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 앗아간 北 도발 대신 우리 대응이 일탈이라는 김 후보그의 사과는 진정성과는 거리가 먼 '어차피 겪어야 할 통과의례'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의 문제들, 급기야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들과 임명이 강행된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모습을 지켜보며 심경이 복잡했던 건 필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물러나야 할 후보자들의 선후가 바뀌었구나."물러난 후보자들을 편들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다. 과학기술 연구 진흥의 최종 책임자로
'비핵화 먼저' 확고한 미국, 韓이 北 설득하길 바라중재자 역할 대신 트럼프 입에서 한·미 동맹 강조 끌어내야 강인선 워싱턴지국장"먼지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 보자." 지난 2월 말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워싱턴에선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이 말을 반복했다. 빈손으로 돌아간 김정은 위원장도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판을 깨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도 한숨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한국 역시 미·북 양쪽 입장을 읽어내려면 상당한 공력을 들여야 했을 것이다.지난주 강경화 외교장관, 정경두 국방장
'이념 갈등' 최전선 된 보훈처 안용현 논설위원지난 1일 보훈처가 '김원봉 독립운동 업적'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한 발표 제목이 "국가 정체성 재정립을 위한 시론"이었다. 정부가 김원봉 서훈 문제를 대한민국 정체성과 결부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발표자는 "남한 정부가 먼저 월북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상훈과 보훈을 개방한다면 통일 대한민국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 정권에 기여한 자라도 숙청 등으로 북에서 배제된 자들은 공적을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일
배준용 국제부 기자전대미문의 초(超)인플레이션으로 전 국민이 생존의 위협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참상을 전하는 기사에는 "우리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는 댓글이 늘 적지 않게 달린다. 한때 석유 부국이었던 나라에서 국민 수백만 명이 기초 식량·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경제 난민을 자처하는, '초(超)현실' 같은 현실이 큰 충격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베네수엘라가 이 지경에 이른 근본 원인은 20여 년 이어진 좌파 정권의 무책임한 포퓰리즘 정책 때문이라는 게 이미 외신·전문가 사이엔 정설이다
1949년 전투기 0대로 공군 창설했던 나라… 이승만 벼랑끝 외교로 제트기 100대 얻어내고박정희 월남 파병 대가로 세계 4번째 팬텀 공군, 박근혜는 논란 속 F-35스텔스 선택 결단 양상훈 주필대한민국이 세계에서 9번째로 스텔스 전투기(F-35A) 보유국이 된 것은 공군 전력의 이른바 퀀텀 점프(차원이 다른 도약)다. 우리 안보에서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만하다. F-35는 5세대 전투기로 4세대인 F-15나 F-16과는 차원이 다른 무기다. 세대가 다르다는 것은 쉽게 말해 교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195
김판규 대한민국육군협회장·前 육군참모총장지난달 초 한·미 연합훈련인 '19-1 동맹연습'이 약 1주간 실시된 후 '조용히' 종료됐다. 한·미는 매년 3월 약 한 달 동안 합동으로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 훈련'을 대규모로 실시해 왔다. '19-1 동맹연습'은 '키리졸브'를 대체한 새로운 한·미 연합훈련으로 훈련 기간이나 참가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내용 면에서도 크게 축소된 형태로 실시됐다. 매년 정례적으로 시행되어 오던 '독수리 훈련'
린 손다이크 "중세 유럽사"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자기 나라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블룸버그통신)이고 '남한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고 (고든 챙 아시아문제 분석가), '북한의 앞잡이'(고든 챙)라는 말을 들으니 국민은 피가 거꾸로 치솟는다.우리 국민은 자기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싶어 한다든가 북한을 위해서는 전 세계를 다니며 구걸 행각도 기꺼이 한다고는 차마 믿지 못하겠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그런 의심이 팽배해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외국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北 태도 김정은 생각이 매일 바뀌는 것北 연일 자력갱생 호소 모습 '대량 餓死' 불렀던 시절 떠올라北 오판 않도록 현실 알리는 게 우리 정부의 운전자 역할 태영호 前 북한외교관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김정은이 흔들리고 있다. 북한은 회담 결렬 직후 며칠 동안 회담이 미·북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자축했으나 일주일이 지나 세계가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회담 결렬 소식을 주민들에게 우회적으로 전했다.3월 15일
관제 민족주의 치명적 독소… 권력, 실정 숨기고 정통성에 악용… 정권 무능·빈곤·양극화 은폐도친일 적폐 청산이 한국판 문화대혁명 비화 땐 삼권분립·법치주의 파괴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민족주의적 역사 정치가 불을 뿜고 있다. 친일 적폐 청산을 바라는 대중의 감성적 요구와, 북한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이루자는 '우리 민족끼리'의 열정이 그것이다. 왜곡된 한반도 현대사를 바로잡는다는 '백년 전쟁'의 열망이 역사 전쟁을 부추긴다. 그리하여 친일 적폐 청산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現 정부, 적폐에 친일 프레임까지 과거 지향 넘어 '퇴행 수준'대통령 특정 사건 재수사 지시… 독재 시절 프로파간다 연상근대화·민주주의 이뤄놨는데 다시 '비문명'으로 뒷걸음치나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재판에 불복하겠다는 태도는 문명국가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항소심 판사가 대명천지에 '문명국가 선언'을 했다. 지난 1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항소심 공판 머리에 서울 고법형사 2부 차문호 부장판사가 이례적으로 길게 A4 석 장 분량으로 준비한 입장문
