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점령, 평정하여 북한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를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고 규정했고, 우리를 “불변의 주적”이라고 공언했다.김씨 일가는 지난 30여 년간 핵무장을 추진하면서도 ‘평화통일’을 주장했는데, 이제는 이러한 허울마저 걷어낸 것이다. 이런 북한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것인가?김씨 일가는 1인 지배체제를 유지하고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위협이 필요하고, 미국과 한국은 물론 북한 주민들까지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
탈북민이 '타국민'이라니〈언론탄압 지적에 반박한 文대통령〉(9월 27일 A4면) 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탈북민을 탄압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을 떠나서 우리 한국으로 찾아오는 그런 타국민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언제든지 환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때 문 대통령이 탈북민을 '타국민'이라고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되어 있다. 북한 땅도 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이며, 그곳 주민들 역시 대한민국
김소월 詩人, '진달래꽃' 읊었던 평북 영변에만 核 시설 390개완전히 核 폐기하고 속죄해야 실향민 가족 응어리도 풀릴 것 이한수 문화1부 차장북한 영변 관련 뉴스에 더 눈길이 간다. 어머니 고향이 평안북도 영변이다. 시인 김소월이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노래했던 그 진달래꽃 마을이다. 높은 산에 둘러싸여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뿐인 지형이라고, 북한 핵 시설이 그래서 들어섰을 거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동구(洞口) 밖 깎아지른 바위엔 임경업 장군이라 전해지는 인물이 그려져 있다고 했다.
강 건너편에 난 불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우리와 중국은 차이를 드러낸다. 한국인들은 이를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관용구로 표현할 때가 많다. 안에 담긴 뜻은 '나와 관계없어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일'이다.중국은 '격안관화(隔岸觀火)'다. 속뜻은 우리와 매우 다르다. 우선은 관망(觀望)이다. 사태의 추이를 냉정한 눈으로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이어 불이 번져 어떤 상황이 내게 닥칠지 주목한다. 남의 집이 불에 타 없어지는 일은 상관하지 않는다. 아울러 상대를 돕는 행위는 마음에 없다. 다음에 내
金, 신년사에 숨긴 속내는 한·미 동맹 흔들고 시간 벌어 핵 무장 완성하겠다는 것지금은 제재에 집중할 때… 北이 더 버티지 못하고 대화 나설 때 非核化 가능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올해 김정은의 신년사는 세 가지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미(對美) 강경 ▲대남(對南) 유화 ▲대내(對內) 제재 버티기이다. 미국과 소통을 시도하면서 우리를 철저히 무시해온 북한이 올해 신년사에서 갑자기 반대로 나왔다.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면서 전례 없이 살갑다. 평창올림픽 성공까지 기원했다. 지난해 살벌한 언행을 생
美는 한국을 배신한 적 없어 광우병 괴담… 反美 시위에도힘으로 억누르려 하지 않아반면 中은 근육 흔들며 위협, 사드 보복에 한국기자 폭행… 우리에게 미국만 한 동맹 없다 김창준 前 미 연방하원의원6·25전쟁 때 미군 3만6000명이 이 땅에서 전사했다. 나는 내 눈으로 6·25의 비극을 똑똑히 본 세대이고, 그 후 반세기를 미국에서 살았다. 그동안 미국은 동양의 가난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 이민 1세인 나를 믿고 자기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포용의 나라였고, 국가적으로는 전후 70년간 대한민국과 피
트럼프, 인도·태평양 전략 협력 국가 명단서 한국 제외우리는 中 일대일로 참여 한반도 전쟁 불가론 내세워美의 北 압박 전략 김 빼 한·중 관계보다 동맹이 우선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예비역 육군 중장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미국 외교·안보 전략의 근간(根幹)이 될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니 '대북 군사 공격' 가능성을 명확히 하고 중국을 '경쟁국', 사실상 적(敵)으로 경계했다. 여기에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세워 일본·인도·대만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戰作權, 한국군 단독 체제 되면 美의 한국 방어 책임의식 약화항모 등 증원 전력 활용 어려워…현행 한·미 공동 지휘 체계는 싸우지 않고 北에 이기는 전략自主 침해 아닌 최선의 안보다 천용택 前 국방장관·국정원장최근 정부와 언론기관, 정치권, 학계 일부에서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을 조기 환수해 한국군이 단독 행사하자고 주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8일 한·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도 양국은 미래연합군사령부 창설안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의
한·독 통일외교정책 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가 오는 3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자문위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국빈 방문 당시 설립에 합의해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 방한을 계기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양국 위원들은 독일 통일 과정의 외교정책과 대외 관계 등을 재조명하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독일은 통일을 위한 대외 환경 조성을 위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외교적 과정을 거쳐야 했다. 콜 당시 서독 총리와 참모들은 날마다 관련국 정상 및 고위 인사들에게 독일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
내부 통치 동력 상실해가는 北, 김정은 리더십·건강 변수 따라체제 와해나 무력충돌 기로 설 것… 非核化·인권 원칙 양보하지 말고韓美 동맹과 韓中 대화 지속하며 對北觀 합치해 통일에 대비해야 한반도가 격동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격동의 진원지는 북한이다. 치명적인 건강 이상 루머에 휩싸였던 김정은이 41일 만에 공개 석상에 등장했지만 신병(身病) 재발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동안 노동당 창건 참배에도 불참하는 등 최고 지도자의 장기 부재(不在)는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을 극적으로 부각시켰다. 3대 세습 초기에
