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여정이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KBS 캡처북한 김정은의 코로나 확진자 ‘0’ 주장을 “좀 이상하다”고 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 김여정이 9일 “앞뒤 계산 없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얼어붙은 북남 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도 했다. 강 장관은 5일 국제 세미나에서 “코로나가 ‘북한을 보다 북한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두 달 전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해놓고 바닷물이 코로나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민주당이 24일 국회 정보위 소위에서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을 통째로 다른 기관으로 넘기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3년 유예가 지나면 국정원은 간첩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런데 수사권을 받을 경찰청은 간첩 수사를 전담해온 보안 경찰 1600여 명을 일반 수사 경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국정원은 간첩 수사를 포기하고 경찰은 전문 수사관을 없애면 간첩은 누가 잡나.해킹만으로 주요 정보를 빼 가는 시대
23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고 문광욱 일병 유가족들이 분향 후 영정을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10년 전 어제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170여 발의 장사정포와 해안포를 퍼부어 우리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연평도 주민들의 집과 숲을 불태웠다. 1953년 휴전 이후 최초로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포격해 우리 국민을 살상(殺傷)한 도발이었다. 선전포고 없는 기습 전쟁 개시와 다를 게 없었다. 우리 군도 80여 발을 응사했다. 그해 북은 김정은 3대 세습을 공식화하면서 3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악수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트럼프 정부와 이뤄낸 (대북) 성과가 차기 정부로 잘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세 차례 만난 결과를 성과로 여기면서 바이든 시대에도 종전 대북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계승할 대북 ‘성과’라는 것이 뭔가. 문 정부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확인했다”며 미·북 정상회담을 주선했다. 트럼프도 “북핵을 빠른 시일 내 없앨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김정은을 만났다. 그러나 북핵이 단
해군의 C4I 운용 개념도. /연합뉴스지난달 말 국군 주력이 배치된 수도권과 강원도 최전방 군단급 부대에서 군 전술지휘정보체계(C4I)가 동시에 먹통이 돼 사흘간 지휘 보고에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C4I는 전시와 평시에 모든 군사 정보를 주고받는 지휘·통제·통신·컴퓨터 시스템이다. 우리 군의 중추 신경망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뜻이다. 전시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속수무책으로 몰살당했을 것이다.군 지휘부와 일선 부대가 일사불란하게 소통하는 네트워크 중심의 작전 능력은 현대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다. 군은 C4I 작동 중단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광화문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을 향해 “살인자”라고 했다.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가 재확산했고, 사망자까지 발생했으니 살인자라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오간 말이 아니라 국회에서의 공식 발언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광복절 집회 주최 측은 도둑놈”이라고 하자 노 실장은 “집회 주동자들은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라며 고함을 질렀다.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같은 국민이 아니라 적(敵)으로 생각하며 증
강원도 전방 지역 철책.북한 민간인 1명이 강원도 전방 지역에서 우리 군 철책을 넘어 내려왔다고 합참이 밝혔다.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군은 이 남성이 2일 군사분계선(MDL)에 이어 3일 저녁 남측 철책을 넘는 모습을 열상감시장비(TOD)로 확인했지만 14시간 넘게 우리 측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을 붙잡지 못했다. 북한군이 아닌 민간인에게도 전방 철책이 뚫린 것이다.비무장지대 우리 측 철책에는 사람이나 동물이 닿기만 해도 센서가 울리는 ‘과학 경계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군은 ‘멧돼지 한 마리도 넘어올 수 없다’고 자랑했다.
해경이 북한에 피살된 우리 공무원을 수색하고 있다.해경이 북한군에 총살된 우리 공무원의 시신 수색 작업을 41일 만에 중단했다. 실종된 9월 21일 이후 선박 1300여 척, 항공기 230여 대를 동원하며 뒤졌지만 시신 흔적은 고사하고 부유물 조각 하나 발견하지 못했다. 애초에 건져낼 시신이나 부유물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국방부는 피살 이틀 뒤 “북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방독면 쓴 북한군이 기름을 부었다”는 자세한 묘사와 함께 ‘만행 확인’이란 표현까지 했다. 한·미 정보 자산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7일 의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민주당이 27일 의원총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하거나 이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는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부 발표와 다른 내용을 언론 매체와 인터넷은 물론 공연, 토론회, 기자회견, 집회 등에서 주장하면 감옥에 보낸다는 것이다.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검찰과 같은 강제 수사권을 부여하는 특별법도 당론 추진키로 했다. 이제 민주당은 어떤 법이든 다 통과시킬 수 있으니 이
북한군의 공무원 이모씨 사살 사건과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시신을 불태웠다는 발표는 추정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첩보를 종합해 가면서 그림을 맞춰가고 있었는데 언론에 나오면서 급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까지 했다.이씨 사살 이틀 뒤 국방부는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국방장관 말처럼 언론이 설익은 상태에서 보도한 것이 아니다. 국방부가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공식
