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15일 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어떤 대화든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 쿠바와의 수교를 발표한 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데 대한 반응이다.북한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 카드를 이용해 한·미·일 삼각 협력 구도를 흔들어 놓으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게다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한은 핵 동결
불법 도박 사이트 수천 개를 제작해 한국의 범죄 조직에 팔아 넘긴 북한의 외화벌이 조직이 국가정보원에 적발됐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제작해준 후 악성코드를 심어 회원정보 등을 탈취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14일 “15명의 조직원이 성인·청소년 대상 도박사이트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작·판매해 매달 1인당 통상 500달러씩 평양에 상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 IT 조직은 중국 단둥에서 활동하는 ‘경흥정보기술교류사’로, 김정은 개인 비자금을 조달·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직이다. 이들의 체류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미국 측에 ‘북한의 선(先)핵무기 목록 신고 및 검증’ 요구를 미룰 것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강 장관은 최근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WP와 인터뷰를 갖고 "처음부터 핵무기 목록을 요구하면 이후 검증을 놓고 이어질 논쟁에서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지게 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WP는 북한의 핵 목록 신고 및 검증을 미루자는 강 장관의 제안은 비핵화 협상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북 간 협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나올지, 또 그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뤄질지 등 모든 부분이 ‘블랭크’(blank·공백)다."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나올 수도 있고 공감대가 확대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나눈 대화가 어느 정도로 국제사회에 공표될지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임 실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대북 제재를 추가한 것은 북한 문제를 더 빨리 진척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6·12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비핵화 이행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제재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좋다면서도 김정은에게 양보한 것은 없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방송된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와 인터뷰에서 "그(김정은)와 얘기했고 만났지만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며 "제재 외에는 아무것도 주
유엔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직이 현재 공석이며, 차기 대사에 대한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앞서 25일 자성남 북한대표부 대사는 4년 여의 주(駐)유엔대사 임무를 마치고 뉴욕을 떠났다. 자 대사 이임은 9월 유엔총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외교가의 관심을 받았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조선 DB이와 관련,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 주재 대표부 대사를 지명하는 것은 회원국에 달려 있다”며 “일단 회원국에서 결
북한이 지난달 중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위한 시설물 일부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뒤 20여일 만의 조치다.38노스는 이날 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지난달 둘째 주(6~12일)부터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시험대를 파괴하는 작업을 시작해 같은 달 19일쯤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험대는 미사일 사출 시험을 하는 동안
[美北정상회담 D-8]싱가포르서 남북미 3자회담 할 수도… 日 언론은 "7월 27일 판문점서 개최 검토 중"주한미군은 종전선언과 별개, 한미상호방위조약 근거로 주둔매티스 "北과 협상 대상 아니다"유엔사는 종전선언과 직접 관련… 평화협정 체결땐 존립근거 약화유엔사가 그은 NLL도 논란 될듯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확정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종전선언'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싱가포르 남·북·미 3자 회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다음달 12일로 다가온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북한)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24일 밝혔다.북한의 대미외교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
4월 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1950년 6·25전쟁 종전(終戰) 선언과 평화 체제 구축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한다면 6·25 휴전(休戰) 당사국(미국·중국·한국·북한)들이 함께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맺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다.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이 동시 진행되는 상황인 만큼 비핵화 논의를 위한 정상회담과 함께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한 다자(多者) 회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북이 이 문제를 먼저 논의한 뒤 미국과 중국도 참여토록 '중재'할
[한반도 '격동의 봄']4·5월 韓·美·北 연쇄 정상회담 앞두고… 동북아 치열한 '북핵 외교전' 한국의 '중매외교'로 미국이 5월 안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일본, 중국 등은 이해득실을 계산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북 회담이 실제 성사될 경우 거래 조건에 따라 동북아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6자회담 등 기존 북핵 해결 전략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판이 짜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 내에선 미·북 외교
30분 전화통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전화 통화를 갖고 남북 고위급 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최근 남북 회담의 개최에 있어 중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에 사의를 표명한다"고 하자 시 주석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가 같이 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 /조선DB지난해 식도암으로 사망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비서는 외무성 제1부상 시절인 지난 2002년 미국을 향해 “한국과 일본에 핵우산 제공을 중단해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워싱턴 CSIS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2002년 10월 평양에서 강석주와의 (북미) 협상 때 백악관을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한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금지선)’ 발언에 대해 “주제 넘은 망동”이라고 비난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주제넘은 잡소리를 걷어치우라’라는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핵 문제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끊임없는 핵위협 공갈에 의해 상생된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여기에 끼여들어 가타부타할 아무런 명분도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북한은 이어 “남조선 집권자가 우리의 초강경 공세에 질겁하여 상전(미국)도 감히 내뱉지 못하는 북핵 금지선 타
북한은 26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한 직후 관영 매체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특수부대의 백령도·연평도 점령 훈련을 참관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은 서해안 모처에서 실시된 이날 훈련을 지켜본 뒤 "인민군대에서는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 계획의 현실성을 확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비행대·포병 화력 타격에 이어 수상·수중·공중으로 침투한 전투원들이 대상물들을 습격·파괴했다
['화염과 분노'는 과연 현실화될까… 여권의 '외교통' 이수혁 의원]"좌파는 迷夢 속에 빠진 비현실주의자로 보지 말라文대통령의 북한 보는 눈은 그렇게 나이브하지 않아""태도를 안 바꾼다고 국제사회가 주권국가를사형이나 파멸시킬만큼 제재 가할 수는 없다" CNN을 틀면 며칠째 '일촉즉발의 미·북 전쟁'이 톱뉴스이지만 이수혁(68)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전망했다."서로 '말 폭탄'을 쏘아대고 있는 것뿐이다. 이는 외교 단계지 군사행동 단계라고 보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은 14일 문재인 정부에 조속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촉구했다.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성주 사드 전자파 측정 결과가 나왔다”며 “이런 결과를 두고 보면 그동안 사드소동이 아무런 근거도 실체도 없는 허무개그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한미 양국 간의 합의대로 신속하게 사드포대를 배치해야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드배치를 연기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자유한국
웜비어 방북 주선했던 中여행사 "美 당국의 발표소식 통보 받아" 미국 정부가 자국 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정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AP통신에 "미국 여행을 갔다가 억류된 뒤 의식 불명 상태로 미국에 송환돼 수일 만에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이 명령이 발효되는 즉시 미 여권 소지자의 북한 입국이 전면 중단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받는다"고 했다. AP통신은 "북한 입국 금지 조치가
[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남북청년 리더과정' 첫 강의대학원생 등 25명 매주 교육 "여기 보시면 남한의 인구당 GDP(국내총생산)는 쑥 올라와 있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 이런 운명의 갈림길은 왜 생겼을까."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의 한글회관 3층에서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강단 아래 모여 앉은 20여명의 젊은이를 상대로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강단 앞 스크린에는 세계 39개국의 인구당 GDP를 표시한 그래프가 비치고 있었고, 그 가운데 한국을 뜻하는 'KOR'이 붉은색으로 표시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한 요인 암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를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이) 인민군 제525 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제525 군부대는 김정은이 직접 조직했으며, 북한군 총참모부 작 전총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특수부대의 임무에 대해 "청와대와 괴뢰 정부, 군부 요직에 앉아서 대역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을 겨냥한 테러 부대라는 것이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김정은이 대남 특수부대를 시찰한 것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