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민들이 진분홍색 조화(조화)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평양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 알렉산드르 발리예프 러시아 이타르타스 평양주재 특파원은 12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의 평양 거리 풍경을 이렇게 전했다. 발리예프 특파원은 “평양 시민들은 이 진분홍색 조화를 흔들며 순안 국제비행장에서 평양 중심가로 이르는 가도(가도)에서 김대중 대통령 일행을 환영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그동안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던 평양 거리는 모든 준비를 마친 채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리예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평양에 도착하면 먼저 어떤 말을 할까. 청와대 참모들은 김 대통령의 평양 제일성(제일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분단 이후 55년 만에 만나는 남북 정상회담은 사실 김 대통령의 평양 일성이 전세계에 전해지면서 막이 오르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이 13일 평양 순안(순안) 공항에 도착한 직후 말할 첫마디로는 여러 안(안)이 검토됐다. “저는 지금 평양 땅에 서 있습니다”, “비행기로 1시간 걸리는 길을 오는 데 55년이 걸렸습니다” 등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쪽이 주류였다. 맨앞에 붙일 말로는 ‘국민 여러분’ ‘한
【판문점=공동】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절차 합의서가 18일 채택됐다.남북한은 이날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5차 준비접촉을 갖고 15개조 31개항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역사적인 상봉이 있게 되며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상봉 및 회담이라는 사실을 명시했다. 합의서는 “상봉과 회담은 최소한 2∼3회 하며, 필요에 따라 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의 의제는 “역사적인 7·4
정부는 20일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22일 판문점에서 열릴 차관급 준비접촉과 관련한 대책과 대표단 구성에 관해 논의했다. 정부는 준비접촉 대표단의 숫자는 북한 측이 수정 제안한 ‘3명’을 받아들일 방침이며, 우리 측 수석대표로는 준비기획단장을 맡은 양영식(량영식) 통일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워싱턴=연합】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3일 남북한 지도자들이 오는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모종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면 이 회담은 더욱 역사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대외활동 소위에 출석,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이 만나기로 한 것 자체가 역사적이지만 만일 그들이 일부 매우 심각한 문제들에 관해 모종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이 회담은 더욱 역사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남북한간의 심각한 현안들이
【아바나=연합】 77그룹 정상회의에 참석차 쿠바를 방문중인 북한의 백남순(백남순) 외무상은 12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향후 남북관계가 잘 진전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의 최고위급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만큼 나라의 통일과 번영을 위해서 훌륭한 결과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 서신교환 등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 합의 사실을 발표하던 지난 10일 하루 대남비난을 자제했다가, 11일 이후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대남비난의 횟수와 강도(강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평양방송은 12일 오후 “남조선 괴뢰들이 선거를 앞두고 11개 부처 장관들의 이름으로 공동담화문을 발표, 노동자의 파업투쟁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공공연한 위협·공갈”이라고 비난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98.2.25=김대중 대통령, 취임사에서 특사교환을 통한 남북 최고당국자간 회담 개최 제의 및 대북3원칙 발표. ▲98.3.1= 김 대통령,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 강조. ▲98.6.19=김 대통령, “이산가족 서신 왕래 되면 비료 20만t 지원할 용의 있다”고 표명. ▲98.6.22=북한 잠수정 침투. ▲98.7.12=북한 무장공비 시체 강릉 해안서 발견. ▲98.8.31=북한 미사일(인공위성 ‘광명성’호) 발사. ▲98.11.20=북한 간첩선 서해 침투. ▲98.11.20=북한 잠수정 남해 침투. ▲99
정부가 10일 대북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내용의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은 발표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 또는 우리 정부의 후속조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대발표는 특히 북한과 공동발표 형식을 띨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정상회담과 김 대통령이 밝힌 ‘북한특수(특수)’ 등 향후 남북관계와 관련해 주목된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주변정세와 북한상황, 그리고 남북관계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호 경제협력 관계가 진일보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현대가 북측에 지급하는 연평균 1억5000만달러 가량의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의 많은 부분을 현물로 대체하라고 현대측에 지시했다”며 “북측도 이러한 의사를 전달받고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