해방과 동시에 분단을 맞은 1945년부터 8년간 자유를 찾아 북에서 내려온 이는 '실향민', 휴전 이후 남하한 이는 '탈북자'다. 이북에서 온 이들을 지칭하는 같은 뜻인데도 '실향민' 이름은 하나인 데 비해 '탈북자'를 지칭하는 용어는 너무 많다. 1950년대 초 '월남귀순자'로 시작해 '귀순용사'(1960~70년대), '탈북자·귀순북한동포'(1980년대), '북한이탈주민·새터민'(1990년대 이후) 등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만든 호칭이다. 사회기관, 종교단체, 남한 사람들이 제각각 부르는 '자유북한인
정부는 며칠 전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는 평화적 통일에 대한 헌법적 요청을 실현하려는 조치라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민족이 분단됐다가 통일된 국가는 베트남·예멘·독일 등이 있다. 베트남은 무력 통일된 반면, 예멘과 독일은 평화적으로 통일됐다. 통일 후 예멘은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독일은 서로 화합해 유럽연합 중심 국가로 올라서 있다. 우리의 통일 준비는 통독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흔히 독일 통일은 흡수통합으로 평가를 받는다. 동독 지역이 서독의 신주(新州)로 편입되는 방식을 취했으므로 틀린
'통일이 대박'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통일에 대한 관심을 부활시켰다. 그렇지만 한국 사회에서 막대한 통일 비용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통일 열정이 점차 식어간다. 이러한 우려와 불안감이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통일이 될 경우 민족 소원의 실현보다 나라의 기반을 흔들게 만드는 경제적 재앙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따라서 통일 준비를 제대로 하는 것은 한국의 장기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물론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알 수 없는 통일을 위한 준비가 가능하냐는 의심도 있지만
31년 전 미얀마(당시 버마)에서 북한 테러 만행에 희생된 외교사절단의 추모비 제막식이 지난 6일 열렸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고인들을 국가가 잊지 않고 추모한다는 사실을 보여줘 감격스럽다.사건 당시 대학총장 비서실장으로 동부전선 최전방 모 사단을 방문했다가 다급한 무선호출기 신호음을 들었다. 현장은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을 맞은 듯 긴박하게 돌아갔다. 북한과 수교국인 버마를 방문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수행했던 정부 주요 인사와 외교사절단 등 17명이 아웅산 국립묘지 참배 중 북한의 무모한 테러에 목숨을 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9월 19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제17회 아시안게임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광역시는 낙후한 도시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고 체육 시설 확대로 동북아시아의 대표적 국제도시를 설계하기 위해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또 아시안게임이라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통해서 북한과의 화해·협력에 앞장서기를 꿈꾸어 왔다. 2007년 인도의 뉴델리와 접전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한 인천은 일부 종목을 북한에서 분산 개최하고 마라톤 코스에 북한을 포함시키는 계획 등을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협의하기도 했다.그러나 이 같은 인천의 꿈은 남북
영토 분쟁에다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로 동북아 정세가 심상찮다. 몇 달 전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했을 때 그곳 관계자는 "유럽 국가 간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젊은이들이 친구가 됐기 때문에 유럽에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웃 국가 간 이해 증진에 만남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다. EU의 사례는 동북아 갈등 해결에 시사점을 던져준다.유럽 통합의 기초는 '에라스무스(Erasmus)' 같은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에라스무스에는 유럽 전역 4000개 대학이 참여하는데, 짧게는 3개월
1945년 이후 東北亞 최대 격동美, 중국 포위 정책 집요해지고… 中, 주변국과 영유권 다툼 강경… 日은 再武裝과 무기수출 길 터우리는 효율적 국방력 갖추고 국제 위상 맞게 통 큰 외교 펴야 세월호 침몰의 슬픔 한가운데 지난달 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를 다녀갔다. 일본과 한국,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방문했다. 일본에 가서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안보가 위협받으면 미국이 자동적으로 군사력을 투입한다는 미·일 안보조약 제5조를 공개 천명했다. 중국이 넘보고 있는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도 일본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주성하∙ 탈북자, 동아일보 기자작년에는 자연재해가 없어 김정은이 참 운이 좋다 이런 생각을 했던 참이었습니다. 작년 봄에 마지막 곡간이라 할 수 있는 군량미까지 털어먹고 급한 불은 껐는데 작년에 농사가 안 돼 보십시오. 올 봄부터 굶어죽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올해는 농사를 망치면 큰일입니다. 이젠 과거처럼 대규모 식량지원을 해줄 나라도 없습니다. 지금 풍계리에서 또 핵실험을 준비 중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그거하면 미국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제재를 하겠다고
한국인은 분단 때문에 유라시아 대륙과 떨어져 섬처럼 살고 있다. 기차나 육로로 중국이나 몽골, 러시아, 유럽으로 갈 수 없다. 그래서 통일되면 한반도가 대륙과 이어진다는 점이 늘 강조된다. 최근 얘기 나온 부산~유럽 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도 그 가운데 하나다.그런데 남북이 철도로 연결돼 한반도 전체가 대륙에 이어지고 물류비도 줄어든다는 주장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공감할지 의문이다. 통일 관련 청사진은 수없이 많지만 대부분 통일의 주 당사자 중 하나인 북한 주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빠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게 이번 4차 핵실험은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만약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과 미국도 더 이상 북한과는 그 어떤 협상이나 협력이 불가능해진다.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상식으로는 북한의 핵실험은 자살행위처럼 보일 뿐이다.하지만 북한, 특히 김정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그 반대의 입장일 수 있다. 김씨 왕조의 영구적 생존을 위해서는 단기적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핵무기를 완수하는 것만이 그들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