나라 핵심 영역에서 국민적 균열, 파행과 정체의 후유증 심각… 그래도 독선과 독주의 길 고집민주주의에선 선거로 심판… 독재 시절엔 국민이 야당 키웠지만 이젠 스스로의 역량에 달려 김대중 고문이제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지쳤다. 이제는 문 대통령의 '선의'(善意)를 믿는 데도 지쳤다. 이 정부와 대통령은 그야말로 '쇠귀에 경 읽기'의 전형(典型)이다. 소신과 이념이 너무 강해서 다른 의견을 무시하는 것인지, 뭘 몰라서 그러는지, 아니면 일이 꼬이면서 당황해서 그러는 것인지 이제
복거일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한국 현대사의 '친일'문제에 대해 깊이 천착한 작가 복거일은 일본에 의해 추진된 1894년의 갑오경장(甲午更張) 으로 '해방된 노비들, 사회적 천대와 경제적 차별을 받았던 천민들, 재혼을 할 수 있게 된 여인들, 문반에 비해 차별적 대우를 받았던 무반들, 이전엔 도성에 드나들기도 어려웠던 불교 승려들'은 한·일 합방에 이르는 과정에서 일본에 호의적이었을 것이라 말한다. 또한 청나라의 횡포를 증오하고 허약한 고종과 그의 부패한 조정에 절망한 지식인
양승식 정치부 기자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도중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불미(不美)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다시 표현해 보라"고 하자 3초가량 생각에 잠겼다가 "그동안 있었던 충돌 사례들에 대해서…"라고 했다. 북한 도발로 일어난 사건들을 마치 남북 쌍방 책임인 것처럼 표현했다. 백 의원이 "도발인가, 충돌인가"라고 다그치자 그제야 그는 "북한의 도발로 인한 충돌"이라고 했다. 군 내부에
미래 비전이 없는 지도자는 과거에 집착새로운 것 하나 짓고 만드는 것보다 과거를 단죄하는 것이 훨씬 더 손쉽기 때문… 최보식 선임기자대중잡지를 팔리게 하려면 '돈+권력+섹스 스캔들'을 다루라는 말이 있다. 6박 7일 아세안 순방에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꼭 그렇게 했다. 귀국해 주말을 쉬고는 월요일 오전에 나온 첫 대통령 메시지가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 철저 수사 지시'였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 동영상도 배포했다. 이런 발언은 법무장관 선에서 해도 충분했지만, 장관은 대통령의 전령
외신기자 공격은 파시스트적 전두환 정권 때 있었던 일언론 불편해도 자유 보장하고 대의민주주의 위해 헌신해야 앤드루 새먼 아시아타임스 동북아특파원경제 뉴스 전문 매체 블룸버그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기사를 쓴 한국인 블룸버그 기자를 "검은 머리 외신기자"라고 부르며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했다.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당의 지휘에 따라 온라인에서 독설을 퍼붓는 바람에, 해당 기자와 그녀의 동료들은 신변을 걱정할 지경이 됐다. 외신에 근무하는
송봉선 양지회 회장북한 김정은은 집권 초 자신이 쓸수 있는 비서실 자금이 예상보다 적은 것을 보고 의아해하면서 "영감(김정일) 때도 이랬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김정은은 중국에 석탄을 수출하는 군 산하 54부 사업을 고모부 장성택이 행정부로 돌려 놓은 것을 알고 격분했고, 그것이 장성택 처형의 단초가 됐다.김정은은 김정일로부터 물려받은 통치 자금 40억~50억달러(약 3조8000억~5조6300억원)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고급 승용차, 요트, 주류, 명품 의류·장신구, 고가 식자재 등을 사들여 부하들의 충성도에 따라 살포했다
안준용 정치부 기자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다. 결렬 당일인 지난달 28일 오전 청와대가 남북 경협을 염두에 둔 듯한 국가안보실 1·2차장 교체를 발표하고, 오후에 김의겸 대변인이 "남북 대화가 다시 본격화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던 장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과 미·북 정상의 합의문 서명식을 시청할 예정이란 사실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이 기자실을 떠난 지 10여분 뒤 백악관은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가 하노이 회담 결렬
청와대 홈피엔 '2018 예산안' 수출 좋던 작년 5~8월 실적 홍보한국경제 경고 잇따르는데 대통령이 경제 좀 챙겼으면 김영진 경제부장경제가 찬밥 신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컨트롤타워'라고 추켜세웠던 기획재정부의 신년 업무보고조차 받지 않았다. 기재부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주요 경제부처 업무보고들이 줄줄이 밀려났다. 연초도 아닌 3월에, 그것도 서면 보고로 대체됐다. 전직 경제장관은 "신년 업무보고는 관료들이 대통령 얼굴을 보는 가장 중요한 연중행사"라며 "대통령
남북쇼, 경제 실험 다 안 되자 또 들고나온 '친일' 프레임日 제품 '전범 딱지' 보도에 '한심하다' 개탄 댓글 1만개'조선시대 思考로 민족팔이' '독립군 팔아 배채우지 말라' 양상훈 주필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지역 학교가 보유한 284개 일본 기업 제품에 '전범 기업 제품' 스티커를 의무 부착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 보도에 눈을 의심했다. 이 어이없는 일에 다른 사람들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한 포털 사이트엔 이 기사
'반민족적'이란 국가는 문명개화… '민족적'이란 집단, 성노예 가해자'큰 거짓말'이 진실 덮어 발생한 역설 류근일 언론인"조용히 자유를 갈망하는 지금은 비록 외롭습니다. 그러나 용기로 인하여 한 명, 한 명 우리는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3월 1일 '자유조선 임시정부'를 선포한 북한 반체제 단체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그 직전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 담장에 '자유조선 일어난다. 김정은 타도'라고 써놓았다. 이 북한 레지스탕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