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총선 결과 국민 다수의사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을 찬성한다는 판단이 서면 남북정상회담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YTN 개국 5주년 회견에서 “국제정세나 북한의 정책방향, 남북관계, 미국·일본에 관한 것을 볼 때 남북관계에서 정부차원의 대화 가능성이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7일 “세계가 지지하는 대북 포용정책은 우리 군의 철저한 안보능력을 바탕으로 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안보 없이는 자유도, 경제성장도, 한반도 평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 날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연설을 통해 “북한이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나의 베를린 선언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확신한다”며 남북정부간 직접 대화를 통한 대북경협 논의 제안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졸업식에서는 박준영 소위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북한 노동당 산하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6일 “남조선 국정원이 최근 북남대화에 끼어들려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북남대화를 또다시 반북 모략의 공간으로 이용하려는 음흉한 속심을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북한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 발표 후 5일 만인 15일 노동신문 논평을 내고 “새로운 내용이 없다”면서도 “남조선 당국이 낡은 대결정책을 벗어나 실제 행동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면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제목의 이 논평에서 ‘실제 행동’과 관련해 “우리는 지난해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2.3)에서 북남 대화를 위해 선행(선행) 실천사항(외세와의 공조 파기, 국가보안법 철폐, 통일애국인사 활동 보장)을 이행할 것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러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3일 남북 당국자간 직접 대화를 제의한 ‘베를린 선언’과 관련, “결국은 북한이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김정기(김정기) 방송위원장을 비롯한 방송위원과 방송3사 사장 등 방송관계자 12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결국은 정부끼리 대화해야 하며, 일관되고 성의있게 (북한을) 대화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도 그렇게 해야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남은 임기 3년 내에 북한과 화해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유럽순
【동경=박정훈기자】 한국정부는 북한에 대해 조건없이 비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1일 한국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4월13일 총선 후 남북 당국자회담을 열어 10만t 가량의 비료지원 방침을 북한측에 전하기로 했다. 이는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 따른 조치이며, 한국측은 비료지원을 당국간 대화재개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한국정부는 작년 비료지원의 대가로 이산가족 문제의 협의를 요구했으나 북한이 서해 총격전을 이유로 협의에 응하지 않아 그동안 정부간 대화가 두절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10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관련,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의 의사를 전달받았으며 우리의 의사도 북측에 전달하고 있다”며 남북간 접촉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이날 밤 KBS TV 뉴스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전과는 달리 이번 제의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9일 ‘베를린 선언’은 지금까지 대북정책을 ‘정경(정경)분리’ 원칙 아래 민간 경협 위주로 펴 오다가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좀더 본격적인 대북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당국간 대화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 핵심이다. 김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정책을 논리적으로 집대성한 이 베를린 자유대학 연설문을 유럽 순방길에 오르기 보름 전부터 직접 작성하기 시작, 순방길에 오른 뒤에까지 수정을 거듭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연설문에서 자신의 햇볕정책은 ‘접촉을 통한 변화’로 요약되는 고(고) 빌리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중인 청와대의 황원탁(황원탁) 외교안보수석은 베를린 선언의 배경에 관해 기자들에게 설명한 뒤 다음과 같은 문답을 가졌다. ―북한의 예상 반응은. “부정적으로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정상회담 제의는 빠져 있는데. “그것은 남북대화의 범주 속에 다 포함돼 있다. 어떤 회담도 좋다. 남북 당국자간 대화를 해 나가자는 것이다. ”―김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한간 특사의 수준은. “지금 (특사의) 급을 정해놓고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북한이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근거가 있나. “선언 내용이 북한에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베를린에서 밝힌 대북(대북) 제안에 대해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제안내용이 대부분 북한 경제에 당장 도움이 되는 것이라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당국간 대화에 응해야 받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 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이산가족문제 해결과 특사교환 등은 북측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결국 사안별로 대화에 나와 얻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농업구조 개선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은 북한 경제 회생에 필수적인 것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항구적 평화,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자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본격적인 남북경협 실현을 위해 북한의 도로, 항만, 철도, 전력,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돼야 하며, 당국간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이 마련돼야 한다.