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적 지원을 받으며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전했다. NYT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새로운 우려 : 북한의 최신 미사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무기가 우크라이나가 매우 취약한 순간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언제 누구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불
북한은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방북 용의를 표명했다”며 “(북·러 관계는) 불패의 전우 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끊임없이 승화·발전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되면 2000년 7월 19일 김정일과 평양 정상회담 이후 24년 만이다.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최선희 외무상의 지난 14~18일 러시아 방문 결과와 관련한 소식을 내보내면서 이렇게 전했다. 방송은 “푸틴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조선 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최상최대의 성심을 다하여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북한 김정은이 고급 벤츠 SUV를 타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자, 독일 벤츠 본사에서 북한으로 유입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차는 유엔(UN)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으로 수출이나 이전이 금지돼 있다.벤츠사는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이용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매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벤츠는 북한과 같은 국가에서는 사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우리가 북한 시장에 전혀 진출하지 않기로 수년 전에 결정한 이유”라고 했다. 벤츠사는 최근 15년 이상 북한과 거래가 없었다고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는 작년 12월 교원 법정 연수를 받다가 황당한 문제를 풀어야 했다. ‘통일 시대 대한민국’이란 주제의 인터넷 강의를 듣고 시험을 치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으로 옳지 않은 것은?”이란 질문의 문제를 받았다. 그런데 정답이 “북한 체제에 대한 적극적 비판”이었다. A 교사는 21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북한 체제를 비판해선 안 된다는 것이 어떻게 정답일 수 있는지 기가 찼다”며 “이런 문제와 답이 교원 의무 연수 시험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더 어이없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옳은
탈북자 정하늘(30·가명)씨는 청소년 시절 북한에서 축구 선수였다고 한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되고 싶었다. 군 입대로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한 정씨는 탈북 후 영화감독이 됐다. 그가 제작한 영화 ‘두 병사’가 21일 유튜브를 통해 개봉했다.정씨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부는 주민들을 위해 체제를 개혁할 의지가 없고 달리 하는 일도 없다”며 “그러다 보니 쌓인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벌이는 게 대남 도발”이라고 했다. 정씨가 만든 영화에는 이런 북한 지도부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서
“절대로 북한 비핵화(denuclearization) 원칙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 리더십 아래에서 미국의 한반도 방어 공약은 굳건할 겁니다.”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21일 오전 뉴햄프셔주 데리의 한 중학교 강당에서 유세한 뒤 본지와 만나 ‘한국에 대한 외교 정책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헤일리는 최근 유세에서 “트럼프는 독재자인 북한 김정은과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트럼프와 ‘대북 정책’을 두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헤일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최근 남북 간 긴장 고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가 이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22일 오전 신전대협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 위기 상황의 책임 주체를 대한민국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신전대협은 “이 대표의 당시 주장은 북한이 민족 관계까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정책
“다짐합니다.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들의 무덤으로 만들고, 단 한 명의 전우도 잃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2010년 북한 어뢰에 폭침된 천안함에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22일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 함장에 취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천안함 승조원이었던 박 중령은 옛 천안함(PCC) 폭침일로부터 5050일, 햇수로 14년 만에 천안함의 지휘관으로 복귀하게 됐다.박 중령은 이날 해군을 통해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 그리고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에서 목숨 바쳐 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당 회의에서 북한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유족회 등이 크게 반발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유족회’는 20일 참전 장병들과의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도발로 가족과 전우를 잃은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유족회와 참전 장병들은 물론 김일성이 일으킨 6·25전쟁으로 희생된 수많은 호국 영령의 유족, 장병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이라고 밝혔다.성명
미국 정부가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진위 판단을 유보했다. 또 북한에 도발 중단 및 외교로의 복귀를 촉구하면서 한일 등과 함께 대북 외교 및 억제 노력을 긴밀히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발표에 대해 “특정한 정보가 많지 않다”며 “우리는 그 같은 주장을 입증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정부와 접촉을 통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를 파악 중”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실제 북한이 수중
