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와 싸우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방역 협력을 제안했다. 그러자 다음 날 북은 신형 방사포 도발로 대응했다.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하자 3일 여동생 김여정은 "저능한" "바보" "겁먹은 개"라는 말 폭탄을 퍼부었다. 그런 지 하루 만에 다시 그 오빠가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 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는 것이다. 북 남매의 무슨 좌충우돌 '작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상 집단이 아닌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처음으로 담화를 내고 북한의 방사포 도발에 유감을 표한 청와대를 향해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고 했다. "완벽하게 바보스럽다" "세 살 난 아이들의 행태"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보건 분야 협력을 제안한 다음 날 방사포를 쏘더니 바로 또 말 폭탄을 퍼부은 것이다.김여정은 북한 내 핵심 왕족이다. 평창올림픽 때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이래 남북회담 과정에서 최고위 메신저 역할을 했다. 대남 전술에서 '웃는 역'을 맡은 것
북한 해커 조직이 작년 하반기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전화번호부와 문자메시지를 탈취했다고 한다. 태 공사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사용한 '태구민'이란 가명도 빼갔다고 한다.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목발 탈북자' 지성호씨도 어제 "시도 때도 없이 해킹 시도를 당한다"고 했다. 외국 중앙은행 돈까지 훔치는 북 집단의 해킹은 외국 정보기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집요하다. 그들이 태 공사를 비롯한 주요 탈북자들의 정보를 들여다보는 이유가 뭐겠나.북은 탈북자가 진실을 말하는 걸 두려
미국 미사일방어국장이 "사드 발사대와 포대를 분리하면 한반도에 많은 유연성을 주게 될 것"이라며 "발사대를 앞에 놓거나 추가 발사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사드 포대는 레이더와 발사대 6기가 유선으로 연결돼 있어 분리가 어렵다. 그런데 미 국방부 계획대로 무선 연결이 되면 사드 발사대 일부를 수십㎞ 앞으로 배치할 수 있다. 그러면 수도권 방어까지 가능하고, 무선 연결 방식으로 6기 외 추가 발사대 운용도 가능해진다.미국은 사드가 도입된 2016년에 비해 대폭 증강된 북 탄도 미사일을 막으려면 사드 성능 개량이 필수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와 개최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안을 의결했다. 남북 공동 올림픽이 북의 실질적 개혁·개방을 이끌어내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면 이를 반대할 국민은 없다. 미·중 '핑퐁 외교'처럼 스포츠는 평화와 화해의 매개가 되기도 한다. 다만 북한이 그런 길로 나아가려는 최소한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북이 그런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북핵 협상은 끝났다'면서 '새로운 전략무기' '충격적 실제 행동' 운운하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개별 관광 등 대북 사업을 정부가 밀어붙이면서 미국과 정면 충돌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북한 개별 방문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우리 국민이 중국 여행사 등을 통해 북한 비자만 받으면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관광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만큼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날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개별 관광 등으로)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해야 한다"며 곧바로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과 조율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러자 1
미·북이 심상치 않다. 미국은 동태평양에 주둔하던 루스벨트호 항모 전단을 17일 서태평양으로 이동시켰다. 일본에 있는 항모 레이건호와 함께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중국 견제뿐 아니라 "충격적 행동"을 위협하는 북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한반도 주변에 미 항모가 2대 이상 집결하는 것은 북의 잇단 핵·ICBM 도발로 '전쟁'이 거론되던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주일 미군 기지에는 세계 유일의 핵 탐지 특수정찰기도 배치됐다. 주일 미군 사령관은 19일 인터뷰에서 "2017년 위기 상황이 다시 반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낸 생일 축하 메시지를 친서로 직접 받았다'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 "주제넘게 끼어들지 말라"고 했다.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청와대 안보실장이 '트럼프가 부탁한 김정은 생일 축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발표하자 바로 반박한 것이다. 김계관은 "남조선이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긴급통지문으로 알린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미·북 연락 통로는 따로 있다"며 "남조선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북이 노력하자"고 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노력" "남북 철도·도로 연결"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도 언급했다. "우리 정부 들어 평화가 성큼 다가왔다"는 말까지 했다. 대통령 신년사만 들으면 한반도에 드리웠던 북핵 먹구름이 걷히고 남북 평화 시대가 활짝 열린 듯하다.현실이 그런가. 지난해 북한은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 시험만 13차례 했다. 김정은은 폐쇄를 약속한 '미사일 실험장&
