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발발이후 지난해 말까지 북한이 남파한 공작원은 644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김원웅 의원은 7일 국방부 자료를 인용, “지난 50년부터 99년까지 북한의 남파공작원은 6446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들 남파공작원 가운데 3177명은 생포되고, 1644명은 사살됐으며, 275명은 자수했다”면서 '북한은 90년대 들어서도 모두 75차례에 걸쳐 201명의 공작원을 남파했으며, 이중 생포 101명, 사살 47명, 자수 22명 등으로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남측 대표단은 9일 북한에 차관으로 제공하는 식량(50만t)의 투명한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평양 인근의 식량 창고 2~3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북측에 요구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오전 오후에 각각 전체회의와 실무회의를 열고 투자보장 등 4개 분야의 합의서에 대한 핵심 쟁점과 식량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근경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전체회의에서 “차관 방식으로 제공하는 식량에 대해 북측이 분배의 투명성을 보장하기로 한 만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남한에서 제작된 방송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시베리아 호랑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러시아 원동 지방에 사는 조선 범(1)’을 방영했다. 중앙TV가 이날 밤10시 ‘흥미있는 동물세계’라는 프로그램에서 내보낸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교육방송공사 박흥수 사장이 8월 김정일(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보낸 선물이다. 중앙TV는 다큐멘터리 앞부분에서 “이 텔레비전 편집물은 ‘한국교육방송’에서 촬영 제작하였으며,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한국교육방송’ 사장 박흥수가 선물로 올린 것을 다시 편집한 것”이라는 자막을 내
북한 적십자회가 장충식(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월간조선 인터뷰를 문제삼아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오는 11월 30일의 2차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적십자회가 갑자기 “그가 적십자사 총재로 있는 한 그와 상대하지 않겠다” “도발자에 대한 우리의 계산은 냉엄하다”는 등 위협적인 언사로 장 총재의 발언을 문제삼는 저의를 우선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을 두고 북한이 ‘우리의 존엄높은 정치체제까지 정면으로 걸고드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민반응일 뿐더러 어떤 목적이 있
저는 미국 UCLA(LA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소수민족사를 전공한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4년간 공부해 금년 8월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주 전 조선일보 기자가 됐습니다. 한국어는 6년간 공부했고, 이제는 대학(한신대)에서 한국어로 강의할 정도가 됐습니다. 외국인이 한국 신문의 기자가 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북한과 한반도 통일문제를 다루면서 국제적인 시각을 한국민들에게, 또 한국인의 생각을 국제사회에 전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흑인사, 라틴사, 중국사, 아랍사
한국과 북한은 서울과 평양에 상호 대표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잠정적으로 내년 3월로 예정된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시 관련 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모스크바의 정통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중 한반도 긴장완화와 경제·인문·정치 분야의 상호 교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일련의 협정도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스크바=연합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에 맞춰 북한 연구의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대숙 미(美)하와이대학 석좌교수 겸 경남대 북한대학원장과 김영수 서강대 교수가 대담을 가졌다. 사진설명 : ◇김영수(왼쪽) 성강大 교수와 서대숙(오른쪽) 하와이大 석좌교수▲서대숙 :기존의 북한 연구의 문제점으로는 대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북에서는 김일성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남한에서는 반공 이데올로기로 인해 독립운동기의 한국 공산주의 운동에 대한 연구가 없다. 또 북한은 정당성확보 차원에서 김일성의 과거 경력을 너무 과장하고 있다. 이후에 진위가
미국은 24일 북한의 대표적 농구선수로 세계 최장신 선수인 이명훈(235cm)의 미국 프로농구(NBA) 진출을 가로막아온 제재조치를 해제할 뜻을 시사했다. 이명훈은 지난 98년 일부 NBA 팀의 눈에 들어 미국 진출을 모색했으나, 적성국에 송금을 금지하는 미국의 적성국교역법에 가로막혀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한 한 관리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마이클 리(이명훈의 영어이름)가 미국에 취업해 수입금을 고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리
남·북한은 내년 3월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는 제2차 정상회담을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의 병력 감축 등에 관한 공동성명이 채택될 수 있다고 모스크바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은 남·북한이 현재 비무장지대 내 병력 감축 등에 관한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 선언이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 정상은 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와 경제·정치 분야에서