유엔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선박 2척이 중국 근해에서 발견됐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나진항에는 대형 선박이 입항했다. 북한을 향한 국제 사회의 제재 조치가 과연 실효성이 있냐는 지적이 나왔다.미국의소리(VOA)는 20일(현지 시각) 중국 근해에서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골재 운반선 동산 2호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동산 2호는 지난 15일 중국 닝보-저우산 항에서 동쪽 18km 떨어진 지점에서 잠시 신호를 발신한 뒤 사라졌다고 한다. 국가 영해가 22km인 만큼 동산2호는 중국 바다에 진입했던 것이다. VO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이러다 전쟁 나는 거 아니냐는 국민의 걱정이 커진다”며 “북한에 본때를 보인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윤석열 정부 양쪽을 비판하면서도, ‘전쟁이냐 평화냐’라는 야권의 단골 메뉴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가 흔들리고 있다. 북한이 민족 관계까지 부정하면서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맞받아 몇 배로 응징하겠다고 맞선다”면서 이같이
김용현(57)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9일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허세’ ‘공갈’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전방위적 도발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살라미 전술”이라고 했다. 북한연구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북한은 말 폭탄, 군사 도발에 이어 제도(헌법) 측면까지 건드리며 한국을 상대로 전방위적 도발을 전략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서는 댓글 조작 등 해킹을 통해 한국 사회를 흔들 수도 있다”고 했다.–‘적대적 교전국 관계’ ‘대사변’ 등 말 폭탄이 쏟아진다.“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하는
중국 동북 지역의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천 명이 지난 11일부터 북한 당국의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여러 공장에서 연쇄 파업과 폭동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다.일본 산케이신문은 19일 북한 외교관을 지내다 귀순한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이 북한 소식통 등의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한 북한 노동자 파업·폭동 관련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확인된 것은 최초”라고 보도했다.산케이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자를 중국에 파견한 북한 국방성 산하 회사들은 코로나로 인해 북·중 국경이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 미사일·핵 시설을 참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최선희가 지난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모습을 담은 외신 사진을 보면 최선희의 수행원이 문건 하나를 들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우주기술분야 참관대상 목록’ 제목 아래에 ‘우주로케트연구소 ‘쁘로그레쓰’ ‘워로네쥬 기계공장’ 등이 쓰여있다.‘쁘로그레쓰’는 무인 우주선과 소유즈 로켓을 생산하는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산하의 국영기업인 ‘프로그레스 로켓 우주 센터’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켓 기술은 위성 및 탄도미사일에 쓰
“200% 임무 수행을 해주는 연평부대 덕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습니다.”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18일 장병과 국가유공자 위문을 위해 연평도를 찾았다. 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 당시 정장인 윤영하 소령이 전사하자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했다. ‘연평해전 영웅’이 지난 5일 북한 포사격을 두 배의 대응 사격으로 응징한 연평도 해병대 장병을 격려하러 나선 것이다.이 차관은 해병대 전입 신병 28명에게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고(故) 박동혁 병장 이야기를 들려줬다. “의무병으로 부상자 26명을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鄭律成·1914~1976)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던 광주광역시가 사업을 대폭 축소·수정하기로 했다. 정율성 생가에 조성 중인 ‘정율성 전시관’에서 ‘정율성’이라는 이름도 빠지게 됐다.정율성은 일제강점기에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1945년 북한으로 넘어가 북한군 장교로 6·25 남침에 가담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음악가인 그는 생전에 북한군과 중국군을 찬양하는 노래를 많이 작곡했다.정율성의 고향인 광주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그를 기념하는 사업을 추
한기범 전 국정원 1차장은 1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재규정하고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우리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프레임에 휘말려선 안 된다”고 했다.한 전 차장은 “북한의 ‘두 국가’ 공세는 한국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게 아니라 동족이 아니라는 데 방점이 찍힌 것”이라며 “동족이 아니니 핵 공격 대상이라고 우리를 겁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 1·3차장을 지낸 한 전 차장은 오랜 기간 북한 분석관으로 재직한 대표적 북한 전문가다.-김정은이 선대(先代) 김일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8일 오전 10시 ‘비확산/북한’을 의제로 비공식 협의를 열고 최근 전쟁 위협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논의했다. 지금까지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를 가진 것은 처음은 아니다. 다만 이번 회의는 북한이 전쟁 위협 등 지속적으로 대남 협박 메시지를 내놓는 상황에서 열린 것으로, 올해부터 이사국 임기를 시작한 한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에서 주도적으로 이슈를 끌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회의도 한국과 미국이 소집을 요청해 이뤄졌다.이날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14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소년 2명에 대한 공개재판을 진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영국 BBC 방송은 18일(현지시각) 2022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공개재판 영상을 공개했다. BBC가 탈북민들과 함께 일하는 한국의 샌드연구소(SAND·South And North Development) 에서 제공받은 이 영상에는 야외 운동장에서 16세 소년 2명이 수갑을 차고 학생 수백명 앞에 서 있는 모습,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잘못을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며 소년들을 야단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재판에서 이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