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남북정상회담 - 회담 내용
 닉네임 : NK조선  2013-10-30 17:56:53   조회: 299   
◆ 제1차 남북정상회담(북측: 명칭 언급 안함) 6월 13일 오전 11시 45분 김대중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 두 정상이 함께 도착한 직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은 남측에서 박재규 통일, 이헌재 재경,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공식수행원 전원, 북측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각각 배석한 가운데 27분간 열렸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6월 13일은 역사에 당당하게 기록될 날'이라고 했으며, 김대중 대통령도 "이제 그런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김위원장은 특히 "세계가 김대통령이 왜 방북했는지, 김위원장은 왜 승낙했는지에 대해 의문부호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며 "2박3일 동안 대답해 줘야 하고, 대답을 주는 사업에 김 대통령뿐 아니라 장관들도 기여해주시기를 부탁한다"며 대통령의 방북을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남측의 구체적 카드를 요청하기도 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14일 제2차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 2박3일 동안 남북간 현안에 대해 아무 격식없이 논의해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또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하도록 하자면서 남북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 공식면담(북측: '최고위급회담'): 14일 오전 9시 45분 만수대의사당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행과 공식면담을 가지고 남북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면담에는 남측에서 박재규 통일부장관, 이헌재 재경부장관,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과 한광옥 청와대비서실장, 안주섭 경호실장, 이기호 경제수석,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박준영 공보수석, 김하중 의전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양형섭·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 이삼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장,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면담에서 양측은 분단과 전쟁, 체제 대립속에서 불거진 상호불신과 대결의식을 완화하고, 남북교류협력과 당국간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경제공동위, 사회문화공동위 등의 가동문제와 경협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며,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문제와 기능 정상화 및 상주연락대표부 설치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접근을 보았다.

경제부문에 대한 별도회담에서는 금강산 관광사업, 자동차·전자협력사업 등 기존 교류협력사업뿐만 아니라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협력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이와 함께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청산결제, 분쟁조정절차 등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 마련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 제2차 남북정상회담(북측: '단독회담'): 6월 14일 오후 3시에 열린 제2차 정상회담은 제1차 회담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을 찾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남측의 TV 방송을 본 얘기를 하면서 "남측 인민들도 다 환영하더라"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고, 외국 언론이 자신을 '은둔자'로 표현하는데 대해 "구라파 사람들이 내가 은둔생활을 한다고 하는데 중국도 가고 인도네시아도 갔다왔다"면서 그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는 등 여유있는 자세를 보였다.

또 김치 얘기도 화제에 올랐으며 김 위원장은 북한 김치가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데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남측에서 임동원 특보와 이기호 경제수석,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이, 북측에서는 김용순 당중앙위원회 비서 겸 아태 위원장(2003.10.26-사망)이 각각 배석한 제2차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방안, 남북간 교류협력 활성화 및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이 집중 협의됐다.

3시간 50분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이후, 총 5개항으로 된 '6·15남북공동선언'은 양측 대표단간의 합의내용 정리과정을 거쳐 밤 11시 30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명함으로써 탄생되게 되었다.

이날 회담에서 가장 이견 대립이 심했던 내용은 '통일방안' 즉, 공동선언 제2항의 '연합제' '연방제' 조항에서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라는 표현이었다. 북측의 공식적인 연방제안은 중앙정부에서 외교와 군사에 관한 권한을 갖는 것으로 김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이를 계속 주장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그렇게 되면 국제기구에서의 관계 등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장시간 설명해 지방정부가 외교와 군사권한을 갖도록 하는 의미의 '낮은 단계의…'라는 표현을 쓴다는데 합의하게 됐다.

공동선언의 문안을 확정하는 막바지 단계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있었다.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주체'의 문제였는데, 북측에서는 국방위원장의 직책이 형식상 국가원수가 아니므로 대통령과 함께 서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을 했다.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명하거나, 두 정상의 명을 받아 다른 두 사람이 하는 대안들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남측에서 "우리는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을 남북의 지도자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혀 결국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이 서명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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