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려의학 - 고전번역
 닉네임 : NK조선  2013-10-28 17:54:08   조회: 1543   
북한은 난해한 한의학 이론을 현대화하고 새롭게 이 분야에 대한 학문적 연구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취지 아래 한의학 고전을 쉬운 우리 말과 글로 번역하는 사업에 착수하였다.

이 일은 단순한 중국의 고전의학을 국역화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이미 간행되었던 고의서(古醫書)를 번역하는 사업이었다.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동의고전 번역사업과 교재출판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어 5개년 계획기간에 의방유취,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동의수세보원, 방약합편, 광제비급 등 다수의 서적이 출판되었다.

1985년 4월부터는 의약연구소 동의학연구실의 확충과 함께 민간요법의 수집과 편찬사업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북한에서 한글로 옮겨진 주요 고전으로는 ▲의방유취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의림찰요 ▲침구경험방 ▲급유방 ▲광제비급 ▲제중신편 ▲의종손익 ▲방약합편 ▲동의수세보원 등이 있다.

◆ 의방유취

세종 때의 명저로 꼽히는 의방유취(1945년)는 전 266권으로 노중례, 유효통, 박윤덕에 의해서 저술되었는데 국내에서 일본판본을 다시 필사하여 1960년대 중반에 간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번역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이유는 분량이 방대하여 개인으로는 손쉽게 할 수 없는 사업이며 국가나 단체 등에서는 도외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까지 방치된 고전으로 남아 있었다.

또한 한의학을 전공하는 이들은 국내의서보다는 중국고서에 치우치는 경향이 높으며, 책의 내용 중에는 민간의료에 해당하는 요법들도 상당부분 들어 있기 때문에 기피되어 이 책이 관심밖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의방유취의 번역출간사업이 이루어졌다.

1974년부터 1980년까지 의학과학출판사에서 원문 263권을 평균 13권씩 묶어서 20분책으로 번역 출판했다. 각 권마다 앞부분에는 번역문을 싣고 뒷부분에는 원문을 그대로 게재했으며, 찾아보기 쉽도록 번역문과 원문의 쪽수를 일치시켰다. 그리고 권마다 차례를 붙여 찾아보기도 편리하도록 했다.

이 책은 본래 중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한의학전서로서 규모가 방대하여 오로지 국가적인 차원에서만이 번역이 가능하였는데 이 사업을 서둘러서 간행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꼽히고 있다.

◆ 향약집성방

향약(鄕藥)이란 말은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로서 우리 민족의 질환을 다스린다는 세서 연유된 용어이다. 각지에 산재해 있는 향약을 집대성하여 하나의 책으로 만든 것이 향약집성방인데 1423년에 간행된 한의학전서이다.

이 책에 담겨진 내용은 의방유취에 비하여 10분의 1에 지나지 않으나, 민족의 자주적인 의학기반을 구축하는데 바탕이 되는 중요한 서적이다.

이 책을 번역한 것은 민족주체 의학을 정립시키는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번역서의 서문에 보면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민족의학유산인 동의학을 발전시키는 것은 주체의학 건설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현대의학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동의학을 발전시키는 민간요법을 리론적으로 체계화하는 것도 주목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민족의 주체의학을 형성해 나가는데 있어서 동의보감, 의방유취와 함께 이 책은 3대 한의학 고전으로 꼽고 있다.

"본래 우리나라에 풍부한 자연자원을 약재로 하고 있으며, 질병치료와 함께 그 예방에 큰 힘을 돌리도록 예방법을 강조하고 있는 좋은 특징이 있다. 또, 역대 의서의 문헌정리자료와 유능한 동의사들의 경험과 민간경험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현대과학적으로도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는 과학적인 치료예방법들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처음 출판한 이후 다시 정리하여 5분책으로 편집하였는데 제1분책은 침구목록과 제1권에서 18권까지 수록하였다. 2분책은 19권에서 36권까지, 3분책은 37권에서 53권까지, 4분책은 54권에서 75권까지, 5분책은 76권에서 85권까지 수록하였다.

1960년대에 처음 번역판이 나오고부터 다시 원고를 보완, 수정, 보충하고 고전 원문과 대조하여 확인하였다. 필요한 곳은 주해하였으며, 책의 마지막에는 ▲침혈 찾아보기 ▲처방찾아보기 ▲주해찾아보기를 두어 배우고 익히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 번역서에는 g단위를 쓰지 않고 숫자만 표기하였는데, 또 한자를 현대 우리말로 풀었으며, 약명, 동의고전용어 등은 모두 '현대조선말사전', '조선약전'에 준하였다.

약명은 우리 한약명으로 표기했다. 약의 복용시간은 시간적 개념을 정확한 시각으로 고쳤다. 이를테면 한 식경이나 일취반은 20-30분으로, 오경은 새벽 4시, 삼경은 밤 12시로 표기했다.

모든 용어도 현대 우리글로 표기하기 위하여 순수한 우리말로 모두 풀어서 서술하였다. 예를 들면 하루건너 앓는 학질, 잊음증(건망증)과 조는 것을 덧붙임, 허로로 입과 혀가 마르는 것 등으로 표기했다.

