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북한에 피살된 우리 공무원을 수색하고 있다.해경이 북한군에 총살된 우리 공무원의 시신 수색 작업을 41일 만에 중단했다. 실종된 9월 21일 이후 선박 1300여 척, 항공기 230여 대를 동원하며 뒤졌지만 시신 흔적은 고사하고 부유물 조각 하나 발견하지 못했다. 애초에 건져낼 시신이나 부유물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국방부는 피살 이틀 뒤 “북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방독면 쓴 북한군이 기름을 부었다”는 자세한 묘사와 함께 ‘만행 확인’이란 표현까지 했다. 한·미 정보 자산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7일 의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민주당이 27일 의원총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하거나 이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는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부 발표와 다른 내용을 언론 매체와 인터넷은 물론 공연, 토론회, 기자회견, 집회 등에서 주장하면 감옥에 보낸다는 것이다.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검찰과 같은 강제 수사권을 부여하는 특별법도 당론 추진키로 했다. 이제 민주당은 어떤 법이든 다 통과시킬 수 있으니 이
북한군의 공무원 이모씨 사살 사건과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시신을 불태웠다는 발표는 추정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첩보를 종합해 가면서 그림을 맞춰가고 있었는데 언론에 나오면서 급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까지 했다.이씨 사살 이틀 뒤 국방부는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국방장관 말처럼 언론이 설익은 상태에서 보도한 것이 아니다. 국방부가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공식
해군(왼쪽)과 외교부 국정감사 모습. 해군은 우리 공무원이 북에 잡혀있다는 사실을 "국방부의 언론 보도 때 알았다"고 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관련 긴급 장관회의가 열린 사실을 "언론 보도 보고 알았다"고 했다.해군 참모총장이 국감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이모씨가 북한에 잡혀있었다는 사실을 "국방부의 언론 발표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당시 국방부는 감청 첩보를 토대로 북측이 이씨 신병을 확보한 사실을 파악하고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로부터 3시간여 뒤 북이 이씨를 사살했고 심야에 대책 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정작 바다
북한군에게 총살된 공무원 형인 이래진씨가 18일 증언하고 있다.북한군에게 총살당한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동생이 죽어가는 동안 이 정부는 뭘 했느냐’고 절규하며 “동생을 (월북자로 단정해) 명예 살인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국감에서 호소할 내용이지만 여당 반대로 증인 채택이 무산되면서 야당이 마련한 ‘장외 국감’에 나서야 했다. 이씨는 동생 실종 직후부터 북한과 통신이 가능했는데도 정부가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김정은과 친서를 주고받는 채널이 있었고 국제상선통신망도 열려 있었는데 왜 가만있다가 구조의 ‘골든 타임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 /뉴시스북한이 지난 주말 열병식에 대거 등장시킨 신형 방사포·전차 등 재래식 전력은 전문가들이 ‘환골탈태’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세계 최대라는 신형 ICBM·SLBM만이 아니다. 열병식에는 북이 지난해 집중적으로 시험 발사해 정밀도를 높인 초대형 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대구경 조종 방사포가 다양한 개량형으로 등장했다. 실전 배치 단계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직경 600㎜급 방사포는 우리 남해안까지 사정권에 둔다. 이 미사일·방사포 수십 발을 섞어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서욱 장관서욱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가 북측 해안에서 발견됐을 당시 "우리 측이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북한 당국도 이 채널을 듣고 있으며 우리 당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한다. 이씨가 북한 해상에서 북한군에게 발견된 사실을 파악한 상황에서 이 채널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서 장관은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희들이 첩보를 가지고 북에 구조 요청을 취하기에는 조
북한군에게 총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가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물었다. 아들 이군은 “(부친은) 대한민국 공무원이었고 보호받아 마땅한 국민이었다”며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실종된 이씨가 북 해상에서 발견된 사실을 우리 군이 파악한 것은 북한군에게 사살되기 6시간 전이었고, 청와대에 보고된 것은 3시간 전이었다. 김정은과 잘 통한다는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섰으면 최소한 이씨가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것만은 막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미국과 일본·인도·호주 등 4국이 내일 도쿄에 모여 쿼드(Quad) 안보 회의를 개최한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연대를 강화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지만 이 자리에 한국은 없다. 한국이 빠진 채로 미국이 동맹 관계를 다지는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쿼드 참석 후 한국을 방문하려던 계획도 국내 사정을 이유로 취소했다. 태평양 건너 방일(訪日)은 예정대로 진행하면서도 일본에서 2시간 거리인
