비난하는 새롭고 진지한 결의를 수용하기 위해 지금까지 제기된 제안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해왔지만, 제재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호전적 발언 등을 이유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3일 북한의 행위는 이를 충족할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국무부가 북한에 대해 2차 핵실험 직후 추가 금융제재와 더불어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강경 발언에서 물러선 것이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강경한 발언은 현명하지 못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행위가 테러의 법적 정의를 충족시키는 것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으로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한이 항공분야 핵심기술인 항공전자장비(avionics), 추진시스템 등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미국 정보당국자가 밝혔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확산대책센터(NCPC)의 케네스 브릴 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내부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 다른 기술적인 정보를 종합하면 북한 (군수) 산업은 항공전자장비, 기체부분, 추진시스템, 로켓추진제, 항공지상장비, 발사시설,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명령.통제 소프트웨어
25일 미국 뉴욕에서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끝난 후, 박인국 주(駐)유엔 한국 대사가 유엔본부 건물을 나가고 있다. 이날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며,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뉴시스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결의안에 대한 이견을 상당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영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일본 등 주요 7개국(P5+2)은 3일 오후(현지시간) 5차 협의를 갖고 있다. 회의에 앞서
북한이 미국 달러화 위조지폐인 ‘슈퍼노트’를 2007년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 후에도 계속 만들어 왔으며 이 중 일부가 한국에 밀반입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동아일보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슈퍼노트를 한국에 밀반입하려던 일당을 적발해 공조수사를 벌여 왔으며 북-미, 남북 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주목해 왔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강도 높은 대북 금융제재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부산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버락 오바마(Obama) 미 행정부가 2일 조선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2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정책 원칙을 발표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버트 게이츠(Gates) 국방장관이 최근 싱가포르의 샹그릴라 안보회의에서 밝힌 7문장으로 된 발언이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미국이 발표한 대북 정책 4원칙1.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의 불변의 목표다2.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가로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3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제재하고, 궁극적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국제 공조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한국측 외교안보 라인과, 제임스 스타인버그(Steinberg)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범정부 대표단'은 3일 서울에서 연쇄 회담을 갖고 한·미·중·러·일간 '5자회동'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3일 알려졌다.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북한을 빼고 5자가 따로 한자리에 모여 일치된 의견을 내놓음으로써 북한이 도발을 중지하고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다.또 버락
2일 열린 조선일보·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워싱턴 포럼 세미나의 1세션 회의에서는 북한이 잇따라 도발을 하는 의도를 놓고 각종 분석이 등장했다.미국측에서 게리 세이머 백악관 비확산·군축 조정관, 프랭크 자누지 미국 상원외교위 전문위원(오바마 대선 캠프 한반도 팀장), 빅터 차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국장(조지타운대 교수), 한국측에서 신각수 외교부 2차관,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고려대 교수), 김승환 명지대 교수(CSIS 선임연구원·사회)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6자 회담을 끝장내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을 주제로 다룬 1·3세션에서 한국의 '핵주권' 문제가 자주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가급적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신각수 외교통상부 2차관은 "한국에서 논의되는 핵주권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으로 비친 것은 오해"라면서, "세계 5대 원자력발전 규모를 가진 국가로서 핵폐기물을 재처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핵주권의 의미"라고 말했다. 김승환 명지대 교수도 "한국 국회의원들이 북한 핵무장에 맞서기 위해 남한의 핵무장 필요성을 제기했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핵무장보다는 미국의 핵우산을 확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