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28일 경북 성주 주민들이 청구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승인’에 대한 헌법소원을 각하(却下)했다. 사드 배치로 성주 주민들의 생존권‧건강권‧환경권 등이 침해되지 않아, 소송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헌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성주 주민 등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승인하는 것은 평화적 생존권, 건강권, 환경권 등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을 각하했다. 2017년 4월 주한미군이 성주의 골프장 부지에 사드를 배치한 지 7년 만이다.헌재는 사드 배치로 인해 성주 주민들의 생존
한국의 여행유튜버가 중국 단둥 지역을 찾았다가 북한 종업원으로부터 ‘괴뢰입니까’라는 말을 듣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여행 유튜브 ‘레리꼬 LET IT GO’는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을 방문한 영상을 지난 23일 올렸다. 이 유튜버는 조선족이 운영하고 북한 종업원이 일하는 숯불구이 고깃집을 들렀는데, 북한 종업원과 유튜버가 대화하는 장면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영상을 보면 유튜버가 한국말로 주문하자 북한 출신으로 보이는 여성 종업원이 “혼자왔습네까”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 “근데 어느 나라 사람입
우리나라가 수해(水害) 예측과 대비를 위한 ‘수자원 전용 인공위성’을 세계 최초로 발사한다고 수자원공사(수공)가 20일 밝혔다. 날씨와 상관없이 하천의 흐름과 땅속 수분 함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첨단 기술이 탑재되는 이 위성은 이르면 2025년 말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 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공위성을 운영 중이지만, ‘수자원 전용’으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수공 측은 설명했다. 작년 말 197억원을 투입해 세종에 첫 삽을 뜬 위
조총련이 1960년대 재일 교포를 상대로 진행한 ‘북송(北送) 사업’에 따라 북한에 건너가 40년 안팎을 살다가 탈북한 이들이 북한과 김정은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13일 북한인권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탈북민 A씨 등 5명은 1인당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북한과 김정은에게 받게 해달라는 소송을 오는 15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다. A씨 등은 소장(訴狀)이 전달돼야 할 주소로 ‘미국 뉴욕 소재 북한 유엔대표부’를 지정하기로 했다. 북한과 김정은을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 주소로 소장을 보내 달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남 창원의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조직원들의 재판부 기피 신청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른바 ‘창원간첩단’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5일 자통 조직원들이 1·2심 법원의 ‘재판부 기피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에 불복해 제출한 재항고를 최종 기각했다고 한다.이에 따라 작년 9월 이후 6개월 간 멈췄던 이 사건 재판이 재개될 예정이다. 재판부 기피 신청은 해당 사건을 맡지 않은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하고
쌍방울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방북비를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이를 뒷받침하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 조서 내용을 5일 법정에서 일부 공개했다. 이 진술서는 이씨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작성됐는데, 현재 이화영씨는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상태다.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는 쌍방울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씨 재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씨가 작년 6월 9일과 14일, 18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작성한 진술 조서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당시 조사에서 “쌍방울 측이 북한에 방북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작년에 드러난 법원 전산망 악성 코드 감염이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4일 밝혔다. 라자루스는 북한의 대남(對南)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산하에 있다.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라자루스가 했던 여러 가지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라자루스의 해킹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라며 “어떤 경로로 침입됐는지, 유출 자료의 중요도 등은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법원행정처는 이날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작년 12월 18일부터 국정원 등 보안 전문 기
작년 초 법원 전산망이 악성 코드에 감염됐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4일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면서 사과했다. 외부로 유출된 자료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주민등록초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일부 자료들의 유출 시도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대법원 법원행정처 원호신 사법정보화실장은 이날 오후 법원 내부망에 올린 ‘사법부 전산망 침해사고에 관하여 드리는 말씀’에서 “사법부 전산망 관리자로서 무거운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원 실장은 “2023년 2월 사법부 전산망에 악성 코드가 발
경찰이 ‘법원 전산망 해킹’ 사건을 북한 해킹그룹인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정보원이 해킹을 라자루스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경찰도 그렇게 보고 있다. 국정원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자루스는 북한 대남(對南) 공작의 총사령부인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으로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 등에 연루됐다. 우리 정부는 라자루스를
법원 판사들이 ‘복붙(복사해 붙여 넣기)’ 방식으로 판결문을 쓰면서 다른 판결문에 있는 오자(誤字)까지 그대로 베끼는 경우가 생겨 논란이 되고 있다. ‘뭉텅이’ 복붙으로 판결문이 너무 길어지기도 한다. 법조계에서는 “복붙 판결문은 판사가 불성실하게 재판을 한 결과물로 인식돼 판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법에서 지난달에 나온 한 판결문은 작년 4월에 나온 서울고법 판결문과 거의 동일했다. 동부지법의 해당 판결은 6·25전쟁 당시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북한에 포로로 잡혀 수