선물은 "단체" 앞으로...호칭은 "선생"이 무난어느 나라든 그 나라에 가면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북한은 더욱 그런 일들이 많은 곳이다. 북한사람과 처음 만나 서먹해지지 않으려면 다음의 점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1. 국호나 국가수반의 호칭에 신경써야 한다. 북한, 남한보다는 북측, 남측이 좋다. 국가 수반의 호칭은 가능하면 피해 가든지 꼭 하려면 우리 정부에서 호칭하는 대로 하면 된다. 2. 동상이 있는 곳에서는 손가락질 하거나 웃지 말고, 덥다고 옷을 벗어 둘러 매거나 단추를 풀어 제치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정 전산망 부실...만남 자체도 "부담"되는듯북한은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11.2~4) 후보자 명단 교환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미루고 있다. 또 9월30일 명단을 교환한 이산가족들이 찾으려는 북쪽 가족들의 생사·주소 확인결과도 ‘준비 안됐다’면서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산가족 찾기가 어렵기 때문인가, 아니면 찾는 작업 자체를 늦추는 것일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인력 부족’과 ‘행정망 미비’ 등으로 찾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은 적십자회담 때 “남쪽처럼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사람이 일일이 지방에 내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0일 김영남(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시기를 12월로 전망하고 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서울 주재 일본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봄으로 알려진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시기에 대해 “내쪽에서 내년 봄쯤이 좋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남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의 김용순(김용순) 비서가 서울을 방문했을 때 남북간에 합의한 사항으로, 김 대통령이 구체적인 시기를 밝힌 것
◈ 국군포로·납북자 - 700~800명…‘물밑접촉’해결―이산가족 상봉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비용도 많이 들고 또 속도도 너무 느린 게 아닌가. “우선 소식이라도 알게 해야하는데, 가장 빠른 길은 편지이다. 또 면회소를 설치해서, 필요하면 여러 군데 설치 해야,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알게 된다. 더 전진해가면 고향방문도 하고, 재결합도 해야 하는데, 여하튼 1000만명 이산가족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이른 시일 안에 소식을 알게 해야 한다.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보냈다. 북측에서도 납북자들과 국군포로를 보내줘야 된다는 이야기가
“누구라도 50년만에 가족을 만나면 감정이 앞서는 것 아닌가. 오늘 하룻밤만이라도 같이 지내고 싶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렸던 고(고) 장기려(장기려)박사의 아들 장가용(장가용ㆍ65) 서울대 의대교수. 평양방문단 지원 요원 자격으로 평양에 간 장 교수는 17일 어머니 김봉숙(89)씨를 만나게됐다는 통보를 받고는 평양 보통강 호텔로 달려갔다. 오전 11시쯤부터 3시간 남짓. 어머니 김씨는 그저 울기만 했다. “처음 만났을 때 아무 말 없이 우시는 그 마음 속을 자식이 어찌 헤아리지 못하겠습니까. ”장 교수는 어머니를 부둥켜 안
이선행(81)씨와 이송자(82)씨 부부는 북에 각각 처자식과 아들을 두고 남한으로 내려왔다가 남에서 만나 살아왔는데, 이번에 나란히 이산가족 평양 방문단에 포함됐다. 남편 이씨는 15일과 16일, 50년 전에 대동강가에서 헤어진 북한 아내 홍경옥(76)씨와 장남 진일(56), 3남 진성(51)씨를 만났다. 너무도 변해버린 아내의 모습에 이씨는 눈물을 머금은 채 “혼자서 애들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소” 하며 홍씨의 등을 쓸었지만, 아내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홍씨는 노환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15일 두 사람이
북한은 한국 국적 재일동포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바꿔 재일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처음으로 입국비자를 발급키로 결정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시민단체 ‘피스 보트’가 기획하고 있는 선박 여행과 관련, 오는 8월 24일 10여명의 재일 한국인이 북한에 입국할 전망이다. 피스 보트 관계자는 “참가자 500여명 중 재일 한국인 신청자 10여명이 대부분 입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동경=연합
※범례◆신청인성명(성별 나이)=북한거주 가족 성명(나이 신청인과의 관계 생존여부)생존여부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경우는 생존임. 미확인은 북한측이 아직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경우임. 이번 명단에는 신청인이 생사확인을 요청하지 않은 이산가족도 13명 포함돼있음. ◆강기주(남 90)=강경희(58 아들) 김원찬(81 부인 사망) 강룡숙(74 딸)◆강병조(남 81)=강태집(64 동생 미확인) 강태즙(75 동생 사망) 강리즙(친인척 사망) 강정집(70 사망) 강문집(70 사망) 강제명(102 부 사망) 주제정(105 모 사망) 강봉집(82
북한이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 명단에는 북한이 주체섬유로 일컫는 ‘비날론’을 개발한 북한의 화학자 이승기(96.2 사망) 박사의 부인 황의분(84)씨도 포함돼 있다. 이 박사 일가는 북한에서 ‘과학자 집안’으로 ‘우대’받고 있는 집안. 그의 아들인 이종과 김일성종합대학 촉매과학실장은 지난해 3월 평양에서 열린 ‘전국 과학자. 기술자 대회’에서 “우리 일가 중에 35명의 박사, 학사, 연구사가 자라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기 박사는 전남 담양 출생으로 일본 유학 중이던 지난 39년 화학섬유의 일종인 비날론을 발명, 북한에서는 ‘비날
★북한 이산가족 명단 범례※찾는 사람(성별·나이)/출생지/본적지/헤어질 당시 주소/헤어질 당시 직장·직위※=다음은 찾고자 하는 남쪽 사람으로 성명(성별·나이)/관계/헤어질 당시 주소/헤어질 당시 직장·직위순. 바로 앞의 사람과 주소가 같을 경우에는 ‘주소같음’이라고 표기했음. ◈찾는 사람 출생지 서울◆리기명(남·70)/서울 서대문구 관동 4-264/서대문구 영천동 4-264/동대문구 신당동/한양공대 건축과 학생=①이무욱(남·109)/부/서대문구 교북동 23/자유노동 ②정예분(여·98)/모/주소같음 ③이기영(남·80)/형/인천/인천시
북한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의 서울 답방 문제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 금년 10월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11일 재미 한국계 언론인 문명자(문명자)씨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원산 초대소에서 문씨와 회견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경비상의 이유로 서울 대신 제주도 방문을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나는 서울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