해군(왼쪽)과 외교부 국정감사 모습. 해군은 우리 공무원이 북에 잡혀있다는 사실을 "국방부의 언론 보도 때 알았다"고 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관련 긴급 장관회의가 열린 사실을 "언론 보도 보고 알았다"고 했다.해군 참모총장이 국감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이모씨가 북한에 잡혀있었다는 사실을 "국방부의 언론 발표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당시 국방부는 감청 첩보를 토대로 북측이 이씨 신병을 확보한 사실을 파악하고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로부터 3시간여 뒤 북이 이씨를 사살했고 심야에 대책 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정작 바다
북한군에게 총살된 공무원 형인 이래진씨가 18일 증언하고 있다.북한군에게 총살당한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동생이 죽어가는 동안 이 정부는 뭘 했느냐’고 절규하며 “동생을 (월북자로 단정해) 명예 살인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국감에서 호소할 내용이지만 여당 반대로 증인 채택이 무산되면서 야당이 마련한 ‘장외 국감’에 나서야 했다. 이씨는 동생 실종 직후부터 북한과 통신이 가능했는데도 정부가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김정은과 친서를 주고받는 채널이 있었고 국제상선통신망도 열려 있었는데 왜 가만있다가 구조의 ‘골든 타임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 /뉴시스북한이 지난 주말 열병식에 대거 등장시킨 신형 방사포·전차 등 재래식 전력은 전문가들이 ‘환골탈태’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세계 최대라는 신형 ICBM·SLBM만이 아니다. 열병식에는 북이 지난해 집중적으로 시험 발사해 정밀도를 높인 초대형 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대구경 조종 방사포가 다양한 개량형으로 등장했다. 실전 배치 단계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직경 600㎜급 방사포는 우리 남해안까지 사정권에 둔다. 이 미사일·방사포 수십 발을 섞어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서욱 장관서욱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가 북측 해안에서 발견됐을 당시 "우리 측이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북한 당국도 이 채널을 듣고 있으며 우리 당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한다. 이씨가 북한 해상에서 북한군에게 발견된 사실을 파악한 상황에서 이 채널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서 장관은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희들이 첩보를 가지고 북에 구조 요청을 취하기에는 조
북한군에게 총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가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물었다. 아들 이군은 “(부친은) 대한민국 공무원이었고 보호받아 마땅한 국민이었다”며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실종된 이씨가 북 해상에서 발견된 사실을 우리 군이 파악한 것은 북한군에게 사살되기 6시간 전이었고, 청와대에 보고된 것은 3시간 전이었다. 김정은과 잘 통한다는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섰으면 최소한 이씨가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것만은 막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미국과 일본·인도·호주 등 4국이 내일 도쿄에 모여 쿼드(Quad) 안보 회의를 개최한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연대를 강화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지만 이 자리에 한국은 없다. 한국이 빠진 채로 미국이 동맹 관계를 다지는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쿼드 참석 후 한국을 방문하려던 계획도 국내 사정을 이유로 취소했다. 태평양 건너 방일(訪日)은 예정대로 진행하면서도 일본에서 2시간 거리인
해양경찰청이 북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는 작업을 벌이는 모습. 청와대와 군이 해경에 이 공무원의 북 나포 사실을 알리지 않는 바람에 해경은 70시간 동안 엉뚱한 곳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북한이 우리 공무원을 최초 발견해 사살하기까지 상당 시간 동안 신원을 확인하고 한때 구조하려 시도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국방부가 28일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 북한군에 발견돼 그로부터 6시간 뒤 피살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북이 우리 국민을 구조할 줄 알았는데)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돼 대응을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길(오른쪽) 위원장과 김영호 민주당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북한이 우리 국민을 사살 소각했는데도 민주당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에서 종전 선언과 북한 관광 촉구 결의안을 일괄 상정했다. 정작 서둘러야 할 대북 규탄 결의안에 대해선 김정은의 ‘미안’ 한마디에 소극적 태도로 돌변했다. 사건 경위를 묻겠다는 야당의 긴급 현안 질의 요청도 거부했다.북이 2008년 우리 금강산 관광객을 사살했을 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북이 바다에 표류하던 우리 공무원을 사살하자 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특수전부대원 등 군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이 27일 자신들이 해상에서 사살한 우리 공무원 시신을 수색하는 우리 군을 향해 자신들 영해를 침범한다며 중단하라고 했다. 북한이 말하는 영해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아니라 자신들이 멋대로 그어놓은 ‘경비계선’을 말한다. 정상 수색 활동 중인 우리 군을 향해 억지 트집을 잡은 것이다. 북한은 우리가 제의한 공무원 총살사건 공동조사에 대해선 아무 응답도 하지 않았다.북
북한에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씨의 시신을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 작업이 서해에서 벌어지고 있다. 해경과 해군의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10척 등 총 39척과 항공기 6대가 투입됐다. A씨 실종 당시 수색에 나섰던 함정 20척과 항공기 2대의 두 배 규모다.수색 작업은 지난 24일 정부가 A씨 사망 소식을 발표하면서 흐지부지됐었다. 당시 국방부는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A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A씨가 이미 사망한 데다 북이 시신까지 소각 처리한 것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