미군이 이란의 대미 군사 도발을 주도해온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총사령관 솔레이마니를 드론 미사일 공격으로 폭살했다.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내 친(親)이란 조직과 접촉하려고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 차로 이동하는 순간 정확히 폭사시켰다. 적 핵심 수뇌부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외과 수술식으로 없애는 '참수 작전'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명령한 작전이다.과거 참수 작전은 성공 확률이 낮았다. 목표물의 이동 경로와 은신처 등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미군은 위성과 드론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지난 연말 4일 동안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지켜주는 상대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핵·ICBM 실험 중단' 약속을 깨겠다고 협박하며 미국이 먼저 대북 제재 해제에 나서라는 메시지다. 그러면서 "곧 우리가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나마 다행스러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와 새로운 부대 조직 문제를 토론했다"고 한다. 핵·ICBM 능력을 증강하겠다는 것이다. 북이 협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서울을 거쳐 베이징까지 달려갔지만 북측을 만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다. 북 요구대로 대북 제재를 풀어주지 않으면 핵·ICBM 도발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미국에 보낼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일본 총리와 잇달아 통화했다. 한반도 정세가 심각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김정은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공언하며 핵·ICBM 도발 움직임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열린 회담이다. 북핵 폭주를 어떻게 막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러가 유엔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결의안에 대해 저희(정부)도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반도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제재 완화에 반대한다는 언급은 없
미국이 북한의 도발 확대 조짐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미국의 소집 요구는 2017년 북 ICBM 발사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미·북은 "김정은이 적대 행동하면 모든 걸 잃을 것"(트럼프), "우리는 잃을 게 없다"(김영철) 등 '말 전쟁'을 이미 시작했다. 트럼프가 목을 매는 미 대선과 김정은이 정한 '연말 시한' 일정이 겹치면서 한반도 위기 지수가 치솟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가 트위터에 "북이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기에 의견 일치를 본 곳으로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방한한 록밴드 'U2'의 리더이자 사회운동가 보노를 만나 "독일 통일 이후 한국민도 남북 평화와 통일 열망이 강해졌다"며 "공연 도중 남북한 평화 통일 메시지도 내줘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보노 접견을 위해 수석·보좌관 회의도 연기했다. 대통령이 보노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이 그럴 때인가. 대통령 부인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도 모자랐나. 북한이 ICBM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적대 행위를 하면 다 잃게 될 것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은 (내년)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김정은은 내가 다가오는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안다. 그가 그것을 방해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벌인 '김정은 쇼' '비핵화 쇼'가 자신의 선거와 직접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다 아는 얘기지만 미국 대통령 입에서 직접 들으니 북핵의 최대 피해자인 한국민 입장에선 기가 막힌다. 2년에 걸친 비핵화 쇼가 자신의
북한이 평북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7일 오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ICBM 관련일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고체연료를 이용한 로켓을 쏘고 인공위성 발사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유엔 결의 위반이자 근래 가장 큰 도발이다. '미국이 안전해졌다'고 자랑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흠집이 될 수 있다. 김정은은 이 점을 노리고 벼랑 끝 전술로 트럼프에게 양보를 압박하는 것이다.트럼프는 북의 로켓 시험 직전인 7일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긴박한 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에 대해) 필요하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미·북 간 긴장이 극에 달했던 2017년 김정은을 지칭했던 '로켓맨'이라는 표현도 다시 썼다. 트럼프는 13차례에 걸친 북의 방사포·미사일 도발에도 "별거 아니다"며 김정은을 두둔해왔다. 그러던 그가 북한이 더 큰 도발을 예고하기 시작하자 다시 '군사 옵션'을 언급한 것이다. "김정은과 좋은 관계에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언제든 '화염과 분노'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토론회에서 '김정은이 말하는 새로운 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군사적으로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서 보이듯 억지력(抑止力)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북 정세를 묻는 말에도 "지난 5월부터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단거리 미사일에 의한 억지력 강화를 들 수 있다"고 했다. 군사적으로 억지력이란 적이 공격하려고 해도 반격이 두려워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는 힘을 뜻한다.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군이 대응책을 준비할 때 '대북 억지력'이란 표현을 쓰는 것
정부가 금강산 남측 시설을 부수고 몰수하겠다는 북한에 원산·갈마지구 개발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일 '원산·갈마 개발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원산·갈마를 포함한) 동해 관광특구를 공동 개발하자는 것은 9·19 남북 합의 중 하나"라고 이를 사실상 시인했다. 금강산의 우리 국민 재산이 철거될 상황인데 북의 다른 개발 사업에 돈 대 줄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정은은 자기 고향인 원산·갈마지구 개발을 우상화 치적으로 삼으려 한다. 여러 차례 직접 찾아 독려했고 군 병력을 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