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비료, 농기구 개량, 관개시설 개선 등 근본적인 농업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정부는 북한 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 둘째, 우리의 당면 목표는 통일보다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이다. 우리 정부는 화해와 협력의 정
정부는 한국에 있는 70세 이상의 이산가족이 재북(재북) 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을 원하면 모든 경로를 동원해 생사확인과 상봉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필요한 경비 지원도 2일부터 두 배 이상 올리기로 했다. 또 신고만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이산가족 연령을 현재 60세 이상에서 이산 1세대(47세 이상)로 낮췄으며, 인터넷을 통한 이산가족찾기 사업도 상반기 내로 시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2면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이 같은 요지의 ‘이산가족 교류촉진 지원계획’을 발표, “생사확인 지원금액을 기존의 40만원에서 80만
정부가 2일 발표한 ‘이산가족 교류촉진 지원계획’은 그 동안 생활 형편이 어렵거나 방법을 몰라 북에 있는 가족 찾기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산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처음 북한의 가족을 찾고자 하는 이산가족들은 통일부(이산가족과)를 비롯해 대한적십자사 시·도지사(지사), 민주평통 시·군·구 협의회, 이북5도위 시·도 사무소 등 전국의 264개 창구에 비치된 이산가족찾기 신청서를 제출한 뒤, 통일부에 등록된 20여 개 이산가족 주선단체에 의뢰하면 된다. 7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들은 정부가 직접 재북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
납북자 가족 모임이 처음으로 결성됐다. 87년 2월 납북된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씨의 딸 우영씨, 미국 유학 중 오스트리아에서 납치된 이재환씨의 아버지 이영욱 변호사 등 휴전 이후 납북-억류자 가족 17명이 28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모임에서 납북자 가족들은 우선 북한에 억류된 가족들의 생환을 위해 국내 NGO(비정부기관)들과 함께 ‘납북자 구출 모임’을 결성, 납북자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우리 정부에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각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또 일본의 ‘피랍자 구출회’ 등과 연대해 세계적인 관심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6일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같은 조건에서 경쟁시켜, 나로부터가 아니라 국민 지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으며, 그런 분이 후보가 되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 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3-4면김 대통령은 오는 3월5일로 창간 80주년을 맞는 조선일보와의 특별 회견에서 차기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과 관련,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라는 비전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 ▲경제를 알고 경제정책에 큰 시야를 가진 분 ▲민족의 운명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 책임감을 가진 분 ▲국민을
【북경=지해범/서울=김인구기자】 북한 동해안 어장에서 남측 어민들이 조업해 그 이익을 나눠갖는 민간 차원의 남북한 어업협력 합의서가 26일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체결됐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이루어진데다, 남쪽의 합의 주체의 ‘대표성’ 문제도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또 북한측에 분배키로 한 이익금은 달러 등 전환성 외화로 지불키로 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전국어민총연합(약칭 전어총)과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는 20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민간어업협력에
80년대 후반부터 중국 베이징(북경)을 무대로 남북간 경제, 사회, 문화 교류를 중개해 온 재미교포 박경윤(박경윤) 금강산국제그룹 회장이 남북한 이산가족 찾기 사업에 본격 나섰다. 방한 중인 박 회장을 24일 밤 숙소에서 만났다. ―이산가족찾기 사업은 어떻게 하나. “인터넷 사업을 하는 한국의 (주)유니온커뮤니티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겠다. 유니온커뮤니티의 웹사이트(www.unionzone.com)에 신청하면 북쪽 가족들을 만나도록 도와주겠다”―다른 사업도 하나. “인터넷을 통한 북한상품 주문 판매, 문화예술 교류, 북한의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최근 실향민 1세대 기업인들에게 대북 투자를 적극 요구해오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것은 좋지만 북한에 있는 친척들을 남쪽으로 데려갈 생각을 말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산가족 1세대인 국내 모 기업인은 중국에 있는 위탁가공 설비 일체를 뜯어 평양으로 옮기고,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형님을 공장장으로 앉히는 새로운 형태의 이산가족 상봉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정권현기자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