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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책] 팔만대장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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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nkchosun |
2001-08-22 09:39:00 조회: 28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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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가 펴낸 팔만대장경 해제. 88년 사회과학출판사에서 전25권으로 출간됐으며, 91년에는 15권으로 재출간됐다. 국내에서는 94년부터 판매되고 있다.
북한 고전연구의 산실인 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가 1988년 펴낸 25권짜리 팔만대장경(고려대장경) 해제이다.
‘팔만대장경’은 평북 향산군 묘향산의 역사박물관(보현사)에 보관돼 있는 팔만대장경 목판본을 원전으로 사용했다. 민족고전연구소는 1500여종, 6000여권에 이르는 판본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종류별로 개괄적인 설명을 담아 ‘팔만대장경’을 엮어냈다. 내용은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간명하게 가려 정리했다.
‘팔만대장경’은 몇 가지 서술원칙과 방침에 따라 편찬됐다고 북한은 밝히고 있다.
우선 편성순서에 따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불교경전과 책들을 빠짐없이 해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동본이역경(同本異譯經) 또는 유사한 경전이라 하더라도 역자나 저자가 다르면 해제를 붙였다.
또 각 경전과 책의 번역 또는 편찬연대, 역자·저자, 권수, 명칭의 의미와 내용 등을 개괄한 다음 각 권의 내용을 알 수 있게 간략하게 서술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여러가지 복잡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 어려운 불교용어들은 가능한 한 교리와 문맥에 맞게 쉬운 용어로 바꿔 쓰거나 풀어썼다.
이와 함께 대장경과 불교연구에 참고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원전의 기본사상과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확히 전달하는 데 주안을 두었다.
북한은 6·25 직후 안재홍 조헌영 등 납북된 요인들 가운데 한학에 조예가 있는 일부 인사들과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원로학자들을 중심으로 고전 국역사업을 추진하면서 팔장대장경도 이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작업이 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지면서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80년대 중반 ‘리조실록’ 국역이 원만히 이루어진데 힘입어 팔만대장경 해제에도 착수, 87년 4월 작업을 마무리하고 출판에 들어갔다.
북한은 과거 묘향산에 팔만대장경이 있다면서 이를 "국보로 영구 보존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합천 해인사 경판전의 목판으로 찍은 목판본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88년 ‘팔만대장경’을 한정판으로 출간해 이를 해외동포들에게 판매해 왔는데 반응이 괜찮게 나오자 91년 이를 15권으로 재출간해 내놓기도 했다.
91년 출간된 ‘팔만대장경’은 94년부터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김광인기자 kki@chosun.com |
2001-08-22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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