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
 영생탑
 닉네임 : NK조선  2013-10-30 15:06:55   조회: 509   
사회주의 국가나 군사정권, 독재정권 등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정권하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는 대규모 체제선전조형물의 건립이다. 이들 조형물은 권위와 위압을 과시, 충성을 강요하여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세워진다.

북한은 그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체제선전에 열을 올리는 대표적인 국가로서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김일성부자 우상화를 위한 상징물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 평양을 비롯한 각지에는 70여개의 김일성동상이 건립돼 있으며 석고상, 흉상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무려 5만8천여개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그 중 '영생탑'이란, 94년 7월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같은 해 10월경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령님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 것을 기리기 위해 탑을 세우라"고 지시하면서, 각급 행정단위 및 공장·기업소별로 당이 지시한 규격에 맞추어 건립하기 시작한 '김일성 영생기원탑'을 말한다.

영생탑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를 새겨넣어 '죽은 수령의 살아있는 지도'를 강조한다.

대표적인 영생탑은 97년 7월 김일성 사망 3주기를 맞아 평양 금성거리에 세워진 것으로서, 김일성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지구의 1만7천여㎡의 부지에 건립되었다.

금성거리 `영생탑'은 680여㎡의 건축면적에 정교한 560여개의 천연화강석으로 축조되었으며, 높이 92.52m에 탑신(塔身)의 높이만도 82m에 이르고 탑신의 좌우 밑부분에는 82송이의 진달래와 35송이의 목란이 부각(浮刻)돼 있다.

98년 7월 중앙방송은 김일성이 사망한지 4주년이 되어가지만 "수령님은 오늘도 우리 인민과 함께 계신다"면서,

"전국의 모든 도, 시, 군, 리 소재지들과 주요 공장 및 기업소들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글발을 새긴 영생탑들이 거연히 솟아올랐다"고 주장, 김주석 사망이후 4년 동안 북한이 '김일성 영생탑' 건립에 주력하여 전국 리단위(里)에까지 이 탑의 건립을 완료했다고 보도하였다.

또 2001년 8월 평양방송은 '위인의 자욱으로 빛나는 거리'라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금성거리는 김 주석의 생전 모습과 영도 자취가 어려있는 '추억의 거리'이다"라고 지적하고 이 거리에 세워진 상징물 `영생탑'을 소개하면서,

"우리 인민은 금성거리의 나무 한 구루, 풀 한 포기에서도 도시와 마을을 찾아 공장과 농촌을 찾아 현지지도의 먼 길을 떠나던 수령님의 심장 박동과 체취를 느낀다"고 강조,

금성거리 '영생탑'은 "세월이 흐를수록 수령님을 영원히 높이 모시고 끝없이 충성 다할 인민의 불타는 심장이 그대로 쌓인 그리움의 탑, 심장의 탑이다"라고 소개했다.

2001년, 북한은 김일성 주석 90회생일(2002.4.15)에 즈음하여 승리거리에 김 주석의 영생을 기원하는 새로운 `영생탑'을 축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1년 12월 12일 북한의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승리거리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가 새겨지게 되는 영생탑이 새로 빠른 속도로 일떠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2001년 9월 착공된 영생탑 공사에 평양시 혁명사적보존사업소와 중구역 안의 근로자들이 투입됐으며, "(탑의 건립에 소요되는) 60여가지나 되는 각이한 규격의 돌을 빨리 가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공사량이 방대하고 작업조건이 불리하고 어려울수록 근로자들은 하루 계획을 넘쳐 해내기 위해 돌격전을 벌려 나가고 있다"고 밝혀, 완공될 영생탑의 규모는 비교적 클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김정일 위원장은 '주석직'은 영구히 김일성의 몫으로 남겨두고, 자신은 국가권력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국방위원장'에 올랐으며, 집권초기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자 '유훈통치'와 함께 '선군정치'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당의 사상사업 최전선에는 늘 군부가 전위부대로 앞장서게 되었으며, 98년 이후 영생탑 건설이나 사적지조성 역시 군부대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98년 8월에는 "최근 군부대를 동원, 영생탑 건립 등 김일성 사적지 조성 및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군인들이 김일성 동지를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기 위한 사업에서 혁명전사의 도덕의리와 본분을 훌륭히 지켜가고 있다"면서 "영생탑 건립과 혁명사적관 개관사업을 노력적으로,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주둔지역의 혁명사적지를 더 잘 꾸리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많은 도구를 마련해 보내주었다"고 전했다.

실제 북한에서는 `영생탑'을 건설하는 군부대에게 많은 강재와 시멘트를 대주거나 원호물자를 우선공급하는 등 다양한 특혜를 제공하였으며, '영생탑' 건설에서 모범을 보인 '당원돌격대원'들에게 무더기로 국가표창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2002년 12월 5일 중앙방송에 따르면, 표창수여식에서 북한은 중앙인민위 정령을 통해 "금수산기념궁전지구 영생탑을 노동당시대의 대기념비로 건립하는데 이바지했다"는 공로로 당원돌격대 연공대대 대대장 박진석에게 '노력영웅' 칭호와 금메달(마치와 낫),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

또 연공대대 정치지도원 하문삼에게 '김일성시계표창'을, 황북연대 연대장 이달
용을 비롯한 6명에게 '김정일표창장'을, 평북연대 초급청년동맹 비서 김현철을 비롯한 2명에게 '김일성청년영예상'을, 평남연대 운전사 이명영을 비롯한 3명에게 각종 명예칭호를 수여했다.

앞서 지적했듯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이나 초상화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김일성, 김정일로 간주되기 때문에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불순분자들에 의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안전성 등에서 경비를 맡고 있으며, 대간첩 훈련시에는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여 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이후에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 대대적인 물자와 인력을 동원 김부자 사적지를 건립하고 있는 북한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김부자의 동상이 훼손되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남한으로 탈출한 정영순씨(38.미용사)는 "96년 3월 원산 조선소안에 건설된 '김일성 영생탑'이 완전히 폭파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증언한 바 있으며, 일본의 시사주간지 `사피로' 등은 다양한 북한 내 반체제운동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의 반체제운동은 아직은 서로 연계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소요나 데모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013-10-30 15: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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