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 생전 그의 집무실 겸 거처로 쓰이던 곳으로 금수산의사당 또는 주석궁으로도 불렸다. 1994년 7월 김주석 사후 그의 시신을 이곳에 안치하면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개명됐다.
금수산의사당은 1970년 초 정지작업을 시작해 1973년 3월 건물공사가 시작됐으며 1977년 4월 15일 김주석 65회 생일을 맞아 준공됐다. 평양 중심가에서 동북쪽으로 약 8km 가량 떨어진 대성구역 미암동의 금수산(모란봉의 별칭)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경내는 위수구역으로 지정돼 30여 개의 감시 검문초소에서 경비병이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총부지 면적은 350만㎡, 지상 건축면적은 3만4910㎡에 이른다. 기념궁전의 광장은 약 10만㎡.김일성광장의 두배에 해당하며 20여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70만개 화강석을 20여 가지 규격 포장돌로 다듬어 깔아놓았다.
건물형태는 유럽식 궁전을 본딴 4~5층 복합 석조건물이며 지하 200m 깊이에 평양시내 지하철과 연결된 전용지하철도가 부설돼 있어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고위인사들은 이곳을 방문해 김주석을 면담하고 그와 사진을 찍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었다. 평양에서 열렸던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1990.10.16~19)때에도 남측 총리를 비롯한 대표단 일행이 이곳을 방문, 김주석과 면담한 바 있다.
건물내 면담장소는 대접견장과 소접견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대접견장의 출입구 유리창문과 벽면 및 4각기둥은 회색바탕의 검정색 무늬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다. 또 중앙홀 양편에는 갈색 원형기둥이 설치돼 있고 대접견장의 환담실에는 대형백목련 그림과 금강산 단풍 풍경화가 걸려 있다. 소접견장의 출입문은 아치형이고 문설주에는 亞자형 무늬가 양각되어 있다.
북한은 김주석 사후 금수산의사당을 금수산기념궁전으로 개조하기 위하여 수억 달러를 들여 자동 공기정화기, 전자동 신발 털이기계, 구리로 된 여러 개의 문,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하였을 뿐 아니라 기념궁전 일대를 공원화하기 위하여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였다고 한다.
황장엽 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북한이 '금수산기념궁전' 성역화에 8억9000만 달러의 외화를 쏟아부었다고 밝히면서 이 금액은 강냉이 600만t을 수입할 수 있는 것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를 식량구입에 사용했다면 100만 명의 주민이 굶어 죽는 비참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