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
 김일성민족
 닉네임 : NK조선  2013-10-30 16:14:34   조회: 554   
북한이 전체 주민을 민족적 또는 민족사적 관점에서 재규정한 표현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한과 해외동포를 포함한 전체 한민족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1994.7.8) 이후 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지속시키는 가운데 이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북한에서 '김일성민족'이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한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1994년 10월 16일 김 주석 100일 추모제를 마친 뒤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과 한 담화에서 "지금 해외동포들은 조선민족을 김일성민족이라고 하고 있다.

우리는 수령님의 존함으로 빛나는 조선민족의 자존심을 높여나가기 위한 사업을 더욱 잘 해야 한다"(김정일, "위대한 수령님을 영원히 높이 모시고 수령님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 김정일선집 제13권, 조선로동당출판사, 1998, p.428)고 강조했다.

당시 실제로 해외동포들이 김일성민족이라는 말을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해외동포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다고 기정사실화하면서 이 말을 등장시켰다.

김 위원장은 또한 담화에서 "우리 민족의 건국시조는 단군이지만 사회주의조선의 시조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pp.427∼428)라고 말해 '김일성=사회주의조선의 시조'라는 등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주석을 우리 민족의 '중시조'로 격상시킨 것이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민족'과 '사회주의조선의 시조'를 공식 언급한 것을 계기로 북한은 공식 행사나 시문·방송 등의 매체를 통해 이 단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은 1993년 10월 평양 강동군 문흥리 대박산 기슭에서 단군릉을 발굴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듬해 10월 11일 단군릉 개축, 준공식과 12월 20일 단군제를 개최하면서 예의 김일성민족과 사회주의조선 시조를 언급했다.

평양방송은 1995년 1월 18일 "오늘 우리 민족은 수령을 시조로 하는 김일성민족이고, 현대 우리나라는 수령이 세운 김일성조선"이라고 주장했으며, 당기관지 노동신문(1995.3. 27)과 조선중앙방송(1995.4.14)도 '김일성민족'을 외쳤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를 선포한 당중앙위원회·당중앙군사위원회 특별보도(1997.10.8)에서도 "…이 땅에 김일성민족의 융성과 번영의 새 시대를 펼치신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라며 '김일성민족'을 고창했다.

북한은 '김일성민족'에 그치지 않고 '김정일민족'·'태양민족'이라는 용어까지 선보였다. 평양방송은 1996년 7월 8일 김 주석 2주기에 즈음해 내보낸 '우리는 김일성민족이다'제하의 정론에서 "우리는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우리는 태양의 나라에서 사는 김일성·김정일민족.… 태양이 영원하듯 김일성민족, 김정일민족은 영원무궁하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북한은 당중앙위원회·당중앙군사위원회·국방위원회·중앙인민위원회·정무원 결정서를 통해 김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제정하고 그의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한다고 선포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1997년 9월 25일 김 위원장을 당총비서로 추대하는 평양시당대표회 토론을 통해 "우리들은 새로운 역사적 시대, 김정일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김정일 시대는…민족이 부흥하고 나라가 강성할 김일성민족·태양민족의 일대 전성기로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 문예잡지 '조선문학'은 2000년 1월호 머릿글에서 "우리 작가들은 태양의 위성작가, 태양민족문학의 창조자이며 태양민족문학은 위대한 영도자의 문학, 강성대국의 문학이며 주체의 인간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북한이 '김일성민족'을 내세우고 '사회주의조선의 시조는 김일성'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일단 북한이 1993년 단군릉을 발굴하고 이듬해 현지에 단군릉을 개축, 완공한 사실의 연장선상에서 이 문제를 조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군릉 발굴과 개축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분석과 설명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반세기에 걸쳐 신화 속의 인물로 치부했던 단군을 역사의 인물로 부각시킨 것은 북한정권의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통일문제 논의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북한은 김 주석이 일제 식민통치의 압제와 수탈로부터 조국을 해방했으며 주민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일성민족은 바로 이러한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며 '사회주의조선의 시조는 김일성'이라는 주장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한 '김일성민족'이라는 단어가 김 주석 사망 직후에 나오기 시작한데 대해서도 김 주석과 주민들간의 심리적 유대와 사상적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13-10-30 16: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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