북한 해커 조직의 사법부 전산망 해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대법원 서버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20일 파악됐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법원 서버에 대한 해킹 피해가 확인돼 누가 해킹했는지, 어떤 문건들이 유출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사법부 전산망이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그룹 ‘라자루스’로부터 해킹 피해를 당했고, 335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가 유출됐다는 의혹
2020년 서해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에 총살된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각하(却下)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 201단독 박지원 판사는 지난 2일 이씨 유족이 낸 공시송달 신청을 기각하면서 소송도 각하했다고 19일 밝혔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심리하지 않고 끝내는 것이다.공시송달은 법원이 홈페이지나 관보에 소장 등을 올리면 소송 상대방에게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유족은 소장에 피고인 북한의 주소를 ‘평양시 중구역 창광동 조선노동당 청사’
북한 지령을 받아 국내에 지하 조직을 만들어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충북동지회’ 사건 피고인 3명이 16일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문재인 정부 말기부터 북한 노동당 대남 공작 기구인 문화교류국에 포섭된 국내 지하 조직들이 기소됐는데 이 가운데 첫 판결에서 중형이 선고된 것이다. 충북동지회 사건은 피고인들이 ‘재판 지체’ 전술을 쓰면서 기소 이후 1심 선고까지 883일이 걸렸다. 또 ‘자주통일 민중전위(창원)’ ‘ㅎㄱㅎ(제주)’ ‘민주노총 간첩단(수원)’ 등 사건에서는 아직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북한 지령을 받아 국내에 지하조직을 만들고 반국가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충북동지회’ 사건 피고인 중 3명이 1심 판결 선고를 이틀 앞둔 14일 “유엔에 제3국으로의 망명 지원과 재판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앞서 이 사건 피고인들이 1심 재판 중에 5차례 법관 기피 신청을 내면서 2년 5개월째 판결이 나오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2~20년을 구형받은 피고인 3명이 오는 16일 판결 선고를 받게 되자 돌연 망명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들이 법을 악용해 온갖 방법
6·25때 북한으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한 국군 포로들에 대한 손해배상금 지급이 또다시 좌절됐다.서울동부지법 민사항소2-3부(재판장 오덕식)는 14일 국군포로 노사홍(95)씨와 고(故) 한재복씨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을 상대로 제기한 추심금 소송에서 원고 측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항소 기각 사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이 추심금 청구 소송은 국군 포로 두 사람이 북한 정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후속 절차로 이뤄진 것이다. 2020년 7월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영아 판사는 “북한 당
북한이 개발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국내에 납품하고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대북 사업가에게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경기도와 중국 베이징 등에서 사업을 하던 김씨는 2007년 북한 IT 개발 조직과 접촉해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이를 자체 개발한 것처럼 속여 국내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북한에 프로그램 개발비 86만 달러(약 9억6000만원) 를 주고 군사상 기밀을 누설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김씨
북한의 지령을 받아 지하조직을 만들어 반국가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피고인 3명이 UN에 재판 중단과 제3국으로의 망명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6일 열리는데,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12~20년을 구형한 상태다.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피고인 3명은 최근 낸 보도자료에서 “UN 인권고등판무관실에 특별절차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0년간 국가정보원, 검찰, 법원에 의해 24시간·365일 불법 사찰을 당해왔다”면서 “오랜 탄압으로 인해 인권과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
탈북자 정하늘(30·가명)씨는 청소년 시절 북한에서 축구 선수였다고 한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되고 싶었다. 군 입대로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한 정씨는 탈북 후 영화감독이 됐다. 그가 제작한 영화 ‘두 병사’가 21일 유튜브를 통해 개봉했다.정씨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부는 주민들을 위해 체제를 개혁할 의지가 없고 달리 하는 일도 없다”며 “그러다 보니 쌓인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벌이는 게 대남 도발”이라고 했다. 정씨가 만든 영화에는 이런 북한 지도부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서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는 작년 12월 교원 법정 연수를 받다가 황당한 문제를 풀어야 했다. ‘통일 시대 대한민국’이란 주제의 인터넷 강의를 듣고 시험을 치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으로 옳지 않은 것은?”이란 질문의 문제를 받았다. 그런데 정답이 “북한 체제에 대한 적극적 비판”이었다. A 교사는 21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북한 체제를 비판해선 안 된다는 것이 어떻게 정답일 수 있는지 기가 찼다”며 “이런 문제와 답이 교원 의무 연수 시험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더 어이없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옳은
‘불법 대북송금’과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한 보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리가 19일 열렸다.수원지법 형사 11부(재판장 신진우)는 이날 김 전 회장이 청구한 보석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듣는 심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김 전 회장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이날 심문 종료 후,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보석 청구에 따른 원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