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낮은 지지율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인사는 FT에 “일본이 한국과 사전에 방북과 관련된 이슈를 원만하게 해결한다면 북·일 간 교류를 환영한다”고 했다.FT는 이날 워싱턴과 도쿄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수십년 전 북한에 납치된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일 간 대화는 ‘북경 채널’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김정은이 납북자 문제에 관한 협력을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북핵(北核) 위협에 대응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도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은 열려 있다”며 실제 일본이 NCG에 참여하는 방안을 일본 측과 논의했다고 밝혔다.김 전 실장은 12일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일본에 달려 있다”며 안보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일본 측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그는 “NCG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핵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관련된 것이라 일본에는 좀 예민한 문제”라고 했다. NCG는 작년 4
최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점령, 평정하여 북한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를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고 규정했고, 우리를 “불변의 주적”이라고 공언했다.김씨 일가는 지난 30여 년간 핵무장을 추진하면서도 ‘평화통일’을 주장했는데, 이제는 이러한 허울마저 걷어낸 것이다. 이런 북한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것인가?김씨 일가는 1인 지배체제를 유지하고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위협이 필요하고, 미국과 한국은 물론 북한 주민들까지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
오는 17일은 북한 인권 운동의 ‘바이블’로 불리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간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2014년 발간된 보고서는 북한 내 인권 침해를 북한 당국에 의한 ‘반인도범죄’라고 규정하고, 북한 당국이 주민 보호에 실패한만큼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2016년 국회에서 11년간 표류했던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는 기폭제가 된다.김태훈 사단법인 북한인권 이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COI 보고서 10주년과 김정은의 대남 전략 변화에 대응해 불완전한 북한인권법을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 ㆍ최대사거리 65km) 포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240㎜ 방사포탄은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무기 중 하나로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조종(유도) 방사포탄과 탄도 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 조종방사포탄
러시아와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고 이반 젤로홉체프 러시아 외무부 제1 아주국장이 11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밝혔다.그는 이날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했다”며 “구체적인 방문 조건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초대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최근 러시아 방문 기간에 확인됐다”고 했다. 지난달 최 외무상은 러시아를 공식 방문,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10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7일 러시아 타스
북한 유튜버 ‘유미’가 구글의 채널 폐쇄 이후 새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10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미는 지난해 7월 17일 ‘올리비아 나타샤’(Olivia Natasha) 이름으로 새 계정을 만들이 비정기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영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은 총 24개 올라왔으며, 구독자는 약 540명이다.앞서 구글은 지난해 6월 유미 유튜브 채널을 폐쇄했다. 당시 구글은 채널 폐쇄와 관련, “북한 관련 등 적용 가능한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당사 서비스 약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0일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언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산 가족, 국군 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북한엔 “이산 가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김 장관은 이날 임진각에서 진행된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실향민, 이산 가족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 뒤 격려사로 이 같이 말했다. 망향경모제는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 가족들이 임진각 망배단에 합동 차례상을 마련해 차례를 올리는 행사다.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려는 취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무기 개발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불행히도 이를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앞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미사일 발사나 군사위성 발사 실험을 할 때마다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강도
지난 1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IVIDS)는 미 육군 제3기갑군단 소속 제3기병연대 병력이 한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엔 이 부대의 스트라이커(Stryker) 장갑차들을 평택항에 부리는 장면이 공개됐다.3기병연대는 미 텍사스 포트 카바조스에 기지를 두고 있는데, 1846년 기마 소총병 연대로 시작한 역사를 살려 여단급 부대지만 현재까지 기병연대로 부르고 있다. 3기병연대는 종전에 순환 배치됐던 제2스트라이커여단 2-4 전투단(SBTC)을 대체해 한국에서 약 9개월간 임
북한이 남북 경제 협력에 관한 자체 법규를 폐지하고 남북 간에 체결된 경제 협력 관련 합의서도 일방적으로 폐기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 30차 전원회의가 열려, 북남경제협력법,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과 그 시행 규정, 북남 경제 협력 관련 합의서들의 폐지 안건이 전원 일치로 채택됐다고 8일 보도했다.북한이 2005년 제정한 북남경제협력법은 남북 경협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규정한 법률이다. 경협 지도 기관, 사업 방법, 관세, 결제 방식, 제재, 분쟁 해결 절차 등을 규정하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기사 제목이다. 한반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properly assess the crisis situation) 못하고 경각심 흐트러뜨리는 무책임한 진단(irresponsible diagnosis)으로 들린다. 그런데 그런 단언을 하는 나름의 이유와 논리(rationale and logic for daring to make such an assertion)가 있다.“김정은이 한국·미국·일본을 계속 불안하게 하고 있다(continue to put the wind up them). 핵 위협과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밤 방영된 KBS 신년 대담에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미 관계는 동맹을 더 업그레이드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이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 관계에 급격한 변동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백악관과의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상·하원 양당의 많은 의원과도 만났는데, 미국의 대외 기조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미 대외정책 기조가 그렇게 왔다갔다 하지 않는다”고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밤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마음만 먹으면 (핵개발에)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은 핵확산방지조약(NPT)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핵개발을 하면 북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라고 했다.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을 이성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겠냐”면서 “
국내 정착 탈북민의 절반 이상은 북한에 있을 때 정치 지도자로서 김정은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탈북한 사람일수록 북한의 이른바 ‘백두 혈통’ 세습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재정을 쏟아붓느라 민생을 외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체제 출범 후 배급제는 더욱 유명무실해졌고, 가정용 전력 공급 시간은 하루 약 4.3시간으로 2000년대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통일부는 6일 탈북민 6351명에 대한 심층 조사 결과가 담긴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 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5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에게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상견례를 겸한 첫 전화 통화에서 중국 내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제기하고 이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왕 부장에게 “한·중 양국이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고 협력의 성과를 쌓아나가며
새해 들어 김정은의 광기(狂氣)에 찬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대중 강연 때마다 혹시 전쟁 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심심찮게 나온다. 여기에 더해 미국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 국무부 북핵 특사로 활동했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도 “2024년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전문가들의 공통점은 과거 북
“요즘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오는 수산물이 많이 줄었네요.”지난달 중국 단둥의 소식통에게 북·중 경제 교류 현황을 물어봤더니 이러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최근 4~5개월 동안 중국이 북한에서 들여오는 수산물의 양이 줄어 단둥의 수산물 가공 공장들이 가동률을 낮췄다고 한다. 또 다른 소식통도 “가발 등 소수 품목의 북·중 교역만 살아났을 뿐, 전반적인 교역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로 폐쇄했던 국경을 3년 7개월 만에 개방했고, 북·중 항공 노선도 재개했다. 그런데도 양측의 경제 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 50분간 통화하며 고위급 교류와 공급망 협력 등 한중관계, 북핵·북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왕 부장은 앞으로 조 장관과 좋은 업무협력관계를 형성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조 장관을 중국에 초청했고, 조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자고 했다.양측은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이를 발전하기로 한 공감대를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