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관급인 윤정호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대표단을 23일 이란으로 파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전날에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의 군(軍) 당국자들이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현장에서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의 양대 무기 공급원이 된 북한과 이란이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신호다.북한 고위 인사의 공식 이란 방문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표면적으로 양국은 ‘경제’를 내세워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핵·미사일 비확산 원칙에 도전
미국 국무부는 22일 발표한 ‘2023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북한 내 정권에 의한 불법적·자의적 살인, 강제 실종, 고문, 아동 노동 등 비인도적 행위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인권 유린이나 부패를 저지른 관리들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북한 통치, 통제 시스템의 특징이고 (지난 1년 동안) 인권 상황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국무부는 매년 각 국가의 인권 상황을 담은 인권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 북한 부분은 작년과 내용이 대동소이했다.보고서는 북한에서 체제 비판자들이 ‘정치범’으로
북한은 22일 동해상으로 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핵무기 종합 관리 체계 ‘핵 방아쇠’에 따른 핵 반격 가상 종합 전술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모의 핵탄두도 탑재했다고 했다. 외부의 공격에 즉각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사용 권한이 가동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이날 훈련을 지도한 김정은은 초대형 방사포의 정확도가 높아서 “마치 저격수 보총 사격을 본 것만 같다”고 했다. 북한은 ‘핵 반격’ 시 공격 대상은 한국임도 시사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핵 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국과 미국의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최근 들어 한국 괴뢰 군부 깡패 우두머리들이 도가 넘게 짖어대고 있다. 상전을 믿고 우리를 상대로 무력 대응을 시도하려 든다면 즉시 괴멸될 것”이라고 했다.김여정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올해에 들어와 지금까지 미국이 하수인들과 함께 벌린 군사 연습은 80여 차례, 한국 괴뢰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훈련이 60여 차례나 된다”며 “지역 정세 악화의 주범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여정은 올
북한이 2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은 이날 오후 “북한이 오후 3시 1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3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9일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지대공(반항공) 미사일 ‘별찌-1-2′ 시험 발사를 한 지 사흘 만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기준으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22일) ‘핵방아쇠’라 부르는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 내에서 초대형방사포를 운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훈련이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전했다.훈련을 실시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미가 한국에서 진행 중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 지난 18일 있었던 연합공중침투훈련 등을 거론했다 이 훈련들을 두고는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끊임없는 군
북한이 19일 전략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이날 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미사일)총국은 4월19일 오후 조선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싸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싸일 ‘별찌-1-2′형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며 “시험발사를 통하여 해당 목적이 달성되였다”고 밝혔다. 별찌는 별똥별의 북한말로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이 별찌라는 명칭으로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대공 미사일은 적의 항
북한이 2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은 이날 오후 “북한이 오후 3시 1분 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3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9일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지대공(반항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를 한지 사흘만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기준으로는 지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용이 드는 열병식을 더 자주 개최하는 데는 해외 수출을 위한 ‘홍보전’ 성격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정치학과 박사과정의 장양규씨는 한국국방연구원이 지난 15일 발간한 국방정책연구 143호에 실린 ‘김정은 정권의 열병식 변화와 확대 의도’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북한은 지난해 2월 8일, 7월 27일과 9월 8일 세 차례에 걸쳐 열병식을 개최했다. 한 번 열병식을 하는 데는 북한 예산의 10분의 1을 초과하는 4000억원 가량이 들기 때문에 한 해 세 번이나 열병식을 한 것은 이례적인
북한이 9일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권수립75주년 기념열병식에는 정규군이 아닌 한국의 예비군 격인 단위별 노농적위군 부대들이 참가했다.9일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열병식 사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 대신 ‘룡악산 샘물’로고가 새겨진 생수운반용 차량에 방사포를 탑재한 위장방사포병 종대와 ‘트랙터들이 견인하는 반탱크미사일종대’ 등 다양한 민간무력이 등장했다.시멘트 운반차량으로 위장한 트럭의 컨테이너에 방사포가 장착되고 ‘모터사이클 종대’, ‘고사포종대’ 등도 소개됐다.북한은 2년 전 9·9절에도 트랙터와