【베를린=이하원기자】 북한의 백남순(백남순) 외무상은 독일 외무차관과의 회담을 위해 4일 베를린의 티겔 공항에 도착, 한국 기자들로부터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밝힌 남북정상회담 추진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백 외무상은 “그것 되겠어요? 김대중씨에게 물어보시오. 남북(정상)회담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지를…”이라고 말했다. 백 외무상은 이에 앞서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으로 오는 루프트한자 여객기 내에서 KBS와 인터뷰를 갖고, 김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남북한 당국간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우리의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3일 오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주최 특강에서 “실향민들이 공동으로 북한의 고향에 공단 조성을 위해 이달 또는 내달중 이산가족 방문단을 구성해 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방북단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평양 인근이 고향인 10여명이 공단 투자 목적과 함께 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재 실향민 기업인을 대상으로 고향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강연에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선언 이전에 북한은 이미 다
민주당은 2일 한나라당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종합토지세, 가족의 납세 공개에 이어 재산형성 과정도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자당 후보들에게 ‘소명’을 지시하고 야당에도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김현미(김현미)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30억원 이상의 재산가 중 평생 공직과 정치만 해온 후보가 18명인데 권력에 의한 치부가 아니냐”고 공격했다. 서영훈(서영훈)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후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
국가정보원은 31일 국군 포로 김기호(71) 씨가 올해초 북한을 탈출, 최근 제3국을 통해 귀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수도사단 1연대 소총수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53년 7월 강원도 금화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가 된 후 함북 아오지 탄광에서 광부 등으로 생활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김씨를 전사자로 처리해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원에 위패를 봉안해 왔다. 이로써 한국으로 귀환한 국군포로는 지난 94년 조창호 씨 이후 11명으로 늘어났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27일 “북한이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4·13 총선 이후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6일부터 10일간 북한을 방문한 퀴노네스 전 미 북한담당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관리들이 김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변화 움직임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북한 해군사령부는 지난 23일 ‘중대보도’를 통해 소위 서해 5개 도서에 대한 ‘통항질서’라는 것을 일방적으로 선포했다. 이번 ‘통항질서’ 선포는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73년 이후 북한측은 유엔군측이 설정한 서해 북방한계선의 무효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고, 작년 9월 2일에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성명을 통해 새 해양경계선을 발표, 이 지역에 대한 자위권 행사를 거듭 천명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통항질서’ 선포는 북방한계선 무효화라는 종래의 입장을 주지시키는 동시에 4월부터 시작되는 꽃게철을 겨냥한 사전정지작업으로, 작
조성태(조성태) 국방장관은 26일 “북한은 함포 및 해안포와 유도탄 실제사격, 함정 기동훈련을 강화하고 있어 4·13총선, 꽃게잡이철, 노동당 창건일, 미 대통령 선거 등 취약시기를 틈타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대한매일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군은 다양한 적의 도발 양상을 상정, 대비태세를 보강하고 있으며 한·미 양국은 24시간 적정을 추적 감시하고 적 도발 때 연합전력으로 단호하게 응징,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정부와 여당은 북한 해군사령부의 서해5도에 대한 일방적 ‘통항선언’을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입장은 확고하다. 북한 도발에는 엄중대처하되, 그러나 가급적 북한에 대한 자극을 피해 이 문제를 확전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4일 민주평통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에는 전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북방한계선(NLL)을 확실히 지킬 것이고, 북한의 잘못된 도발은 단호히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이상의 대응은 피하고 있다. 북한의 일방선언이 ‘무력도발’에 무게중심이 실리기보다, 남한의 총선국면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4일 북한 해군사령부의 서해 5도 인근수역에 대한 일방적 ‘통항질서’ 선포와 관련,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비해 군이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생업에 종사하는 어민보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조성태(조성태)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박준영(박준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김 대통령은 지난 16일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해군 지휘부와의 만남에서도 ‘북한이 언제든지 지난해 연평해전에 따른 후속조치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민배기자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작년 9월 일방적으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획정 발표한 데 이어, 23일 그 후속 조치로 서해 5도에 대한 ‘통항질서’를 공포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서해 5도가 북측 영해에 있으나 미군이 관할해온 섬들이라고 주장하면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등 3개 섬 주변 수역을 제1 구역, 연평도 주변 수역을 제2 구역, 우도 주변 수역을 제3 구역으로 구분하고, 미군측 함정과 민간 선박이 ‘적대적 운항’이 아닌 경우에만 자유롭게 운항하되, 반드시 정해진 수로(수로)를 따라 운항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