또 황달병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 두풍으로 머리에 비듬이 생기는 것, 심통문(가슴앓이), 숨결이 밭은 것, 눈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것, 두종이 속으로 들어간 것, 손발이 트는 것, 술에 몹시 취하여 깨지 않는 것 등으로도 표현하였다.

이는 의사가 환자를 대할 때에 묻는 증상보다 환자가 의사에게 자기의 고통을 상세히 말하는 심정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작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에 지나친 뜻풀이를 하여 질환이나 인간 자체를 비하시키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 동의보감

이 책은 조선조 광해군(1613년)때 간행된 책으로 중국의학의 원리와 질병원인, 증상치료를 간명하게 집약하고 제가의 학설을 인용하여 편찬되었다. 저자의 임상경험까지 수록되어 있어 한의학 고전 가운데 지금까지도 의학교육과 임상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명저이다.

북한에서 1960년에 번역출판하였으나, 다시 수정하고 보완하여 1980년대에 4×6배판, 전 5권으로 새롭게 번역한 후 출판하였다. 남한에서도 1970년대에 남산당에서 출판하였으나, 의료인의 번역이 아닌 한학자의 번역으로 오류가 많아 다시 이 회사에서 교정판을 간행하였다.

◆ 의림찰요

1635년 양예수에 의해서 간행된 13권의 한의학 전서이다. 지금까지 간행된 의방유취, 향약집성방, 구급방, 간이벽온방 등의 고전의서를 주체적으로 인용한 책으로 병증마다 원인, 증상, 치료법과 간단한 처방 그리고 끝에는 자기의 임상경험을 수록하였다.

1983년 과학백과사전출판사에서 번역하여 원문과 같이 한 책으로 묶어서 출판하였다. 번역문 앞에는 독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차례를 새롭게 만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은 간단히 주석하였고, 끝에는 처방찾아보기를 부기하였다.

◆ 침구경험방

1644년 허임에 의해서 저술된 침구임상치료의 경험방. 1725년 일본어로 번역되었으며, 1962년 평양의학출판사에 의해서 번역, 출판되었다. 침구의학의 기초이론과 저자의 임상경험을 종합하여 70여 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1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독특한 형식과 침구의 체계화로 머리부분에서 다리까지 그리고 내부 장기와 병변들에 대한 원인과 증상, 침과 뜸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예시하였다. 1962년 평양의 의학출판사에 의하여 번역 출간되었다.

◆ 급유방

1749년 조정준에 의해서 저술된 소아의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면서 치료하는 소아과전서이다. 소아의 젖먹이는 방법, 목욕법 등을 먼저 기술하였고, 각 병증의 변증시치와 음식의 복용법, 그리고 육하법을 상수한 명저이다. 1964년 의학출판사에서 번역이 완성되어 출판하였다.

◆ 광제비급

광제비급은 이경화에 의하여 1790년 지어졌다. 1권 구급, 2권 잡병, 3권 부인소아, 4권의 49종의 치료약물의 경험방으로 4권 1책으로 되어 있다. 의방유취,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허임방, 동인경험방, 초가구급방 안에 들어 있는 구습질병의 치료법과 민간요법을 몇 가지 간추려서 저술한 것을 번역한 것이다.

◆ 제중신편

1799년 강명길에 의해서 동의보감, 의림찰요, 만병회준 등 21종의 고전서를 인용하여 저술된 한의학 전서. 전 8권이 번역 출간되었는데 이 책도 역시 처음에는 번역문이 나오고 후에 원문이 수록되어 있다.

용어는 앞에서도 언급한 대로 쉽게 풀어 썼는데 허설(虛泄)은 허하여 설사 하는 것, 임신금기는 임신하여 금기하는 것, 진맥은 맥 보는것, 탕창(湯瘡)은 끓는 물과 불에 데어 헌데가 된 것 등이 눈에 띈다.

◆ 의종손익

의종손익은 1968년에 황도연이 저술한 13권의 의서이다. 평양의학출판사에서 1965년에 번역을 마쳐 출간하였으며 395쪽에 달한다.

◆ 방약합편

방약합편은 황도연이 1885년 저술하였으며 내용은 동의보감을 요약했다. 국내에서도 1960년대에 완간되어 크게 대중화한 임상의서중의 하나이다. 1986년 준박사 김동일 번역으로 교역은 박위조, 김영호가 담당하여 과학백과사전출판사에서 간행하였다.

내용의 좌측에는 번역문이 실려 있고, 우측에는 원문으로 상호비교하여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모든 처방의 약용량은 g으로 표기하였다.

◆ 동의수세보원

동의수세보원은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이론과 치료법을 창안한 서적으로 동무 이제마에 의하여 1901년 간행되었다.

1964년 원문과 해석을 한 문장 끝마다 열거하면서 원문과의 대조가 용이하여 즉시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래 난해한 철학적 용어가 많아서 170개에 이르는 주해를 붙인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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