북한이 9일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권수립75주년 기념열병식을 진행한 가운데 김정은과 딸 주애가 함께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날 딸과 군부 인사들과 함께 주석단에 마련된 특별석에 앉아 열병식을 관람했다.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와 북한 당,정 간부들은 주석단에 서서 열병식을 사열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8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열병식에는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부 대표단과 알렉산드로브 명칭 러시아 군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최근 미국 방문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5분간 기시다 총리 제안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8~14일 방미 결과 및 미·일 관계 진전 사항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양 정상은 특히 북한에 대한 양국의 대응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면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북한
북한의 유엔 제재 회피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한·미와 동맹·우방국 중심의 새로운 기구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러시아의 거부로 30일 활동이 중단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의 임무를 대체하려는 취지다.방한 중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17일 서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일본과 보조를 맞춰 유엔 안과 밖의 옵션들을 다 논의했다”며 “초점은 전문가 패널이 해온 일이 무너지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서도 “전문가 패널이 해온 중요한 일을 계속하기
미중 국방장관이 16일 17개월만에 화상 회담을 가졌다. 주요 2국(G2)인 미중간 국방부 장관이 소통한 것은 2022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당시 회담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2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단절됐던 군사 채널이 이로써 복원된 모양새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화상 회담를 하고 국방 관계, 역내외 안보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은) 미중 양국간 군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것이 중요
탈북민 출신 1호 통일부 공무원으로 탈북민의 초기 정착 과정을 돕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근무 중인 김경산(52) 주무관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조선어(북한말)’로 쓴 책을 출간한다. 김 주무관은 출간을 앞둔 책 ‘관찰자가 본 북과 남: 강성대국 조선의 미래’ 서문에서 “이 책은 처음부터 조선의 독자들을 위해 쓰기 시작했다”며 “인터네트, 해외려행, 외국 출판물 등 외부세계를 전혀 접하지 못하는 조선의 청년들과 지식인들에게 ‘대한민국’을 비롯한 외부세계에서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라
북한 관영매체가 4·10 총선 소식을 언급하며 “이번 괴뢰(남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대참패를 안긴 기세로 각계층 군중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대중적인 투쟁에 떨쳐나섰다”라고 했다.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를 다룬 6면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부터 매주 화요일 6면을 통해 이 집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신문은 “초불(촛불)행동 공동대표를 비롯한 발언자들은 이번 괴뢰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당하였다, 쌓일 대로 쌓인 촛불 민중의 분노가 ‘국민의힘’을
북한이 4ㆍ10 총선 이후 엿새만인 16일 “국민의힘에 대참패를 안긴 선거”라며 선거에 대해 언급했다.북한 노동신문은 16일자 6면에 실은 ‘민심을 받들어라!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주말 개최된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발언과 글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에 대참패를 안긴 기세로 각계층 군중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대중적 투쟁에 떨쳐나섰다”고 했다.신문은 매주 화요일마다 사실상 대남(對南)면인 6면에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집회 소식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다뤄왔다. 신문은 이날자에 85회차 촛불 집회 소식을
북한이 이달초 서해상으로 수차례 GPS 교란 공격을 한 것이 확인됐다. 8년 전인 2016년 3월에도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GPS 교란에 나섰던 북한이 10일 총선을 겨냥해 도발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일 오후 1시 23분, 지난 7일 오후 2시 14분에 연평도와 강화도 일대, 경기 파주.연천 일대 상공에 GPS교란 전파를 발사했다. 군 당국은 군 감시자산 등을 통해 이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관계기관에는 민간 선박 등에서 68건의 GPS 수신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손님들로부터 받은 현금 팁 등을 당국에 모두 헌납하도록 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업원들이 받는 팁까지도 외화벌이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부터 단둥에 있는 평양관 종업원들은 손님에게 받은 팁을 한 푼도 쓰면 안 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이달 초 평양관에서 일하는 종업원들 대상으로 한 야간 특별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손님에게 받은 팁을 전부 바치라는 게 교육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3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새로운 정세 속에 중·북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자오러지는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을 찾은 최고위급이다.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해 사흘간 머물면서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하고,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 우호의 해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방북에서 시진핑과 김정은 간 정상회담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