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9시쯤 북한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은 지난 2일에 이어 12일만이다.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이른바 ‘광명성절’(오는 16일)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순항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소위 ‘광명성절’은 북한이 기념하는 주요 정치일정으로 과거에도 이날을 전후로 도발에 나선 전례가 적지 않다.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서
북한의 지령을 받아 지하조직을 만들어 반국가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피고인 3명이 UN에 재판 중단과 제3국으로의 망명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6일 열리는데,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12~20년을 구형한 상태다.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피고인 3명은 최근 낸 보도자료에서 “UN 인권고등판무관실에 특별절차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0년간 국가정보원, 검찰, 법원에 의해 24시간·365일 불법 사찰을 당해왔다”면서 “오랜 탄압으로 인해 인권과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
불법 도박 사이트 수천 개를 제작해 한국의 범죄 조직에 팔아 넘긴 북한의 외화벌이 조직이 국가정보원에 적발됐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제작해준 후 악성코드를 심어 회원정보 등을 탈취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14일 “15명의 조직원이 성인·청소년 대상 도박사이트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작·판매해 매달 1인당 통상 500달러씩 평양에 상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 IT 조직은 중국 단둥에서 활동하는 ‘경흥정보기술교류사’로, 김정은 개인 비자금을 조달·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직이다. 이들의 체류지는
북한이 개발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국내에 납품하고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대북 사업가에게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경기도와 중국 베이징 등에서 사업을 하던 김씨는 2007년 북한 IT 개발 조직과 접촉해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이를 자체 개발한 것처럼 속여 국내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북한에 프로그램 개발비 86만 달러(약 9억6000만원) 를 주고 군사상 기밀을 누설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김씨
북한 교육 현장에 러시아제 로봇교사가 투입됐다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5일 러시아 언론 가제타 닷 루(Gazeta.ru)는 러시아 로봇회사 ‘프로모봇’의 로봇이 평양의 여러 교육기관에서 조교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프로모봇 측은 “이 프로젝트는 북한의 교육을 현대화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로봇이 강의를 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프로모봇 측은 또 “러시아제 로봇이 활동하기 시작할 첫 번째 교육기관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전국의 다른 학교들에도 로봇 조교가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프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북핵(北核) 위협에 대응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도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은 열려 있다”며 실제 일본이 NCG에 참여하는 방안을 일본 측과 논의했다고 밝혔다.김 전 실장은 12일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일본에 달려 있다”며 안보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일본 측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그는 “NCG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핵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관련된 것이라 일본에는 좀 예민한 문제”라고 했다. NCG는 작년 4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 ㆍ최대사거리 65km) 포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240㎜ 방사포탄은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무기 중 하나로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조종(유도) 방사포탄과 탄도 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 조종방사포탄
오는 17일은 북한 인권 운동의 ‘바이블’로 불리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간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2014년 발간된 보고서는 북한 내 인권 침해를 북한 당국에 의한 ‘반인도범죄’라고 규정하고, 북한 당국이 주민 보호에 실패한만큼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2016년 국회에서 11년간 표류했던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는 기폭제가 된다.김태훈 사단법인 북한인권 이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COI 보고서 10주년과 김정은의 대남 전략 변화에 대응해 불완전한 북한인권법을
러시아와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고 이반 젤로홉체프 러시아 외무부 제1 아주국장이 11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밝혔다.그는 이날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했다”며 “구체적인 방문 조건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초대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최근 러시아 방문 기간에 확인됐다”고 했다. 지난달 최 외무상은 러시아를 공식 방문,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10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7일 러시아 타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0일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언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산 가족, 국군 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북한엔 “이산 가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김 장관은 이날 임진각에서 진행된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실향민, 이산 가족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 뒤 격려사로 이 같이 말했다. 망향경모제는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 가족들이 임진각 망배단에 합동 차례상을 마련해 차례를 올리는 행사다.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려는 취지
북한 유튜버 ‘유미’가 구글의 채널 폐쇄 이후 새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10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미는 지난해 7월 17일 ‘올리비아 나타샤’(Olivia Natasha) 이름으로 새 계정을 만들이 비정기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영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은 총 24개 올라왔으며, 구독자는 약 540명이다.앞서 구글은 지난해 6월 유미 유튜브 채널을 폐쇄했다. 당시 구글은 채널 폐쇄와 관련, “북한 관련 등 적용 가능한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당사 서비스 약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무기 개발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불행히도 이를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앞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미사일 발사나 군사위성 발사 실험을 할 때마다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강도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밤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마음만 먹으면 (핵개발에)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은 핵확산방지조약(NPT)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핵개발을 하면 북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라고 했다.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을 이성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겠냐”면서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밤 방영된 KBS 신년 대담에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미 관계는 동맹을 더 업그레이드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이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 관계에 급격한 변동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백악관과의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상·하원 양당의 많은 의원과도 만났는데, 미국의 대외 기조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미 대외정책 기조가 그렇게 왔다갔다 하지 않는다”고
북한이 남북 경제 협력에 관한 자체 법규를 폐지하고 남북 간에 체결된 경제 협력 관련 합의서도 일방적으로 폐기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 30차 전원회의가 열려, 북남경제협력법,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과 그 시행 규정, 북남 경제 협력 관련 합의서들의 폐지 안건이 전원 일치로 채택됐다고 8일 보도했다.북한이 2005년 제정한 북남경제협력법은 남북 경협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규정한 법률이다. 경협 지도 기관, 사업 방법, 관세, 결제 방식, 제재, 분쟁 해결 절차 등을 규정하
지난 1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IVIDS)는 미 육군 제3기갑군단 소속 제3기병연대 병력이 한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엔 이 부대의 스트라이커(Stryker) 장갑차들을 평택항에 부리는 장면이 공개됐다.3기병연대는 미 텍사스 포트 카바조스에 기지를 두고 있는데, 1846년 기마 소총병 연대로 시작한 역사를 살려 여단급 부대지만 현재까지 기병연대로 부르고 있다. 3기병연대는 종전에 순환 배치됐던 제2스트라이커여단 2-4 전투단(SBTC)을 대체해 한국에서 약 9개월간 임
가부장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에서 최근 여성의 가정 내 지위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부가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북한이탈주민 대상 심층조사 결과를 종합해 6일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선 여성이 장마당을 통해 생계를 꾸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여성의 가정 내 지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배급제가 세대주인 남편을 기준으로 이뤄져 남성의 가정 내 지위가 높았지만, 배급제가 작동하지 않는 현재 북한 상황에서는 남편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2019년
러시아가 북한이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자국 금융기관에 동결돼 있는 북한 자산 900만 달러(약 120억원)를 해제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미국 우방국 정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최대 250만발의 탄약을 제공했다는 영국 싱크탱크 추산이 나온 가운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군사 지원의 반대 급부로 앞장서서 대북 제재를 와해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NYT는 이날 익명의 우방국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자국 금융기관에 동결돼있던 북한 자금 3000만 달러 중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 50분간 통화하며 고위급 교류와 공급망 협력 등 한중관계, 북핵·북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왕 부장은 앞으로 조 장관과 좋은 업무협력관계를 형성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조 장관을 중국에 초청했고, 조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자고 했다.양측은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이를 발전하기로 한 공감대를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