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유엔 인권조사위원회(COI)가 낸 북한 인권실태 보고서는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을 개선할 책임이 있다는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사회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는 것은 북한 정권의 인권 말살을 더 이상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책임이 큰 우리는 계속 보고만 있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 법안심사 소위는 19일에도 북한인권법을 논의했으나 여야 이견만 확인했다고 한다.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5년부터 북한인권법안을 거의 매년 제출해왔다. 그러나 민주당 쪽이 북한의 반발
2000년 이른 봄 평양-남포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평소 보지 못했던 대형 건설장비들이 나타나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고속도로 평양 기점인 만경대구역 한 공사장에 굴착기와 대형 덤프트럭이 나타나 그동안 손도 대지 못하고 있던 암반 제거작업을 척척 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작업동작이 빠르고, 생생한 것이 누가 봐도 한 눈에 대단한 장비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한 것은 장비에 쓰여 있는 글자였다. 비록 영문자로 쓰여 있었지만 ‘HYUNDAI’라는 단어가 선명히 눈에 들어왔다. “HYUNDAI라
광주·전남 지역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18일 '북한 인권 광주·전남 교회연합' 창립총회를 갖고 북한 인권법 제정을 촉구했다.이날 홀리데이인광주호텔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발기인 대표 방철호(광주주월교회) 목사, 최기채(광주동명교회원로)·채영남(본향교회) 목사, 이정재·류인구 장로 등 지역 교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통일은 더 이상 외면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로 민족사와 세계사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천부인권사상과 인간 존엄성 보장을 위한 북한 인권법 제정 ▷중국 정부는 탈북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18일 북한의 급변 사태 가능성과 관련, "상당히 과거와는 다른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진척되고 있다는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차관은 "외교부 자체 판단뿐 아니라 여러 우방국을 비롯해 세계 도처에서 그런(급변사태)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첩보나 정보도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은 그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도 더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COI)가 18일(현지 시각) 밝혔다.COI는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은 집권 이후 2012년 한 해 사치품 수입에 6억4580만달러(약 6870억원)를 썼다"며 "이는 김정일 집권 때 사치품 수입 지출인 한 해 평균 3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 되는 금액"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측근 1000여명과 함께 이용하는 전용 영화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벤츠 차량, 최신 음악 기기, 피아노 10여대 등
탈북 여성으로는 국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이애란 원장이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소감과 함께, 여성을 대하는 한국과 북한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언급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이 원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사실은 생애 처음으로 대담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라면서 “그렇게도 싫어했던 노랑 염색을 한 것입니다. 엄청난 혁명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염색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 원장은 “이젠 저에게도 자본주의 날라리 바람이 단단히 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엄청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부인 리설주가 고(故) 김정일 생일(2월16일)을 맞아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 군인들의 체육경기,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전했다. 리설주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40여일만이다. 이날 노동신문은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조선인민군 해군 지휘부와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 군인들의 체육경기가 진행되었다”며 “(김정은은) 열광의 환호를 올리는 선수들과 관람자들에게 손을 저어 답례하며 싸움준비와 전투력강화의 자랑찬 성과
-최종보고서에서 北정권 인권유린을 反인도범죄로 규정공소시효 없어… 김정은에 언제든 형사책임 묻겠다는 압박中 "탈북자 문제 정치화 반대"… 美 "北현실 반영한 보고서"유엔의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COI·Commission of Inquiry)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종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에 "동기가 어떤 것이든 간에 탈북자를 북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최종 보고서는 다음 달 17일 유엔 인권이사회 정례회의에 제출된다. 이날 보고서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 인권유린의 잔인
유엔 인권조사위원회(COI)는 17일 최종 보고서를 발표, "북한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저질러져 왔으며, 국가기관들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와 반체제 인사, 탈북 시도자 등을 상대로 저지른 인권침해와 외국인 납치는 '반(反)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수령(首領)과 국방위원회·국가보위부 등의 책임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 개인적으로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을 유엔에 권고했다. '수령'이란 물론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代)를 말한다. 조사위는 "북한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지
국가안보실의 南北대화 주도는 정책지속성·투명성에 문제 있어'비방 중단' 民間엔 자율로 둬야고위급 접촉 채널에만 의존 말고 시민·국제사회 연계 현실 고려해 실무적 해법 차분하게 마련해야 지난 12일과 14일 개최된 남북 고위급 접촉 과정과 3개 항의 합의 내용은 대체로 무난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제1위원장 사이에 사실상 핫라인이 구축되어 핵심 현안에 대해 진지하고 효율적인 대화와 협의가 이루어진 것도 일단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임박한 이산가족 상봉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어 다행이고 향후 남북 고위급 접촉 채널이 구축된