해양경찰청이 북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는 작업을 벌이는 모습. 청와대와 군이 해경에 이 공무원의 북 나포 사실을 알리지 않는 바람에 해경은 70시간 동안 엉뚱한 곳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북한이 우리 공무원을 최초 발견해 사살하기까지 상당 시간 동안 신원을 확인하고 한때 구조하려 시도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국방부가 28일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 북한군에 발견돼 그로부터 6시간 뒤 피살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북이 우리 국민을 구조할 줄 알았는데)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돼 대응을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길(오른쪽) 위원장과 김영호 민주당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북한이 우리 국민을 사살 소각했는데도 민주당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에서 종전 선언과 북한 관광 촉구 결의안을 일괄 상정했다. 정작 서둘러야 할 대북 규탄 결의안에 대해선 김정은의 ‘미안’ 한마디에 소극적 태도로 돌변했다. 사건 경위를 묻겠다는 야당의 긴급 현안 질의 요청도 거부했다.북이 2008년 우리 금강산 관광객을 사살했을 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북이 바다에 표류하던 우리 공무원을 사살하자 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특수전부대원 등 군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이 27일 자신들이 해상에서 사살한 우리 공무원 시신을 수색하는 우리 군을 향해 자신들 영해를 침범한다며 중단하라고 했다. 북한이 말하는 영해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아니라 자신들이 멋대로 그어놓은 ‘경비계선’을 말한다. 정상 수색 활동 중인 우리 군을 향해 억지 트집을 잡은 것이다. 북한은 우리가 제의한 공무원 총살사건 공동조사에 대해선 아무 응답도 하지 않았다.북
북한에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씨의 시신을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 작업이 서해에서 벌어지고 있다. 해경과 해군의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10척 등 총 39척과 항공기 6대가 투입됐다. A씨 실종 당시 수색에 나섰던 함정 20척과 항공기 2대의 두 배 규모다.수색 작업은 지난 24일 정부가 A씨 사망 소식을 발표하면서 흐지부지됐었다. 당시 국방부는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A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A씨가 이미 사망한 데다 북이 시신까지 소각 처리한 것을 확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 참석해 경례받고 있다. /뉴시스북한이 연평도 인근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가 실종된 우리 국민을 북 해상에서 총으로 쏴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고 24일 국방부가 밝혔다. 기진맥진한 채 표류하던 비무장 민간인을 발견해 구조하기는 커녕 6시간 넘게 바다 위에 붙잡아뒀다가 사살한 뒤 기름을 부어 소각까지 했다는 것이다. 어떤 범죄 집단도 흉내내기 어려운 엽기적 살인이다. 북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을 하던 우리 국민을 조준 사살했을 때는 ‘우발적’이라고 주장했다.
미·일 국방장관이 29일 괌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폐기를 위해 유엔 안보리 제재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중국 행위에 반대한다"며 대중 견제 메시지도 보냈다. 통합 미사일 방어망 구축과 정보·감시 협력 문제도 다뤘다고 한다. 북·중 위협과 대응 등 우리 안보와 직결된 이슈가 논의된 자리였는데도 한국 국방장관은 불참했다. 6·25 이후 한국을 지켜온 한·미·일 군사 협력에서 한국만 빠진 것이다.우리 국방부는 21일 "코로나
국가정보원이 20일 국회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이 여전히 절대 권력이지만 과거에 비해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위임 통치는 김여정만 하는 게 아니라 경제는 김덕훈 총리, 군사는 최부일, 전략무기는 이병철 등"이라고 했다. "김여정이 후계자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수수께끼 같은 얘기다.국정원은 '위임 통치'의 이유로 "김정은의 통치 스트레스 경감"이라고 했다. 지난 9년간 독재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는 것이다. 정책 실패
통일부가 외신을 대상으로 대북 단체들이 쌀·달러·USB 등을 담은 페트병을 바다에 띄워 북에 보내는 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외신 기자 40여명은 인천 석모도에서 페트병 해상 살포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주민들을 인터뷰했다. 최근 정부가 대북 전단·페트병 보내기를 금지하고 관련 단체들 설립 허가까지 취소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대북 인권운동을 탄압한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통일부가 '실상을 보여주겠다'며 마련한 행사라고 한다.하지만 현장에 참가한 기자들에 따르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나 다를 바 없었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이 집중호우와 북한의 무단 방류로 피해를 입고 있는 임진강 최북단 군남댐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측에서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우리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지금 아쉽게도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최소한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했어야 한다"고 했고,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자연재해 관련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북의 기습 방류로 파주·연천 일대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
민주당이 대북 전단 발송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국회 상임위에 상정했다. 이 법안은 대북 전단과 USB 등을 '(남북) 교역 물품'에, 전단을 실은 풍선 기구·드론 등을 '반출·반입 승인 물품'에 추가했다.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리는 전단이 '대북 교역 물품'이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 승인이 필요하고 어기면 처벌한다는 것이다. 대북 전단이 어떻게 남북 사이의 교역일 수 있나. 억지에도 정도가 있다.전단 살포를 국가보안법에 있는 남북 주민 간의 '회합·통신
정경두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탈북민 월북을 언제 처음 알았느냐'는 질의에 "(26일) 아침 7시~7시 반쯤 청와대 안보실장의 전화를 받고 처음 인지했다"고 했다. 북한 TV의 '월북' 방송은 26일 오전 6시였다. 안보실장이 이른 아침에 두 번이나 전화한 건 그만큼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김정은도 등장한다. 정상적이라면 합참이 국방장관에게 이를 즉각 보고하고, 다시 국방장관이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알려야 한다. 그런데 청와대가 북한 방송을 보고 국방장관에게 알려줬다는 것이다. 이미 인터넷과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