미국·일본 관계는 특수하다. 페리 제독의 흑선(黑船)이 에도(江戶)만에 나타난 1853년 이래 지금까지 일본은 여러 차례 미국을 배신했지만 미국은 그런 일본을 변함없이 '아시아 전략 파트너'로 삼고 있다.미·일 특수관계의 토대를 쌓은 사람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었다. 앵글로 색슨 우월주의에 빠진 그는 한국·중국·필리핀을 '미개 국가'로 본 반면 일본은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할 아시아의 우등생'으로 여겼다. 그를 '친일파'로 만든 사람은 하버드에서 함께 법학을 공부한 가네코 겐타로(金子堅太郞)였다. 그는 유창한 말
북한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북한은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단 한 명의 선수도 출전 시키지 못했다.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경제위기와 단절된 체제로 인해 북한 주민들에게 소치 동계올림픽은 남의 이야기가 되는 듯 했다.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동계올림픽 개막 이튿날부터 매일 20~30분씩 녹화중계 형식으로 올림픽 경기를 내보내고 있다. 개막식 뿐만 아니라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스키점프 노멀힐, 스피드스케이팅,
북한 김정은 노동당 1비서의 생모 고영희가 과거 만수대예술단 무용수 시절 자기를 구박했던 예술단 간부를 김정일에게 고자질해 지방으로 쫓아낸 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희의 만수대 예술단 시절의 행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대북소식통은 최근 “고영희가 무용수 시절 일본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구박을 많이 받았다”며 “김정일의 부인이 된 후 자기를 괴롭힌 간부를 쫓아냈다”고 증언했다.고영희는 1952년 6월 26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나 10살 되던 해인 1962년 부모를 따라 북한으로 들어갔다.당시 수많은 재일 교포들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탈북 시인이자 인터넷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의 대표인 장진성(43)씨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생일 축가까지 불렀던 미국의 전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17일 공개했다. 다음은 공개 서한 전문. (편집자 注)로드맨, 안녕하십니까.나는 당신의 친구라는 그 김정은의 나라에서 목숨 걸고 탈출한 탈북시인 장진성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당신의 우스꽝스러운 방북 뒷이야기를 제일 먼저 세계에 알린 탈북자신문 뉴포커스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얻은 알코올 중독 때문에 요즘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이 기소된 '내란음모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가운데, 이석기 의원이 부른 것으로 알려진 '적기가(赤旗歌)'에 대한 탈북자들의 증언이 새삼 화제다.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 김정운)는 17일 오후 2시 열린 사건 선고 공판에서 "이석기 의원이 혁명동지가와 적기가를 부른 것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이 인정되며, 이적 표현물도 소지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9월 이석기 의원이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등을 차례로 만난 뒤 "미·중 양국이 북한 비핵화 촉진과 관련한 서로의 안(案)을 제시했다"며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앞으로 수일간 매우 진지하게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미·중은 지금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매우 구체적인 조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의 구상을 보고하겠다"고 했다.미·중은 그간 2008년 이후 중단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놓고 외교적 협상을 벌여왔다. 6자회담을 다시
한·미·중의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존 케리(Kerry)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과 면담하고 "중국은 그들의 (북한 비핵화를 향한) 정책이 확실히 이행되도록 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들(additional steps)'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시간과 목적의 시급성(urgency)을 의식하며 매우 진지하게 이런 대화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했다. "미·중 양국은 지금 구체적인 조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회담 하나 잘 매듭지어졌다고 '북한이 달라졌다' 기대는 금물北 체제 개혁·사회 개방 없이 경제 회복과 공존공영 불가능남북관계 우리 전략대로 이끌고 북한 동포와의 일체감 높여야 7년 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이 '이산가족 상봉'과 '상호 비방 중단'을 합의하는 선에서 비교적 원만하게 끝났다. 청와대·국방위 라인이 직접 만나기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숨겨진 상봉의 대가는 없는가 등 의구심이 없지 않지만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첫날 별다른 합의 없이 헤어졌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가 없었듯이, 북한이 스
정부는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전제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전향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NSC에서 지난 12~14일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와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향후 남북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북 안보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추후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다른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홍콩 봉황TV가 평양의 조선중앙TV 방송국을 직접 둘러보고 "김정은 등장 이후 방송국 인력이 젊어지고 있다"며 "20대 여성 앵커도 등장했다"고 15일 보도했다.봉황TV는 16일 김정일 출생(광명절) 72주년을 맞아 평양시 중심에 있는 조선중앙TV 스튜디오를 방문하고 이같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 스튜디오는 현대식 LED 대형 화면과 고해상도 촬영 카메라, 자동 프롬프터 등을 갖췄다. 우리나라 방송국에 뒤지지 않는 시설이다. 2명의 뉴스 앵커는 모두 20대로 보였고, 예전에 뉴스를 진행하던 '인민 아나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